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r mit Ungeheuern kämpft, mag zusehn, dass er nicht dabei zum Ungeheuer wird.
Und wenn du lange in einen Abgrund blickst, blickt der Abgrund auch in dich hinein."
지능이 6살수준인 너징과 슈퍼스타 엑소 5
부제 : 그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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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수사가 시작된 지 몇 달짼데 아직까지 범인 놈 실오라기 하나 못 잡았다는게 말이돼냐."
다크서클이 광대뼈까지 내려온 덥수룩한 머리의 김형사가 자판기 커피 두 잔을 뽑으며 투덜거렸다.
"어제는 야근, 오늘도 야근, 내일도 야근! 마누라 얼굴 잊어먹은 지 오래야, 집 좀 가자!"
"범인을 잡아야 집엘 가지. 알면서 왜 그러나." 아 땡큐, 커피를 건네받은 동료형사가 그런 김형사의 투정을 위로했다.
"아니 이 새끼는 밖엘 나오지도 않나? 집에 틀어박혀 있다가 일 치를 때만 잠깐 나오고 다시 짱 박혀 있는거냐고.
왜 머리털 하나도 안 보이냔 말이다. 범인이 존재하기는 하는거야?"
"...난 이 일이 우리 생각보다 큰 사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단순한 디스트로이 범죄인 줄 알았는데, 요새 들어 청장도 뭔가 눈치 주는 거 같고,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드네."
차가운 밤 공기에 형사 둘의 입에서 나온 뿌연 담배연기가 섞여 흘러갔다. 김형사는 푸욱 한숨을 쉬었다.
김형사의 동료는 말을 이었다.
"그 뿐인가. 시체도 이상해. 하나같이 다 빈 껍데기 뿐이야. 가죽 같달까? 안에 심장이니 간이니 하는 장기가 하나도 없어. 눈알도 파져 있고.
게다가 결정적으로 최근에 죽은 시체가 아니야. 자네도 검시관 말 들었잖나. 피부에 방부처리가 되어 있다고.
오래전에 죽은 애들이야. 그런데 어디에 있다가 갑자기 떡하니 등장한 거냐고."
김형사가 동료의 말을 반박했다.
"떡하니 등장한 건 아니지. 산에 뭍혀 있었잖나. 등산객들이 흙 밖으로 나온 손가락 발견 못했으면 이 일, 안 드러났어. 그랬다면 나도 우리 마누라 얼굴 까먹는 일 없었을테고."
"것도 한꺼번에 뭍힌 것도 아니고 다 다른 시간 대에 다른 곳에 뭍혀 있었어. 한꺼번에 죽여놨다가 하나씩 꺼내서 뭍어논 거야.
시체들 간에 공통점도 하나도 없어. 성별도 남자여자 다 있고, 연령대도 어린애부터 이십대까지. 너무 광범위하다고."
"지금까지 4명이었던가? 공통점은 있어. 피해자들은 신분증명을 위해 몸 속에 심어놓는 마이크로칩이 하나도 없었어. 다 파여져 있었지."
"그야 범인이 없앴겠지. 그런 경우도 간혹 있었잖은가."
"공통점은 그 뿐만이 아니야."
오랫동안 부옇게 빛바래 있던 김형사의 눈이 순간적으로 날카로워졌다.
"시체들은 모두 하나같이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였어."
*
*
"...............제 누나를 만나보고 싶으시다고요."
한참동안 말이 없던 세훈은 얼음장같은 목소리로 경수를 내리눌렀다. 싸늘한 눈빛에서 전해지는 분노가 그대로 전해지는 목소리였다.
그러나 경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네"
"왜죠"
경수는 야살스럽게 눈웃음을 치며 대꾸했다.
"제가 그 쪽 누나한테 반했거든요." 경수의 말에 세훈의 몸이 굳었다.
"제.............누나한테..........반하셨다고요.........?"
"네"
"그 쪽...........셧 아닌가요"
"맞습니다만"
"그럼........"
"제 운명이 그 쪽 누나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운명.......이라고"
"유명한 이야기니 저희 종 특성은 잘 아실테고.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좀 당황스럽습니다만, 일단 그 쪽 누나를 만나야 좀 살 것 같아서요."
