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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개화 : 만개하지 못한 꽃 [1] | 인스티즈 

 


 

개화 : 만개하지 못한 꽃  

세계의 꽃 지음.









역사학 교수를 하고 계시는 아버지 덕분에 남들은 여름 휴가로 바다나 계곡을 갈 때 우리 집은 깊은 산 속의 누구의 유배지, 박물관등 아주 아버지 취향에 맞춰 여행을 떠나기 일수였다. 그래서 어릴 때의 나는 여름휴가가 싫었다. 친구들은 시원한 바다에 맛있는 고기에 이것저것 먹었다고 자랑하는데 나는 산 속의 윙윙 거리는 모기에 쨍쨍한 햇빛에 살만 타고 휴가가 끝났었거든. 하지만 자식은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말 처럼, 나도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진로를 역사 쪽으로 정했다. 

18살, 슬슬 나의 정체성을 찾을 때쯤 본 광복특집 다큐가 뇌리에 박혀 잊혀지지 않았다. 매년 방송사에서 해주는 특집 방송이지만 왜 그날따라 눈이 갔는지, 가슴이 먹먹했는지 모르겠다. 티비에는 청춘을 받쳐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이 나오셨다. 나이, 성별 상관없이 그 분들은 오직 나라를 위해 청춘을, 삶을, 일상을 내놓으신 분들이었다. 

그날 밤 나는 아버지의 방문을 두들겼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말했다. '일제강점기에 대해 알고 싶어요.' 라고 

아버지는 여태껏 몇 번 보여주지 않으시던 환한 웃음과 함께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셨다. 그 해 여름방학은 일제의 만행과 우리의 역사에 대해 탐구하고 연구하는데 다 보냈다. 공부하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안 들어도 되어서 좋았고 무뚝뚝하던 아버지의 미소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우리 아버지를 존경하니까. 그때 나는 역사가 좋은건지 아버지의 인정이 좋은건지  모를만큼 아직 미성숙했으니까.

난 당연히 역사학과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나에게 오셔서 일본어학과를 가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보셨다. 일본에는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이 적어 잘못된 역사를 아는 사람들이 많아 일본인들에게 사실 그대로 전달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그게 딸인 나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솔직히 역사 빠순이로써 일본어를 배우는 건 싫었지만 아버지의 말도 일리가 있어 전공을 일본어, 부 전공을 역사학을 선택해 수강중이였다.

나는 내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건 경기도 오산이었다. 남들보다 공부할 양도 2배, 시험도 2배를 치루니 아주 죽을 맛이다. 그리고 왜 이리 일본어를 잘 하는 애들이 많은지 아주 히라가나만 보면 울렁울렁거렸다. 

삶이 궁핍하니 꿈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숨어버리고 싶었다. 



[방탄소년단] 개화 : 만개하지 못한 꽃 [1] | 인스티즈 

 



“쭈 시험 잘 봤냐?”


“아니 오늘 깡 소주각인데.아니 교수님은 왜 내가 공부한거를 안내?”


“너가 공부한 걸 왜 내~ 교수님이 바보냐~~”


“응 꺼져 민윤기~”


“안 그래도 그럴 예정”


하... 진짜 망해버렸다. 오늘이 시험 마지막 날이라서 다행이지 초반이었으면 멘탈이 바닥에 갈려서 하만터면 다 망칠 뻔 했다. 나름 공부했는데 막상 시험지를 받으니 기억이 나질않았다. 

이래서 어중간하게 공부하면 안된다. 

그래도 끝났으니 축하의 의미로 집 가는 길에 맥주나 사서 먹어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털털 걷기 시작했다. 기분 전환할 겸 귀에 이어폰을 꼳아 들을 곡을 선택하려는 순간. 









“학생!!!!!!!!! 위험해요!!!!”


“?”


빠앙-











차가 나에게 돌진해오고 있었다. 




 


....시발 이대로 죽는건가

 

















 

 



























 


헉! 급히 눈을 떴다. 손을 들어 내 몸을 만졌다. 죽은거야.. 산거야... 죽은게 처음이니 알 수 없어 기분이 밍숭맹숭했다.
가만 죽은거 치곤 너무 몸이 생생히 만져지는데..?

주변을 돌아보니 순 잔디와 흙뿐이었다. 정말 이상했다. 한국에선 볼 수 없는 그 넓은 평야였다.

일단 일어나 닥치는 대로 걸었다. 
목이 마를 만큼 걸었더니 시끌시끌거리며 번화가처럼 보이는 곳이 보였다.





나는 ‘대박이다’를 연신 외치며 그 곳을 향해 걸어갔다. 



















[방탄소년단] 개화 : 만개하지 못한 꽃 [1] | 인스티즈 

‘엥? 여기는 초면인데?’
 


내 눈앞에 펼쳐진 건 다름아닌 교과서속 모습의 풍경이었다.

사람들은 한복 아니면 기모노, 양장을 입고 있었고 그들 눈에 해괴한 옷을 입고 있던 나는 구경거리가 되었다. 힐끗 쳐다보고 가는 아낙네들, 신기하게 쳐다보는 아이들, 손가락질 하는 노인까지 정말이지 상황파악이 되질 않았다. 누가.... 설명 좀? 

평소 꾸안꾸를 추구하는 나로써 오늘의 패션은 아디땡스의 츄리닝바지와 회색 맨투맨, 어글리 슈즈.





 나름 힙했다.




