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1억
"그럼 오늘 같이 저녁 먹는 거예요!! 조주임님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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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 같이 저녁 먹는 거예요!! 조주임님이랑?"
w.1억
"그럼 오늘 같이 저녁 먹는 거예요!! 조주임님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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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조주임은 왜?"
"그냥! 저랑도 친하니까! 다같이 친해졌음 좋겠어서요!"
"나 빼고 먹지 ㅡ.ㅡ 여자들 사이에 껴서 내가 뭘 하냐.."
"그냥 평소처럼 하면 되잖아요 ㅡ.ㅡ.."
"아 몰랑."
"왜 몰랑!"
"아몰랑!!!"
김대리님이 아몰랑~ 하며 풀이 죽어서 가만히 있길래 어깨를 퍽! 하고 쎄게 치니, 당황한 듯 나를 본다.
아, 나 이런 거 너무 좋은데 어떡하지?? 아아아아 너무 좋아. 기대 된다.......
회사가 끝나고, 은우는 복도에 나와서 정현이 혹시나 나올까 눈치를 보며 태평에게 속삭이며 전화를 한다.
"그래서.. 음.. 김대리님이랑 잠깐 어디 좀 갔다올게요! 한 30분도 안 걸리거든요."
- 어디 가는데요?
"음.. 비밀...!!"
- …비밀?
"ㅎㅎ네! 금방 걸려요! 부장님 어차피 할 거 있어서 늦게 퇴근 한다고 하셨으니까! 제가 회사로 갈게요!"
- …그래요.
"넵! 그럼 저 갔다올게요!"
- 네.
태평은 전화를 끊자마자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는지 인상을 쓴 채로 한숨을 내쉰다.
작성하던 서류를 꾸겨버린 태평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선 구겨진 종이를 핀다.
한 편.. 파스타집에 들어 온 은우와 보아, 정현.. 이 세명이서 있으니 어찌나 어색하던지..
은우와 보아는 어색해하고, 정현은 신경도 안 쓰는 듯 메뉴판만 볼 뿐이다. 이 어색한 분위기가 싫은지 은우가 입을 연다.
"이거 먹고! 2차로 술 마실까요!!!!"
작성하던 서류를 꾸겨버린 태평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선 구겨진 종이를 핀다.
한 편.. 파스타집에 들어 온 은우와 보아, 정현.. 이 세명이서 있으니 어찌나 어색하던지..
은우와 보아는 어색해하고, 정현은 신경도 안 쓰는 듯 메뉴판만 볼 뿐이다. 이 어색한 분위기가 싫은지 은우가 입을 연다.
"이거 먹고! 2차로 술 마실까요!!!!"
작성하던 서류를 꾸겨버린 태평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선 구겨진 종이를 핀다.
한 편.. 파스타집에 들어 온 은우와 보아, 정현.. 이 세명이서 있으니 어찌나 어색하던지..
은우와 보아는 어색해하고, 정현은 신경도 안 쓰는 듯 메뉴판만 볼 뿐이다. 이 어색한 분위기가 싫은지 은우가 입을 연다.
"이거 먹고! 2차로 술 마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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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좋아."
"요즘 술 많이 마신다 이은우?"
대충 어색하게 웃으며 상황은 잘 넘겼다.
괜히 심각하게 핸드폰 보는 척을 하면, 김대리님이 나를 힐끔 본다. 좋아 좋아... 그렇게 보는 거 좋아.
"저.. 갑자기 엄마가 급한 일이 생겼다고 오라고 하셔서!... 가봐야 할 것 같은데...!"
"급한 일?? 데려다줄게."
"아뇨! 아뇨! 괜찮아요! 조주임님이랑 같이 밥 먹고!! 술까지 마시고! 그러고 집에 가세요! 택시 타면 돼요!"
"뭐?? 야 이은우!"
