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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기에 가입하고 처음 올리는 글이 이런 글이라 좀 창피하네요;ㅅ;

17년을 살아가면서 이런 일을 당하고 있는건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있어요.

제 고민을 듣고 짧게나마 조언해주세요ㅠㅠ제발ㅠㅠㅠㅠ

 

 

 

 

 

제가 그 친구를 처음 만난 날은 새학기 첫 날이었습니다.

이 친구 이름은 박수영이에요.

저는 반에서 아는 애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도착하고 핸드폰만 계속 하고있었어요.

낯을 많이 가리기 때문에 말도 못 걸어보고 저 혼자 끙끙대고 있었습니다ㅠㅠㅠ

그 때

 

 

 

 

 

"안녕. 우리 같은 학교 나왔지?"

 

 

 

 

 

누군가가 제 옆자리 의자를 끌고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 애는 바로 수영이였습니다ㅠㅠㅠㅠㅠ

이 때 수영이는 제게 구세주나 마찬기지였어요ㅠㅠㅠㅠ

수영이 뒤에 후광이 나는 줄 알았다니까요ㅠㅠㅠㅠ?

 

 

 

 

 

"아, 정말?"

 

 

 

 

 

저는 최대한 밝고 덜 어색하게 말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사실 저는 수영이가 저랑 같은 학교인 줄 몰랐어요.

수영이랑 저는 같은 반 된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복도에서 마주친 적도 없었던 것 같은데..

 

 

 

 

 

"너랑 같은 반 된 거 알고 SNS 뒤졌는데 없더라.

너 SNS 안 해?"

 

"응? 안 해. 카톡만 해."

 

 

 

 

 

...이 때 알아챘어야했어요.

수영이는 다른 애들과는 좀 다르다는 걸.

하지만 그 때 저는 누군가가 말을 걸어줬다는 사실에 기뻐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어요.

오히려

ㅁ어모링ㄴ로!! 내 SNS를 뒤질 정도로 내게 관심을 주다니!!

라며 기뻐했...(한숨)

 

 

 

저와 수영이는 빠른 속도로 친해졌어요.

문제는 우리 둘이 친해지느라 다른 애들과 친해지지 못했다는거죠.

저와 수영이는 짝궁이고 2분단 맨 뒷자리였기 때문에 친해질 수 있는 아이가 앞자리 애들 뿐이었어요.

하지만 앞자리 애들은 이미 다른 애들과 친해져있었고

저와 수영이는 서서히 고립되어 갔습니다.

 

 

 

 

 

"수영아. 우리 다른 친구들도 사겨야 되는거 아니야?"

 

 

 

 

 

도저히 안되겠다 생각한 저는 수영이에게 조심스럽게 말했어요.

자칫 잘못 말하면 수영이가 서운해 할 것 같아서 정말 조심스럽게 말했어요.

 

 

 

 

 

"다른 친구? 나는 우리 둘이 다니는게 좋은데?"

 

"그래도.. 다른 애들이랑도 좀 친해져야.."

 

 

 

 

 

수영이의 당당한 말에 순간 말문이 막혔어요.

하지만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도 있는데

이왕 말 꺼낸거 제대로 말해보자고 생각한 저는 버벅대며 말했어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친해지겠지."

 

 

 

 

 

수영이는 팔짱을 끼고 저를 샐쭉하게 쳐다보며 말했어요.

수영이는 저 말을 마지막으로 평소엔 잘 보지도 않던 교과서를 꺼내 책장을 넘겼어요.

단번에 알 수 있었죠. 수영이가 삐졌다는 걸ㅠㅠㅠㅠㅠ

달래주긴 해야하는데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모르겠어서 우물쭈물 앉아만 있었어요.

 

 

 

 

 

"저.. 수영아."

 

"....."

 

"수영아."

 

"...."

 

"수영아~"

 

 

 

 

 

제가 애교 같은거 진짜 못하거든요?

근데 했습니다. 저 때 했어요.

진짜ㅠㅠㅠㅠ 흑역사ㅠㅠㅠㅠ

수영이 이름 부르면서 막막마감가ㅏㄱ 말꼬리 늘리고

고개 갸웃하면서 수영이한테 얼굴 들이댔는데ㅠㅠㅠㅠ

 

 

 

 

 

"뭐야, 배주현!"