셧, 사랑이 모든 것인 종. 사랑에 빠지면 무서울 정도로 위험한 종.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 곧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세훈은 분노를 감추며 경수에게 고개를 숙였다. 아무래도 아버지와 만나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 생각하며 세훈은 고개를 들었다.
*
백현은 소녀의 품 속에서 안정감을 느꼈다. 설렘, 기쁨, 따뜻함, 그리고......동정.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들이 소녀의 몸을 타고 백현에게로 흘러왔다.
두근, 두근, 두근. 소녀와 백현의 심장이 맞닿은 곳에서 따뜻한 기운이 번져왔다.
'꼬르륵'
백현의 배에서 난 소리였다. 순식간에 귀가 빨개진 백현은 소녀의 몸에서 떨어졌다.
"배고파?" 소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백현에게 물었다. 백현은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조그맣게 끄덕였다.
"오랫동안 아무 것도 못 먹어서....그래서...." 백현은 창피함에 고개를 떨궜다. 소녀는 그런 백현을 보며 손벽을 짝, 쳤다.
"내 방에 먹을 거 디게 많은데. 나 배 안고파서 안 먹은 점심도 있고 과자랑 빵이랑 대따대따 많아."
여주는 힘차게 발딱 일어서며 백현에게 웃어보였다.
"기다려"
여주는 우당탕탕 방으로 돌아와 먹을 것들을 챙겼다.
항상 누군가에게 챙김과 보호를 받던 여주는 자신이 돌봐줄 수 있는 백현의 존재가 기뻤다. 자신이 왕자님처럼 느껴졌다. 힘 쎄고 다정한 왕자.
그리고 무엇보다 백현은 상처입었고, 슬퍼보였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게다가 백현은 귀여웠다! 여주는 자신이 백현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다짐했다.
"백현아 이거 먹어"
여주는 백현에게 자신이 챙겨 온 먹을거리를 자랑스럽게 내밀었다.
허겁지겁 음식을 삼키는 백현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던 여주는 이것도 마시라며 음료수도 중간중간 챙겨주었다.
백현은 엄마가 있으면 이런 느낌일까란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먹고 배가 부르고 나자 백현은 두려움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누군가 들어와서 나를 발견하고 내게 먹을 것을 주었다는 걸 '그'가 알면......
"...미안한테 이거, 좀 갖고 가서 버려줘. 그리고 나랑 너랑 만난 건 비밀인거야, 알겠지?"
"왜?"
소녀는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듯이 백현을 바라보았다. "여기 춥고 어둡잖아, 나랑 같이 가자."
백현은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아 입술을 꾹 깨물었다. 입안에 번지는 피 맛이 너무 비려서 서글펐다.
"...안돼, 난 너랑 같이 못 가. 넌 이 집에 살잖아."
"왜? 백현이 다쳤으니까 의사선생님한테도 가야하고, 배고파하니까 맛있는 거도 먹어야하는데. 혼자는 외롭잖아. 나랑 같이 있자."
여주는 울음을 참고 있는 백현을 껴안았다. "나랑 살자."
피부로 전해지는 안쓰러움, 호기심, 안타까움, 호감. 순식간에 스쳐지나가는 감정들에 백현은 마음을 다잡았다.
백현은 어중간한 동정심이 어떻게 변색될 수 있는 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깊숙히 파고 들면 파고 들수록, 상대방만 더 지칠 뿐이다.
"이거봐"
백현은 자신의 발목에 채워져 있는 족쇄를 가리켰다.
" 날 여기 가둔 사람은 내가 자기말고 다른 사람이랑 있는 걸 싫어해."
백현은 목이 메어 잠시 말을 멈추었다. "난 여기서 못 나가."
....아, 이제 끝이구나. 갑작스레 찾아 온 햇빛은 화상만 남기고 사라졌다. 이제 다시는 이 애를 못 보겠지.
백현은 흐르는 눈물을 막기 위해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럼 내가 여기 맨날 올게!"
백현은 눈을 떴다.
사라진 줄만 알았던 햇빛은 자신이 쳐둔 두꺼운 커튼 사이를 비집고 어둠 속을 비추기 시작했다.
"내가 백현이 의사선생님도 돼 주고, 친구도 돼 줄게. 밥도 같이 먹어줄게. 외로우면 안아줄게. 백현이가 나한테로 못오면, 내가 너에게로 갈게."