내 딴에선 완벽했다. 김대리님과 보아언니를 두고서 혼자 가게에서 나오는데 이렇게 빠르게 걸리다니이!!!
그리고 중요한 건...
부장님은 삐졌다.
"왜요오.. 진짜 저 30분 안에 왔잖아요! 되게 빨리 온 것 같은데..."
"누가 뭐래요?"
"입술 내밀고 삐진 것 같아서 그러죠... 아니 근데에 이건 진~짜 비밀이라서 못 알려줘요..."
큰일이다. 내가 마지막으로 한 말 때문에 입술이 더 삐죽 나온다. ㅋㅋㅋㅋ
삐진 게 귀여워서 핸드폰을 키고 동영상을 찍는데도 부장님은 아무 말도 없다. 진짜 삐진 것 같았다.
"부장님 삐진 것도 이렇게 잘생기면 어떡해요... 그나저나 부장님은 실물도 대박이지만 캠도 이야아아..."
"……."
"아, 부장님........"
"……."
"부좡뉨~~~?"
"왜요."
왜요- 하고 나를 힐끔 보는데 부장님이 결국엔 웃음이 터진다. 나도 따라 막 웃으면, 부장님이 찍지 마요- 한다.
아, 너무 귀여운데 어떡해요. 여태 남자친구 있었을 때.. 삐지면 한대씩 때리고 싶었는데. 부장님은 이렇게 귀여울 일 있나요..진짜...
아, 놀리는 맛이 이런 맛인 건가??
"김대리님도 저만 보면 막 놀리는데.. 이런 맛일까요. 김대리님 맘이 이해가 가요."
"뭔 이해가 가요."
"아 김대리님 존잘."
"아 진짜....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재밌어!!.....
말 없이 그냥 파스타만 먹고 있는 보아와 정현 사이에서는 무슨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
보아는 파스타를 먹으며 힐끔 정현을 바라보고, 정현은 별 신경도 쓰지 않고서 오물오물 씹는다.
"둘이서 밥 먹는 건 처음이죠? 항상 인사팀, 홍보팀 섞어서 술 마시고 그랬는데.."
"아, 그랬죠??"
"네 ㅎ 아! 저희 칵테일 마시러 갈까요?"
"음.. 다음에요? 오늘은 머리가 좀 아파서."
"아, 머리가 아프세요? 요즘 감기가 또 난리던데.."
"…감기는 아니구~."
어색하다.
은우에게 장난칠 때는 그렇게 막 능글맞게 행동하던 사람이 어색하게 웃으며 로봇처럼 대답만 하자, 보아는 괜히 풀이 죽는다.
"아, 은우 되게 착하고 귀엽지 않아요 ㅎㅎ?"
"음.. 그런편이죠?"
"은우가 내 동생 아니었으면, 동갑내기 친구였음 딱 좋았을 것 같은데. 나이 차이도 좀 나는데 말도 잘 통하구.."
"으음..그런 것 같기도 하고."
"되게 은우한테만 잘 웃어주시는 것 같아. 설마 은우 짝사랑 하시는 건 아니죠?"
"…에?"
장난으로 물었는데. 보아는 후회를 한다. 정현은 당연히 아니라며 고개를 젓는데.
아닌 거 알면서도 그냥...장난쳤다가 더 어색해진 느낌.
"은우는 조주임이랑 같은 마음이에요. 동생같은데 진짜. 나는 은우랑 옷 벗고 자도 별 일 없을 것 같고 그릏드라."
"…아.. 그냥 장난으로 한 얘기였어요.. 근데 김대리님은 왜 연애를 안 하세요? 회사 다니면서 연애 한다는 소리 한 번도 못 들었던 것 같은데."
"음.. 글쎄요. 연애 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아직은 연애 할 생각도 없고."
"…아."
벌써부터 차인 느낌에 보아가 아.. 하며 어색하게 웃는다. 정현은 따라 웃으며 물 한모금을 마시고..
