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쳤지... (절레절레)
말을 해도 어떻게 집에 가자는 말을 하지...?
미역국 끓여줄게요, 라든가 준비한 선물이 있어요. 라든가... 아름다운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 많았는데 왜!!! 왜!!!!!!
나는 말을 내뱉은 순간 부터 횡설수설하면서 변명을 하려고 했는데...
굳어진 김민석의 표정을 보니까... 말 다했지... 뭐...ㅎㅎ
이젠 땀까지 뻘뻘 흘리는데...ㅎㅎ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나봐... (해탈)
" 그니까 내 말은 있잖아요, 그게 아니라... "
" ... "
" 왜... 왜 쓸데없이 땀은 흘려요! "
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황당한 표정 지으면서 땀 닦아 주려니까 민석쌤이 움찔함 ㅋㅋㅋㅋㅋㅋ
아.. 이 남자 오해를 단단히 한 듯...ㅎㅎ
그럴만 하지... 내가 말을 이상하게 했는데 그걸 누가봐도 ' 오늘의 대미를 장식할 선물은 바로 나랍니다~ ' 라고 생각하지 누가 건전하게 생각하겠어...
그래도 오해는 풀어야되니까 옆에서 계속 쫑알쫑알댔어 ㅋㅋㅋㅋ 근데.. 말하면서도 부끄러운거얔ㅋㅋㅋㅋㅋㅋㅋ
내 입으로 그런게 아니라고 하는게...ㅎ 평소같았으면 김민석도
' 뭐가 그게 아니야? '
라면서 짓궂게 물었을텐데 오늘은 긴장 가득한 표정으로 운전만 하고 있는 거 있지 ㅋㅋㅋㅋㅋ
ㅎㅏ.. 너란 남자를 어쩌면 좋아 김민석 ㅠㅠ
" ...내가 따로 준비한 선물이 있는데 그게 오빠 집에서만 해줄 수 있는... "
...이것도.. 어감이 이상한가..?
" 아니.. 어.. 그니까 막... 뭐라해야되나, 지금 직접 말은 못해주겠구요.. 집에 가면 아는데 일단.. 어.. 지금 막 이상한 상상을 하고 있다면... "
...점점 말할 수록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 기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하.. "
나도 모르게 한숨을 뱉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민석은 여전히 굳은 표정인데 ㅋㅋ 아까보다 속력을 내는 것 같은건... 내 기분 탓이겠지..? ㅎㅎㅎ...
주차장에서부터 집에 비밀번호를 누를 때까지 한 마디 말도 안했어 ㅋㅋㅋㅋㅋ
정확히 말하면 나혼자 김민석 눈치를 본거지 ㅋㅋㅋㅋㅋㅋ
민석쌤 표정이 엄청 진지했거든...ㅎㅎ
그러다 문이 열리고 깜깜한 집 안이 보이는데...ㅎㅎ 내가 먼저 후다닥 들어가서는 거실 주방할 것 없이 불을 다 켰어.
괜히 이상한 오해를 만들기 전에 내가 차단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ㅎㅎ
" 오빠는 소파에 앉아 있어요. "
" ...뭐하려고? "
진지했던 민석쌤 표정이 조금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변했어.
그래서 내가 민석쌤 손을 덥썩 잡고 소파에 앉혔지 ㅋㅋㅋㅋㅋㅋㅋ 민석쌤이 어리둥절하게 날 보더라고.
" 아까부터 자꾸 이상한 상상했죠? "
내가 흐흐, 하고 웃으면서 민석쌤을 내려다보니까 민석쌤 귀가 점점 빨갛게 달아오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런 거 아니니까 옷 갈아입고 좀 쉬고 있어요. "
" ...뭐하길래 그래. "
내가 민석쌤 어깨 위에 두 손을 얹고 내려다 보면서 말하고 있었는데 민석쌤이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 팔을 덥썩 잡는거야.