생애 처음으로 바라본 햇살은 눈이 부시도록 따스했다.
"솔직히 좀 너무하다는 생각 안들어?"
여자의 여리여리한 분홍빛 입술이 오물거리며 스트로를 씹었다. 평소 버릇인 듯 스트로에는 이미 이빨 자국이 수 없이 나있었다.
"너희 집이랑 우리 집이랑 인연을 맺은 지 벌써 15년이 다 돼 가. 근데도 아직까지 이러냐고."
세훈은 스트로를 잡고 있는 여자의 손톱으로 눈길을 돌렸다. 지나치다시피 짧게 깎은 손톱에는 검붉은 빛깔의 매니큐어가 깔끔하게 발라져 있었다.
세훈의 눈길을 눈치 챈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
"놀고 나서 손톱 정리하기 너무 귀찮더라고. 어떄? 완전 티 안 나지? 색 선택이 탁월하지 않아?"
오늘은 여자와 세훈이 정기적으로 만나야하는 날이었다. 세훈이 7살일 때부터 세훈은 여자의 집에서 여자를 만나야만 했다.
세훈이 처음 여자의 집에 들어선 날, 여자는 오만한 눈초리로 세훈을 보며 잡종이라 불렀다.
세훈은 그 때부터 여자를 싫어했다.
"가만히 있어!"
여자는 자신의 다리를 핥아대는 무언가를 향해 야단쳤다.
".......밥 먹을 때만이라도 그거 좀 집어넣을 순 없어?"
세훈은 심기불편한 목소리로 불만을 토로했다. 세훈은 이래서 항상 여자의 집이 불편했다.
"오랜만에 귀한 손님이 오셨으니까 보여주려고 일부러 꺼내놓은거야."
여자는 깔깔 웃으며 식탁 밑에 있던 남자에게 나오라고 손짓했다.
"어때? 이쁘지. 메릴린 남친 삼아주려고 데려왔어. 저번 애가 실수로 너무 일찍 죽어버려서, 새로 데려왔징"
세훈은 남자를 놀라 바라보았다.
"..........설마, 셧이야?"
"아니 서어어어어얼마 셧이겠어? 리스! 근데 완전 셧같이 생겼지. 얘 엄마가 셧이래. 보자마자 너무 이뻐서 바로 데려와버렸어. 덕분에 돈 좀 깨졌지만, 그래도 뭐, 이쁘니깐."
"..........적당히 좀 해라."
여자는 세훈의 말에 어이 없다는 듯 웃었다.
"어머, 내가 이런게 어디 한 두 해 일이야? 왜 이제 와서 그래? 새삼스럽게 귀엽다 너"
역시 이 집에 오는 게 아니었어, 세훈은 자리에서 일어나기 위해 겉옷을 챙겼다.
그런 세훈의 모습을 보며 여자는 고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왜, 쟤 보니까 니 '개' 생각이 들어서 그래? 얘도 데려가고 싶니?"
세훈의 움직임이 멈췄다.
"그러고보니까, 걔는 잘 있어? 언제 한 번 보고 싶다 얘~ 걔 혼자 두면 외로움 많이 타는데, 너 집에 가면 죽어있는 거 아냐?"
"입 닥쳐" 세훈이 으르렁거렸다.
"왜~ 그래도 나름 내 인형일 때의 정을 봐서 해주는 말인데, 걔 진짜 다루기 까다롭다구- 뭐, 그 점이 귀엽긴 하지만."
벽에 걸린 커다란 괘종시케의 종이 8번 울리며 저녁 8시가 되었음을 알렸다. 세훈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간 끝났으니까 나 간다."
"아- 잠깐잠깐. 뭐 하나만 물어보자."
"뭔데"
"걔 아직도 오이 잘 못 먹어?"
내내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던 세훈의 얼굴에 처음으로 무심함이 아닌 다른 감정이 드러섰다. 분노였다. 세훈은 여자의 멱살을 잡아 들어올렸다.
"너.....한번만 더...........걔 얘기 꺼내면..........죽여버릴 줄 알아"
정말 죽여버릴 듯 자신을 향해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세훈에게 여자는 태연히 웃어보였다.
"하여간에 귀엽긴, 오세훈."
백현은 어둠 속에서 한참을 족쇄 끊는 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어서 이곳을 벗어나야하는데, 땀으로 젖은 손 떄문에 펜치는 계속해서 미끌어지기만 했다.