곧 은우에게서 오는 전화를 받은 정현이 이제서야 활짝 웃는다.
"뭐이씨 돼지야."
- 뭐하고 계시나~~~ 아직도 밥 드시나~~
"뭐라고?못 알아 듣겠어."
- 뭐하시냐구요. 아직도 밥 먹냐구요!
"진짜 뭐라는지 모르겠어. 돼지는 원래 꿀꿀 하는데 왜 사람 말을 하지."
- 아쒸..진짜...
"ㅋㅋㅋㅋㅋ이제 다 먹어가. 넌 어머님한테 갔어?"
- 아, 넵! 그냥.. 반찬 갖고 오셨다고오.... 급한 것도 아닌데...ㅎㅎㅎ 엄마가 원래 오버가 좀 심해서....
"우리랑 밥 먹었으면 어머님 혼자 기다렸을 거 아니야. 가길 잘 했지."
- 음.. 그쵸! 암트은! 알겠어요! 끊을게요!
"꿀꿀."
- 꿀꿀 ㅡㅡ.
"ㅋㅋㅋㅋ끊엌ㅋㅋ."
보아는 통화하는 정현을 보고선 조금은 씁쓸한 표정을 한다. 은우한테는 무장해제네 신기하게.
부장님 집에 짐을 다 두고, 맥주 사러 편의점으로 가면서 김대리님과 전화를 했다.
전화를 끊자마자 갑자기 무심하게 몸으로 툭- 하고 옆으로 미는 부장님에 나는 떨어뜨릴 뻔 한 핸드폰을 부여잡고 부장님을 올려다보며 말한다.
"왜요오..!"
"꿀꿀은 뭐예요."
"김대리님이 그냥 돼지라고 놀려서 받아쳐준 건데..."
"왜 돼지라고 놀려."
"제가 밥을 좀 많이 먹어서.."
"ㅡ_ㅡ.. 은우씨가 돼지면 지는 뭐 해골인가."
"부장님 삐지셨구나~~~"
"내가 무슨 삐돌이에요? 툭하면 삐지게."
"그럼 삐진 거 아니면 뭐지.. 아니 근데에 김대리님은 정말! 정말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고오... 오히려 저희 사이 이어줬다니까요!"
"ㅋㅋㅋ알겠어요. "
"진짜?"
"네."
"진짜진짜?"
"네."
"진짜진짜진짜!????"
"한 번만 더 물어보면 김대리 잘라야겠다."
"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요오오 알겠어요!!"
"ㅋㅋㅋ 농담."
"ㅋㅋㅋㅋㅋㅋㅋㅋ어??? 헐 저기 저 남자분 잘생겼다 그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재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나... 하며 고개를 젓더니 앞장서 가는 부장님을 따라가니 부장님이 더 빠르게 걷는다.
아 부장님!!! 하고 불러도 부장님은 대답이 없다.
부장님의 삐짐은 꽤 오래갔다. 근데 막 얄밉게 삐지는 그런 거 말고.. 진짜 삐진 거 티 안 내려고 하는데 티나는 거.. 귀여운 거 있잖아..
맥주를 마시다 말고, 또 내가 은근슬쩍 김대리님 얘기를 꺼내면 부장님이 이번엔 아무 반응이 없길래.
너무 귀엽고 잘생기고 다 해서 동영상을 또 찍었을까.
"찍지 마요."
"찍을 건데욥."
"……."
"김태평의 육아일기."
"삐돌이 취급하더니, 이젠 또 애 취급을?"
"부장님 진짜 죄송한데. 웃어주세요. 보조개가 보고싶어요. 부장님이 아니라 부장님 보조개."
"참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으이구!!"
으이구!! 하고 고개를 절레 절레 하면서 맥주를 한모금 마시길래 계속 웃으면서 찍으면..
부장님이 그만 찍어요오..! 하고 웃으며 인상을 쓴다.