부끄러웠는지 귀는 빨개져서 ㅋㅋㅋㅋㅋㅋ
" 비밀. 한 몇 분만 있다보면 알 게 될걸요? "
" ... "
" 귀 빨개져서 이상한 상상하지마요. "
" ...아니, 네가 그렇게 말했는데 어떤 남자가 오해를 안 ㅎ... "
민석쌤이 진짜로 당황한건지 횡설수설 말을 늘어놓길래 내가 어깨에 올린 손 풀고 두 볼 꽉 잡고 말 못하게 누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석쌤이 눈만 꿈뻑꿈뻑 뜨는거 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내가 생각해도 오해할 만한 발언이긴 했는데 그런거 아니니까 이제 혼자 진지한 표정하고 있지 마요. "
" ...서여주. "
" 나 잠깐 나갔다 올게요. 요 앞에 잠깐. "
" 어디 가는데. 뭐하려고 혼자 나가? "
민석쌤이 걱정됐는지 따라나오려고 하길래 손사레 쳤어 ㅋㅋㅋㅋㅋㅋ
마트가서 장 보려고 하는거였는데... 적어도 요리할 때 들키고 싶었거든 ㅋㅋㅋ 장 같이 보다가 미역 사는거 보면... ㅎㅎㅎㅎ 바로 눈치채잖아.
" 편하게 있어요, 편하게. 오빠 집이니까. "
" 진짜 같이 안 가도 돼? "
" 5분이면 돼요. "
" ...어디 가는지만 알려줘, 그럼. "
" 비밀. "
" ...오늘따라 왜 이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석쌤 ㅋㅋㅋㅋㅋ 혼자 안달나게 만든 것 같아... 조금은 미안하지만... ^^
나는 좋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석쌤 애간장도 태우고!
어쨌든 겨우겨우 혼자 나와서 이것 저것 장도 보고 집으로 돌아오니까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ㅋㅋㅋㅋㅋㅋㅋㅋ 민석쌤 ㅋㅋㅋㅋㅋㅋ
이럴 줄 알고 종이백으로 달라고 했지 ㅋㅋㅋ 내용물 안 보이게!!
그 상태로 집으로 쏙 들어와서 주방으로 가니까 민석쌤이 졸졸 따라왔어.
" 왜 이렇게 따라와요? 나 이제 어디 안 가요. "
" 이게 뭔데, 이거 사러 나갔다 온거야? 내 선물? "
" 씁, 좀. 알면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라니까요. "
ㅋㅋㅋㅋㅋㅋ마치 ㅋㅋㅋㅋㅋㅋㅋㅋ 강아지를 훈련하는 주인처럼 ㅋㅋㅋㅋㅋ 민석쌤이 종이가방 안을 보려하는 참에 가방을 쏙 빼서 저런 말을 하니까 ㅋㅋㅋㅋ
민석쌤이 시무룩해짐 ㅋㅋㅋㅋㅋㅋㅋ 시무룩+궁금궁금 ㅋㅋㅋㅋㅋㅋㅋ
" 뭔지 알아도 아는 척 금지. "
" ... "
" 나 엄청 준비 많이 했으니까. "
" 당연하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석쌤이 씩 웃곤 그제서야 거실로 가서 소파에 앉더라.
그걸 보고 다시 식탁에 종이백 올려두고 주섬주섬 재료들 꺼내서 손질을 시작했어.
미역국이랑 잡채랑 불고기랑... 정말 전형적인 생일상차림을 민석쌤한테 해주고 싶어서 ㅋㅋㅋㅋ 연습을 많이 했었거든.
가스레인지 불도 두개씩 써가면서 열심히 만들고 있는데 뒤를 흘끔 돌아보니 민석쌤은 정말 내 말대로 얌전히 앉아서 텔레비젼만 보더라 ㅋㅋㅋ
이제는 대충 감이 왔겠지, 싶어서 간 좀 봐달라고 민석쌤을 불렀어.
" 오빠. "
" 왜? "
" 여기로 좀 와 봐요. "
" 아깐 아는 척도 말라더니. "
" 지금은 예외잖아요. 내가 부르는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석쌤은 이제 입을 귀까지 걸정도로 웃고 있었어.
