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 / 수상한 전학생] .01 |
** “남우현 학교는 여관이 아니다” 출석부에 맞은 머리를 비비며 일어나자 전학생이 비어있던 내 옆자리에 앉았다. 얼굴을 확인하려 고개를 돌렸지만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 못 한 정신 때문인지 순간적으로 눈이 부셔 손을 올려 눈을 가리자 누군가 그런 내 손을 잡아 내렸다.
"........." 뿌옇던 초점이 하나씩 맞춰지면서 내 앞에 있는 전학생의 얼굴이 보였다. 하얗다. 이게 전학생을 보자마자 느낀 첫 느낌이었다. 내 손을 잡고 날 바라보고 있는 전학생은 너무 하얗다. 눈이 부신 이유가 이거 때문이었을까? 너무 하얘서? 나도 나름 하얗다고 생각했는데 전학생 앞에서 나는 번데기가 주름 잡는 꼴이었다. 전학생은 얼굴만 하얀 게 아니었다. 얼굴 밑으로 이어지는 목도 내 손을 잡고 있는 손도 모두 하얗다. 내 손을 잡고 있는 하얀 손이 가늘고 예뻐 계속 쳐다보자 내 손을 잡고 있던 손이 내 손을 떠나갔다. 아쉽다-
"치워" 갑작스런 전학생의 말에 그대로 몸이 굳었다. 처음 보는 전학생의 짜증 섞인 말투에 화나서도 어이없어도 아닌 너무 섹시해서 묘하게 생긴 얼굴에 어울리는 너무 섹시한 목소리여서 온 몸에 세포가 놀라 굳었다.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어서 멍하니 바라만 보자 내 시선이 짜증나는지 잔뜩 인상을 찡그린 전학생이 책상위로 엎어졌다.
수업시간 내내 조금만 움직여도 나를 째려보던 전학생 때문에 하루 종일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었더니 허리부터 목까지 안 아픈 곳이 없다. 뻐근한 느낌에 손으로 목을 붙잡고 머리를 돌리다 문득, 아까 전학생의 손이 생각났다. 전학생의 손은 가늘고 길었었다.
"여자 같아" “뭐라고?”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는 이성종을 보자 자연스럽게 시선이 손으로 갔지만 이성종 손도 나와 별 다를 거 없는 그냥 남자 손 같았다.
"이상해" “니가 더 이상해” “나 먼저 간다” “pc방 간다며!!!!!” 갑자기 척추가 아리는 이상한 기분에 소리를 지르는 이성종을 무시하고 빠르게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 앞에서 서있는 익숙한 얼굴에 조금 더 가까이 가자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는 남자는 분명, 전학생이었다. 학교 끝 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사복으로 그것도 비싸 보이는 정장으로 갈아입은 전학생의 모습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집으로 향하던 걸음을 전학생이 들어선 골목길로 바꿨다.
"어디 간 거야“ 금방 뒤 쫓아 온다고 왔는데 골목길엔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이 좁은 골목길에서 그럴 일은 없지만 혹시 엇갈린 건가 싶어 뒤로 돌자 커다란 무언가가 내 앞으로 툭- 떨어졌다.
"으아!! 깜.....전학생?"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바라만 보고 있다가 전학생의 앞머리 사이로 흘러나오는 피를 보고나서야 떨어진 전학생 곁으로 다가갔다. 끙끙 거리며 많이 아픈지 인상을 찡그리고 있는 전학생의 얼굴에 걱정 돼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자 감긴 줄만 알았던 전학생의 눈이 갑자기 떠지는 바람에 바닥에 있던 작은 돌멩이에 엉덩이를 찧었다.
“아.....쓰읍- 아, 아파” 아픈 엉덩이를 비비며 고개를 돌리자 찡그리고 있던 아까와 다르게 무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전학생이 보였다. 어쩐지 아까 교실에서와는 다른 전학생의 눈빛의 아까와 다른 느낌으로 눈을 피하지 못했다. 설마 눈을 뜨고 죽은 건가 싶어 고개를 살짝 움직이자 전학생의 눈이 그런 나를 따라 움직였고 그 움직임을 보던 난 전학생 눈동자가 아까와 다른 붉은 색이라는 걸 알아챘다. 비싸 보이는 정장도 그렇고 붉은 색의 렌즈도 그렇고 도대체 어디를 가려고 이렇게 꾸민 건가 궁금했지만 일단은 다친 사람이 먼저기 때문에 신고를 하려 핸드폰을 꺼냈다.
“씨발. 내 액정” 아무래도 넘어지면서 바지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에 충격이 간 건지 액정이 나가서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 핸드폰을 신경질 적으로 다시 주머니에 넣고 전학생의 주머니를 뒤졌지만 아무리 뒤져도 핸드폰이 없는지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새” “어? 정신이 들어?” “ㄴ.........” “뭐라고?” 뭐라고 하는 건지 웅얼거려서 안 들리는 전학생의 말에 고개를 숙여 귀를 가져다대자 섹시하다고 생각했던 그 음성이 간지럽게 내 귀를 타고 흘러 들어왔다.
“냄새 나” 이 상황에서 전혀 맞지 않는 대사에 아무래도 전학생이 많이 아픈 거 같아 고개를 들려고 하자 전학생이 내 뒷덜미를 잡고 내가 일어나지 못하게 당겨 넘어트렸다. 넘어진 내 허리 위로 올라온 전학생의 모습에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머리를 굴렸지만 내 머리가 다 굴러가기 전에 전학생의 얼굴이 내 가까이 다가왔다.
“니 피 냄새” 또 다시 알 수 없는 말을 속삭인 전학생의 목소리와 동시에 무언가 목에 닿아 따끔하더니 곧 시야가 뿌옇게 변했다. |
봉우리. |
다음에는 완결 난 섹시한 남자 번외 첨부 된 텍파 가지고 올게요 번외 텍파는 암호닉 받은 분들에게만 드릴게요ㅇ3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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