"아, 보조개 한 번만 보여주면!! 보조개!! 그럼 끌게요!! 그만 찍을게요!"
"꿀꿀은 뭐예요."
"김대리님이 그냥 돼지라고 놀려서 받아쳐준 건데..."
"왜 돼지라고 놀려."
"제가 밥을 좀 많이 먹어서.."
"ㅡ_ㅡ.. 은우씨가 돼지면 지는 뭐 해골인가."
"부장님 삐지셨구나~~~"
"내가 무슨 삐돌이에요? 툭하면 삐지게."
"그럼 삐진 거 아니면 뭐지.. 아니 근데에 김대리님은 정말! 정말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고오... 오히려 저희 사이 이어줬다니까요!"
"ㅋㅋㅋ알겠어요. "
"진짜?"
"네."
"진짜진짜?"
"네."
"진짜진짜진짜!????"
"한 번만 더 물어보면 김대리 잘라야겠다."
"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요오오 알겠어요!!"
"ㅋㅋㅋ 농담."
"ㅋㅋㅋㅋㅋㅋㅋㅋ어??? 헐 저기 저 남자분 잘생겼다 그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재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나... 하며 고개를 젓더니 앞장서 가는 부장님을 따라가니 부장님이 더 빠르게 걷는다.
아 부장님!!! 하고 불러도 부장님은 대답이 없다.
부장님의 삐짐은 꽤 오래갔다. 근데 막 얄밉게 삐지는 그런 거 말고.. 진짜 삐진 거 티 안 내려고 하는데 티나는 거.. 귀여운 거 있잖아..
맥주를 마시다 말고, 또 내가 은근슬쩍 김대리님 얘기를 꺼내면 부장님이 이번엔 아무 반응이 없길래.
너무 귀엽고 잘생기고 다 해서 동영상을 또 찍었을까.
"찍지 마요."
"찍을 건데욥."
"……."
"김태평의 육아일기."
"삐돌이 취급하더니, 이젠 또 애 취급을?"
"부장님 진짜 죄송한데. 웃어주세요. 보조개가 보고싶어요. 부장님이 아니라 부장님 보조개."
"참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으이구!!"
으이구!! 하고 고개를 절레 절레 하면서 맥주를 한모금 마시길래 계속 웃으면서 찍으면..
부장님이 그만 찍어요오..! 하고 웃으며 인상을 쓴다.
"아, 보조개 한 번만 보여주면!! 보조개!! 그럼 끌게요!! 그만 찍을게요!"
"꿀꿀은 뭐예요."
"김대리님이 그냥 돼지라고 놀려서 받아쳐준 건데..."
"왜 돼지라고 놀려."
"제가 밥을 좀 많이 먹어서.."
"ㅡ_ㅡ.. 은우씨가 돼지면 지는 뭐 해골인가."
"부장님 삐지셨구나~~~"
"내가 무슨 삐돌이에요? 툭하면 삐지게."
"그럼 삐진 거 아니면 뭐지.. 아니 근데에 김대리님은 정말! 정말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고오... 오히려 저희 사이 이어줬다니까요!"
"ㅋㅋㅋ알겠어요. "
"진짜?"
"네."
"진짜진짜?"
"네."
"진짜진짜진짜!????"
"한 번만 더 물어보면 김대리 잘라야겠다."
"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요오오 알겠어요!!"
"ㅋㅋㅋ 농담."
"ㅋㅋㅋㅋㅋㅋㅋㅋ어??? 헐 저기 저 남자분 잘생겼다 그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재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나... 하며 고개를 젓더니 앞장서 가는 부장님을 따라가니 부장님이 더 빠르게 걷는다.
아 부장님!!! 하고 불러도 부장님은 대답이 없다.
부장님의 삐짐은 꽤 오래갔다. 근데 막 얄밉게 삐지는 그런 거 말고.. 진짜 삐진 거 티 안 내려고 하는데 티나는 거.. 귀여운 거 있잖아..
