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O. K 라고 쓰여 있는 팻말이 걸려 있는 문을 열고 키 큰 미남이 들어왔다. 짜증기 섞인 얼굴로 입모양으로 식빵을 외치며 문을 열어 젖힌 후, 그의 얼굴 표정에 알맞게 짜증나는 목소리로
"저기요, 이용대씨.”
라며 라켓으로 배드민턴공을 공중으로 통통 튀기던 남자를 불렀다. 그의 목소리를 듣고 놀란듯한 남자(
“아, 기성용씨. 바쁘신데 불러서 죄송해요, 제가 급하게 할 말이 있어서….”
“그렇게 바쁘셨으면 직접 오셨던가, 지금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선수를 오라 가라.”
자신을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라며 은근 자기 PR하는 듯한 말투로 말하는 남자(
“죄송해요. 정말 급해서.”
라고 사과조로 말을 꺼냈지만, 기성용은 끄떡도 하지 않으며 더욱 막나가기 시작했다.
“그럼 빨리 말하던가. 나도 급하거든.”
“…저기 죄송한데, 제가 형인데요?”
이용대도 참다가 안됬는지 결국에는 서열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그에 까딱도 하지 않고,
“그거 말하려고 부른거?”
라며 막나갔다.
“아니 그게 아니라-, 말투가 너무.”
“원래 이래요. 내 말투 따지려고 부른거냐고요, 예?"
기성용이 정말 짜증나는 얼굴로 이용대에게 묻자, 이용대는 잠시 얼굴을 붉히는듯 하더니(
“아니, 내일 경기 있는데-, 응원하러 오셨으면 해서요.”
"…예?"
기성용이 당황하며 되물었다. 그러자 이용대는 더 얼굴을 붉히면서,
"아니 기성용 선수같은 대단한 축구선수가 오시면 제가 힘이 나서 파워풀한 스매싱을 날릴 거 같아서…. 죄송해요."
"아-, 내가 좀 대단한 선수긴 한데, 우리도 경기가 코앞이라."
"…근데 89년생 아니에요?"
"생일 빨라요. 1월"
"그래서 반말하는거에요?"
"존댓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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