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가 않아
w. 루아
이번 빙의글은 독자분들의 시점이아닌 상대주인공 시점입니다.
오늘도 서아와 늘 함께오던 포장마차에 들렸다.
항상 서아와 함께였는데 지금은 둘이 아닌 혼자였다.
"총각 또 왔네 왜 요즘은 그 예쁜 아가씨랑 같이 안와?"
"소주 하나만 주세요"
익숙한 내 얼굴을 알아보신 아주머니에게 그냥 웃음을 지으며 소주를 시켰다.
잠시 기다렸을까 아주머니는 우동 한그릇과 소주 한병을 가져다 주셨다.
주문하지 않은 우동이 나와 아주머니를 올려다보았다.
"빈속에 술만 먹으면 몸버려 그러려니하고 잊어"
아주머니는 소주뚜껑을 여시더니 내게 한잔 건네고 가셨다.
한잔, 두잔 잔을 비울때마다 떠오르는 서아의 얼굴에 가슴이 아팠다.
한 병, 두 병 술병이 늘어가는데 눈앞에 서아가 나타났다.
"뭐야 또 혼자 술마시는거야"
약간은 화가난듯한 네 얼굴과 목소리가 좋았다.
"박서아.. 잘 지냈어?"
"응. 난 잘지내. 오빠도 잘지내지?"
그 말에 고개만 저었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하나도 괜찮지가 않더라 네가 없는게 괜찮지가 않아"
말이없는 너를 바라보다가 눈물이 흘러 다시 한잔을 비웠다.
그렇게 한잔을 비우고 나니 텅 빈 의자만 눈에 들어왔다.
"보고싶다. 미치겠어 진작 좀 잘할걸 그랬나봐. 이렇게 아플 줄 알았으면 진작 잘하는건데.."
차오르는 눈물때문에 다시보이는 네 모습이 흐릿하게 보였다.
"아이고 많이도 마셨네 총각 오늘은 그만 마시고 들어가"
나를 말리는 아주머니에 계산을 하고는 포장마차를 나섰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를 사람들이 쳐다봤다.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들어가 벽에 기대어 앉았다.
머리로는 안된다고 말리면서 술김을 빌려 네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박서아"
'왜 전화했어 전화하지말라고했잖아"
"그러는 넌 왜 전화받았는데"
'술마셨구나 내일 후회하지말고 전화 끊을게"
"끊지마..넌 괜찮아?"
'...'
수화기 너머로는 정적만이 흘렀다.
"나는 전혀 괜찮지가않아. 괜찮은 척해보려고 발악하는데 하나도 괜찮지가않다 서아야"
'끊을게..'
"나는 하나도 괜찮지가 않아"
와..나 글쓰는거 그만할까봐여..
왜이래진짜..이게 뭔 똥글이야!!!!
그냥 허각의 혼자, 한 잔이라는 노래를 듣다가 끄적이고싶어서..
속상하다 증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