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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란 전체글ll조회 706l 1




 향국(香國)과 무국(武國)의 군사들이 신국(神國)의 국권을 침탈하여 신국(神國)을 향국(香國)의 식민지 국가로 만든지 채 달포도 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의 군대는 가차없이 지혜와 덕망이 넘치는 선비의 나라, 문국(文國)마저도 침탈하였다. 그 과정에서는 무고한 신국(神國)의 백성들이 군인으로써 희생되었으며, 문국(文國)의 동맹국인 악국(樂國)마저도 문국(文國)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국방력을 소실해 채 일만이 되지 않는 향국(香國)과 무국(武國)의 군대에게 왕을 잃고, 주권을 박탈당하고야 말았다. 반년이 체 걸리지 않았다고는 믿기힘든 이 짧은 전쟁에서 세력 균형을 유지하고 있던 다섯 국가는, 고작 두 국가로 인하여 모든것이 변하였다. 신국(神國)은 신녀와 제사장을 잃고 향국(香國)과 사대관계를 맺었으며, 문국(文國)의 지식인들은 무국(武國)이 오랜기간동안 고대해왔을 이 전쟁에 대해 열렬히 비난의 목소리를 내뱉으며 개혁을 추진하려다 반 이상이 숙청 당하였다. 마지막으로, 악국(樂國)은 비참하게도 향국(香國)과 무국(武國)이 우리의 힘을 합쳐 정복한 곳이니 사이좋게 함께 관리하자는 얼토당토 않는 말에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되어버렸다. 

 전쟁이 끝난지 이제 겨우 두어달, 아직까지도 곳곳에서 신국,문국,악국의 부흥운동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희망은 애슬프게도 자꾸만 목이 꺾였다. 향국과 무국이 지닌 힘은 그만큼이나 절대적이었고, 강력했다. 



***



 신국의 신보자(神輔子)'였'던 수잔 샤키야에게는 그 날의 공포가 어제일 마냥 생생하기만 했다. 나라를 보살펴 주시는 신께 아침기도를 올리는 성스러운 시간에,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나타나 신전을 파괴하던 그 군인들의 잔혹함에 빠진 눈빛들이, 눈을 감으면 자꾸 떠올라서 수잔은 괴로웠다. 신전에 나타난 향국의 황제가 신녀를 유린하고 그녀의 목을 자를때 아무것도 하지 못한 자신이었음을 알기에 수잔은 눈을 감는 매일이 고통스러웠다. 향국의 황제는 잘려진 목에서 피를 철철흘리는 신녀의 몸뚱아리를 내던지고 단정하던 머리채를 쥐어잡은채 신국의 멸망을 외쳤다. 기쁨의 환호성을 내지르는 향국의 군인들의 발밑으로 안돼, 하고 통곡하던 수잔, 군인들의 단단한 군화에 머리와 몸이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는 동안에도 꿋꿋히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하려했던 그 젊은 소년의 비참함이,그의 꿈에서 자꾸만 다시 재생되어 괴로웠다. 수잔은 생각했다. 제가 '그' 사실을 일찍이 고했더라면, 신국에게는 멸망이 찾아오지 않았을까,하고.

 수잔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신전의 신녀가 처녀가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누가 그녀와 잠자리를 가졌는지 조차도 수잔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나이차이가 쉰살도 넘게 나는 제사장과의 일이였기때문에 여지껏 말하지 못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결국 신을 노하게 했다. 그로인해 나라는 절망했다. 지금의 수잔은 과거의 자신을 책망한다. 자신을 괴롭히는 그 악몽으로라도, 이미 충분히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더욱 더 고통받기를 수잔은 바랬다. 진정 모든 잘못은 제가 아닌, 신녀와 제사장이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



 향국의 황제의 이복동생이자 향국의 젊은 장군인 로빈 데이아나가 왕궁으로 돌아왔다. 신국에서의 첫 전쟁이 발발한 후 수많은 부흥운동세력을 진압할때까지 계속 전쟁터를 돌아다니며 자신이 맡은 일을 처리한 그는, 이복형제인 황제 알베르토 몬디에게 상당히 큰 신임을 받고있는 이였다. 어머니는 달랐지만 어딘가 닮은 구석이 있던 그들은 일찍이 서열정리를 마치고 서로의 자리에서 서로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주었다. 로빈 데이아나는 싸움 능력뿐만 아니라 화술에도 강한 편이었는데, 알베르토가 갑작스럽게 신국 침략의 계획을 추진하려할때에 무국과 군사동맹을 맺어온 이가 바로 그였다. 