덕분에 백현의 손은 점점 피투성이가 되어갔다. 보는 사람이 안쓰러울 정도로 짓이겨지고 깊게 파여 제대로 힘 조차 주기 어려워 보였지만
백현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해서 족쇄를 있는 힘을 다해 내리쳤다.
'그'가 오기 전에 모든 일을 끝내야 한다. 그래야 '그'가 문을 열었을 때, 그 사이로 뛰쳐 나갈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백현의 소망을 짓밟는, 차가운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놀란 백현은 다급하게 펜치를 깔고 앉았다. 이걸 들키면 난 끝이다- 백현은 두려움에 휩싸였다.
어둠 속에서 '그'가 자신을 향해 뚜벅뚜벅 다가오는 것이 희미하게 보였다. '그'가 백현을 불렀다.
"........변백현"
"으응"
"너 손이 왜 그래"
백현은 덜덜 떨며 피투성이가 된 손을 어설프게 뒤로 숨기려고 애썼다.
"너 손이 왜 그러냐고!!!!!!!!!"
"아.......아무 것도 아니야........ㄴ.......넘어져서...그래서........"
"넌 넘어지면 손이 피로 범벅이 되냐?"
'그'의 차가운 시선이 뭔가를 숨겨논 듯 불편하게 앉아있는 백현은 엉덩이 쪽으로 향했다.
"......너 일어나"
이제 진짜 끝이다. 백현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게 뭐야 변백현. 대답해"
"..........."
"이게 뭔지 대답하라고 변백현!!!!!!!!!!!! 이 걸로 뭐하려고 했어!!!!!!!!!!!!!!"
"..........잘못했어 용서해줘 다신 안 그럴게 정말 다신 안 그럴게. 제발........제발........때리지마 세훈아 미안해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ㅈ....줘 다신 안 그럴게"
백현은 순식간에 발에 걷어채여 벽에 부딪혔다. 컥하고 빨간 피를 토해낼 정도로 고통스런 위력이었다.
이번엔 정말 죽을 지도 몰라- 세훈은 기분이 안 좋을 때마다 걸핏하면 자신을 때리고 괴롭히곤 했었다.
그래서 나름 면역이 생겼다고 자만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역시, 맞으면 너무 아팠다.
죽고 싶지 않다. 살고 싶다. 살아서 여길 나가고 싶다. 백현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었다.
"밖에 경찰들 쫙 깔린 거 몰라????????? 왜 또 나가려고 지랄이야 왜!!!!!!!!
넌 여기 있어야 한다고, 내가 말했잖아!!!!!!!!!! 나가면 위험하다고 더 이상은 안됀다고 분명히 말했었잖아!!!!!!!!!!!!!"
세훈은 광기 어린 목소리로 고함쳤다. 백현의 머리채를 잡은 세훈은 그대로 백현의 머리를 벽에 강하게 쳤다.
백현은 의식이 희미해지는 것을 느꼈다. 세훈은 백현의 발에 걸린 족쇄를 풀었다.
".....오늘 니 전 집에 갔다 왔는데, 걔가 니 얘길 꺼내더라..........뭐라고 했는 지 알아?"
백현은 이제 아무래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발목을 잡는 세훈의 손 끝으로 그의 감정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너 아직도 오이 못 먹냐더라."
백현은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떴다. 애써 감춰두었던 과거가 다시 스물스물 백현을 죄어왔다.
자꾸만 죄어들어서, 백현은 도저히 숨을 쉴 수 없었다. 숨이 턱턱 막혔다.
한참을 고민하던 여나는 불맠씬을 빼ㅐㅅ다고 한다.
혹여나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 8ㅅ8
제 욕망은 백현이 번외에서 분출하기로 하죠.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설문조사 좀 할게요 8ㅅ8
지금 제가 푼 떡밥이 꽤 되는데, 독자님들이 어디까지 받아들이셨는 지를 몰라ㅓ서
대충 이런 내용인 거 같다 이런 식으로 댓에 써 주시면
그거 보고 제가 떡밥을 더 풀어야 하는 지 말아야 하는 지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귀찮게 해드려서 죄소애해요 사랑합니다(하트)
++ 왜 항상 쓸 때는 분량이 많아보이는데 올리고 나면 적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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