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상사와 연애하기 프로젝트
w.1억
"즈아!!! 일단 짠 먼저 하시고요."
부장님의 친구분은 생긴 거랑은 다르게 성격이 되게 좋았다.
뭔가 불편하면서도 기대를 하고 있는 나와는 다르게 대놓고 불편하다는 걸 표정으로 보여주는 부장님에 나는 눈치를 보면서도 웃겼다.
"그냥 편하게 삼촌이라고 불러요. 아저씨라고 불리면 좀 슬플 것 같고... 성록 삼촌이라 불러주세요?"
"아, 네! 성록삼촌..."
"좋하~ 아니 나 궁금한 거 있는데. 태평이는 은우씨한테 어떤 사람이에요??"
"일단.. 엄청 자상하시구요! 배려 넘치구요!... 으음... 엄청 잘생겼구요? 아, 일단 얼굴보다는 성격이 너무 좋아요! 착하셔서!"
"태평이 가식에 또 넘어가셨구만. 얘가 착하다고?"
"왜요!? 어떤데요!?"
"얘 완전 쓰레기잖아.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이 새끼가!"
"야, 아니. 그건 진짜."
"알았어. 안 할게."
막상 저렇게 대화가 오고 가니까 궁금해서 뭔데요?? 하고 성록 삼촌과 부장님을 번갈아보면, 부장님이 아니라며 고갤 젓는다.
아, 그럼 내가 더 궁금한데!! 나랑 눈이 마주친 성록 삼촌이 크흠.. 하고 헛기침을 하더니 말한다.
"내가 좋아하던 여자랑 김태평이라 연애 했거든."
"네에!?!?!?!?!??!!"
부장님을 완전 쓰레기 보듯이 위아래로 훑어보니 부장님이 급하게 손사레를 치며 말한다.
"아니에요 저거.. 은우씨 나 못 믿어요? 나 그렇게 쓰레기 아니야."
"아니야! 김태평 쟤는 진짜 반성이라고는 하나도 안 하는구나? 너 진짜 인생 그렇게 살면 안 된다."
"야이씨."
너무 컬쳐쇼크라서 부장님을 보며 입을 틀어막자, 부장님이 한숨을 내쉬며 웃는다.
결국엔 뭐 성록 삼촌이 불을 내고, 불을 껐지만.
"아, 사실은 내가 좋아하는 거 숨겼었거든. 그리고 김태평도 그 땐 거절 하는 걸 못 해서. 좋아하지도 않는데 한 이틀 사귀었었나??
그 때 김태평이 진~짜 착해서.. 내 사정 알고서는 그 때는 진짜 비싸서 못 사먹었던 케이크를 막~ 사주지를 않나.. 자기 집에서 밥 먹고 가라고 하지를 않나.
그 때는 김태평이랑 친구 된지 며칠 안 됐을 때라서. 오히려 착한 김태평에 내가 더 당황했잖아요."
"진짜요?? 부장님 그 때도 착했어요?"
"네. 귀여웠어요. 잘생겨서 유명한데~ 잘생겼는데 착하기도 해서 더 유명했지. 쟤 젊었을 때는 더 잘생겼다?"
"사진 없어요!?"
"뒤져보면 있긴 할텐데. 집 가서 태평이한테 보여달라고 해봐요."
"오오 날 잡아서 부장님 과거 사진 다 봐야겠다 ㅎㅎ"
"근데 그 때는 잘생겼었는데. 지금 보면 웃길 수도 있겠다."
"왜요?"
"20년 전 머리는 닭벼슬 같았잖아요?"
"아!? 헐. 20년 전이면 은우씨는 5살..."
"…아빠."
"어; 뭐야; 아빠라고 하지 마요;;;;"
"아빠.. 나 왜 버렸어.."
"나 분명 아들 낳았는데 너 혹시.."
"맞습니다. 트렌스젠더."
"이럴 수가..."
성록과 은우가 둘이 주고 받으며 잘 얘기하자, 태평은 처음엔 불쾌 했으면서도 둘이 잘 노는 걸 보자 마음을 놓고 웃는다.
"그리고 궁금한 거 또 뭐! 다 말해준다. 아, 말 놔도 되죠??"
"네! 당연하죠!"
"오케이! 궁금한 거 빨리!"
"어.. 어..."
"김태평 첫사랑?"
"헐! 네!!!"
"좋아!! 아 근데 들으면 태평이한테 정 떨어질 수도 있는데..."
"……."
"보이지? 눈으로 욕하는 거."
보이냐며 성록이 은우의 옆에 앉은 태평을 검지손가락으로 가리켰고, 은우가 태평을 보면 태평이 급히 입꼬리를 올린다.
그럼 성록은 소름 돋는다며 팔을 매만진다.
"그래! 그럼 첫사랑 말고! 다른 거! 궁금한 거."
"어.. 그럼.. 어..ㅇ ㅓ... 막상 물어보려고 하니까 생각이 ㅠㅠㅠㅠ."
"괜찮아. 뭐 우리가 오늘만 볼 것도 아니고."
"그쵸!? 그럼 나중에 만나면요! 물어볼 거 메모 해서 갖고 올래요 ㅎㅎ."