나는 주변사람들이 쳐다보든 말든 일단 나 살기에 급급했기에 생각이란 걸 하기 시작했다. 언뜻 언뜻 사람들의 옷차림에 양장이 보이는걸 봐서 아마 1800년대 말 아니면 1900년대 초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외국인들이 들어왔다는 건데... 
여기가 어느 지역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일단 여기서 이렇게 다니면 멀리서 봐도 제일 튈 것 같으니 옷이라도 바꿔 입어야겠다. 일단 밑져야 본전이다.


최대한 외국인처럼 보이자.





톡톡





"엥 뭐시당가?"


“여귀이 혹쉬 즌당? 즈은당포 있숴열?”


상대방 표정이 안 좋다.



실팬가.



“저짝으로 가보시오” 


“땡큐”



아싸 성공이다. 












“아니 아저씨 장난해요? 이게 한국에서 얼마짜리였는데! 
아~ 옷이 이래서 그런가? 혹시 바가지?”


“아따 참말로 몇 번을 말하요. 고거는 녹이면 얼마 안 한당께,”


“아니 이걸 왜 녹여요 이 정교한 디자인 안 보여요?”


“자꾸 셍떼부릴거면 가슈”


“아니 나도 밑지는 장사라니까?”


나는 끼고 있던 목걸이를 전당 맡기려고 했다. 그는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시세를 모르는 내가 봐도 낮은 금액을 부르고 있었다. 한국에서 10만원짜리인데 장난하나 싶어서 따지는 중이었다.


“아가씨 뒤짝에 메고 있는 거나 손목에 있는게 값이 더 나갈거시여라.”


“뒤에? 책가방?”


“안에 뭐가 들었냐에 따라 값이 바뀌어버리제”






“콜”






나는 책가방을 뒤져 전공책과 필통, 공책등 여러 가지 꺼냈고 아저씨는 신기한 듯 쳐다보다 가방까지 총 6달라를 외쳤다. 이 시대에 6달라의 가치는 상상이상으로 클 것 같아 다시한 번 콜을 외치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전당포를 나왔다. 


시계는 좀 더 궁핍해지면 그때 팔아야겠다. 








개화 : 만개하지 못한 꽃









“이거랑 이거 이거 주세요”



한복과 양장 중에 고민하다 한복은 잘 못 입다가 진짜 모가지가 짤릴 것 같아 양장집으로 갔다. 만드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앉아 기달리고 있었다. 여기서도 자꾸 쳐다보는 시선에  눈을 돌리며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생각났다. 바지 주머니가 가벼운 거 보니 어디에 흘렸나보다. 그거 약정 남은건데...아깝다는 생각이 들다 어차피 여기서 쓸 일도 없겠다 싶어 그냥 두었다. 확실히 핸드폰이 없으니 심심하다. 나는 그냥 고개를 들어 유리창 밖의 사람들을 구경했다. 




사람들을 구경하며 내 신세도 같이 고민했다. 

일단 옷을 입고 나서면 나는 적응을 해야한다. 

그리고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어쩌면 일본어를 사용해야 한다. 






“됐습니다.”





나는 빠르게 옷을 받아 갈아입었다. 생각보다 어울리고 나름 괜찮은 옷에 만족했다. 여기서도 이것저것 재는 모습이 웃겨 피식 웃음이 나왔다.
거울을 보며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는데 거울 건너편으로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방탄소년단] 개화 : 만개하지 못한 꽃 [1] | 인스티즈 

 


잘생긴 외모와 풍기는 분위기만 봐도 누가 봐도 부잣집 도련님이에요 하는 사람이었다. 이 시대에 왠만한 부잣집이면 친일을 한 매국노집안이기 때문에 그 시선이 썩 달갑진 않았다. 



뭐 지금 그쪽도 보기엔 나도 그런집안의 사람이겠지만.



그는 마시던 커피를 내려놓더니 뚜벅뚜벅 나에게 걸어왔다.
나는 당황한 나머지 ‘오지마라 오지마라 아 미친 오지마 새끼야’를 마음속으로 외치는데 그는 내 마음과 달리 기어이 내 앞으로 서 나에게 말을 걸었다.




“服がきれいですね。”  
- 옷이 이쁘네요



나는 살짝 미소 짓고 뒤를 돌아 내가 산 것들을 집었다. 


여기서 튀어봤자 좋을 거 없다. 
그냥 조용히 왔다 조용히 사라지면 되는거다.






“周辺に寝るに値する所がありますか?”
- 혹시 여기 주변에 잘만한 곳이 있나요?


주변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 나는 계산해주는 사람에게 잠시 지낼만한 곳을 물어봤다.


“私がご案内いたします”
-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いいえ、けっこうです”   
- 아니요 괜찮습니다. 















나는 이 남자와 얽히면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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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화로 첫 인사를 드리네요 세계의 꽃 입니다.
저의 글에선 비지엠이 없을 예정입니다. 글을 쓰기 위해 사진과 배경을 열심히 조사했지만 글의 정서와 맞는 음악은 도무지 찾지 못하겠더라구요...ㅎ
그래서 아직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글에 맞는 비지엠이 생각 나시는 분들은 댓글에 적어주세요!!! 최대한 많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티에서 눈팅만 하다 직접쓰는건 처음이라 아직 서툴고 수정을 많이 해 읽을실 때 마다 글이 여기뿅 저기 뿅 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적응을 가능한 빨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하...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들의 댓글 한마디가 저에게 너무 큰 원동력이 됩니다!!
그럼 가능한 빨리 다음편 가지고 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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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72.238

태형이짤이 급 몰입하는데 굉장히 큰 도움을 주네요...!!
다음화 기대됩니다 기다릴게요! ㅎㅎ

4년 전
비회원249.170
2화보고 1화 보러왔어요!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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