아 ㅋㅋㅋㅋ저 남자를 어쩌면 좋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얼른 오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못 이기는 척 오더니 내 앞에 서서 간을 봤어 ㅋㅋㅋ
" 어때요? "
" ...음... "
일부러 그러는건지 눈알을 굴리면서 쩝쩝 입맛을 다시는 민석쌤 앞에서 혼자 긴장해서는 조마조마해 있는데
민석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더라 ㅋㅋㅋㅋ
" 맛있다. "
" 진짜요? 어후... 다행이다. "
그러고나서 뒤를 돌아서 다시 하던 요리를 마저 하려는데 민석쌤이 안 가고 뒤에 계속 서 있는거야 ㅋㅋㅋㅋㅋ
내가 이제 됐다고, 볼 일 다 끝났다고 가라고 궁시렁댔는데도 안 가고 ㅋㅋㅋㅋ
결국 한숨을 내쉬고 뒤를 돌아서 직접 데려다 주려는데 뒤를 도는 그 순간에
" ...어... "
민석쌤이 나를 와락 안는거야.
" ...뭐에요, 갑자기... "
당황해서 나는 손을 어쩌지도 못하고 있는데 민석쌤이 피식 웃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 ...뒤에서 안으려고 했는데 타이밍 좋게 딱 앞으로 도네. "
" ... "
" 예뻐서. "
" ... "
" 지금 네 모습 얼마나 예쁜지 모르지? "
민석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쿵쾅쿵쾅 가슴이 떨렸어.
민석쌤한테 안기는 것도, 저렇게 달달한 말을 들은 것도 처음이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떨릴까?
" 요리도 잘하고. "
" ... "
" 시집 와도 되겠네. "
" ... "
다시 민석쌤이 웃는 소리가 들리고 포옹을 풀었어.
이제는 내 귀가 빨개진 채로 민석쌤을 보는데 민석쌤은 뭐가 그리 좋은지 생글생글 웃더라.
" 배고프다, 빨리 해 줘. "
아까 전엔 분명 배부르다고 했는데, 내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요리를 먹을 준비가 됐다는 걸 보여주듯 배를 어루만지는 민석쌤 모습에 벙쪄 있던 나도 풉 하고 웃었어.
" 알겠어요. 가서 보던거 마저 봐요. "
" 그래. "
그렇게 얼빠져 있다가 물이 끓어 넘치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ㅋㅋㅋㅋ 다시 허겁지겁 요리를 했지.
15분 쯤 뒤에 혼자 상을 차리고 준비를 하는데... 그 모습이 왠지 ㅋㅋㅋㅋㅋㅋ 신혼부부 같은거야...
ㅎ... 남편은 퇴근해서 텔레비젼 보면서 잠깐이라도 쉬고 있고, 부인은 그런 남편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고...!
뭔가 묘한 기분에 웃으면서 상을 차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님이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상을 차릴 때 이런 느낌일까...☆ 보람차다... 힘들지만...ㅎ
" 다 됐어요, 와서 밥 먹어요. "
일부러 밥은 조금 떴어. 좀 전에 진짜 많이 먹긴 했거든, 우리가 ㅋㅋㅋㅋ
디저트로 내가 사 온 케잌까지 먹었으니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도 민석쌤은 와, 진짜 푸짐하다. 라면서 맛있게 먹어주는거야 ㅠㅠㅠㅠㅠㅠ
그 모습에 흐뭇...ㅎㅎㅎㅎㅎㅎㅎㅎ
" 다 맛있어, 정말로. "
" 진짜요? ㅠㅠㅠㅠ 다행이다 ㅠㅠㅠㅠㅠ "
" 요리 솜씨가 장난 아닌데? "
그러면서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젓가락 들고 민석쌤한테 고기 얹어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부부같았다... 우리...ㅎㅎㅎㅎ 그런데 그런 생각을 나만 한게 아니었나봐. 갑자기 밥 먹다 말고 민석쌤이
" ...근데 있잖아. "
" ...? "
" ...이러고 있으니까 부부 같지, 우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말을 하는거야ㅋㅋㅋㅋㅋ
사실 저번에 마트에 갔을 때도 우리 보고 신혼부부인 줄 알았잖아? 그 땐 그냥 남들이 그렇게 보는구나 싶어서 상황극같은 기분이 들었다면,
지금은 우리 둘다 그렇게 느끼는 거니까... 뭐랄까 ㅋㅋㅋㅋㅋㅋ 진짜 결혼한 새댁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되나?
