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ㄴㄴ 11화 ㅇㅇ 오빠, 어디가? 영화 보러. …루한오빠랑? 당연한걸 물어. 데이트를 무슨 하루도 쉬지 않고 해…. 방학도 길면서. 뭐 여튼, 잘 놀다와. 머리를 긁적이며 웬디는 방으로 들어갔어. 또 잘건가봐. 현관 앞에 있는 거울을 들여다 보며 머리를 다시 정리해. 역시 난 잘생겼어. 물론 농담이야. 차에 시동을 걸고 너네 집으로 향해. 깨워주는 사람도 없어서 분명 넌 아직도 잠을 자고 있을거야. 별로 멀지 않은 너의 집 앞에 차를 대놓고 익숙하게 비밀번호 [0420]를 꾹꾹 누른 후 너의 방으로 조용히 들어가. 루한-. 역시 넌 새근새근 자고 있어. 예쁘게 앉아있는 속눈썹과 살짝 벌어진 빨간 입술. 침대에 살짝 걸터앉고 흐트러진 앞머리를 쓸어주는 내 손길에 너는 잠에서 깨어나. 크리스으……. 잠긴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며 내 품에 안겨와. 곱슬곱슬한 네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 기분이 좋은지 내 품으로 더욱 파고들어. 아, 다시 잠이 들려고 하잖아…. 루한, 넌 잠이 너무 많아. 샤오 루, 일어나야지. 아… 싫어어…. 영화 보기로 했잖아. …그럼 나 뽀뽀-. 애도 아니고…. 나에게 입술을 쭈욱 내미는 너에게 마지못해 짧게 입을 맞춰줬어. 베시시 웃는 널 보며 나도 실없이 웃어버렸어. 넌 그제서야 몸을 일으키고 비몽사몽한 채로 욕실로 들어가고 난 많이 늦은 아침밥을 차리기 위해 냉장고를 열어봐. 같이 안 사는것 뿐이지 이러니까 꼭 신혼부부가 된것 같잖아. 에, 오늘은 내가 밥 해줄랬는데…. 내가 분주히 움직이는 동안 다 씻었는지 넌 물을 뚝뚝 흘리며 내 어깨에 머리를 얹고 허리에 팔을 둘러와. 보글보글 끓고있는 만둣국을 보며 빠오즈….라 중얼거리는 너의 동그란 코를 아프지 않게 물어버리고 다 끓은 국을 퍼내어 식탁 위에 올려놨어. 떨어지지 않으려고 내 허리를 꼭 붙잡는 널 겨우겨우 의자에 앉혀놓고 고슬고슬한 밥까지 네 앞에 올려놔. 밥 먹기 전에 인사? 아, 잘 먹겠습니다! * 공포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아. 오히려 싫어하는 쪽일수도 있어. 재미없단 말이야. 하지만 한 여자가 무섭게 피를 흘리고 있는 포스터를 보며 천진난만하게 이거 보자고 내 손을 이끄는 너에게 지고 말아. 공포영화 좋아해? 응! 엄청! 나 완전 매니아! 오- 공포영화 잘봐? 으음…, 좋아하긴 하는데 사실 잘 못 봐. 헤-. 혀를 살짝 빼며 베시시 웃어버리는게 너무 귀여워 죽겠어.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고… 엔제리너스 가자. 나는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 너는 쿠키앤크림 프라페…. 무슨 이름이 이렇게 복잡해. 커피는 너무 쓰다고 안 마시는 너. 완전 초딩이 따로 없어. 잔뜩 올려져있는 휘핑크림에 새까만 쿠키 조각. 보기만 해도 인상이 찌푸려지는데 네가 권하길래 한 모금 마셔봤어. …으으……. 맛 없어? 완전 달아…. 달달하니까 맛있는거지! 얼마나 맛있는데-. 우으… 난 못 먹겠어. 넌 잔뜩 구겨진 내 얼굴을 보며 크게 웃고 빨대로 달달하다 못해 혀가 녹아내릴것 같은 그 까만 액체를 쪼옥 빨아들여. 그리고 갑자기 눈을 데구르르 굴려. 저 조그만 머리로 무슨 생각을 저렇게 할까. 사랑스럽단 눈빛으로 널 쳐다보고 있는데 날 똑바로 쳐다보며 입을 떼. 크리스으. 버릇인가? 내 이름을 부를 때 크리스으-하고 말꼬리를 주우욱 늘리는데. 그 입 모양도 너무 예쁜거 있지. 크리스는 단 거 안 좋아해? 응, 별로. 샤오 루 입술 안 달아? …달지. 그럼 샤오 루랑 뽀뽀도 안 해야지. 에이, 그런게 어딨어. 귀여운 네 말에 너의 두 볼을 잡고 아래입술에 입을 맞췄더니 눈을 엄청 크게 뜨고 날 밀어내. 미쳤어?! 사람들 보면 어쩌려고오-! 빽- 소리치는 네 입술에 다시 한 번 뽀뽀. * 저게 뭐가 무섭냐…. 내 팔을 붙잡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네 동그란 머리를 내려보다가 실없이 웃음이 나와. 좀 징그럽긴 하다. 애써 스크린을 보려 노력하다 더 이상은 못 보겠는지 흐으… 크리스으…….하고 내 품에 얼굴을 묻어버리는 네 어깨를 감싸 안아. * 아…. 너의 집 앞에 차를 세우고 조수석을 보니 네가 잠을 자고 있었어. 피곤한가? 깨워야 되는데 너무 곤히 자는거야. 결국 널 등에 업고 집으로 들어갔어. 너 너무 가벼워. 살 좀 쪄. 허벅지가 이게 뭐야. 축구도 하면서. 침대에 널 살짝 내려놓고 불편하지 않도록 바지도 갈아입혀 줬는데. 솔직히 나쁜 마음 안 먹었다면… 그건 거짓말이야…. 본능을 가까스로 참으며 네 이마에 작게 입맞추는 걸로 대신했어. 으응… 크리스으…? 아, 깼네…. 집이야…? 벌써…? 더 놀고 싶은데……. 눈을 꿈뻑거리며 잠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하는데 저절로 아빠미소가 지어지더라. 몸을 일으키려는 널 다시 눕히며 이불을 더 덮어줬어. 네 두 눈이 스르르 감기면 난 작게 속삭여. 잘 자. 크리스도… 잘자. 한동안 잠이 든 네 모습을 바라보다 네 방을 조용히 빠져나와. 암호닉 사탕 민트춐 안소희 베라 독영수 진리 젤리쩌리 라임먹은백현 큼 스프라이트 학원 산딸기 복숭아 더리에몽 어린누나 컵 떡집물주 경수어깨 신데렐라 산타나 박찬열첫사랑 라븅 암호닉 신청은 언제든 받아요 뿅 +) 하... 그나저나 저는 이런 달달한거 못 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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