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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새밈, 공주 어딨어여?" 

"응? 공주...?" 

 

 

5세반인 새싹반의 교사 영호 씨의 동공에 지진이 일어납니다. 새싹반의 꾀꼬리 동혁이가 동그란 두 눈을 깜빡이며 공주는 어딨냐고 물어보았기 때문입니다. 공주? 동화책에 나오는 그 공주...? 영호 씨가 어색하게 웃으며 허리와 다리를 굽혀 동혁이와 눈을 맞추고는 묻습니다. 

 

 

"어떤 공주를 말하는 거예요?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아니면, 인어공주?" 

"아니여. 공주여, 공주." 

"음, 잘 모르겠는데... 선생님한테 그 공주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줄 수 있어요, 동혁이?" 

"공주처럼 생겼는데에..." 

 

 

동혁이는 공주를 모르는 영호 선생님에게 서운합니다. 어떠케 공주를 모를 수가 이찌... 아침에 공주랑 인사두 해쓰면서... 입술을 삐죽거리는 동혁이에 영호 씨가 어쩔 줄을 몰라하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여자화장실 앞에 서서 화장실 문을 빤히 쳐다보는 인준이와 제노, 재민이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애들아, 여자친구들 화장실 앞에서 뭐 해요? 누구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공주 기다려여." 

"공주?" 

"모야! 공주 화장실에 있어?" 

 

 

제노의 대답에 동혁이가 쏜살같이 화장실 앞으로 달려갑니다. 영호 씨는 그제야 공주의 정체를 눈치챕니다. 늘상 저 남자아이 네 명에게 둘러싸여 있는 여자아이, 여주가 바로 공주였습니다. 동혁이는 여주를 찾고 있었고, 세 명의 아이는 여주를 기다리고 있던 것입니다. 영호 씨는 멋쩍게 허허 웃습니다. 그때 마침 여자화장실의 문이 열리고 여주가 나옵니다. 네 명의 아이들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 

 

 

"공주야!" 

"아, 깜쨔기야! 모야..." 

"우리 계속 공주 기다렸어!" 

 

 

나중에 영호 씨가 재민이에게 듣기로는, 여주가 공주처럼 예뻐서 공주라고 부르는 거라고 합니다. 

 

 

 

 

2. 

 

 

"내가 아빠할 거야!" 

"시러! 내가 아빠할 거야!" 

 

 

그러니까 이게 무슨 상황이냐 하면, 소꿉놀이의 역할을 정하는 도중에 인준이와 동혁이가 서로 자신이 아빠 역할을 하겠다며 다투고 있는 것입니다. 이 둘이 왜 그렇게 아빠 역할을 하고 싶어 난리냐면, 엄마 역할이 여주기 때문입니다. 제노와 재민이는 그 싸움에 끼어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 엄마아빠 놀이 안 할래. 너네끼리 해." 

 

 

둘이 싸우는 걸 보다 지쳐버린 여주가 안 하겠다며 가버릴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같이 일어나는 일이라서 둘은 예지력이 생겼습니다. 제노와 재민이는 멍하니 서 있는 인준이와 동혁이를 두고 후다닥 여주를 뒤쫓아갑니다. 

 

 

"공주야! 그럼 엄마아빠 놀이 말구 모 할래?" 

"난 암것두 안 할래." 

"그럼 나두 암것두 안 해야지!" 

"나두." 

 

 

해맑게 웃으며 제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제노와 재민을 바라보는 여주의 표정이 짜게 식습니다. 모지... 이 바보들은... 

 

 

 

 

3. 

 

 

오늘 새싹반의 간식은 씨리얼입니다. 네, 호랑이 기운 그거요. 새싹반 교사 영호 씨가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그릇 하나하나에 씨리얼을 담습니다. 모든 그릇에 (눈으로 봤을 때) 동일한 양을 담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 꺼보다 제노 꺼가 더 많아! 선새밈! 선새미임!!' 