 로빈은 제 말에서 내려오고는 직접 마중을 나온 그의 이복형제에게 정중히 인사를 올렸다. 알베르토는 흐뭇하게 웃음지으며 그를 맞이하였다. 굳어 마른 핏자국들이 선명하게 남겨져있는 철제갑옷을 입은 향국의 장군에게서는 끔찍한 이 학살의 죄책감 따위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희고 곧은 얼굴이 피비린내를 담은 맑은 웃음을 지었다. 전장에서의 폭군과도 같았던 그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소름돋는 순진한 표정이었다. 로빈은 꽤나 즐거운 얼굴을 한채로 부하 군인들에게 무언가를 가져오라 명령하였다. 이에 뒤쪽에 있던 마차 하나가 그들의 곁으로 다가오자 알베르토가 흥미를 보였다. 로빈은 마차의 옆편을 제가 지니고있던 칼로 찢어내고는 그 안의 존재를 보여주었다. 


"문국의 장군, 다니엘 린데만이라하는 자입니다."

"달콤시큼한 과육의 향이군."

"이대로 버리기엔 좋은 향기지요."


 마차 속에는 적어도 중상을 입었을 법한 군인이 죽은 듯이 누워있었다. 피철갑을 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그의 생명을 걱정하는 이들은 없었다. 알베르토는 다시 한 번 다친 군인에게서 피어나는 그만의 향기를 맡아보았다. 혈향 속에서 진득하게 퍼지는 달콤시큼한 과육향내는 한 나라의 장군의 향기라기엔 너무나도 여리고 달큰했다. 알베르토는 입술을 축였다. 언제나 그렇듯, 제 이복동생이 데려온 자들에게선 이태까지 맡아보지 못했던 새로운 향이 났다.  


"네게 정말 어울리는 향이 될 것 같네."

"과찬이십니다, 형님."


 로빈은 묵직한 제 철제갑옷을 벗으며 수줍은 웃음을 흘렸다. 그는 매우 들뜨고 상기되어보였다. 단단했던 철제 갑옷 밑으로 드러난 가죽바지 위로 선명하게 그의 것이 도드라져보였다. 알베르토는 나지막히 웃음지으며 로빈의 어깨를 토닥였다.


"수고했다, 편히 쉬도록."

"그럼 먼저 물러가겠습니다."


 알베르토에게 의례적인 인사를 해보인 로빈이 성큼성큼 왕궁의 안으로 걸어사라졌다. 그가 발걸음을 내딛는 곳 마다 선명하게 생겨나는 붉은 발자국이, 너무나도 가학적이라 알베르토는 얕은 웃음을 흘렸다. 그리곤 그 역시도 더이상 볼일이 없어진터라, 발걸음을 돌려 붉은 발자국을 따라 왕궁으로 돌아갔다.



