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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갸걐갹ㄱ 전체글ll조회 1686
쓰다날아가서기분나쁘지만쓰는 

 

 

[수현우/조각] 시험공부 

그갸걐갹ㄱ 

 

초저녁, 막 땅거미가 지기 시작할 때였다. 하늘은 주홍빛으로 옅게 물들어 있었다. 그런 와중, 현우는 곧 있을 모의고사를 대비해 수현의 도움을 받으며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옆집 사는 형이라 어렸을 적부터 알아 왔고, 평소에도 좋아라하는 형이어서 낯을 많이 가리는 현우도 불편하지 않았다. 목소리는 또 얼마나 좋은 줄 모른다. 부드럽게 울리는 목소리가 좋아 집중이 잘 되었다. 가끔 졸려서 고개를 떨어트릴 때면 수현이 두 손으로 양 볼을 잡고 제 이마를 현우의 이마에 가져다 대며 

 

'졸지 마.' 

 

하는데, 그게 왜 또 괜히 부끄러운지. 화다닥 얼굴이 발갛게 변하고 시선도 회피하며 손이 떨리는데 그게 수현에게는 그저 귀엽다. 어렸을 적부터 자신을 많이 따르던 아이였다. 알에서 갓 나온 오리새끼마냥 저만 졸졸 쫓아다니던 현우가 벌써 이렇게 컸다. 풀리지 않는 미적분 문제에 연필을 가져다 대고 어떻게든 풀어 보려 애쓰는 현우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려놓고 천천히 쓰다듬었다. 갑자기 오는 손길에 당황한 건지 뭔지 얼떨떨한 현우의 표정에 푸흐 웃음이 나온다. 그제야 같이 헤헤 웃음짓는 현우다. 조금만 쉬다 하면 안 돼요? 하는 물음에 안 돼. 하고 대답하자 목에 팔을 감아 오며 제 코를 수현의 코에 가져다 비빈다. 이런 건 어디서 배웠나, 아주 여우네. 

 

"그래. 조금만 쉬어." 

"아싸!" 

 

얼굴이 활짝 핀다. 늘 그랬듯 책상다리의 수현 위에 앉아 수현과 수다를 떠는 게 현우가 쉬는 법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수다를 떠는 게 아닌, 혼자 삐약거리는 것뿐이었지만. 그것마저 귀여워 품에 꼭 안고 목덜미에 코를 부비면 또 홍조 띄며 미소짓는다. 

 

"형, 오늘은 진짜 열심히 했죠, 나?" 

"음, 아니 별로." 

"에이. 열심히 했잖아요." 

"그래. 열심히 했다 치자." 

"그럼, 나..." 

"..." 

"상 줘요." 

"상?" 

 

무슨 상? 수현이 되물었다. 상. 아무거나 줘요. 현우가 귀엽게 웃음지으며 대답했다. 

 

"상 받으려면 좀 더 열심히 해야 될 텐데?" 

 

그 말에 눈꼬리를 내리며 피- 하는 입술이 귀엽다. 오늘은 상 줄게, 말하자 뭐요? 하며 되물어온다. 

 

"이거." 

 

하며 입술을 볼에 살짝 갖다 대었다. 확 빨개지며 숙이는 게 귀엽다. 두 손 모아 얼굴을 가리며 어쩔 줄 몰라하는 것도 귀엽다. 현우야, 부르자 네에, 기어나오듯 나오는 여린 목소리가 예쁘다. 품 안의 작은 아이가 예쁘다. 멈칫하다가 고개를 돌려 제 입술을 짧게 맞춰 오는 게 귀엽다.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부끄러운 듯 빠르게 멀어지려는 현우의 뒷통수를 잡고 다시 앞으로 가져왔다. 코를 맞대었다. 

 

"아쉽잖아." 

 

깊게 작은 입술을 탐했다. 입술과 치아, 혀 그리고 입천장. 모든 게 예쁘고 귀여웠다. 놀라 가만히 있던 현우도 이내 서투르게 목에 팔을 감아 왔다. 고개가 돌아가며 살짝 생긴 틈으로 누구 것인지 모를 숨소리가 새어나왔다. 이내 현우가 먼저 입술을 떼었다. 눈꼬리를 내리며 샐샐 웃음짓는 게 예쁘다. 

 

"시험 공부 다 하면 마저 해요." 

 

아주 여우 새끼야. 

 

 

-- 

 

 

시험공부하다가 짲응나서 쪄써여 

너도 공부나해라!!!하는마음으로 썼는데 

쓰다가날아가섷ㅎㅎㅎㅎㅎㅎ 

에라잏ㅎㅎㅎㅎㅎㅎ 

그럼하나더찌러가야지요~ 

 

뿅! 

 

사랑하는암호닉분들 

 

엘르님, 간나시키님, 페럿님, 박하사탕님, 두유님, 오세훈님, 이현우님, 호빵님, 종대님, 메르님, 카페인님, 미닭님, 큥큥님, 두유님 

 

모두모두 항상 감쟈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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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엘르라고 한다! 나도 수학 열라 풀고왔는데ㅠㅠ 나도 상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도 무한급수 풀다와쪙 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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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갸걐갹ㄱ
으아ㅏㅏ가유ㅠㅠㅠㅠㅠㅠㅠ시험공부...흑흑싫어여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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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메르에요!아니ㅠㅠㅠ갸갹님 이렇게 슈퍼달콤한글을!!!저 나가 쥬거요ㅠㅠㅠ진짜 사랑합ㅌ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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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갸걐갹ㄱ
나도사랑해여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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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나도 저런 상주면 열심히 공부할텐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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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좋아요ㅠㅜ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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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으어~~~~달달하고 좋네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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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ㅠㅠㅠㅠㅠ저두과외하는데ㅠㅠㅠㅠ저런과외쌤이저런상을주신다면ㅠㅠㅠㅠ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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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우어어어어어어ㅓ엉어ㅓㅇ어ㅓ어어어어어 원래 과외 시간이 달달한가여....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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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하하히하하ㅋㅋㅋㅋ그럼서저는안하고있네요...셤인데...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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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좋닿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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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시험공부하고왔슈 좋구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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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나도시험공부중인데.. 나도.. 나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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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시험 일주일남은거 이 글보고 깨닮...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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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ㅋㅋㅋㅋㅋㅋ아겁나ㅋㅋㅋㅋ좋닼ㅋㅋㅋㅋ사랑해욬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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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페럿이에용... 아ㅡ..시험이..일주일.....이 글을 보니... 달달하지만...엄청나게 씁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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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갸걐갹ㄱ
2222..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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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카페인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달달해서 쥬글거같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험때문에 삭막해진 멘탈에 빛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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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갸걐갹ㄱ
그렇다면 저야 좋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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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종대에여ㅠㅠㅠㅠㅠ아유시험공부중에한줄기달달함...ㅋㅋㅋ 작가님도지금시함기간이신가여...자까님도나도힘쇼...하..나도상...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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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갸걐갹ㄱ
나도..나도상 나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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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저런상이라면 아주 전교일등할 기세로 공부할게요 그러니까 나도 상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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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대박 ㅠㅠㅠㅠㅠㅠ저런거라면 저는 전교일등도할수잇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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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으가다가야야가아가...설레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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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저런거면저서울대갔으여! ! 귀여워귀여워 ㅠ ㅠ 신알신할게요!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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