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전(傑林傳)은 당근 동성코드고여 ㅋㅋ 단편형식으로 써갈꺼임!기분날때마다ㅋㅋㅋ
앞에 * 별표처진단어는 아래에 따로 해석되어있어여!! 재미있게 봐주시길 ㅠㅜ 오타는 애교로 봐주세영!
+걸오 문재신 23세 男
여림 구용하 23세 男
傑林傳
단편1.
*반촌(성균관주위마을) 여우비가 푸슬푸슬 흩내리고 대성전 마당의 *장원백(대성전마당의나무)아래엔
발 언저리에 튀기는 빗물이 거슬리는듯 미간을 강하게 찌푸린 재신이 어스듬이 서있었다.
해는 밝게 비 사이를 내려쬐고 있는데 옅게 흩내리는 여우비는 그치질 않았다.
괜히 싱숭생숭 해지는마음을 누르고 재신은 대성전의 건물 사이를 들여다 보았다.
매월 8일과 23이레 휴일을 맞이하는 성균관은 몇몇 유생들 외엔 다들 각자 볼일을 보러 성균관 밖으로 출타했고 오늘 23일 역시 성균관 안은 텅 빈듯했다.
정적 속에 빗소리가 화를 돋운듯 재신은 장원백에 기대었던 등을 때어내려던 차였다.
"어느댁 여우 아가씨가 시집을 가길래 이리 길게도 여우비가 내리나"
어린아이가 장난을 치듯 비숭덩이에 비단 새신을 담그며 흙탕물이 잔뜩 튀겨뭍은 오색빛 예쁜 도포를 엉거주춤 벗어든 용하가 장원백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축축하게 젖은 저고리는 속적삼과 속고의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고 용하의 피부만큼이나 하얀 비단 속옷은 이미 여린 용하의 복숭아 빛 흰 피부를 비추고 있었다.
그때 얇은 발목으로 대성전 마당을 휘집으며 장원백으로 오던 용하가 불연듯 고개를 들었고 슬그머니 붉어진 얼굴로 용하를 주시하던 재신과 용화의 눈이 마주 닿았다.
다소 당황하듯 보이는 재신과 달리 유유히 볼과 턱에 흐르는 빗물을 젖은옷으로 닦아내며 용하가 말했다.
"걸오가 여기 있는지 내 몰랐네, 팔일과 이십삼일날 전에도 성균관 밖에 다니던 자네가 쉬는 날에 웬일인가..? 아니지 내 괜한 말을했네 먼저 가보겠어이"
차분하게 입을 연 용하이지마 그는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지 몇번이고 헛기침을 하며 더듬거렸다.
촉촉하게 붉어진 눈시울이 창피한지 용하는 냉큼 뒤돌아섰다.
"난!.. 내가 대답을 하지 않은걸로 알고있다."
멈춰선 용하에게 다가가려는듯 장원백 가지 아래로 한발짝 걸어나온 재신이 다시한번 더 입을 열었다.
"분명 그날 난 대답을 하지 않은걸로 아는데.. 왜 날 피하는거냐"
"...쐐기를 박으려고 하는건가, 내 이미 그대 맘을 안다네 걸오. 술먹고 한 내 술주정은 잊어두게"
"아!! 도대체 여림 네가 뭘알고, 내게 뭘 잊으란거야!!"
대성전 알을 쩌렁쩌렁하게 매우는 재신의 목소리는 과연 걸오라 불릴만한 목청이었다 그런 익숙한 거친친 모습에 용하는 자신도 모르게 살짝 미소를 지었다.
투둑 하고 장원백 잎사귀에서 빗물이 흘런릭 재신의 앙다문 입술이 열렸다.
"네 녀석이 싫지만은 않아.. 자랑스런 벗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굳이 따지자며 내 유일한 벗이 여림 너고..
그러니깐!..나도 구용너를 *괴고있단(애틋하게 여기며 사랑하다) 말이다."
재신의 말이 끝나고 용하의 둥근 눈은 더 휘둥그래졌다.
성균관의 미치말 재신의 쑥스러움 가득한 고백이 용하에겐 요랜 정인의 속삭임인양 달달하게 스며들어왔다.
"*고뿔(감기)들라.. 장원백 아래로 들어와라, 비맞는건 덜할테니.. 사내녀석이 뭐 보일게 있다고 속옷만 걸치고 비맞고 다니긴."
어색하게 궁시렁 거리는 재신의 애정린 잔소리에 꽁했던 마음까지 사르륵 녹아내린 용하는 우람한 잎이 무성하게 비를 막아주고 있는 장원백 아래에 기대어 섰다
여우비가 끝나가려는듯 조금있던 구름무리가 멀어져가고있었다.
그때 빗소리만 가득한 정적을 뚫고 용하가 말했다.
"걸오"
"왜"
"걸오는 장원백 나무의 속설을 아는가?"
"아.. 과거 보기전에 이곳 아래에서 낮잠을 자면 급제한다는 설 말이냐"
"내일이 *책문(시험종류중하나) 보는 날인건 알지?"
"..."
"역시 걸오 자넬세.. 내 이 비만 안온다면 낮이 아니라 하루 종일이라도 이 나무 아래에서 걸오 당신과 몸을 섞고 뒹굴거릴텐데 말야.."
아까의 슬픔 가득한 눈망울은 어디가고 장난기 가득한 아이의 표정으로 농짓거리나 하는 용하가 밉진 않은듯 스윽 흘기며 재신이 말했다.
"또또, 음담패설.. 얼굴은 애 같으면서 입은 왜그러냐."
"그래? 걸오가 보기에 내가 애같은가? 그럼 거로 자넨 파렴치한 도둑놈 이구먼! 아이 속살을 이리도 노골적이게 쳐다보고 있으니 말일세."
"내가 언제!!!"
"흐흐흐.. 뭐 뀐놈이 성낸다는 말이있네 걸오."
평소와 같은 봄날이었다.
꿀같은 휴식일인 23일은 반도 채 지나가지 않은 시각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여리게 비가 가시고 있으니 재신과 용하는 장원백 아래에 서있었다.
암묵적인 약속처럼 입을 꾹다물고 어색하게 손을 잡고 말이다.
ㅠㅜㅜㅜ 글을 못써요...하......눙물이 ... ㅠㅜㅠㅜ 우리 이쁜 걸오여림(아인중기)&여림걸오(중기아인) 핥핥 많이 해주시길!!
댓글하나하나 큰 힘이 되요! 기...대하꼐영ㅋㅋㅋㅋㅋㅋ 그럼 이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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