***



 이제와서 밝혀보자면 사실 알베르토는 전쟁이나 영토확장에는 큰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다. 그저 황자로 태어나서 황제의 자리에 올랐을 뿐이었고, 권력을 상징하기 위해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었던 것일 뿐이었다. 황제가 된 후로 그는 신국출신의 여자를 아내로 삼았고, 꽤나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삶을 살게 되었다. 알베르토는 자신의 아내를 정말로 사랑했다. 그녀가 향국의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있는 몇백가지의 향기를 맡을 수 없다는 사실과, 그녀가 오로지 제 향만을 품은 처녀라는 사실이 그를 완전히 사로잡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행복은 얼마못가 깨지고 말았다. 알베르토가 국가간의 교류문제로 타국에 나가있는동안, 요망한 그의 아내는 다른 남자의 향을 품었다. 왕궁으로 돌아와 반갑게 그녀를 껴안은 알베르토가 그 사실을 눈치채는 것쯤이야 금방이었다. 하지만 알베르토는 한 번, 아무것도 모르는 척 눈을 감았다. 아내가 한 번 실수 한걸지도 모른다며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면서.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녀는 그런 그의 눈감음을 알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향기에 대해서 모르니까. 그래서 그녀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그렇기에 알베르토는 또 다른이의 향기를 묻혀온 아내를 더이상 눈감아줄 수 없었다. 그래서 곧장 칼을 빼들어 그녀의 목을 베었고, 아내와 함께 잠자리를 한 신하들의 목도 베었다. 그리고 그는, 며칠간 죄책감에 시달렸다. 살려달라던 아내의 마지막 얼굴은 그를 잠깐동안 괴롭게했다. 하지만 괴로움도 시간이 지나자 점점 괴씸해져갔다. 알베르토는 자신이 좋아했던 그녀가 혐오스러워졌다. 그러자 신을 모신다며 고귀하게 굴던 그녀가 생각나 그녀의 나라가 미워졌다. 온갖 순결한 척 하던 모습이 자꾸만 눈 앞에 아른거려서 알베르토는 점점 참을 수가 없어졌다. 그래서 신국을 파괴하기로 생각했다. 그렇게 그는 폭군이 되었다. 


"저는 기꺼이 형님을 돕겠습니다."

"… 내 결정으로 나라의 운명이 갈릴 수 있음을 알지 않느냐."

"지금 형님의 그 말이 자신을 말려달라는거라면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어째서지, 데이아나 장군?"

"저는 형님의 동생이니까요. 제게 묘책이 있습니다."


 무국과 군사동맹을 맺은 것은 이 대화가 있은지 바로 며칠 뒤의 일이었다.



***



 이복 형과의 세력싸움에서 밀려나 장군이 되기를 선택한 남자. 로빈 데이아나에게 붙은 수식은 대강 이랬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로빈은 처음부터 황제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자신의 형과도 싸워야한다는 사실이 싫었고, 황제의 자리에 오르면 왕가의 대를 이어야한다는 것에도 거부감이 있었다. 자칭 날적부터 동생애자인 로빈에게 있어 섹스란 상대방의 향을 자신이 몸에 모으는 행위예술일 뿐이였지, 그것이 절대로 아이를 낳는다와 이어지지는 않았다. 물론 그가 동성애자라고 해서 여자와 관계를 맺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로빈은 동성애자이기를 앞서 상대방의 향기를 모으는 향기 페티쉬를 가지고 있었다. 여자건 남자건 어린아이건 노인이건 매력적인 향기를 가진 자들이라면 로빈과 함께 잤다. 그리고 몇은 그 후에 곧장 죽었고, 몇은 이야기를 퍼뜨리지 못하게 성대를 제거했다. 필요하에선 글씨도 쓰지못하게 손가락의 뼈를 뭉게버리는 일도 있었다. 그가 이런 악취미를 가지게 된 이유에는 그의 첫사랑이 있었다. 

 그의 첫사랑은 알베르토가 그에게 붙여준 호위무사였던 젊은 청년이었다. 그때당시의 로빈은 꽤나 어린 나이였으니 나이차이가 심하진 않아도 네다섯 정도는 차이가 났었다. 로빈은 처음으로 제 호위무사가 가진 향기에 관심을 가졌고, 자신과의 섹스를 강요했다. 신분의 격차와 로빈의 권력은 젊은 호위무사에게 거절이라는 선택지를 지웠고 로빈은 그날 처음으로 섹스를 했다. 그리고 향기를 갖게 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향기를 원했다. 강압적이였던만큼 배려없는 섹스는 결국 젊은 호위무사를 죽음으로 몰고갔다. 


"아. 죽어버렸네."


 로빈은 스스로 제 목을베고 죽은 호위무사의 시체를 신발 앞코로 툭툭 걸드리면서 시덥지않은 듯한 말투로 읊조렸다. 죽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체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피가 울컥울컥 쏟아지고 있었다. 로빈은 방 안으로 가득찬 혈향 속으로 향기를 찾으며 두 손을 호위무사의 피로 적셨다. 로빈은 그 피 묻은 손에 얼굴을 묻으며 심호흡했다.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상큼한 향이 신경을 자극했다. 로빈은 곧장 부하들을 불러 그 피를 전부 모아 담았다. 호위무사의 핏자국이 덕지덕지 남은 로빈의 흰 얼굴은 희열에 차있는 듯했다.