맥주를 마시다 말고, 또 내가 은근슬쩍 김대리님 얘기를 꺼내면 부장님이 이번엔 아무 반응이 없길래.
너무 귀엽고 잘생기고 다 해서 동영상을 또 찍었을까.
"찍지 마요."
"찍을 건데욥."
"……."
"김태평의 육아일기."
"삐돌이 취급하더니, 이젠 또 애 취급을?"
"부장님 진짜 죄송한데. 웃어주세요. 보조개가 보고싶어요. 부장님이 아니라 부장님 보조개."
"참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으이구!!"
으이구!! 하고 고개를 절레 절레 하면서 맥주를 한모금 마시길래 계속 웃으면서 찍으면..
부장님이 그만 찍어요오..! 하고 웃으며 인상을 쓴다.
"아, 보조개 한 번만 보여주면!! 보조개!! 그럼 끌게요!! 그만 찍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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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됐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면서 계속 동영상을 찍으면, 부장님이 '그만 찍어요 ㅡ.ㅡ'하며 팔을 뻗어 내 핸드폰을 뺐는다.
아 웃겨서 침 나온다, 침 나와... 부장님이 팔을 뻗다가 내게 더 다가왔고
부장님의 가슴팍이 내 얼굴 앞쪽으로 향하기에 나는 장난을 친다.
"어, 더 가까이 보면 가슴팍에 뽀뽀해요."
"미쳤나봐.."
"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부장님 가슴 저보다 커요."
"취했어요?"
"아니요! 맥주 마셨더니 기분 좋아서요!!"
"그게 취한 거잖아."
아침에 출근하면서 어제 찍은 부장님 사진이랑 동영상을 보는데 괜히 뿌듯해서 갤러리에 부장님 폴더를 따로 만들었다.
이렇게 잘생긴 사람이 키까지 클 수 있는 게 되게 드문데.. 난 복 받은 건가.
심지어 운동도 거의 매일 하시는 것 같고.. 자기 관리 엄청 열심히 하는 것 같던데.... 나랑 너무 너무 차이가 나는 사람.
믿기지가 않아서 계속 핸드폰만 뚫어져라 보다가.. 내릴 곳을 지나쳐서 다음 정류장에서 내린다... 이런...ㅠ..
"와후... 힘들어..."
겨우 회사에 도착했는데. 저 멀리 부장님이 엘레베이터 쪽으로 걸어가는데...
"……."
하루 하루 감탄중이다... 볼 수록 내 애인인 게 안 믿기고... 너무 감격스러운데... 감탄과 감격은 나만 하는 게 아니라...
"부장님 진짜 기럭지 실화냐...." 직원1
"부장님은 왜 하루가 지날 수록 더 잘생겨지시는 걸까... 나 진짜 처음 봤을 때 연예인인 줄..." 직원2
뭐... 나도 인정하는 바인데. 여직원분들이 저렇게 좋아하니까 질투도 나긴 하는데. 뭐 어찌됐건 내 남자니까 ^^.
"근데 부장님 전에 만났던 애인 있잖아."직원1
"아, 그 카페 사장?"직원2
"응. 부장님이랑 헤어지고 지금 뭐야 한 5개월 동안 7시까진 알바생 쓰다가.. 갑자기 엊그제부터 자기가 나오더라??"
"아, 진짜?? 헤어지고나서 안 보이길래 나는 또.. 카페 내놓은 줄.. 사장 바뀐 줄 알았잖아. 설마 둘이 다시 만나나??"
"헐 그럴리가. 근데 인턴이랑 부장님이랑 막 사귄다고 난리 났었잖아..... 그건 뭐지?'
"야 그건 그냥 자기 팀 막내니까 잘 해주는 거겠지. 그 어린애가 여자로 보이긴 하겠냐?? 그 전에 만나던 애인이면 그래도 여자로 보이겠지만..