"그래그래. 그런 적극적인 자세 좋지. 짠!"
"짠 ㅎㅎㅎ!"
은우와 성록이 짠을 하며 잔을 부딪히기 전에 태평을 동시에 쳐다보자, 태평이 어이없는지 웃으며 잔을 들고 부딪힌다.
진짜 이게 뭐야. 신성록이랑 은우씨라니. 어쩌다가.........
"보여주세요!!!"
"보고싶어요?"
"네!! 꼭 보고싶어요! 부장님 어린 시절!!! 대학시절!!"
"보고 실망할 것 같은데.."
"아, 아니에요! 나는 부장님 바라기인데!!! 팔볼출인데에!!!"
"……."
"보여주세요오~~"
"알겠어요..."
부장님 집에 와서는 나는 도착하자마자 부장님한테 사진을 보여달라 징하게 달라붙었다.
그럼 부장님은 결국 나한테 져서는 서랍 안에서 앨범을 꺼낸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에 웃으며 앨범을 열어보니....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게 뭐야ㅠㅠㅠ우쭈쭈 어린이 김태표오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몇살 때 예요?"
"세네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우주최강 귀요미 진짜."
"하 이건 또 뭐야. 진짜 화나려고 해요."
"왜요."
"진짜 왜 어렸을 때부터 완성이 된 거지? 이 보조개는 애기 때부터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학ㅋㅋㅋㅋㅋㅋㅋ초등학생? 중학생 때예요?"
"아, 네."
"아 진짜 표정은 왜 이렇게 또 뾰루퉁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체육시간인데 내가 체육시간을 별로 안 좋아했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와 뭐예요 부장님 솔직히 말해봐요. 학창시절 때 일진?"
"아뇨. 저 빵셔틀."
"ㅋㅋㅋㅋㅋㅋ뭐예요 ㅋㅋㅋㅋㅋㅋ 아니 부장님밖에 안 보이는데요?????????????? 진짜???????????? 와 진짜 지금이랑.. 이야..."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킬포가 너무 많은데. 촌스러운 부장님의 머리와, 목걸이, 티.. 그리고 뒤에 배 까신 분은 뭐예요 진짜 ㅋㅋㅋㅋㅋㅋ"
"저 땐 저 머리가 유행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 때는 한 20대 초반??정도??"
"그럴 걸요. 기억이 안 나네."
"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끆ㄲㅋ믘ㅋㅋ끜ㅋㅋㅋㅋㅋㅋㅋㅋ칼ㅋㅋㅋㅋㅋㅋㅋㅋ"
"……?"
"하 진짜 너무 귀여워. 셀고 김태평... 하... 너무 재밌다.. 하 셀고인데도 잘생긴 건 안 묻히네요 진짜.."
"어.. 이건 뭐... 하... 이건 잘생겼다. 이 때도 저 머리가 유행이었어요?"
"(끄덕끄덕 심기불편함)"
"아니 이건 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용실에서 탈색 망했어요? 표정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하 눈물 ..나...하...진짜... 어... 찌찌 보인다.."
"???????"
"핰ㅋㅋㅋㅋㅋㅋㅋ캌ㅋ끆ㄲㄴ크를ㄴㄴㄹㅋㅌㅋㅋㅋㅋㅋㅋㅋ뭨ㅋㅋㅋㅋ뭔데진ㅉ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ㅠㅠㅠ 진짜 너무 웃기잖아요 ㅠㅠㅠㅠㅠ하 진짜 웃다가 숨 못 쉬어서 죽을 뻔 했어요 진ㅋㅋㅋ짴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ㅋ 무슨 많은 걸 얻었는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부장님 은근 꿀잼이라니까요 진짜아...아 너무 웃겨..."
"아니 무슨 보여달래서 보여줬더니 숨 넘어갈 것 처럼 웃지를 않나.."
"아니 부장님 이건 진짜 국민 첫사랑 처럼 나왔는데요. 나 이거 주면 안 돼요???"
"아니 고등학생 때 첫키스 했어요??????????????????????????????집 앞에서??????????????????"
"아니 그건.."
"아니 배우가 꿈이셨어요?????????????????"
"그냥 쓰라니까.."
"아닠ㅋㅋㅋㅋㅋㅋㅋ좌우명이 인생 뭐 있어??랰ㅋㅋㅋㅋㅋ큼ㄲ므ㅡㅋㅋㅋㅋ흫ㅎㅋㅋㅋ흐ㅡㅋ흫ㅋㅋㅋㅋ"
"그만 봐요."
그만 보라며 앨범을 뺐는 부장님에 여전히 너무 웃겨서 배까지 잡고 웃으며 '주세요 ㅠㅠㅠ'하면
부장님이 왠지 기분 상한 표정으로 앨범을 숨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울어요??"
"아 ㅠㅠㅠ 너무 웃겨서 진짜 ...하....."
부장님이 허..참나.. 콧방귀를 뀌고선 앨범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갔고
나는 부장님 ㅠㅠㅠㅠㅠㅠ하고 따라 들어간다.
하 진짜 너무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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