"… 어, 어떻게 할까요?"

"향수로 만들어. 혈향 속의 향기를 담은 향수로."


 로빈이 피가 굳어 눌러 붙은 손가락으로 얼굴을 한번 쓸어내렸다. 그의 붉은 손가락을 따라서 얼굴에도 옅은 붉은색의 그림이 조금 묻어 나왔다. 로빈 데이아나는 마지막까지도 그 향기를 맡으며 탄성과도 같은 신음을 내뱉었다. 자신의 몸에 어느새 짙게 베인 첫사랑의 향기가 그날따라 더욱히 달콤하게만 느껴졌다. 



***



'무국과 향국의 군대들이 쳐들어온다! 모두 도망가!'

 라는 소리를 들었던 것 까지는 기억이 희미하게라도 떠오르지만 도저히 그 다음부터는 어떻게 된건지 줄리안 퀸타르트는 지끈거리를 머리를 감싸안으며 미간을 좁혔다. 그러니까 그는 적군이 쳐들어 온 그 날 밤, 술을 거하게 마시면서 축제의 DJ 역할에 심취해 있었다. 그러다가 무국과 향국의 군인들이 축제를 뒤엎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그의 기억은 끝을 맺었다. 더이상 떠오르는 것도 없었고, 머리가 지끈지끈거리며 속이 울렁거렸기 때문이었다. 깔끔하게 정리 된 방은 넓직한 것에 비해 황량하니 어딘가 비어있는 듯 했다. 줄리안은 머리를 감싸안았다. 방 안에 퍼진 짙은 향초의 향기가 그를 어지럽게했다.


"일어났어?"

"… 다니엘?"


 지끈거리를 관자놀이를 짚으면서 눈을 뜬 줄리안의 얼굴 위로 당황함이 비쳤다. 다니엘 스눅스, 줄리안은 이미 그와 면식이 있었다. 그는 시도때도없이 열리는 축제 속에서 언제나 디제잉하는 줄리안의 옆에서 술을 홀짝이거나 담배를 피며 축제를 구경하곤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말을 트고 친해진 사이였다. 다니엘은 자신을 보며 놀라는 줄리안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는 담배를 태웠다. 그의 손에는 새것으로 보이는 향초가 들려있었다. 


"저기… 미안한데 말야, 환기 좀 시키면 안될까? 어지럽거든."


 줄리안의 말에 다니엘이 고개를 돌렸다. 언제나처럼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과 온 몸 가득한 문신이 줄리안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헐렁한 나시 탓에 언뜻 다니엘의 유두가 보였다가 가려진 것 같기도했다. 줄리안은 저도 모르게 시선을 피했다. 다니엘은 말없이 담배연기를 훅 하고 뱉더니 입을 열었다.


"익숙해지면 돼, 그때까지 참아."

"… 토할 것 같아. 화장실은 어디야?"

"함부러 나가지 않는게 좋을걸, 줄리안. 너 지금은 불법으로 체류중이니까."


 다니엘이 거의 다 녹아버린 향초를 새것으로 바꿔끼면서 말했다. 그가 말할때마다 입에 물린 담배가 떨어질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입술 위에서 흔들렸다. 줄리안은 그게 무슨 얘기냐는 듯이 다니엘을 바라보았지만 머리가 어지럽고 무거워서 눈가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지가 않았다. 다니엘은 새로운 향초에 불을 붙였다. 향기가 피어올랐다.


"What a fucking country! 향국에 온 걸 환영해, 줄리안."


 줄리안은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억지로 들어올릴려했지만 몸은 쉬이 따라주지 않았다. 줄리안은 향기 속에서 다시 눈을 감았다. 시끄러운 비트의 음악소리가 아닌, 어릴 적 부모님께서 들려주시던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줄리안의 무의식을 스쳐지나갔다.