" ㅎㅎ... 그런 말 안해도 그런 생각하고 있었어요. "
" ... "
민석쌤이 내 말에 웃고는 다시 밥을 먹는데 ㅠㅠㅠㅠㅠㅠㅠ 정말인걸 ㅠㅠㅠㅠㅠㅠ 오빠 말고 남편이라 부를 뻔 했어!
" 이런 선물 해 줄 생각은 어떻게 했대? "
" 그냥... 혼자 살고 이러니까 미역국도 못 먹을 것 같아서. "
" ...기특하네, 서여주. 너 아니었으면 미역국도 못 먹고 지나갈 뻔 했다. 생일인데. "
" 나같은 여자 잘 없어요~ 지금 꽉 잡아야 될 걸? "
내가 엣헴, 하면서 으쓱해보이니까 민석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라 ㅋㅋㅋㅋㅋㅋ
아니 뭐야, 이 남자야. 그 반응은 ㅋㅋㅋㅋㅋ
" 나같은 남자도 잘 없어. 너도 꽉 잡아야 될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상위 1% 아니, 0.1%의 남자쯤 된다는 걸 알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는 말이어서 그냥 답 안하고 있으니까 민석쌤이 농담이지. 라고 덧붙이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
" 음, 뭐 서여주 같은 여자 없는 건 사실이니까... 내가 진짜 꽉 잡아야 겠네. 놓치지 말고. "
" ...ㅎㅎㅎ 알면 앞으로 잘해요. "
내가 민석쌤한테 더 잘해야겠지만 ㅠㅠㅠㅠㅠ 그렇게 서로 웃으면서 밥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어.
" 이거 언제 다 준비한거야? 너도 학교 다니느라 바쁠텐데. "
" 에이~ 아무리 바빠도 우리 김민석 생일선물 챙길 시간은 없을까봐? "
" 이제 김민석, 김민석. 잘도 그러네. "
" 싫어요? "
" ...아니, 좋아. 어려진 기분이야. "
" 그게 뭐야 ㅋㅋㅋㅋㅋㅋ 어려지고 싶었어, 민석아? "
" ...1년 전 생일이랑 너무 달라, 서여주. "
" 왜요? 난 똑같은데? "
내가 생각해도 다르지 ㅋㅋㅋ 1년 전 생일에는 영지가 겨우겨우 선물 전달해줬었잖아.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아련한 옛 추억이다 ㅋㅋㅋ 그 땐 내가 김민석 집에 와서 신혼부부 놀이를 하고 있을거란 상상은 하지도 못했었는데.
김민석이라고 감히 부를 엄두도 못 냈었지. 단순히 쌤이랑 학생 관계였으니.
" 이런 점에서 달라. 작년엔 쭈뼛거리면서 겨우 선물 줬으면서. "
" 올해도 겨우 선물 준 건 맞잖아요. "
" ...내가 눈치 없이 맛있는 밥 먹으러 가자해서 그런거네. 미안해. "
민석쌤이 마지막 남은 밥 한 숟가락을 입에 넣고는 웃어보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어후, 이 남자는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
저 미소 보면 심장이 멎을 것 같아 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
" 잘 먹었습니다. "
" ㅎㅎ 잘 먹으니까 기분 좋다. 해 줄 맛 나네요~ "
" 다음에 해달라고 말하면 해줄거야? "
" ...음... "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지만 ㅋㅋㅋㅋㅋㅋㅋ 민석쌤이 이렇게 잘 먹는데...!
