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글 써보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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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더니 나의 모든 것들이 사라진다면?
요즘은 하루 일과들이 비슷해 졌다.
강의를 듣고 택운오빠가(하도 자주 가서 안면도 트고 번호 교환도 하고 말도 놨다) 일하는 카페에 들러 커피를 사들고 홍빈오빠가 있는 동물병원으로 간다.
가서 홍빈오빠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손님이 오면 반려견, 반려묘를 씻기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오늘은, 조금 특별했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니 평소와는 다르게 몸도 찌뿌둥 하지 않고 바로 일어나져서 신기해 하며 강의를 열심히 듣고 택운오빠가 일하는 카페로 갔다.
"오빠!! 나왔어요"
"수업 지금 끝난거야? 오늘도, 민트초코라떼?"
"응!! 오늘도 맛있게 부탁해요-"
택운오빠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홍빈오빠가 좋아하는 커피를 들고 병원에 들어섰을 때였다.
병원안에, 누군가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모습에 전에 왔던 손님인가? 하며 동물병원을 들어선 그때, 그 남자가 뒤돌아봤다.
김원식이다
"어? 왔어? 인사해 이쪽은 내 친구 김원식. 나랑 동갑이니까 너보다 한살 많아 오늘부터 일하는거 도와줄꺼야"
"너가 이홍빈이 말하던 00이구나 잘부탁해"
얼떨떨한 표정으로 악수를 내민 원식오빠의 손을 잡고 나도 인사 했다.
"홍빈오빠한테 거의 들으신 것 같지만.. 스물두살이구요 이름은 000이예요. 오빠라고 부를께요 원식오빠"
오빠라는 소리가 그리 좋은지 연신 헤벌쭉 하고 웃는 원식오빠였다. 생각해보니 별명이 여동생 바보였지...
"원식이도 알건 거의 다 아는데 애가 좀 무식해서 모르는 것도 있을 수 있으니까 00이가 좀 잘 가르쳐줘"
"나도 아직 서툰데 뭐.. 아맞다, 여기 커피"
"오- 땡큐 이거 어디커피 인지는 몰라도 진짜 맛있다 다음에 꼭 가봐야겠어"
오빠와 그렇게 별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병원에 있는 동물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묵묵히 내가 할 일들을 하고 있었다.
"저기.."
"으엌"
옆에 소리없이 다가온 원식오빠에 놀라고 나도 모르게 입에서 나온 이상한 소리에 두번 놀라 눈이 커져 원식오빠를 보니 자신이 더 놀란듯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ㄴ...나요? ㅇ..왜요?"
"아, 손님 왔는데 본인 강아지 데려다 달라고 하셔서. 어떤 강아지 인지를 모르겠어"
"아.. 그럼 오빠가 이 강아지 씻기고 있을래요? 내가 강아지 데려다 드릴께요"
씻기려고 데리고 있던 강아지를 오빠에게 넘기고 카운터로 가 강아지의 이름과 본인 이름을 물은 후에 주인에게 강아지를 돌려줬다.
그리고 나서 다시 강아지를 씻기고 있을 원식오빠에게 갔을때...
"으아아아 가만히 있으란 말이랴"
"멍!! 멍멍!!"
정말이지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지금 이게 무슨..."
"000!! 나좀 도와줘 강아지가... 으악!!"
샤워장 안을 거품이 묻은 채로 돌아다니던 강아지를 들고 다시 욕조에 넣어 능숙하게 샤워를 시키며 원식오빠에게 말했다.
"뭘 어떻게 씻기려고 한거야.. 이렇게 얌전히 있는데"
"아까는 엄청 버둥거렸단 말이야 너 나가자마자"
눈꼬리가 추욱, 쳐지면서 말하는 원식오빠의 표정이 너무 귀엽다.
내가 좋아하는,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과 비록 다른 모습이기는 하지만 함께 할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지금 이 행복이 깨질까봐, 너무 두렵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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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프가 계류유산됐대...내가 말실수한건지 봐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