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어느 시골 마을, 한 무리의 남성들이 한 소년을 둘러싸고있다.
"이제 너의 기억을 지우겠다."
한 늙은 노인이 말을하였고 이내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년의 눈앞에 번쩍이는 눈빛과 함께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힘 좀 써본거같은 사내들이 소년을 들어올려 마을 광장의 의자에 앉혀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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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소년은 눈을 떴고 그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모여있었지만 남녀가 따로 마주보고 서있었으며, 그 광경은 마치 호랑이와 사자가 대립하는 장면과 흡사했다.
정적이 흐르던 찰나 소년의 뒤에서 한 사내가 등장하였다.
"소년아, 너의 이름은 도경수이다. 우리는 지금 남파와 여파로 나뉘어 대립중에 있고 올해 20살이 된 너는 파벌을 정할때가 온것이다.
정으로 파벌을 정하지 않기위해 너의 기억 모두를 지워버렸으며 그저 끌리는대로 선택을 하여라."
소년은 큰 눈을 요리조리 굴리며 살펴보기 바빴고, 여파는 관심이 없는듯 남파만이 경수를 주목하고있었다.
당연히 오리라고.
"저는 여파로 결정하겠습니다."
굉장히 소극적일것 같아 보이던 소년은 아주 당당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입을뗐다.
아쉬운 인재를 놓친 남파뿐 아니라 매우 의외의 결과라 여파조차 당황한 사건이다.
물론 이런 상황도 흔히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소년은 남파에 오겠다고 온 세상이 다 알 정도로 떠들고 다닌 인물이었다.
이런 상황에 모두 혼란에 빠졌고, 오로지 소년만이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