 

새싹반에서 가장 노래를 잘 부르는 동혁이가 성량을 자랑했던 때를 회상한 영호 씨의 안색이 파리해집니다. 씨리얼이 담긴 그릇들이 올려진 쟁반을 들고, 낮잠을 자고 있을 아이들의 반으로 향하려던 영호 씨가 밑에서 느껴진 인기척에 화들짝 놀랍니다. 

 

 

"으아! ...여주?" 

"......" 

 

 

인기척의 주인은 방금 막 자다 일어나 양볼에 홍조가 돌고 있는 여주였습니다. 여주는 멍하니 영호 씨가 들고 있는 쟁반과 테이블에 올려진 우유를 번갈아봅니다. 

 

 

"여주 벌써 깼어요? 안 졸려요?" 

"오늘 우유 먹어여?" 

"응? 아, 우유? 네, 오늘 우유 마실 거예요." 

"...재미니 우유 시러하는데." 

 

 

테이블 위 우유를 빤히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여주에 영호 씨가 푸스스 웃습니다. 진작에 재민이 몫의 쿠키를 따로 준비해 둔 영호 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여주에게 말합니다. 

 

 

"정말요? 그럼 재민이만 간식 못 먹겠네. 어떡하지?" 

 

 

눈썹을 추욱 늘어뜨린 영호 선생님의 말에 여주의 표정이 심각해집니다. 재미니만 못 먹어여...? 충격 받은 얼굴로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여주에 영호 씨가 다급하게 재민이에게 줄 쿠키가 있다고 말하려는데, 여주가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무엇을 꺼내 영호 씨에게 내밉니다. 

 

 

"재미니 이거 줘여." 

"응?" 

 

 

귀여운 토끼 모양의 사탕이었습니다. 리본으로 예쁘게 장식까지 되어 있는 사탕을 내려다 본 영호 씨가 웃음을 터뜨리며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여주가 재민이한테 직접 주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여주 생각은 어때요?" 

"시러여. 선새밈이 재미니 줘여." 

"왜요? 여주가 직접 주면 재민이가 더 좋아할 텐데." 

"...아니야. 선새밈이 줘여." 

 

 

다른 아이들보다 표현이 적은 여주는 다른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을 부끄러워합니다. 영호 씨는 제 눈을 피하며 사탕만 척 내미는 여주를 보며 한참을 웃다 품에 그 작은 몸을 안아듭니다. 

 

 

"여주 마음이 너무 예뻐서 선생님이 선물 주고 싶어요. 여주 쿠키 먹을래요?" 

"네에." 

 

 

 

 

4. 

 

 

여주의 부모님은 매우 바쁩니다. 그래서 여주의 등원과 하원은 외삼촌인 도영 씨가 맡습니다. 여주의 부모님은 늘 도영 씨에게 미안해하지만, 지독한 조카 바보인 도영 씨는 여주의 등하원을 맡는 일이 너무 즐겁습니다. 

시티 유치원의 하원 시간. 오늘도 도영 씨가 여주를 데리러 왔습니다.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있는 여주가 보입니다. 여주를 부르려던 도영 씨가 멈칫합니다. 

 

 

"공주 빠빠이! 내일 봐!" 

 

 

쪽. 여주의 친한 친구들 중 한 명인 인준이가 여주의 볼에 뽀뽀를 하는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여주는 아무렇지 않은지 무덤덤한 얼굴로 인준이에게 손을 흔듭니다. 흐뭇한 표정을 지은 인준이의 어머니는 아들의 손을 잡으며 묻습니다. 

 

 

"여주가 그렇게 좋아?" 

"아, 엄마! 공주 듣자나! 저어기 가서 말해줄게." 

 

 

인준이의 어머니가 깔깔 웃습니다. 도영 씨는 후다닥 여주에게 달려갑니다. 

 

 

"여주야!" 

"삼촌." 

 

 

자신에게 손을 뻗은 여주를 안아든 도영 씨가 교사 영호 씨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발걸음을 돌립니다. 그리고는 조금 다급하게 묻습니다. 

 

 

"여주야, 인준이가 방금 여주한테 왜 뽀뽀한 거야?" 

"빠빠이하려구." 

