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박찬열] 춘몽(春夢)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32213/0a3412f8f94b32078d4f0ac11cc6a511.jpg)
"마마! 빨리 일어나셔야 하옵니다"
목을 찔러오는 매운 연기가 앞을 가린다. 몸이 축 쳐져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몸에 힘이 안들어간다.
무거운 몸은 왜이렇게 일어나기가 힘든지 곧 연기를 걷어내며 그가 다가온다
"왜그러십니까, 어디 안좋은겁니까? 이럴 시간이 없습니다 빨리 나갈 채비를.."
마음이 급한지 계속 서두르는 그의 등 뒤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그리고 그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순간 그는 나에게 쓰러지듯이 안겨왔다.
"비록, 이번생의 끝은 짧았지만, 다음, 다음생에 내가 찾아갈테니
기다려.. 기다려. 꼭"
점점 가빠보이는 목소리와 붉은 용포를 더 진한 붉은색으로 적셔가며 말을 잇던 그는 피를 울컥토하더니
눈을 감았다.
춘몽(春夢)
"마마, 해가 중천이옵니다"
누군가 날 조심스럽게 흔들어깨운다. 눈을 뜨기가 두려워 가만히 눈을 감고있는데 목을 찔러오는 매운 연기는 어디갔는지 상쾌하면서도 포근한 향기가 났다.
살며시 눈을 뜨자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궁녀가 보였다.
"마마 밤새 고뿔에 걸리셨사옵니까? 안색이 좋지 않습니다."
"폐하는, 폐하는 어디있느냐"
분명 아까 피를 토하는걸 봤는데, 그렇다고 하기엔 궁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였다. 아니면 모르는척 하는것일까?
"폐하께서는 일어나셔서 아침산책 중이십니다."
"허면 연기는 어찌된일인가? 폐하는 어디 다치신데는 없고? 분명 내가 칼에 찔리는것을 보았다. 어찌된일인가?"
한참을 가만히 있던 궁녀는 웃음을 참는듯 하다가 풋, 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내가 잘못말했나, 왜 웃는지 이해가 안가 애매한 표정으로 궁녀를 바라보자 다 웃었는지 큼큼거리며 목을 가다듬고 입을 연다.
"마마 혹시 꿈을 꾸신건 아닙니까?"
그러다 다시 웃긴지 웃음을 애써 누르며 쉼호흡을 하는듯 하더니 폐하에겐 비밀로 하겠사옵니다. 하고 나가버린다.
꿈. 아까 본 그것이 꿈이라고 한다.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긴장으로 뻣뻣했던 몸이 탁 하고 힘이 빠진다.
하지만 무언가 불안함이 느껴진다, 꿈이 너무 현실같은 느낌이 강해서 예민해진것일까 그가 너무 보고싶어진다.
그를 보러갈 생각에 서둘리 나갈 채비를하고 그가 자주가는 곳으로 달음질한다.
그가 자주가는 연못가 근처에 가자 혼자 연못을 바라보는 그를 향해 힘껏뛰어가자
그가 나를 발견하고 놀란듯 쳐다보다 빠른걸음으로 다가오며 외친다
"부인 그러다 넘어지면 큰일납니다!"
하며 걱정어린 목소리를 냈지만 달려와 폭 안기는 나를 안고서 다정하게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밤새 악몽이라도 꾸신겁니까? 아니면 꿈에 내가 나와 너무 보고싶어서 뛰어오신겁니까?"
한참 숨을 고르다 숨이 진정 됬을 쯤 고개를 들어 그를 마주본다.
"이제 괜찮아? 부인 왜그렇게 뛰어온거야?"
"그.. 둘다입니다."
차마 그 꿈이야기를 꺼낼수가 없었다. 뭔가 꺼내면 안될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냥 말끝을 얼버무리며 흐흐, 하고 웃어넘겼다.
그는 이상하게 쳐다보는듯 했지만 다시 웃어 넘기며 나의 손을 부드럽게 잡으며 정자로 향했다.
"징어야 우리가 처음만났을때 기억나?"
찬열은 그녀를 갓 태어난 아이를 보는듯 사랑스럽게 보고, 다루었다. 아니라고 조용히 말하는 그녀를 보다가 웃음을 못참겠다는 듯이 입꼬리를 살짝 살짝 올리며
"왜 기억이 안나, 난 하나하나 다 기억나는데."
미안하다는 듯이 슬쩍 그를 쳐다보다 눈이 마주쳐 다시 고개를 숙여버리는 그녀를 보다 이내 슬쩍 올라가 있던 입매가 진한 곡선을 지으며 하하 하고 웃어버린다.
"이렇게 귀여우면 어떻게해. 나 죽으라고?"
