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운동이나 마찬가지로 준비운동은 필요한 법이다. 갑작스런 움직임에 일어날 경련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준비운동은 필수인데, 오늘도 역시나 경기를 위한 연습이라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위해 대기실에서 다리를
쭉쭉 뻗으며 스트레칭 중이였다.
"형 내가 등 밀어줄까요?"
아직은 풀리지 않은 몸 때문에 유연성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발 끝에서 미칠락 말락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걸
본 쑨양이 뒤에서 등에 손을 대며 물어본다.
"응. 좀 밀어봐."
"으응. 좀 천천히 밀어봐. 허리랑 종아리 너무 땡겨."
"이렇게?"
슬슬 밀어오는 무릎에 손이 점점 밀려나간다. 이정도면 유연성 운동은 된 것 같아 이제 됐다고 하니 금세 무
릎을 떼고 앞으로 온다. 그러더니 내 발을 만지작 만지작 거린다. 운동하느라 굳은살도 박히고 남자발이 뭐
볼게 있다고 저렇게 주물주물대는지.
"뭐하냐."
"형 발이 작네요?"
"그래서 아니꼽냐. 내가 말이야 키 작고 발 작아도 이 폐활량 하나로 먹고사는사람이야. 내가 니 키에 니 발
이었으면 널 이기고 남았어. 하늘로 승천했을걸?"
"그래요. 그래"
그리고는 발에서 손을 떼더니 슬그머니 자기 발을 갖다댄다. 뭐야 굳은살끼리 부딪히니까 까끌하잖아.
"까끌거리잖아. 발 비켜."
"확실히 작네요. 어떻게 해야 이 발이 자랄까. 뭐 먹고싶은거 없어요?"
"저번에는 키로 놀리더니 이번에는 발로 놀리냐. 너 저리가라."
"싫어요. 밥 사줄테니 나가죠. 여기서 주는 밥이 그렇게 입에 안 맞다면서요."
얘가 왠일인가 싶다. 덕후덕후 박덕후하지만 이렇게 살갑지는 않은데.. 그래도 공짜밥 얻어먹는다는 마음으로
몸을 일으켰다.
"손 줘요. 연습은 밥 먹고 해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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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아.. 나 수능 100일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나 반수생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영복도 거미줄도 쓰고 싶은데 힘들다.. 닥터드레도 미안해여..
이것도 조각조각낸 조각글이니 올림픽 특수기간에 조각글만 올려야지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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