둘이 되게 비쥬얼적으론 잘 어울리긴 했었지.. 재수없긴 하지만."
가끔은 듣기 싫은데 들릴 때가 있다. 내가 뒤에서 듣고 있는 것도 모르는지 여직원분들은 떠들기 바쁘고.
나는 일부러 민망하라고 그 옆을 지났다.
그리고 난 이상하게 심란해진다. 아니.. 전 애인?? 전에 만났던 사람이 회사 옆 카페???? 회사 옆에 카페는 하나밖에 없고...
그 카페는 저번주 이후로 안 갔었는데.......
"오늘은 카페 가요! 카페!!"
"맨날 아이스크림 먹자고 찡찡 거릴 땐 언제고 갑자기 커피."
"어제는 편의점 아이스티 마셨거든요 ㅡ.ㅡ"
"아직 점심시간 멀었는데."
"네!"
"……?'
"카페에서 일하시는 분 얼굴 알아요??"
"내가 어떻게 알아."
"그렇겠죠?"
진짜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너무 심란하다. 너무너무 거슬린다.
나도 이제 어른이니까 ^^ 어른이니까! 그런 걸로 질투 하지 말자!! 하고 다짐을 하다가도...
"짜증나....ㄱ-."
짜증난다..... 나 어른 하기 싫다.... 진짜...... 아니야!! 아니야!!!!!! 왜 짜증이 나???
어차피!
"어차피 내 건데 뭐가 문제예요 그쵸??????"
"……?"
"역시 지대리님도 그렇게 생각할 줄 알았어요 ㅎㅎ!!"
"…아프면 조퇴를 해."
"……."
벌써 점심을 먹고 왔는지 날씨도 좋아서 회사 앞에서 직원분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부장님을 보는데 괜히 입술이 삐죽 나온다.
치.... 저렇게 잘생겼는데.... 하긴... 진짜..........치.........
부장님이 날 보고선 곧 티 안 나게 손을 밑으로 흔들었고, 나는 치.. 하고 입술을 내밀다가도 나도 몰래 손을 작게 흔든다.
"……."
벌써 점심을 먹고 왔는지 날씨도 좋아서 회사 앞에서 직원분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부장님을 보는데 괜히 입술이 삐죽 나온다.
치.... 저렇게 잘생겼는데.... 하긴... 진짜..........치.........
부장님이 날 보고선 곧 티 안 나게 손을 밑으로 흔들었고, 나는 치.. 하고 입술을 내밀다가도 나도 몰래 손을 작게 흔든다.
"……."
벌써 점심을 먹고 왔는지 날씨도 좋아서 회사 앞에서 직원분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부장님을 보는데 괜히 입술이 삐죽 나온다.
치.... 저렇게 잘생겼는데.... 하긴... 진짜..........치.........
부장님이 날 보고선 곧 티 안 나게 손을 밑으로 흔들었고, 나는 치.. 하고 입술을 내밀다가도 나도 몰래 손을 작게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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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싸웠냐?"
"뭐요...."
"왜 부장님을 째려보고 그러냐."
"야 인턴."
"뭐요ㅡ.ㅡ"
"왜 나한테 짜증이야."
"죄송합니다.."
"어디 아파....? 오늘 좀 예민..해보이는..."
"심장이..아파요...."
"…어?"
"하... 그룻에 코 박고 죽고싶은데 그릇 없나요."
"식당 가면 있을 텐데."
"아 박주임님..?"
"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정말 화가 나는 건.
예상은 했지만.
항상 여주인공에게 주어지는 이 굴욕적이고.... 비참해지는 장면이 나에게도 일어날 줄은 몰랐다.
"…개이뻐."
카페 사장은 예뻤고.
"진짜.."
예뻤다..................
나따위와는 다르게.. 우아하게 생겼고.. 딱 어른의 느낌이 있었으며.
부장님과 같이 서있으면 누가 아깝다고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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