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을 꼭 들어주세요.
-이따가 잠깐 만나자
응? 어디서?
-우리 자주 가던데 에서 5시에 보자
응! 보고 싶다♥
난 네가 보고 싶었을 뿐인데
왜 볼 수 없게 되버린 걸까.
날씨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아주 화창했고, 널 만날 설렘에 그저 난 들떠있었다.
실로 오랜만에 얼굴을 보게 된 것이라 너도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분명 내가 그리웠을 것이다.
그런데,5시가 넘어도 보이지 않는 네 얼굴에 조금 걱정이 되었다. 넌 약속시간을 어기던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10분이 더 흐르고 네게 전화를 했지만 넌 받지 않았다.
그렇게 20분이 흐르고, 30분이 더 흘러갈 때 즈음이었다.
네게 전화가 걸려왔다. 한껏 걱정된, 다소 짜증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박찬열! 지금 시간이 몇 시.."
"박찬열씨 보호자분 되십니까."
"..네?"
"가장 최근에 통화하신 기록이 남아있어 연락드렸습니다. 여기는 서울대학교 병원이구요, 지금 좀 와주셔야겠습니다."
"어디, 요? ..왜요?"
"지금 환자분이 많이 다치셔서 수술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보호자분 동의가 필요하니까요, 빨리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슨 말을 들은 건지, 제대로 이해되지 않은 상태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도 모르게 택시를 잡아탔고, 열심히 뛰었다.
간호사에게 네 이름을 말했다.
"박,찬열환자 있나요?"
어쩌면 난 그의 입에서 부정의 대답이 나오길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네, 응급실로 가시면 됩니다. 저쪽입니다."
또 달렸다. 무언가, 알 수 없는 무서운 감정이 날 덮쳐왔다.
"찬열아!"
네 이름을 크게 불렀다. 네가 아니라 의사가 날 맞이했다.
"너무, 늦으셨네요."
"..네?"
바보같이도 이렇게 물었다. 잘못들은 것 같아서.
"J카페 앞 오거리 횡단보도에서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셨고요, 과다출혈로 방금 사망하셨습니다."
"..네?"
바보같이도 한 번 더 이렇게 물었다. 잘못들은 것 같아서.
"박찬열 환자분은 방금 사망하셨고, 저쪽에 잠시 안치되어 있습니다."
의사의 손짓을 따라 눈을 돌리니 흰 침대 위에 흰 이불이 머리부터 발까지 덮여있는, 네가 있었다.
그 후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눈을 떠보니 나 역시 병원이었고, 너의 장례..는 끝이 나있었다.
다시 너를 볼 수 있을까...
니가 떠나가긴 떠나갔구나.. |
네가 떠나가긴 떠나갔구나. 이젠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 더는 아무것도 들을 수가 없어서 잘가라는 인사도 하지 못했네.. 네가 떠나가긴 떠나갔구나. 이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더는 아무것도 나는 볼수 없어서 손 한번 흔들어 주지 못했네..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 이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난.. 네가 없는 난 아무것도 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 이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어. 난. 네가 없는 난 아무것도 난.. 다시 너를 볼 수 있을까. 다시 너를 볼 수 있을까. 다시 너를 볼 수 있을까. 다시 너를 볼 수 있을까...
흔한 소재인데 그냥 한번 써보고 싶어서 끄적였네요.. 요즘 감이 도통 안와요..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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