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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야자가 끝날 때 까지 난 교실로 돌아가지 못했다. 아니, 않았다. 이렇게도 허송으로 시간을 보내는게 이리도 재미있는 일이었단 말인가.. 단단히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았나 보다 싶어 한숨이 나왓다. 왜이렇게 된건지- 시간을 보니 야자시간을 조금 벗어나 있었고 우리반 애들이 나갈 준비를 하는지 짐을 주섬주섬 챙겼다.

 

"왠일이가 운동 더 안하나?"

"데려다 줄라카지."

"냄새난다 꺼지라."

 

아,와!! 외치며 은혜에게로 더 밀착한 정기와 그런 정기를 짜증을 내며 밀어내려 하지만 싫지는 않은지 뿌리치지 않는 은혜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정기, 은혜, 이창근, 나, 연제민, 이광훈. 이렇게 여섯명이 아무도 없는 반의 불을 끄고선 학교밖으로 걸어나왔다. 비는 아까보다 덜 거세게 내리고 있었다.. 저마다 각자 우산을 켜고 나또한 우산을 켜는데 이럴수가, 우산을 핌과 동시에 우두둑하는 작은소리와 함게 우산대가 부러지고 말았다. 우산을 피면 펴지긴 펴지는데 금새 다시 쭈그라 들었다. 망했다.... 모두다 우산을 펼치고 기다리는데 나혼자서 나오지도 못하고 우물쭈물하며 우산을 폈다, 말았다 하니 그모양새를 본 애들이 의아하게 생각해 물었다.

 

"익시야 니 와그라나?"

"어?아니... 이거 우산..."

"고장났나? 연제랑 같이써라. 크다."

"아....어."

"익시야, 근데 뒤에 귀신있는ㄷ....헐"

 

 엄마깜작이야!!  이정기의 말을 다 듣지도 않고 귀신까지 들어버린 나는 그만 겁이나서 앞으로 뛰어나가다 두발이 엉켜 그만 위로 철푸덕 넘어지고 말았다.

아, 비릿한 통증에 일어나지도 못하고 우스스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앓는 신음을 내뱉었다. 힘겹게 엎어진 몸을 일으키며 무릎을 보니 피가났다. 머리위가 축축했다. 연제민을 시작으로 아이들이 모두 달려와 내 두팔을 잡고 일어서게 해줬다. 걸을수는 있었지만 발을 내딛을때마다 체인이 잘못 삐걱거리는것처럼 무릎이 아려와서 결국은 연제민의 팔에 의지한 채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었다.

 그 날 이정기는 애들의 욕을 먹어가면서 나에게 진심으로 울상을 지으며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익시 니 집 어디쪽이가?"

 "나 저기..."

 "우야지... 다 저 아닌데."

 "내."

 "내 상가 가야된다."

 

 애들이 걱정을 하고있을 때 연제민이 무슨말을 하려는지 입을 벙긋거리려 했지만 이창근이 상가를 가야 된다며 애들에게 무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차라리 이창근이 낫겠지. 애들은 내 속을 아는건지 모르는지 다행히도 잘됐다, 등 의 안도의 말을 각자 뱉었다. 연제민의 말을 아무도 듣지 못했다.

 검은 우산에서 넘어와 이창근과 파란우산을 쓰고 걷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뒷모습이 점점 멀어져갔다. 뒷모습을 둘이서 멍하니 바라보다 가자,는 이창근의 눈빛에 연제민이 아닌 이창근의 팔에 몸을 기댄채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몸을 기댄 팔이 딱딱했다. 아직 집까지 가려면 좀 멀었다, 우리 둘사이엔 빗소리만 타다다다. 울렸지, 할 말도 없어 가만히 입을 꿍, 하고 있었다. 나만 어색하다 느끼는건지, 이창근은 아예 그런거 따윈 느끼지 않는지 여전히 무표정이였다.

 

"그... 정기가 너도 축구한다고.."

"...."

"...아니야?"

"맞는데."

"아... 뭐야?..포워드?미드필더?"

"아인데."

"그럼 수비수?"

"골키퍼."

"골키퍼? 우와! 나 골키퍼진짜 좋아하는데..! 카시야스도 좋아하고!음!정성룡!나진짜좋아하는데!수문장!아!...."

 

 시간을 돌려서 과거의 나를 묶어놓고 패고 싶은심정이였다. 아니, 아무리 축구이야기를 해도 얘랑은 친하지도 않은데..! 첫날에 애들이 내가 흥분한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를 했던 풍경이 마치 천천히 지나가는것 같았다. 아마 지금 내얼굴을 그때처럼 홍당무가 되있겠지.... 차라리 웃으면 부끄럽기라도하지, 이창근은 내가 발을 멈추자 그대로 같이 멈추어 총알처럼 따발따발거리던 날 멍하니 쳐다보는게 더 민망했다. 망했다, 망했어. 진짜 내일 학교어떻게 가냐...이젠 축구를 보지말까, 라고도 생각이 잠시 들었다.

