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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온앤오프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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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예비소집일이었다. 조금 달라진게 있다면 나는 이제 3학년이라는 것이고, 나머지 학년들과는 다른 건물으로 등교한다는 것 뿐이었다. 나의 학교 생활은 여전히 따분하고 지루했으며, 큰 변화점을 갖지 못 했다. 그 흔한 고삼 버프의 공부 열정도 나에겐 찾아오지 않았다. 거기다가 담임 조차 제대로 걸리질 않았고. 그나마 속으로 수줍게 기도하던 선생님은 약 오르게도 내 절친이 속한 일본어반을 담당하시게 됐다. 독일어를 선택한 내가 바보였지. 나의 담임은 고삼 담임으론 적합하지 않은 성향으로써, 아이들에게 관심이 없으시기로 유명했다. 오죽하면 나와 일 년 내내 말조차 제대로 섞어보지 않은 애들까지 내 등을 두들기고 갔을까. 나는 공부 열정이 찾아오지 않았어도 반에 처 박혀 공부나 해야겠노라고, 마음을 먹었다. 어차피 그럴 수 밖에 없는 시기이기도 했지만.


나는 아이들과 오래 가질 못 하는 쪽이다. 내 성격 탓도 있지마는 살갑게 다가가는 것을 못 할 뿐더러, 매번 귀찮게 그 아이들을 찾아가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기 때문이었다. 친구라고 해봤자 나에게 먼저 찾아와주고,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을 받아주는 착한 몇 명 밖에 없었다. 오래가지 못 하는 아이들하고는 성격 탓인지 왜인지 모르게 사이가 나빠지는 등 이런 이유들로 나는 새로운 반에 들어서기가 두려워졌다. 각인처럼 남은 트라우마가 나를 짓눌렀기 때문이었다. 벌써부터 삼삼오오 모여 익숙한 얼굴끼리 뭉쳐있는 것을 보고있으니 어질하게 머쓱거림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대부분은 처음 보는 얼굴들이었으나, 나와 그닥 좋지 못한 트러블들이 있었던 아이들이 중간 중간 심어져 있었다. 분명 내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귄다고 할지라도 쟤네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유치한 피해의식일지 몰라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이건 정말 닥치고 공부하라는 신의 계시이구나. 없는 듯 있는 듯 숨만 쉬고 살아가라는.


별 고민 없이 맨 뒷자리 의자를 어색하게 빼고 앉아 주위를 휘 둘러보았다. 벌써 이들 중 한 명이 나를 보고 제 친구에게 키득거리며 무언가를 말하는 것이 의식되었다. 단연 기분 탓은 아니었다. 텅빈 옆자리가 너무나도 초라했다. 누가 너와 앉아줄까. 귓가에 낮은 목소리가 어른거렸다. 애써 숨겨온 나의 소문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나돌아다녔다. 당사자도 몰랐던 근거도, 증거도 없는 거짓 나부랭이들. 그리고 나를 계속해서 밑으로 끌어내는. 열아홉이면 이제 좀 달라질 줄 알았는데,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아우성처럼 번지는 생각들을 잠재우고자 식은땀이 그득한 손을 꽉 쥐고 눈을 감는데, 옆에서 의자를 드르륵 끄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눈을 뜨니 머리를 밝은 갈색으로 염색한 남자아이가 눈에 들어 찼다. 자리에 앉자마자 다리를 책상에 올리고 삐딱하게 휴대폰만 뚫어지게 보고 있으면서 단정하게 목으로 끌어 올린 넥타이가 묘하게 어우러지는 모습이었다. 첫인상이 강렬한 아이가 내 옆에 앉아서 그런지 나는 더욱 긴장이 되었다. 하지만 곧 남자아이가 선택권이 없었다는 걸, 교실에 남은 빈 자리라고는 내 옆 뿐이었다는 것을 알아채곤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무엇을 기대했던건지.