"전하 그런.. "
"왜, 어렸을때처럼 찬열아 하고 불러주지 주위에 아무도 없는데"
찬열의 말에 이내 당황한듯 표정을 굳히다가, 이내 씩 웃으며
"찬열아, 지금 뭐해?"
하며 그의 눈치를 살핀다, 아주 예전, 그들이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즐거웠던 그 봄날을
![[EXO/박찬열] 춘몽(春夢)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32122/db0fd07206da3436101c6026f4a14ffe.jpg)
어렸을때 지독한 열병을 앓아 몸이 약했던 찬열은 궁에서 살기도 하고, 몸이 약한 덕분에 또래의 친구가 한명도 없었다.
어릴적 어미의 사랑을 많이 못받은 탓에 찬열은 외로움은 더욱더 커져만 갔고,
어느날 그녀를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그의 아버지가 아끼는 신하중 한명의 자식이였으며, 아비를 따라나와 궁안을 산책 하는 도중 마주쳤다.
"안녕? 너는.. 누구야?"
평소 궁금한것이 있으면 못참는 그녀는 혼자, 산책을 하는 찬열에게 말을 걸었고
낯을 많이 가리는 찬열은 그녀를 밀어내고, 밀어내려 애썼다.
"여긴 함부로 못오는곳인데 어찌 함부로 들어오느냐,
당장 나가거라."
"왜, 나 여기 길 잘 모른단말이야. 나랑 같이 놀자 응?"
밀어내려 애를써도, 자신과 함께 놀자는 말을 처음 들은 찬열은 말없이 그녀를 쳐다보다
이내 그 커다란 눈을 곱게 접고 웃으며 손을 잡았다.
찬열과 그녀는 자주 만나며 친한 친구가 되었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두 아비는 약조를 했다.
두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게되면 혼인식을 올리자고.
시간은 스치듯 빠르게 지나갔고, 어느새 그들은 성숙한 소년과 소녀로 자라있었다.
사춘기가 늦게온 찬열은 그녀가 볼때면 이상한 느낌이 들어 그녀를 자주 피했고,
징어는 그를 자주 만나려 애를 썼지만 만나주지 않아 서러웠다.
"찬열아, 지금 뭐해?"
하며 담 밖에서 나마 소리를 높혀 그를 부른다, 그마저도 찬열이 들을지 안들을지는 몰라 그녀는 다시 서러워졌다
"듣고있어? 요즘, 왜이렇게 날 안만나? 내가 싫은거야?"
"보고싶어, 찬열아."
점점 그녀의 목소리는 떨려오다, 이내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을 앙 다물며 눈물만 뚝뚝흘렸다.
안만나주는게 뭐라고 이리 서러울까.
왜 나는 계속 너를 기다리기만 하는 느낌일까.
너가 나를 먼저 찾아줄수는 없는걸까,
찬열은 반대편 담에 기대앉아 그녀의 목소리를 듣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흐느끼는 소리만 들려 걱정이되어
뛰쳐나갔다. 사실은 보고싶다. 이 한마디가 그를 움직인게 아닐까.
눈치를 살피고있는데, 그는 뭘 잠깐 생각 하는듯 싶다가 풋, 하고 웃음을 터트리더니 곧 하하하. 하며 크게 웃어버린다
"왜, 또 보고싶어 찬열아 엉엉 이러려고?
아 그때 진짜 귀여웠는데. 또 울어주세요 부인 응?"
"왜 그 다음은 기억 안나? 너도 달려나와서 나 끌어안고
내가 어떻게 너를 싫어하냐 엉엉 이랬으면서"
그와 그녀는 서로 마주보고 앉아 그시절 그 소녀와 소년을 지켜보고 있었다.
싱그러운 꽃이 피듯 활짝 웃으며
"전하, 그.. 명나라사신에게서 서찰이 왔습니다."
이 따스한 봄과는 어울리지 않게 신하의 표정과 목소리가 어두운 이유는 무엇일까.
| 작가쓰 사담인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망했어요.. 망작 느낌이와요..ㅠㅠ 독방에서 그 짧에 올린 부분은 나중에 현대부분에서 나오게됩니다! 과거-현대 이렇게 이야기가 천천히 진행될꺼에요~
이런 똥글보고 막 써달라고 해주신 징어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ㅠㅠㅠㅠ힝
쓰신 포인트 아까우시니까 댓글달고 되찾아가세요! 암호닉 신청 받아요..ㅎㅎㅎ 마구마구 신청해주세요..♡
프롤로그겸 1화라 분량이 애매하네요..ㅠㅠ 좀 짧은편인데 다음편은 길~게 해서 가져올께요 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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