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
누나, 좋아해요
정확히 7번째 고백이었다
때는 지금으로부터 2달 전, 친구와 쉬는시간에 농땡이를 부리는 도중
수업시간에 늦어 허둥지둥 급하게 계단을 뛰어내려가느라 어떤 남자아이와
옷깃을 스쳐지나간적이 있었다
해가 뜨고 해가 지듯이 옷깃한번 스치는것 뿐이야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기에
계단에서의 그 남자아이는 하루도 지나지 않은채내 머릿속에서 완전히 잊혀져 버렸다
그런데 일주일 전 쯤부터 일까, 자꾸 누군가 날 따라다닌 다는 느낌을 받을수가 있었다
점심시간에도 밥을 먹을때면 등뒤에서 누가 쳐다보는듯한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고,
매일 저녁시간이면 내가 밥 안먹는건 어떻게 알았는지 친구와 운동장을 잠시 거닐다
돌아오면 내 책상위엔 딸기우유와 그 위에 자그마한 라임색 포스트잇이 앙증맞게 붙여져 있었다
[누나, 오늘은 날이 추워요 . 옷좀 따뜻하게 입고 다녀요]
[누나 오늘 기분좋아보이네요, 무슨 좋은일 있어요?]
이런식으로 말이다.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일주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되는 그 행동에 날이 갈수록 어떤 아인지 의문이 생겼고
그 의문의 실마리는 머지않아 풀리게 되었다
그날도였다.
친구와 또다시 쉬는시간에 농땡이를 부리다 늦어 계단을 허둥지둥 내려가는데
어떤 남자아이와 옷깃이 스쳤다
어.......
옷깃이 스친다....?
언젠간 본듯한 이 상황이 익숙해서 옷깃이 스친 그 남자아이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자 그 남자아이도 역시
내쪽으로 고개를 돌려 내 얼굴을 응시하고 있었다
몇 초 동안이나 그 남자아이와 나의 눈맞춤은 계속되었고
그제야 정신이 들은 나는 다시 계단을 뛰어내려가려는데
뒤에서 작지만 낮은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저기요.
왜였을까, 난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보았고 그 남자아이는 나를 부른게
맞는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씩 웃어보이고는 말을 게속 이어갔다
제 이름은 도경수에요. 기억해 주실꺼죠?
난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아니 꿀먹은 벙어리처럼 그 남자아이의 눈을 응시한채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고는 교실로 가던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필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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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이게 연재하던 거라서 이거 먼저 끝내고 원래 연재하기로 했던것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그래도 도경수 연하남 사랑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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