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인세훈] 이대생이 아저씨랑 남사친 사이에서 고민하는 썰.Prologue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4195/9835913884cd3129afd22b4c22aadd4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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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냐, 남사친이냐.
김종인이냐, 오세훈이냐.
이상이냐, 현실이냐.
이대생이 아저씨랑 남사친 사이에서 고민하는 썰.
Prologue
"아저씨, 나 할 말 있어요."
우선 심호흡을 몇 번 했었다. 후, 하. 도저히 말할 용기가 안 나서.
카페에 마주보고 앉아서 제법 각을 잡고 말을 꺼내자 아저씨가 무슨 일이냐는 듯 흥미로운 얼굴로 나를 빤히 바라본다.
아,
이 얼굴에다 대고 무슨 말을 어떻게 하라고….
"무슨 일인데요, 애기."
씨발, 내가 지금 이러면 안 되는데.
설레. 지금도 설렌다고….
"그, 그게 있잖아요."
"응. 말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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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웃으면서 날 빤히 보고 있는데 어떻게….
에라, 모르겠다. 한 번 사는 인생, 막 가고 보자.
"나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와요."
잔뜩 긴장해서는 아저씨의 반응을 살폈지만 크게 동요하는 것 같지는 않다.
"다른 남자가 좋다구요."
한 번 더 쐐기를 박아보지만 표정에서 나타나는 큰 변화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
긴장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건 오히려 나.
"그래서요?"
"…네?"
"눈에 들어온다면서."
"……."
"아직 마음엔 못 들어온 모양이지."
"…헉!"
그리고, 그 말을 마지막으로 눈을 번쩍 떴다.
아시발꿈….
내가 시달리긴 시달렸던 모양이다. 이제 이런 꿈까지 다 꾸고.
머리맡에 있는 휴대폰을 들어올려 시간을 보니 대충 일어날 시간이 되어 있다.
그리고 상단바에 어김 없이 와있는 메신저 표시.
[잘 잤어요?]
오늘도 빠지지 않고 아침마다 문자를 보내는 아저씨다.
아저씨, 김종인 아저씨.
그러니까…,
내 남자친구.
* * *
사람을 앞에 두고 휴대폰만 쳐다보는 건, 특히 식사시간에는, 예의가 아니라지만 상대가 이 새끼니까 괜찮다.
아무리 말이 없어도 어색하지 않으니까.
계속 휴대폰만 보고 있는 게 지루했는지 앞에 있는 나를 계속 건드린다.
"야, 야, 야."
"아, 왜."
"나도 좀 놀아달라니깐."
"아, 있어봐, 좀."
내가 받아주질 않자 주위를 휘휘 둘러본다.
주위가 온통 여자뿐인 여대 식당에서 오세훈의 존재는 가히 독보적이다.
오세훈이 주위를 둘러봄과 동시에 고개를 휙휙 돌리는 여자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헛웃음이 나온다.
굳이 우리 학교에서 파는 혜자참치김밥을 먹어야 한다며 일주일에도 몇 번씩 여대에 쳐들어오는 이 새끼.
하도 많이 와서 그런지 이제 우리 학교 학생들도 이 새끼의 얼굴을 알아보는 듯하다.
물론 그 중에서 태반은 이 새끼의 얼굴을 보며 잘생겼다고 수군거리곤 한다.
다 들리는데, 이 새끼도 다 들리면서 즐기고 있는 게 분명하다. 이 맛에 여대에 온다니까, 라는 표정을 시종일관 감추질 못하고 있으니.
"존나 헤어지길 바라는 것처럼 말한다?"
신경질적으로 참치김밥을 입 안에 구겨넣었다.
속재료가 혜자라 그런지, 크기는 또 엄청나게 커요.
그 덕분에 찾는 사람이 많지만.
이 새끼도 김밥을 열심히 쳐먹고 있는지 한동안 아무 말이 없다.
그러려거니, 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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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뻔히 쳐다보고 있는 그 두 눈과 마주친다.
괜히 뭔가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시선을 피하려 하지만 마치 이끌리고 있는 것처럼 쉽사리 피할 수가 없다.
"당연한 거 아니냐."
바로 이것때문에 나와 김종인 아저씨의 관계에 조금씩 금이 가려 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헤어지기를 바라지."
내가, 내 8년지기 남자사람친구한테 설레고 있어서.
8년지기 남사친, 오세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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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온 귤곰입니다.
엄... 고딩 전남친 썰은, 개인적인 문제로 부득이하게 연재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따로 공지 없이 완전한 픽션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전작은 잊어주시구요...ㅠㅠㅠ
이번 글도 잘 부탁드립니다.
아, 암호닉신청은 언제나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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