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날아가서기분나쁘지만쓰는 [수현우/조각] 시험공부 그갸걐갹ㄱ 초저녁, 막 땅거미가 지기 시작할 때였다. 하늘은 주홍빛으로 옅게 물들어 있었다. 그런 와중, 현우는 곧 있을 모의고사를 대비해 수현의 도움을 받으며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옆집 사는 형이라 어렸을 적부터 알아 왔고, 평소에도 좋아라하는 형이어서 낯을 많이 가리는 현우도 불편하지 않았다. 목소리는 또 얼마나 좋은 줄 모른다. 부드럽게 울리는 목소리가 좋아 집중이 잘 되었다. 가끔 졸려서 고개를 떨어트릴 때면 수현이 두 손으로 양 볼을 잡고 제 이마를 현우의 이마에 가져다 대며 '졸지 마.' 하는데, 그게 왜 또 괜히 부끄러운지. 화다닥 얼굴이 발갛게 변하고 시선도 회피하며 손이 떨리는데 그게 수현에게는 그저 귀엽다. 어렸을 적부터 자신을 많이 따르던 아이였다. 알에서 갓 나온 오리새끼마냥 저만 졸졸 쫓아다니던 현우가 벌써 이렇게 컸다. 풀리지 않는 미적분 문제에 연필을 가져다 대고 어떻게든 풀어 보려 애쓰는 현우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려놓고 천천히 쓰다듬었다. 갑자기 오는 손길에 당황한 건지 뭔지 얼떨떨한 현우의 표정에 푸흐 웃음이 나온다. 그제야 같이 헤헤 웃음짓는 현우다. 조금만 쉬다 하면 안 돼요? 하는 물음에 안 돼. 하고 대답하자 목에 팔을 감아 오며 제 코를 수현의 코에 가져다 비빈다. 이런 건 어디서 배웠나, 아주 여우네. "그래. 조금만 쉬어." "아싸!" 얼굴이 활짝 핀다. 늘 그랬듯 책상다리의 수현 위에 앉아 수현과 수다를 떠는 게 현우가 쉬는 법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수다를 떠는 게 아닌, 혼자 삐약거리는 것뿐이었지만. 그것마저 귀여워 품에 꼭 안고 목덜미에 코를 부비면 또 홍조 띄며 미소짓는다. "형, 오늘은 진짜 열심히 했죠, 나?" "음, 아니 별로." "에이. 열심히 했잖아요." "그래. 열심히 했다 치자." "그럼, 나..." "..." "상 줘요." "상?" 무슨 상? 수현이 되물었다. 상. 아무거나 줘요. 현우가 귀엽게 웃음지으며 대답했다. "상 받으려면 좀 더 열심히 해야 될 텐데?" 그 말에 눈꼬리를 내리며 피- 하는 입술이 귀엽다. 오늘은 상 줄게, 말하자 뭐요? 하며 되물어온다. "이거." 하며 입술을 볼에 살짝 갖다 대었다. 확 빨개지며 숙이는 게 귀엽다. 두 손 모아 얼굴을 가리며 어쩔 줄 몰라하는 것도 귀엽다. 현우야, 부르자 네에, 기어나오듯 나오는 여린 목소리가 예쁘다. 품 안의 작은 아이가 예쁘다. 멈칫하다가 고개를 돌려 제 입술을 짧게 맞춰 오는 게 귀엽다.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부끄러운 듯 빠르게 멀어지려는 현우의 뒷통수를 잡고 다시 앞으로 가져왔다. 코를 맞대었다. "아쉽잖아." 깊게 작은 입술을 탐했다. 입술과 치아, 혀 그리고 입천장. 모든 게 예쁘고 귀여웠다. 놀라 가만히 있던 현우도 이내 서투르게 목에 팔을 감아 왔다. 고개가 돌아가며 살짝 생긴 틈으로 누구 것인지 모를 숨소리가 새어나왔다. 이내 현우가 먼저 입술을 떼었다. 눈꼬리를 내리며 샐샐 웃음짓는 게 예쁘다. "시험 공부 다 하면 마저 해요." 아주 여우 새끼야. -- 시험공부하다가 짲응나서 쪄써여 너도 공부나해라!!!하는마음으로 썼는데 쓰다가날아가섷ㅎㅎㅎㅎㅎㅎ 에라잏ㅎㅎㅎㅎㅎㅎ 그럼하나더찌러가야지요~ 뿅! 사랑하는암호닉분들 엘르님, 간나시키님, 페럿님, 박하사탕님, 두유님, 오세훈님, 이현우님, 호빵님, 종대님, 메르님, 카페인님, 미닭님, 큥큥님, 두유님 모두모두 항상 감쟈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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