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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purple moon 전체글ll조회 1341l


"....죄송해요."

"...그렇게 대답하실 것 같았어요."


"감사한데..."

"....."

"저는 여러모로 김석진씨한테는 안맞는 것 같네요."

"...왜 그렇게 생각해요?"

"일단 저는 안믿어요."

"...."

"첫눈에 반한다는 것도,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알아차리게 된다는 것도."

"....."

"김석진씨가 저에게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닐거에요."

"....."

"제 생각은, 그냥 힘들고 어려웠던 상황에서 도와줬던 사람에게 느끼는 호감 정도? 그 감정이셨을거에요."

"....."

"그리고 전 결혼 생각이 없어요. 저보고 느끼셨다면서요, 저사람이랑 결혼하겠구나."

"...네."

"근데 전 결혼 안할거에요. 하고싶지도 않고, 할 생각도 없고, 할 여유도 없고."

"...."

"잘못 느끼신건지 상대를 잘못 고르신 건지 모르겠는데, 다시 찾아보세요."

"....."

"저는 아닐거에요. 김석진씨의 호감의 대상도, 그 느낌의 주인공도."

"이유 다 얘기한거에요?"


뭐지. 입가에 걸려있는 웃음이 여유롭다.

말려들 것 같은 느낌이 온다.


"일단, 그 느낌이란건..."

"...."

"왜 하필 사고로 만나서... 확실하게 얘기하는데, 선생님이 도와줘서 그런게 아니에요."

"...."

"저는 고마움의 호감과 이성적 호감을 구분 못할 정도로 바보는 아니거든요."

"....."

"오히려 제가 그 때 당황했던건 사고 때문이 아니라 당신 때문에 얼어있었다는게 더 맞겠네요."

"...네?"

"갑작스런 사고라 놀라긴 했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 만큼 당황하진 않았어요. 그때 전 알고있었거든요. 다리만 다쳤다는걸. 생명에 큰 지장이 없다는 걸 알았고 그래서 다행이다, 했었어요. 부딪히면서 뼈가 다쳤겠구나 했지만, 생명이 위험하고 그런건 아니었잖아요."

"...그렇죠."

"근데 선생님이 나타나신거에요. 근데 딱 보자마자 이사람 놓치면 안된다, 하는 느낌이 온거죠."

"....."

"저도 처음 느껴봤어요. 그래서 당황했고, 그사이에 선생님이 카드 보여주시고 응급처치 하시고."

"...."

"그렇게 된거에요. 선생님이 도와줘서 호감이 생긴거? 절대 아니에요."

"호감은 처음부터 있었어요. 선생님이 달려오는 모습을 봤던 그 순간부터."


"그러니까, 고마움을 호감으로 착각해서 안된다는 이유는 말이 안되는 거죠. 탈락."


점점 더 예상을 빗나간다. 어떡하지.


"그리고 결혼은,"

"......."

"제 말을 정정할게요."

"....."

"이사람이랑 결혼해야겠구나, 가 아니고."

"....."

"이 사람 옆에 평생 있어야 겠구나."

".....에?"

"결혼하기 싫으면 하지 말아요. 평생 연애나 합시다."

"......"

"난 그냥, 평생 선생님 옆에만 있으면 될 것 같아요. 남편이든 남자친구든."

"....."

"그러니까, 결혼 안할거라서 제가 안된다는 이유도 탈락."

"또 안되는 이유, 있어요?"


말려들었다.







"데려다 드릴게요."

"아니 괜찮.."

"제가 선생님께 들이 댈 기회는 주셔야죠."

"아니.."

"아까 저 거절할 이유 다 탈락하셨잖아요."


환장하겠네 진짜.


"타세요, 얼른. 집 앞까지만 데려다 드릴게요."

"...하. 네.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갑시다, 얼른."

"어디로 가면 될까요?"


잘생기긴 참 잘생겼다.

이렇게 잘생기고, 돈도 많고 인기도 많은 사람이.

주위에 몸매 좋고 얼굴 이쁘고 돈 많은 여자들이 넘쳐나고, 본인과 만나고 싶어 안달나 있는 사람들이 널렸는데.

왜 하필 나일까.


"제가 좀 잘생기긴 했죠?"

"....네?"

"아무리 제가 사람들 시선을 받고사는게 일상이라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면 저도 좀 부끄러운데요."

"아.. 죄송해요."

"좀 부끄러운데, 기분은 좋네요. 방금 얼굴 뚫릴 뻔 했어요, 저."


실수다.

나도 모르게 옆모습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나보다.


허리를 펴고, 앞만 봐야겠다. 정신차리자.


"그렇다고 보지말란 말은 아니었는데."

"죄송해요, 제가 잠깐 딴생각을 해서..."

"혹시 그 딴생각도 제 생각이었나요? 그럼 더 보세요. 계속 봐도 될 것 같네요."


신호라도 좀 주고 들어와주세요 제발.


"다왔어요. 여기 맞죠?"

"맞아요, 감사합니다."

"별 말씀을요. 운전하는 와중에도 열일하는 제 얼굴을 감상하신 소감은? 좀 흔들리셨나요?"


정말 예고도 없이 훅훅 들어온다.


"어...음....잘생기셨네요?"

"와 칭찬들었어. 제가 잘생기긴 했죠. 몇번을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이긴 한데, 선생님한테 들으니까 더 기분 좋네요."

"그래요?"

"그래서, 저한테 번호 줄 마음이 조금은 생기셨구요?"

"...안주면요?"

"그럼 뭐, 줄 때까지 들이대야죠."

"....."

"이제 한번 봤잖아요, 우리."

"....."

"계속 봐야죠. 계속 볼거에요, 선생님이랑 저."

"저는 계속 선생님한테 들이댈거거든요. 넘어오실 때 까지."


제발 깜빡이 좀 켜고 들어와요...


"조심히 들어가요. 나랑 저녁 먹어줘서 고마워요. 푹 쉬어요."

"감사합니다. 저녁도 사주시고. 조심히 들어가세요."

"얼른 들어가세요."

"잘 지내세요."

"우리 계속 ㅂ..."


말이 끝나기 전에, 후다닥 뛰어 들어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생각하니, 참 꿈같더라.

대한민국 탑 배우가 나를 좋아한다?

말도 안되는 일이다.


어차피 오늘이 지나면 못만날 사람이다.

희망 가지지 말자.

나는 희망을 가질 시간도, 여유도 없으니까.


오늘은 그저, 잠깐의 꿈같은, 해프닝이었을 뿐이다.

그렇게 지나보내면 그만인 일이다.









"잘 지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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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1편보고 바로 달려 왔습니다!!!!
석진이의 노빠구 직진 정말 감사합니다🙏❤💕💕💜😍

4년 전
비회원72.238
석진아 깜빡이좀 키구들어오ㅓ라 ㅋㅋㅋ
급발진 너무좋자냐>_<
작가님 다음편도기다리고잇을테니 어서돌아와주세요!!!

4년 전
비회원226.92
진짜 직진이네요
작가님 글 너무 재밌어요!)

4년 전
독자2
우리 석지니....이목구비만 이기적으로 잘생긴줄 알았더니 속도까지 이기적이게 풀악셀이야? 어? 넘 좋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작가님 글 너무 재밌어요..이런게 으른 연애인거죠?
4년 전
독자3
심장 터지면 작가님이 책임져야되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
4년 전
독자4
노빠꾸 직진남 김석진 최고 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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