***



 타쿠야는 불현듯 잠에서 깨어났다. 잠자리가 평소와는 다르게 불편했다. 타쿠야는 손등으로 눈가를 비비며 제 호위무사인 원호를 찾았다. 잠이 덜깨서 그런지 잠자리가 유난히 덜컹거린다고 타쿠야는 생각했다. 중간에 깬 터라 목도 말랐다. 타쿠야는 어서 빨리 원호가 제게 오기를 기다리며 다시 한번 원호를 불렀다. 


"거기 원호 없느냐? 원호야, 내 목이 너무 마르다. 잠자리도 불편하구… 다시 잠 들때까지 옆에 있어다오. 원호야, 원호야."

"쉬잇-. 조용히하셔야합니다, 세자저하. 저는 여기 있습니다."

"원호야, 내 목이 너무 마르대두…, 왜 가까이 오지를 앉느냐? 무서운 꿈을 꿀 것 같단 말이야."

"쉿. 말하지말자, 알았지? 말하면 안되는거야 타쿠야."


 달빛이 희미하게 새어들어와 서로의 얼굴 윤곽만 희미하게 알아챌 수 있었다. 원호는 타쿠야를 조심조심 달래며 입술을 부딫혔다. 입이 열리고 혀가 들어가자 타쿠야가 조금 몸을 비틀었지만 원호는 꿋꿋하게 자신의 혀로 타쿠야의 마른 입안을 적셨다. 타쿠야가 또 목이 마르지 않게 아주 열심히.


"… 죄송합니다 저하, 저는 나라를 버린 대역죄인이지만 곁에서 저하를, 타쿠야 너를 지킬게."

"… …."

"그러니까 지금은 편히 자렴."


 원호는 몸을 움직여 이불은 입에 문채로 끌어당겨 타쿠야에게 이불을 덮여주었다. 숨결이 닿을 듯한 가까운 거리에서 잠든 타쿠야의 얼굴을 바라보며 원호는 조금 울었다. 타쿠야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고작 이렇게 볼모로 잡혀가는 일 뿐이라는게 타쿠야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할 따름이었다.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백란입니다.

사실... ㅇㄴㅅ사건 이후로 충격을 받아 글을 올릴 수가 없었는데요…. (우울

지금은 오히려 예전에 짜둔 스토리를 다른 맴버들로 바꾸면서 스스로 위안을 얻고 싶습니다 ㅎㅅㅎ..

그래서 다시 돌아왔어요(돌이 날아온다.)


향기는 예전 알베ㄴㅅ로 올렸던 글인데요, 세계관이 너무 아까워서 다시 재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커플링이 좀 많아요. 알수,로독,장탘+준탘+신탘,줄리엘 정도? 그 이상의 커플링 계획은 생각해 둔게 없긴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연재작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성실하지도 않고 시간도 없고 손도 느린 편이지만

열심히 써나가겠습니다.

다시한 번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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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진짜 무슨 읽는 내내 잼이 된 느낌... 문체 너무 제 취향이에요...! 앞으로 같이 달려봅시다! 작가님 화이팅!♡
8년 전
백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신거 같아서 완전 기뻐요...♡ 사랑합니다(반함
8년 전
독자2
어후ㅠㅠㅠㅠㅠㅠㅠ짱좋아요!!!!예전에 본글인데 ㅇㄴㅅ나와서 보기좀 그랬는데 이렇게 다시 해주겨서 감사해요ㅠㅠ
8년 전
백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상 사건 이후로 자리를 대체할 맴버가 없어서 묵혀두던 글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쓰게 되어서 저도 정말로 기쁩니다 ㅠㅠㅠ 느리지만 열심히 쓸게요 사랑합니다♡
8년 전
독자3
헉 짱 좋습니다ㅜㅜㅜ장탘준+신(무려 4각관계)라니 정말♡♡♡♡♡♡나는 왜 이 글을 이제야 본건가...작가님 화이팅 이에요!!!
8년 전
백란
저도 댓글을 늦게 봤네요 ㅜㅜ 이제야 확인해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하루빨리 다음편을 써야하는데 요즈음 정체기라서...허허 기다려주실거죠...? (수줍수줍) 죄송하고 감사합니다♡사랑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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