 

 

 

 

 

수영이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몸을 뒤로 빼는거에요.

아 이 때 좀 상처받았어요..

내 애교가 그렇게 싫었니ㅠㅠㅠㅠ

 

 

 

 

 

"아, 진짜. 배주현.. 아.."

 

 

 

 

 

수영이가 고개 푹 숙이고 저 말만 계속 반복했어요. 웅얼웅얼.

처음엔 손가락으로 쿡쿡 찔렀는데 반응이 없길래.

그냥 심심해서 책상에 엎드리고 푹 잤습니다.

 

 

 

 

 

"주현아, 일어나. 미술실 가야돼."

 

"가기 싫어.. 더 잘래.."

 

 

 

 

 

저 때 완전 꿀잠 자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가기 싫다고 계속 밍기적 거리다가 수영이한테 한 대 얻어맞았어요ㅠㅠ개아픔ㅠㅠㅠ

미술실까지 가는데 푹 자서 그런가. 눈이 잘 안 떠지는거에욬ㅋㅋㅋ

눈 앞이 뿌옇곸ㅋㅋㅋㅋㅋ

 

 

 

 

 

"수영아! 수영아! 나 좀 끌고가줘!"

 

 

 

 

 

결국 걸어가다가 수영이한테 sos 했죠ㅋㅋㅋㅋ

수영이가 한숨 쉬면서 제 손목 잡고 질질 끌고 가는데 뭔가 불편한거에요.

 

 

 

 

 

"아, 좀 제대로 끌어."

 

"배주현 진짜 민폐다."

 

 

 

 

 

땅이 꺼져라 한숨 쉰 수영이가 이번엔 제 팔뚝을 꽉 붙잡고 저를 데려갔습니다.

이 때 좀 편했어요.  수영이한테 기댔거든요.

수영이가 무겁다고 머리 어깨에 기대지 말라고 하는거 무시하고 계속 그렇게 기대서 미술실에 도착했습니다.

 

 

 

대부분 그러듯이.

저도 처음엔 완전 열심히 그렸는데 갈수록 하기 싫고 딴생각이 계속 드는거에요.

그러다가 아까 수영이랑 있었던 일도 생각나고.

생각해보니까 수영이랑 같이 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는데

굳이 조바심 부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 수영이한테 빵이라도 하나 사줘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종치기만을 기다렸죠.

저랑 같은 조인 애들은 서로 친해졌는지 제들끼리만 이야기하고ㅠㅠㅠㅠ

종치는거 기다리다 지쳐서 결국 잤습니다.

 

 

 

아까 한 번 자서 그런지 이번엔 종치는 시간에 딱 맞춰서 일어났어요.

기분이 개운해서 웃으면서 고개를 딱 들었는데..

 

 

 

 

 

"그래서 오빠가 나를 데리러 왔다니까?"

 

"진짜? 겁나 좋았겠다."

 

"당연하지!"

 

 

 

 

 

수영이가 다른 애랑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는 중인거에요.

아까 전까지만 해도 우리 둘이 다니는게 좋다고 한 애가.

무슨 심경의 변화인지. 다른 애랑 이야기를. 그것도 엄청 해맑게!

 

 

 

 

이 일이 제 고민의 시초입니다ㅠㅠㅠㅠ

이 때부터 학교생활이 꼬이기 시작했어요ㅠㅠㅠㅠㅠ

 

 

--------------------------------------------------------------------------------

 

안녕하세요. 고민글입니다.

이 글은 제 경험과 허구가 섞인 썰이에요.

그러니까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조이린] 내가 다른 친구와 못 놀게 하는 친구, 어떻게 해야하나요? 01 | 인스티즈

마무리는 교복 입은 수영이랑 교장선생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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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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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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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진
독자1
수영이 성격 = 현실 제 성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 읽다 가여. 담편 기다릴게여 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그래서 박수영은 왜저런거래요 빨리써주세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뒷편이 시급하다!!! 빨리 와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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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뒷편!!!!!!!!!!!!!!!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재밌다!!!!!!!!!!!!
뒷편이 시급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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