이상했다. 분명 딱 한 번 쳐다보고 고개를 돌렸는데 옆 자리에 앉아있는 남자애의 얼굴이 안구에 흡착된 듯 생생하게 기억이 났다. 잘생겼다고 눈 돌아가나봐. 이 놈의 금사빠. 내 주제에 무슨.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나 또한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데이터까지 키는 성의를 보였지만 죄다 광고였다. 친구에게 몇 반이냐 물어보는 문자를 보내고 다시 휴대폰을 겉옷 주머니에 밀어 넣었다. 누구랑 그렇게 연락을 하는지 쉴새없는 진동이 옆자리에서 울렸다. 남자 아이가 키득 웃는 것도 근근히 들려왔다. 아무튼, 진동이 엄청나서, 나도 연락을 바쁘게 하는 척이라도 해야하는 것처럼 민망해졌다. 실은 쟤가 나한테 관심을 가질리도 없는데 말이다.



[나 4반이다 자살]

[지금 분위기 개살벌 집가고싶다]




징징. 긴 진동이 두 번 울렸다. 괜히 뿌듯해져서 입가에 미소를 띄고 얼른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아까 문자를 넣었던 남준에게 답장이 두개나 왔다. 내 기억이 맞다면 4반, 그러니까  남준은 우리 학교 선생님을 전부 통틀어서 개싸이코로 통하는 선생님의 반이 된 모양이었다. 첫 만남부터 애들 잡고 있구나. 답장을 치면서 슬쩍 교실 앞을 쳐다봤지만 우리 반 담임은 아직 들어오지도 않았다. 우리 담임은 아직 안 왔어. 쓸 데없는 말인 듯 해서 쓰던 문자를 지우고 답장을 뭐라고 보낼까 고민 중이었는데 다시 한 번 진동이 울렸다.



[자기 들어오기 전에 주변 청소 제대로 안 했다고 혼나는 중]



진짜 또라이가 맞았네. 피실 터지는 웃음에 나도 모르게 작게 소리를 냈다. 웃음기를 머금은 얼굴 그대로 아무 생각 없이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렸는데 옆 자리에 앉은 남자애와 눈이 제대로 마주쳤다. 목에 걸린 학생증에 흑발로 찍힌 그 아이의 증명사진이 깨끗하게 인쇄 되 있었다. 그리고 사진 옆에는 네모 반듯한 글씨체로 굵게 찍힌 이름까지. 김태형. 그게 옆자리 남자애의 이름이었다.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게 느껴져서 황급히 고개를 돌려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친하지도 않은 애랑 제대로 눈이 마주쳐서 그런지 어색하고 낯 간지러운 느낌이 가득이었다. 바보처럼 보였으면 어떻게 하지. 괜히 빠르게 꾹꾹 눌러치는 답장이 두서없이 늘어졌다.



[있잖아 다음 달 만이라도 나랑 밥 같이 먹으면 안 돼?]



친구가 안 생길 것 같아서 . 뒷 말은 생략했다. 생각해보니 얘도 자기 친구들이 있을텐데. 야속하게도 이미 문자는 전송이 된 상태였다. 아, 난 멍청이야. 책상에 머리를 박고 내 손가락과 머리를 탓하고 있는데 휴대폰이 짧게 세 번울렸다.



[계속 같이 먹어도 돼]


[나 드디어 김탄소랑 같이 밥 먹는거야?]


[영광이네]




-




불편 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 정도 일 줄이야.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목으로 넘어가는지도 모르게 기계적으로 숟가락을 움직이는 나를 보면서 남준이 반찬을 집다말고 천천히 먹으라며 웃어 제끼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것으로 어색한 공기가 조금 틀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긴장 되는 것은 다름이 없었다.


이렇다 저렇다 해서 친한 축에 속하는 남준이 정말 설레는 감정으로 보이는 남자 사람 친구라던지, 아니면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사이도 아니지만 얘도 남자긴 했기에 행동 하나하나 신경이 쓰였다. 아무리 편한 사이어도 이성 앞에서 집 밥 먹듯이 모든 걸 내려놓고 먹으면 뒷감당을 내가 못 할 것 같아서. 내가 정말 그런다고 해서 이상하게 볼 남준도 아니었지마는.