" 당연하죠. "
" 결혼하면 아침은 안 굶겠는데? "
민석쌤이랑 같이 다 먹은 음식 접시를 치우는데 민석쌤이 너무 아무렇지 않게 결혼하면, 이라고 얘기 하는거야.
나는 그 말에 다시 화르륵 열이 올라오는 기분이 들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당연하게 말했지만 나 혼자 흠칫 ㅋㅋㅋㅋㅋㅋ
" 왜 그래? "
" 에...? 아, 아니에요. 아무것도. "
" 나머지는 내가 치울게. 넌 좀 쉬어, 여주야. "
" 괜찮아요. 생일인데 내가 뒷정리까지 다 해야지. "
" 그래도. 요리 하느라 애 먹었잖아. 앉아서 쉬어. "
민석쌤이 상을 치우고 있던 내 손을 덥썩 잡고는 소파로 가는데 ㅋㅋㅋㅋㅋㅋ 심장이 계속 두근두근거려서 진정이 안 되더라고...
결혼이란 말이 뭐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작 말한 장본인은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데 ㅋㅋㅋㅋㅋㅋ
민석쌤이 좀 전에 켜놓은 텔레비젼을 그렇게 멍하니 보고 있는데 갑자기 딩동, 하는 초인종 소리가 들리는거야.
민석쌤이 상을 치우다가 누구세요, 하고 현관으로 나가는데도 나는 멍 때리고 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 결혼...
나는 당연히 김민석이랑 결혼할거고... 매일 이렇게 같이 밥을 먹겠지?
민석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걸 봐선... 나랑 같은 마음이겠지? 근데 나는 왜 이렇게 티가 나냐고 ㅠㅠㅠㅠ 왜 이렇게 혼자 안달났냐 ㅠㅠㅠㅠㅠ
혼자 오만가지 생각을 다하고 있는데 갑자기 당황한 민석쌤 목소리에 정신이 확 들었어.
" 어... 민성아. "
민성 언니?
민석쌤 동생이 왔다는 소리에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서 후다닥 현관으로 가서 인사를 하려는데...
잠시만...
민성 언니만 있는게 아니...네...?
설마... 민성 언니 뒤에 계신 중년의 남자, 여자분은... 설마... 설마... 혹시...
" ...옆에는 누구니... 민석아? "
고개를 돌려 민석쌤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 표정에서 나는 읽을 수 있었어.
저 두 분은 민석쌤의 부모님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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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 여러분!!! 왔어요!!! 생각보다 빨리 돌아온 육오삼입니다~~~ 눈누난나~~~~ 불금을 물리쌤으로!!!!!!! 가 아니라... 뮤뱅으록!!!! 캬호호호호호호호홓 럽미롸잇~~ 어허~ 저슷럽미롸잇 어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미쳣다 미쳤어... 진짜 엑소는 저를 기어코 죽게 만드려고 하나봅니다. ㅇ<-< 아니 왜 다들 이렇게 멋있고 잘생기고 난리람...? ;;
그래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안고 물리쌤썰을 빨리 들고 왔어요.. 핡핡 민석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ㅎㅎ...너무 흥분했네요 죄송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오늘은 여주가... 민석이 부모님을 만났네요 두두두둥 ㅋㅋㅋㅋ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다들 자꾸 저번편에서 음마가 꼈던데... 다시 말하지만 물민에는 불맠이 없습니다... 암시하는 내용은 있어도 직접적 언급은 없어요..후훟 마음껏 망상하라.. 독자들이여!!!!!!!!!!!!!!!!!!!!!!!!!!!!!!!!!!!!!!!!1 (돌 맞고 사망한 육오삼)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가는 물민~~~~~~ 지금처럼 쭉 함께 달려주thㅔ여!!!!!!!!!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랜덤댓글입니다!
암호닉은 이제부터 안 받을 생각입니다!!!!!!! 끝을 향해 달려가는데...여기서 더 받으면...☆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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