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왔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왜이렇게 자주 오냐구요?
시험 끝나고 할게 없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0화에서 현우가 선생님이 되서 여고에 발령받았던 시기는 2013년 입니다. 절대로 2024년이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깐 쉽게 말해서 현우와 수현은 2002 년에 만난거ㅇㅇ
** - ←요거는 2002년 시점입니다. 2013년 시점은 큰따옴표(")이고요^^
***재미없는 소설 읽어주시는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암호닉 받아요^^.................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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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의 어느날,우리는 처음 만났다.
-야,야.어제 황선홍 이 골 넣은거 봤어?진짜 짱이었는데.
-아씨,나 어제 학원가서 못 봤어.티비에서 다시 안해주려나?
-야,너는 무슨 학원을 12시 까지 다녀?니네 엄마 진짜 이상한 분이시다.
-그러게나 말이다.12시까지 다녀서 어디다 쓴다고...
...시끄럽다.
현우는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애초부터 운동은 보는것도,하는것도 안좋아하는지라 축구는 아예 보지도 않았고, 봤다 하더라도 딱히 얘기를 나누고 싶지는 않았다. 워낙에 말재주도 없고 맞장구를 잘 치지도 못하는 성격이어서 같이 대화를 나눠봐야 애들은 얼마 안 있어 자신을 대화에서 빼낼게 뻔했기 때문이다.
-...아.
누군가가 이 소란스러움 좀 어찌 해줬으면, 하고 생각하던 그때였다.
-야,야,야!특종이야,특종!
누군가가 앞문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열여재꼈다. 자세히 보니 학교 방송부에서 아나운서를 맡고있는,소문이나 특종같은것은 누구보다도 빨리 물어올리기로도 유명한 이른바 '소식통'인 옆반의 진구 였다.
-야,여 진구.너 지난번처럼 별것도 아닌걸로 특종이라 하면 너...
-아냐,아냐.이번엔 진짜 특종.우리 학교에 선조귀환 했다던 선배,다들 알지?
...여 진구 이 녀석, 진짜로 특종을 물은듯 했다.
-지금 그 선배,교무실에 와 있대.
...특종이다. 축구 이야기 로 가득 차있던 반은 순식간에 그 '선조귀환'했다는 선배의 얘기로 가득 찼다.
-짱이다.나 그 선배 얘기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그 선배 늑대로 선조귀환 했다고 하지 않았어? 그 희귀하다는?
-와,우리 학교에는 원인 만 다닐줄 알았는데.우리학교에도 반류가 다닐수 있긴 하구나.
순간 현우는 뜨끔했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야,우리 그 선배 보러갈래?지금 교무실에 있다잖아.
-그러자.아직 수업도 시작안했는데,뭘.
반 아이들은 삼삼오오 교무실로 몰려가기 시작했다.
...나도 궁금한데 한번 가볼까.
마지막까지 교실에 앉아있던 현우는 끝내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교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
"아까 밥 먹을때도 그렇고,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현우의 비늘을 닦아주던 수현이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물에 젖어 가라앉은 머리와 젖어있는 몸,그리고 상반신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채 하반신은 동화책 속에서나 나올법한 인어의 모습을 하고 욕조안에 앉아있는 현우의 모습은 신비스러움과 색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우리 처음 만났을때.오랜만에 그 생각이 나서."
"그때 너 모습 지금하고 똑같았던거 기억나려나?꽤 귀여웠는데."
"귀여워?그 흑역사가?"
"나한테는 니 흑역사도 다 사랑스러워."
"...징그러."
수현은 무어가 그리도 웃긴지 큭큭대다가 이내 현우의 비늘을 닦는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다 됐다."
"수고했어.이제 내 차례지?"
수현이 비늘을 잘 닦아준것이 마음에 들었는지 현우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뒤 돌아봐.오랜만에 아저씨 등 밀어줄게."
"아니,등 안밀어 줘도 돼."
"...어?"
수현은 알수 없는 미소와 함께 현우를 들어올렸다. 놀란 현우가 바둥거리는 바람에 꼬리 부분- 정확히 얘기하자면 다리 부분-을 든 왼쪽팔이 비늘에 긁혀 생채기가 나는듯 했지만 수현은 딱히 신경쓰지 않는듯 했다. 이내 수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린 현우는 벗어나려 바둥거렸지만-정확히 말하자면 파닥거렸지만-소용 없는 일이었다.
"아,아저씨!나 내일 학교 가야돼!"
"나도 내일 출근해야돼."
"아니,그게 그뜻이 아니잖아!자,잠시만!"
"괜찮아.조금만 하고 끝내자.비늘은 내가 다시 닦아줄게."
아니,아저씨!내 말은 그 뜻이 아니잖아!
현우의 소리없는 비명은 이내 조용히 묻혔다.
***
역시나 교무실 앞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우와,잘생겼다.늑대 들은 다 잘생겼다는게 사실인가봐.
-저 키랑 얼굴 봐봐. 나도 저런 남자친구 있으면 좋겠다.
-꿈 깨.원래 저런 남자들은 다 애인 있는거야.
용케도 교무실 문 앞을 차지한 여학생들의 잘생겼다,키크다 는 말은 현우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어디,얼마나 잘생겼는지 볼까.
현우는 억지로 학생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약간의 원성이 들려왔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역시 반류라서 그런가, 안으로 조금씩 비집고 들어갈수록 처음 맡아보는 묘한,하지만 나쁘지 않은 향이 났다. 원인들은 느끼지 못하지만 반류들 사이에서는 느낄수 있다는 혼현 인듯 했다.
간신히 안쪽까지 비집고 들어온 현우는 교무실에서 검은 수트를 입고 학주와 대화하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얼굴은 옆모습 밖에 보이지 않긴 하지만 확실히 잘생겼다는걸 알수 있었고, 정말로 키도 훤칠했다.
-...와아.
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때였다.
-...어.
-...아...!!
순간 현우와 남자의 눈이 마주침과 동시에 현우는 엄청난 현기증을 느꼈다. 안으로 학생들을 비집고 올때부터 느꼈던 혼현보다 몇배는 더 진한 혼현을 마신듯한, 뒤통수를 무언가로부터 강하게 몇번 얻어맞은듯한 느낌.
순간 현우는 다리에 힘이 풀린채 중심을 잃고 바닥에 그대로 넘어졌다. 힘이 풀리면서 다리에 숨겨왔던 비늘들이 돋아나는 느낌도 어렴풋이 들었지만 어차피 바지때문에 보이지 않을테니 딱히 중요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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