"인준이 빠빠이 인사가 뽀뽀야?" 

"응." 

"다른 친구들한테는 그렇게 안 하잖아! 여주한테만 뽀뽀하는 거 아니야?" 

 

 

미혼인 도영 씨는 딸 있는 아버지의 심정을 일찍이 깨달은 것만 같습니다. 잔뜩 격앙된 목소리로 제게 묻는 삼촌을 무표정으로 응시한 여주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응. 나한테만 해." 

"뭐? 왜? 인준이가 너 좋아한대?" 

"몰라. 나한테 좋아한다구 한 적 없어." 

"...그래. 여주는 다른 애들한테 뽀뽀해주지 마. 받기만 해. 해주지 마." 

 

 

전부 우리 여주가 예쁜 탓이지. 뭐 어쩌겠어. 도영 씨가 콧김을 뿜습니다. 고운 눈망울을 두어 번 깜빡인 여주가 말합니다. 

 

 

"제노가 뽀뽀해달라구 해서 해줬는데." 

"뭐어?!"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 뽀뽀는 단지 귀여운 표현일 뿐이라는 걸 알면서도 도영 씨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왜 이렇게 써둔 글을 갑자기 막 폭풍업뎃하고 싶어졌는지는 모르겠슴다... 여러분이 써주시는 댓글 보니까 괜히 신나가지고 그런가 봐요... 

 

고딩 나재민, 야망 두 글을 많은 분들이 봐 주셔서 놀랐어요.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ㅠ 

 

이 유치원 썰은 그냥 유치원생인 공공즈가 보고 싶어서ㅎ... 에피소드 형식이라 쓰기 편하더라고요ㅎㅎ 

귀여운 새싹반 아이들... 그치만 저는 새싹반 스앵님 영호 씨가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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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너무 귀엽다ㅠㅠ
공공즈 얼른 커라 너네 키스아니 키스? 뽀뽀보다 좋은거야 아니 경찰아저씨 제가 잘못한게 아니구요

4년 전
독자2
뽀뽀라니.. 살면서 10년만에 말해보네요...뽀뽀...ㅜㅜ 커여운것들 이리 귀여워도 된답니까??ㅠㅠ
4년 전
독자3
악 징짜ㅜ너모 귀엽쟈나유ㅠㅠㅠㅠㅠㅠㅠㅠ 애기드류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4
넘무 넘무 귀엽잖아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5
와 진짜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시리즈로 다음편도 나오면 진짜 좋을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6
헐 너무 귀여워요ㅠㅠ
4년 전
독자7
너무 귀여워ㅠㅠㅠㅠ. 작가님 진짜 지금 쓰신 모든 글들 진짜 딱 한편만 더보고 싶어요ㅠㅠ 우리 +달고 또 봅시다 이란 소재들 한 번만 쓰시기엔 너무아까워요ㅠㅠㅠ 진짜 작가님 사랑합니다ㅠㅠㅠ
4년 전
독자8
아악 이거 제발 장편해주세요 제발려ㅠㅜㅜㅠ 진짜 너무 귀엽고 깜찍하고 텍스트만으로 제 심장 녹았어요ㅜㅡㅜㅠ 제바류ㅜㅜ
4년 전
독자9
아익 넘무 기엽짜나여 ㅠㅠㅠㅠㅠ 너무 잘 읽었습니당 자까님 !!
4년 전
독자10
헐... 너무너무너무 귀여워요ㅜㅜㅜㅠ
4년 전
독자11
이거 넘무 기엽네요ㅜㅜㅜㅜ
4년 전
독자12
으악 ㅠㅠㅠㅠ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 나 귀여워서 숨못셔요!!헉헉!!! 얼른 다음편 다음편!!!!!!!!!! 다음편 들고올때까지 숨참고있을거에요!!!!!!
4년 전
독자13
허억 어른의 정신으로 순수한 유치원생의 몸에 빙의하며 죄책감을 느끼긴했으나 .... 새로운 생을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군뇨.... 오늘부터 나는 공주....
4년 전
독자14
허잇싀 너무 귀엽다 ㅠㅠ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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