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야, 오빠다. 처음에 우리 단톡에서 만났었잖냐. 생각해보니까 그 단톡에서는 처음에 안 친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중간에 일 생기고부터는 너랑 오빠만 놀았었던 것 같은데. 사실 아직도 고스란히 기억난다. 이제는 오빠를 제외하고 누구 하나 제대로 기억하는 사람이 없는 단톡이지만. 성격 탓에, 혼자 괜히 잊지도 못 하는 게 오빠 특성이잖냐. 너도 만만치는 않고. 사실 오늘이 125일이라는 건 너한테 편지를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안 거고요. 하고 싶은 말들을 그동안 꽤 쏟아낸 것 같다. 안 그러냐. 적어도 1년은 만난 애 같은데 겨우 125일밖에 안 됐습니다. 앞으로 천 일도 찍죠, 우리. 아직도 기억난다. 단톡 닫을 때, 오빠가 수도 없이 울고 또 울었을 때 네가 담담하게 풀어내던 이야기들. 다시 생각해도 그때 진짜 고마웠다. 네가 아니었다면 며칠이고 울고만 있었을 테고 다 끝나버린 곳을 혼자 몇 번이고 보고 있었을 거다. 거기 닫은 걸 몇 번이고 후회하면서, 사실 살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아직도 기억나네요. 아. 말하려고 했던 건 이게 아니었는데. 오빠는 네가 몇 년 전부터 마음에 가지고 있었던 짐을 조금이라도 내려놓았으면 좋겠다. 지금 너한테 연락 온 거 보니까, 조금씩 실마리가 풀려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진심으로. 네가 예전에 그랬잖냐, 오빠한테. 네가 내 활력소니까 많이 웃으라고. 오빠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담톡에서 지내면서 꼭 지켜주고 싶었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우선순위 1위가 너다. 해줄 수 있는 선 안에서는 전부 해주고 싶다, 정말로. 진우야. 오빠가 진짜 많이 사랑한다. 네가 더 이상 안 아팠으면 좋겠고 그 기억들도 다 내려놓았으면, 아프지 마라. 네가 아플 때는 조금이라도 나아지도록 항상 곁에 있어줄 거고, 그 아픔이 다 지나가도 네 옆에 있을 거다. 항상 이 자리에 있을 거예요. 마지막은 사랑한다는 말로 존나 도배해주고 싶네요. 사랑한다, 진우야. 오빠가 진짜 많이 사랑하고 아낀다. 사랑해,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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