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섹시하지 -02
w. 루아
오빠와 헤어지고 오랜만에 가영언니를 만났다.
"문가영!"
"또 문가영이라고 부르네 이게 얼마만이냐 박서아"
"한 두달만인가?"
"남친생겼다고 이 언니는 뒷전이다 이거지?"
삐진듯이 입술을 내미는 가영언니에게 팔짱을 꼈더니 풉하고 작게 웃는다.
"아잉~"
"그래서 이번에는 왜 또 나한테 만나자고 그러셨을까?"
"에이~우리가 언제 용건이 있어서 만났나?"
"지랄~"
밥을 먹기도 애매한 시간이어서 가까운 술집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요즘 연애는 잘되고있어?"
"뭐 얼마안만났으니까 아직 좋지"
"그래서 나는 언제 보여줄건데? 왜 안보여줘"
"아직 사귄지 두달밖에 안됐고.."
"그럼 어때~ 나도 보여줘 사진없어? 사진!"
"아..언니한테 처음 보여주는거야"
휴대폰을 꺼내 오빠의 사진을 보여줬더니 갑자기 언니의 얼굴이 눈에 띄게 굳었다.
"어..서아야 남자친구 이름이.."
"아. 우도환 언니랑 동갑이야"
"아..하...ㅎㅎ 잘생기셨네 잘어울린다"
"언니 무슨일 있어? 갑자기 안색이 안좋은데"
"아..속이 좀 안좋네 서아야 미안 언니 먼저 좀 일어날게"
대답을 하기도 전에 가영언니는 짐을 챙겨서 술집을 나가버렸다.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와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어디야? 밖이야?"
'응 친구가 잠시 만나자고해서 술마시러 나왔어'
"아 조금만 마시구 이따가 들어갈때 연락해"
'응, 피곤하면 자 먼저'
"응 알겠어"
금방 끊겨버리는 전화에 조금 아쉽기는헸지만 어쩔수 없이 금방 잠에 들었다.
가영 시점
오랜만에 아끼던 서아를 만나기위해 나왔다.
나를 보자마자 환하게 웃는 서아의 모습에 나도 괜히 웃음이 났다.
술집으로 들어가 서아의 남자친구 사진을 보게되었는데 순간 숨이 막혔다.
서아에게는 미안하지만 자리를 박차고 나와 민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왠일이냐 문가영'
"너 어디야"
'나 아지트, 오랜만에 도환이 만났는데 왜?'
"알겠어 나도갈게"
민재의 대답이 들리기도 전에 택시를 잡아 아지트로 향했다.
아지트에 들어서자 저 멀리 민재와 도환의 모습이 보여 다가갔다.
"뭐야 문가영 갑자기"
"시끄러워 김민재 오랜만이네 우도환"
"어.."
나를 불편해하는 도환의 모습에 민재가 의아해했다.
"니네 뭐냐 왜 어색한데"
"뭐래 넌좀 시끄러워"
도환이는 작게 웃음지으며 술만 마셨다.
도환이를 볼수록 서아의 모습이 떠올라 미친듯이 술을 마셨다.
민재가 잠시 담배를 피러 나가고 술에취해 도환이에게 말을했다.
"왜..왜 하필 서아야..?"
서아의 이름이 들리자 너는 놀란 듯 나를 쳐다보았다.
"왜 하필이면 서아야 왜!"
"네가 걜 어떻게 알아"
나는 그 물음에 대답하지않고 서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잠에서 막 깬 너는 짜증한번 부리지 않고 내전화를 받았다.
'언니? 여보세요?'
"왜 너야?"
'갑자기 그게 무슨..'
"왜 하필이면 너냐고 왜! 왜 너야.."
'언니 어디야 지금 거기로 갈게'
"아지트..서아야 미안해"
서아의 이름이 들리자 우도환이 전화를 뺏어들고는 끊어버렸다.
우도환한테 전화를 받아들고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내 손목을 잡아오는 우도환때문에 걸음을 멈춰섰다.
"너뭐야"
"내가 먼저였잖아.."
"뭐?"
"너한테 우선순위는 항상 나였잖아.."
"문가영"
"근데 왜 이제는 예전처럼 내 이름 안불러줘..? 왜 문가영이라고 해 항상 나한테 너는 가영아라고 했잖아!"
"너 진짜 왜이래"
우도환의 등뒤로 달려오는 서아의 모습이 보였다.
"미안 우도환"
어딘가 이상한 가영언니의 목소리에 아지트로 향했다.
아지트앞에서 누군가와 대화하는 언니의 모습이 보였다.
낯이 익은 뒷모습이었는데 언니는 곧이어 그사람에게 입을 맞췄다.
언니를 밀어낸 남자가 머리를 쓸어올리며 뒤를 돌았는데 그 남자는 내 남자친구였다.
나를 보고 눈이 커진 오빠에게 다가가 그옆에 서서 가영언니를 바라봤다.
"지금 이 상황 나한테 설명 좀 해줄래"
"....."
"문가영!"
입을 닫고 날 쳐다보고만 있는 가영언니의 모습에 화가나서 나도 모르게 손을 올렸다.
그때 누군가 내 손목을 잡아왔다.
"미안해요 얘가 술이 많이 취해서 한번만 봐주세요"
"김민재!"
"그만해 문가영 진짜 미안해요 도환아 얼른 여자친구분 모시고 가"
낯선 남자의 말에 나는 오빠를 지나쳐 그곳을 벗어났다.
뒤에선 나를 따라오는 오빠의 발소리만 들렸다.
episode
"너 정말 왜그래"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어 민재야"
가영이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이자 민재가 그런 가영을 품에 안았다.
"가영아 이제 그만 놔 그거 사랑아니야"
민재의 말에 가영이 민재를 밀쳤다.
"니가 뭘 알아"
"왜 몰라 니 옆에 남아있던건 난데"
"..."
"그거 집착이고 소유욕이야 그럴수록 너만 추해져"
"뭐..?"
"그러니까.."
"너같은게 뭘아는데.."
"야"
가영이 화난듯 민재에게 다가가 입을 맞춘다.
가영이 민재에게서 떨어지고 민재를 바라본다.
"아무 느낌도 안드네. 너랑은 달랐어. 니가 내사랑을 뭐라고 불러도 좋아. 대신 방해하지마"
가영이 뒤돌아가자 민재가 씁쓸하게 웃는다.
"나도 상처받는다니까"
안냐세여ㅜㅜㅜㅜ
너무 오랜만이져 요즘 코로나때문에 난린데 모두들 건강하세여@@@
요즘 위대한유혹자에 빠져서 끄적여봐쏘요,,
재미없어도 봐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