항상 남준의 성격을 닮고 싶었다. 사람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사이좋게 지내는 친화력도 부러웠고, 나처럼 의기소침한 애가 밥 먹자고 부탁하는 거에도 망설임없이 사람 좋은 말로 흔쾌히 승낙하는 쿨한 면도 멋있었다. 여유 있어 보이는데 공부 잘하는 것도 신기했고, 입에서 나쁜 말 한 번 나오는 걸 못 본 것도 신기했다. 누구를 험담하거나 하는 것도 전혀 없었고, 늘 당당하게 사는 모습을 정말로, 정말로 닮고 싶었다. 그래서 같이 다닐 때마다 거리감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다른 세상 사람 같아서.


밥을 퍼먹다 말고 또 생각에 잠겨 있는 나를 보면서 남준이, 숟가락에 언제 퍼둔지 모른 하얀 쌀밥 위로 계란 말이를 올려주었다.



[방탄소년단/김남준/김태형] "나 드디어 너랑 밥 먹는 거야?" | 인스티즈





"밥 먹다 말고 무슨 생각이야, 또."

"그냥……."

"한국인은 밥심이라잖아. 밥 먹을 땐 밥에 관심 좀 줘 봐."



밥 제대로 안 챙겨먹으면 나중에 생각할 기운도 없을 걸. 남준의 말을 가만 들으면서 내려다 본 내 식판에는 계란 말이가 배식 받은 그대로다. 보아하니 자기꺼 덜어준 모양인데, 내가 쳐다봐도 태연하게 밥만 잘 먹는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챙겨주는건지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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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님들이 좋아하는 삼각관계 초기 설정 ;-)

어차피 연재는 시작에 불과하니 다시 갈아 엎을까 고민 중입니다

티격태격 하는 불알친구 남준과 태형의 모습도 보고 싶고 저런 상반 된 이미지도 좋고

그냥 뭔들 안 좋겠어요 껄껄 사실 다 좋습니다 글 쓰면서 사심 채우는 거 완전 맞아요



그나저나 너무 오랜만이죠?

저는 오늘 휴대폰 깨먹고 우울한 상태입니다 터치가 안 돼요 껄껄 (실성)

이제 일주일이 반이나 지났네요 시간 참 빨라요

금방 다시 주말이 오니 우리 조금만 더 힘내 봅시다!

그리고 내 작품 연재도 힘... 이런 식이면 다메... 다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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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자까님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남준이글완전조아요 대빵조아요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
사실 그냥 다 좋아요!!!! 무엇인들 불평을 하겠습니까 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ㅠㅠㅠ작가님 오랜만이에요!!! 작가님을 기다렸어요! ㅠㅠㅠㅠㅠ작가님 글이 짱이니까~♡
8년 전
비회원21.222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저는 이렇든 저렇든 다 좋은 것 같아요!!♡
8년 전
독자5
작가님ㅠㅠㅠㅠㅠㅠ 둘다상관없어여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6
우아우왕우아우 대박 오랜만이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뭔가 자꾸 둘다 설레는이유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뉴우ㅏㅠㅠㅠㅠㅠ다 좋아좋아ㅠㅠㅠㅠ몰라 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7
다 좋은뎅 ㅜㅜㅜㅜㅜㅜ김남준 너무 달달하니 좋구 태형이도 츤츤 델것같아여유ㅠㅠ
8년 전
독자8
헐 둘 다 좋네요 ㅠㅠㅠㅠㅠㅠㅠ 다음 내용 기대되네요!!!
8년 전
독자9
작가님 얼른오셔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삼각관계 너무 좋습니다♡♡♡♡
8년 전
독자10
와 투닥거리는것도 좋지만 이 설정도 완전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분위기 완전 제 취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남준이 완전 다정하고 설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다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1
으ㅓ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런 글 사랑하는데 ㅜㅜㅜ 작가님은 언제 오실려나요 (먼산) 계속 글 정주행이나 해야겠어요! 작가님 기다려욬2
8년 전
독자12
우와...... 설렘만개..... 김남준.....8-8♥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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