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화도 길어야 2분안에끝나게되고, 문자도 더이상하지않고, 만나봤자 할얘기가없어 서로다른사람을 찾아가기마련이였다. 그냥너무평범한 우리둘의 일상이였다. 그렇게서로지쳐갈때쯤 나는먼저 만남을취하였고, 그만남을구성하던순간마저도 우리는귀찮고 신경질적이였다. 공원에서 기다리는시간은 너무길었다. 발걸음이 끈덕지게달라붙어 떨어지지않았고, 어떤말부터해야할지고민되어 심장은쿵쿵뛰는게느껴졌다. "..왔네" "어" 오랜만에봐서 반가웠는데, 남우현은 별로 반갑지않아보였다. 멀리서부터오는 아무런표정없는우현에게 반갑게인사하기엔 내가너무 초라해보일까봐. "너도 지치지?" "..." 대답좀해주지, 라는투정을 내뱉고싶었지만 지금상황에선 받아주지도않을것같아서, 입을꼭다물고 담배곽만 만지작거리는 우현의대답을기다렸다. "솔직히, 몇달전부터 이랬던거 느끼고있었잖아." "..그렇지" 와서 제일길게 말을한것같은데 온통 아픈말투성이다. 그래 예쁜말해주기를 기대하지도 않았다. "..헤어질까?" "..." "어쩔까, 니선택대로할게." 나보다 나이도어리면서, 지금 헤어지지말자고해도 지금같은상황 계속 반복될거면서 뭘 내선택대로해. "솔직히말할까?" "뭘?" "그래, 몇달전부터 너한테서 사랑받는다는거 느끼지도못했어." "..." "사람들시선 싫어하는것도눈치챘고, 너 여자좋아하는것도 알았고, 내가 참 집착했다 그치?" "..." "나도, 집착하기싫다. 계속 핸드폰검사하는거 너도지칠테고 서로 애인이라고 소개할수도없잖아." 현실은그랬다. 서로를소개하기엔 우린아직 부족했고, 사람들의시선때문인지 우리는 나서질못했다. 그리고우린 점점지쳐가고 다른연인을찾아가고있었다. 개구지게 달라붙던 우현이그리웠고, 밤마다 능글맞아지는 우리도그리웠다. 결국엔 싸우던시절마저 좋아보이게느껴졌고, 항상서로를찾던 시절은 이미사라진지오래였다. 그래, 솔직히 다행이잖아. 허구를바라보며 즐거워하는시절을등지고 여러사람에게 내애인을소개하고, 그런걸 할수있다고느끼며 위로하고있었다. "내선택대로한댔지?" "..." "그래, 그만하자." 우현은 두려워했다. 혹여나 내가다시 만나자고할까봐. 이일상이 계속반복될까봐 자신이한대답에 원망했을것이다. "하나만 물어볼게." "..뭐?" 눈이시려워져서 급히고갤들고 허공을바라봤다. 아, 울면안되는데, 이런걸로 울면안되는데, 하면서도 눈물이떨어져서 급히닦아냈다. "날 좋아하긴 했어?" "..." 궁금했다. 그몇년동안 날진심으로 좋아했는지, 사랑까진 안바란다. 그시간동안 혹시나 내몸만탐냈는지, 나를좋아한건지 구별이안갈정도로 멀어졌었다. 그리고 우현은 대답대신 날안았다. "많이 좋아했어." 그래, 예전과는 확실히다르다. 많이좋아해가아닌 많이좋아 했어로 바뀐게 나에게는 너무나처절하다. 우현이날안으니 그의향기가 지독하게나를감싼다. 늘그랬듯 나른해진다. "..갈까?" "..그래" 우리 같이갈까? 가아닌 우리이제 그만 갈까? 로바뀌어진 여러말이 날아프게한다. 그랬었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거였어. 나는 남우현, 네가있고, 웃어주기만해도 기뻤다. 네가있고, 같이걷는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지금 내애절한마음을 너가 알아주고, 지금 날 붙잡아줬으면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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