 

"아니..하하... 뭐 그렇다고.... 난 좋아해."

 

멋쩍게 웃으면서 이창근에게 가자고 재촉의 눈빛을 보냈지만 이창근은 묵묵히 날 쳐다보고있었다. 아니, 얘는 왜이래? 내가 웃겨서 날 더욱 민망하게 만드려는 심상인지, 대체 뭔 꿍꿍이인지 까지 생각이 들정도로 난 아까의 행동에 대해 너무나도 민망해하고 있었다. 갑자기 다가오는 커다란손에 나도 모르게 놀라 눈을 질끈 감았다. 한대라도 칠것같은 생각으로 눈을 감은건데 아무느낌이 안들어 눈을 뜨니 이창근이 내머리를 귀뒤로 넘겨주고있었다. 아까 빗방울에 촉촉해진 머리카락이 사르르 귀뒤로 넘겨졌다.  가만히 눈만 땡그랗게 뜨고 이창근을 쳐다보니 역시나 표정하나 변화없이 이창근은 말했다.

 

"니 머리에 벌레."

 "아!!!!!어디!!!!!!!!!아진짜 시러....아..벌레...아..."

이창근의 말중에 '벌레'를들은 나는 곧바로 소리를 지르며 비에 젖은 머리를 초고속으로 탈탈 털어댔다. 벌레를 지독히도 싫어하는 나이기에 벌레소리를 들은 나는 순간 울고싶어졌다. 얼굴을 감싸고 쭈그려 앉아있다 일어서니, 한번도 안보여주던 웃음을 이창근이 짓고있었다. 웃은 모습을 처음봐서 의외다, 싶었지만 아직은 벌레에 대한 생각이 너무컸다.

 

 "벌레 이제 없어?..."

 "어.없다."

 "아, 웃지마....나 벌레 진짜 싫어.."

 "니 무릎은 괜찮나."

 "어? 아,조금 아픈거빼곤 걸을만해!.. 아, 우리집 저기야!"

 

 아파트의 주황 불빛이 보이자 환하게 웃으면서 이창근에게 말했다. 단지 입구부터 걸어가는 동안은 다시 이창근과 나의 침묵으로 이어졌다. 아파트 계단을 하나하나, 밟고 올라서자 거센 비소리가 줄어들었다. 큰 우산을 접어 크게 한번 탈탈 털더니 제 머리도 젖은 끝을 톡.토옥 털어댔다. 가만히 엘레베이터가 내려오는걸 저도 지켜보고있길래 한마디 했다. 우리집인데, 안가?

 순간 말하고 내입을 합, 하고 닫았다. 누가보면 따지기라도 하는줄알겠다... 이미 뱉어버린 이 원망스런 입을 쥐어 뜯고 싶은 마음으로 부끄러워 땅만 바라봤다. 힐끗 고갤돌려 본 이창근은 또 무표정한 얼굴로 날 내려다봤다.  -1층입니다-  엘레베이터가 기계음을 내며 문이 열렸고 대답을 바라는 뜻으로 다시 한번 쳐다보니 이창근은 여전히 같은 얼굴이였다. 저걸 죽여 말려?

 

 "엄마가 여자집데려다 줄땐 끝까지 다 보고가라 시켰다."

 

이창근의 말을 듣고선 그대로 돌아서 떠나는 이창근의 뒷모습을 멍-하니 보며 엘레베이터의 문이 서서히 닫겼다. 틈조차 안보일때 왠지 모르게 기운이쭉빠져 엘레베이터 벽에 그만 주저앉을뻔 한걸 스르르 기댔다. 알 수 없는 기분에 고개를 한번 부르르, 떨고선 뺨을 두어번치곤 5층, 열리는 엘레베이터 소리에 터벅터벅 걸어갔다. 아무도 없는 아파트 안에 내 손가락에 눌리는 도어락 소리만 딩동댕동, 하고 메아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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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올ㅋ 이창근ㅋ 작가님 잘보고갑니닿ㅎ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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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올 창근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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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에차 교통사고 나서 버스가 움직일 생각을 안해요
심신해서 글잡왓다가 자까님 글 올라왓길래 보는데ㅠㅠㅠㅠㅠㅠ
달다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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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자까님 안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지걸리셨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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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작가니뮤ㅠㅠㅠㅠㅠ 설레게 하기 있기 없기??ㅜㅜㅜㅜ 이창그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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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옴마나ㅠㅜㅜㅜ 창구나ㅓㅓ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 이와중에 제미니 불싸ㅏㅇ...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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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창그나~ㅠㅜ너 격하게 애낀다 요즘ㅠ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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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세상에 저런 남자 세상에 많을까요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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