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남친은 김준면 |
내 남친은 김준면 0 "야 변백현, 니 남친 또 왔다 또왔어." "헐 대박...부럽다 좀?" 부럽긴 뭐가 부러워 이 개새끼들아. 난 김종인과 박찬열의 비웃음에 쌍뻐큐를 쳐 올리고 서둘러 교문으로 나갔다. 왜 자꾸 오지말래는데 계속 오고 지랄이야 지랄이. 혹시나하고 핸드폰을 꺼내본다. 부재중전화 99건. 와 이건 무슨 영화에나 나올법한 집착이냐. 덕분에 아까 점심시간에 다 충전시켜놨던 핸드폰은 밧데리가 없다고 난리부르스 탭댄스다. 난 가볍게 핸드폰을 끄고 발을 재촉했다. 교문 앞. 아이들이 수근거림이 짜증나다못해 진절머리가 난다. 눈 감고 심호흡하길 두세번. 아 제발 없게 해주세요. 지각도 안하구요, 급식 새치기도 안하구요, 청소도 안쨀게요. 기도에 기도를 더해가며 눈을 떴다. "어? 나왔냐?" "................." "야야, 씨발 다 뭘 꼬라봐. 남 마누라 처음보냐?" 소원 성취는 개나 주라지 씨빨. 난 눈앞의 광경이 제발 현실이 아니길 기도해본다. 와이셔츠에, 꽉 쭐인 교복바지, 앞코 조금 바랜 컨버스화. 그리고 방학이라고 볶은듯한 머리. 그러니까 그냥 양아치의 표본이다. 그리고 그런 양아치의 뒤로 서있는 바이크까지. 아 진짜 쪽팔려. 거기다 마누라란다. 미치겠다 정말 내가 콧구멍이 두개니까 숨쉬고 살지 정말. "너 왜 전화 안받아." "수업이잖아. 이렇게 오지말라고 몇번이나 말해!" "쿡....내가 그런다고 안그럴 남자야?" ".................." "야 변백현." ".............." "나 김준면이야." 그래 씨빨 니미 똥꾸멍 니 김준면이다 이 개새끼야. /// 김준면. 솔직히 나도 안믿기다만, 삼년된 내 애인나부랭이 되시겠다. 그러니까 중2때부터 만나왔는데, 중2 같은 반이 되자마자 급친해진 우리는 같이 밥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서로 집에서 잠도자고 피씨방도가고 그러니까 계속 붙어다녔다. 뭐 김준면이 계속 따라다녔다는게 더 바른 말일지모른다. 그래도 불만이라던지 그런건 없었다. 있는 집 자제인 김준면덕에, 난 중학교 졸업할때가지 내 손으로 밥산적 한번도 없고 내 돈으로 피씨방 비를 낸적 역시 없었다. 어딜가던 내 물주는 김준면이었다. 준면아 나 배고파.하면 아 기다려. 하고 바로 닭꼬치와 슬러쉬를 들고오는 그런 내 친구. 김준면은 그런 친구였다. 그런데 씨빨 이 새끼가 고등학교 가더니 바뀐거다. 존나 찌질이같이 내리고 다니던 머리를 촥촥 올려세우질않나 목에 미친 개 목걸이같은 체인을 달지않나 산넘고 강건너 바이크까지 끌고다니기 시작했다. 난 그런 김준면이 우습기보단 무서웠다. 원래 안그런애들이 그러면 더 무섭다고, 다른 아이들의 반응 역시 그랬다. 누구도 '아 쟤 찌질이였는데 왜 나대냐.'이런 말을 하지않았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마냥 행동하는 김준면은 그만큼 존나 위용이 쎄다못해 폭발했다. 난 그런 김준면이 무서워서 지릴까 예전만큼 붙어다니지도않았다. 수업만 끝나면 존나 라이더마냥 운동장에 바이크 딱 대기시켜놓고있는 꼬라지를 보자니 현기증이 다났다. 친구들은 뭐냐며, 혹시 설마 너 쟤랑 사귀냐며 수근수근 이수근거리기 바빴다. 내가 미쳤냐!?! 저딴 또라이랑 사귀게!?!?하고 단박에 부정을 했던게 어제같은데. '너 나랑 사귀잖아.' '무...무슨 소리야?' '씨발 너 나랑 사귀잖아. 중2때부터. 내가 씨발, 1주년 2주년 안챙기는건 이해했는데 3주년은 아니다.' '.............' '너 날 사랑하긴 하니?' '아니 준면아 그게............' '더해. 더해봐. 괜찮아. 난 이런 너한테 이미 익숙해져있거든.' 씨발. 이게 바로 한달전 일이다. 난대없이 갑툭튀해선 장미꽃을 들이밀길래, 이게 뭐냐며 되묻자 저딴 싸이코같은 말을 지껄이는거다. 순간 하늘이 노랗게 변했다. 삼년전이라면 기억도 나지않는데. 삼년전 이 날 내가 너랑 사귀기시작했다? 존나 말도 안되지. 난 그때 중2였고 너 역시 중2였는데.내가 무슨말을 지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거다. 이건 좀 아니다 싶은 내가 '준면아 네가 오해하고있는거 같은데.'라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김준면은 날 끌어안았다. 그러곤 하는말이. '씨발..그래도 사랑해....괜찮아......내가.....내가 니 뒤를 지켜줄테니..........' '.................' '.....사랑해....'
내가 전생에 대동강을 팔았나 나라를 팔았나. 어쨌든 이러이러해서 우린 삼년된 연인이다. 말이 안된다 생각하지마라. 사실 누구보다 안믿기고 현실을 부정하고 우주로 도망가고싶은건 나 변백현이니까. /// |
준백! 마이너지만 거부감 안ㅋ들ㅋ거ㅋ..왜냐면 심히 병맛이에욤 그래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낙타 입장에선 나름 고퀄리티 진지물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걍 생각날때마다 올릴게요 내남면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100문100답이 영향 미쳤다고 절대 말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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