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다각] 텐프로<뮤즈>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5180/7087a5fea49ececffa5eae48fe45c858.jpg)
"김준면! 장난해 지금?"
"아 미안해 낮에 영업뛰었다니까?"
"니가 영업을 왜 뛰어. 핑계대지말고 10분 안으로 가게 출근해."
"미친 나 지금 홍대야. 근데 가게까지 어떻게 10분만에 가"
"니 차는?"
"차는 누나한테 돌려드렸지"
"진짜 존나 정신나간새끼."
"애프터도 이정도 밀당이 있어야..."
"닥치고 지금 당장 출발해"
"네!"
뮤즈의 총괄매니저 김종대는 골이 땡긴다며 준면을 씹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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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준면이야?"
"어 씨발. 이새끼 넘버원만 아니었어도 진짜 애초에 짤인데"
"걘 맨날 뭐하다 늦는대?"
"지 말로는 영업뛴다는데 삘이 쌩구라야"
"그래도 뭔가 하니까 넘버원이겠지. 그나저나 나 지명 들어온 거 있어?"
"아직 10시야. 니 찾는 손님들은 보통 자정넘어 오잖아"
"여자손님들은 일찍 오지 않나?"
"아직 일러. 좀 기다리고 있어."
"그래 형 수고해"
김종대가 보기에 자기가 여태까지 봐온 호빠에 몸 담은 사람 중 가장 아까운 사람은 도경수였다.
골빈년놈들과는 약간 싹수가 다른 놈이었고,
이쪽 업계에서 도경수만큼 철저하게 계획된 일과를 사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유흥업소들이 가장 활기넘치는 시간. 자정.
오늘도 그렇듯 자정이 찾아왔고, 뮤즈는 들썩이기 시작했다.
"7번 룸 변백현! B세트 챙겨서 들어가"
"옙!"
뮤즈는 여자손님 반 남자손님 반.
호스트 반 호스티스 반.
특히 호스트들의 비주얼 수준이 거의 탑급인걸로 유명해서 돈 꽤나 있는 손님들이 자주 찾는 업소이다.
"오늘 기분 좋은가보네~"
"그래~ 오늘 내가 돈 두둑하게 들고 왔잖아 우리 디오 아양 좀 떨면 꽂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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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흔들리네 오늘 컨셉은 시크함이었는데"
"내가 우리 디오한테 애교를 바라겠니? ㅋㅋㅋ 노래나 한 곡 뽑아봐"
도경수는 단골 손님 앞에서 한번도 부르지 않았던 노래가 뭐였나 생각하면서 번호를 눌렀다.
노래방 책을 찾아서 노래를 예약하는 건 프로가 아니다.
기본으로 스무곡은 외워두라는 김종대의 지시가 제대로 먹히고 있었다.
"그게 너야~"
"와 나 호빠에서 발라드 부르는 사람 진짜 못봤는데 우리 디오는 어쩜 그렇게 잘 어울려?"
여자손님의 손이 도경수의 셔츠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경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앞의 양주를 따서 잔에 담았고, 마셨다.
"맛있어?"
"그럼"
"우리 디오가 마시는 것만 보면 한 30박스라도 사주고 싶어"
"사주면 나야 고맙지"
여자손님의 손이 셔츠에서 빠져나와 바지춤으로 향했다.
벨트를 푸르고 바지 안으로 손이 들어가려고 하자,
"누나. 안주 더 가지고 올까?"
경수가 손님의 손을 덥석 쥐었다.
"아마추어같이 왜 이럴까~?"
"누나 나 아직 초짜야"
"야 서울바닥에 디오라고 하면 프로선수인거 다 아는데"
"누나 그럼 2차를 뛰자 여기도 룰이 있으니까"
"깐깐하긴. 알았다. 니 매니저한테 이거 가져다줘"
손님이 두둑한 5만원뭉치를 바지안에 짖궂게 집어넣었다.
경수는 마지막까지 매너를 지키며 룸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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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발 진짜 저런 손님 진짜..."
"왜 또"
"자꾸 바지 안에 손이 들어가 진짜 존나 추행...후.."
"이게 다 그렇지 뭐. 그래도 오늘 좀 땡겼던데"
"얼마래?"
"거의 200쯤 되는 것 같던데"
"오 꽤 썼네. 그럼 2차 보내란 얘기겠네. 김종대가 돈을 돌려주면 좋겠지만..."
"바랄걸 바래라 ㅋ"
뮤즈의 홍보매니저(이름은 홍보매니저라지만 그냥 청소나 주차 등등 잡일보는 사람) 김민석은 오늘도 분노한 도경수를 달래고 있었다.
김종대가 회계와 행정업무를 맡아보는 매니저라면 김민석은 매장환경이나 손님관리, 선수들 관리 같은 일을 맡고 있다.
서글서글하니 딱 동네 친한 오빠같은 스타일이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데다가 얼굴도 워낙 예뻐서 가끔 지명을 받을 때도 있다.
물론 거절하지만.
뮤즈 선수들은 다른 업소에 비해 비교적 오래 일하는 편인데 여기엔 김민석이 한 몫 한다고 볼 수 있다.
접대가 끝나고 늘 이런 식이라도 상대해주면서 살살 달래는게 김민석의 특기였기 때문에.
뮤즈는 이렇게 돌아간다.
손님을 기다리고, 접대하고, 손님이 흡족해하면 2차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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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윤아.. 제대로 연말 꾸꾸꾸 말아왔어 미1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