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엑소
뿌에엥 전체글ll조회 186l

꿈의 장막

02: 이제서야 모든 걸 다시보겠지.


: 장막(帳幕)

=어떤 사실이나 현상을 보이지 아니하게 가리는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한데에서 볕 또는 비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둘러치는 막


WARNING

: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도, 예상되는 전개도 모두 잊을 것

: 지금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모두 '꿈(sweet dream, 혹은 nightmare)',

그리고 꿈에 관한 특별한 능력(Dream ability)를 가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석진의 시점)

2019.09.20


지난 밤 계속 반복한 꿈 속에서

아주 작은 실마리인 그 여자 외에는 찾아내지 못한 석진은

결국 아침을 맞았다.


읻이대로는 안돼.

뭔가 다른 시도가 필요함을 직감한 석진이었다.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기계적으로 출근을 준비한 석진은

꿈에 대해 더 따져볼 겨를도 없이 오전 시간을 보냈다.

그는 점심도 거르고 사무실 책상에 엎드려 또다시 꿈으로 향했다.


'그 여자에 대한 단서는 여전히 '도서관' 뿐.'


그러나, 여전히 진전은 없는듯 했다.

점심 시간이 십 여분 남은 때,

여전히 바뀐것 없는 꿈에서 깨어난 석진은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한 끝에

종이 한 장을 꺼내 거침없이 적어내려갔다.


'사직서'


시간이 없었다.

모든 시간을 이용해 정국이를 살려야 했다.


허비할 시간이 없음을 깨달았던 석진은

조금 전, 잠에서 깨 연차 신청을 고민했다가,

이내, 정국이와 바꿔야 할 자신의 운명을 떠올리며

사직서를 써내렸다.


이내 석진은 다소 급하게 쓴 듯한 흔적을 애써 감춘 사직서를 들고

상사인 윤기에게로 다가갔다.

점심시간이 채 오분도 남지 않은 때였다.


가만히 내민 봉투를 받아든 윤기는

기가 찬 듯한 표정도 잠시,

걱정스러운 얼굴로 석진을 올려다보았다.


(석진의 대사는 진하게 표시됩니다)


"김 회계사. 요새 집안이나 무슨 일 있는거라면.."


"그런 거 아닙니다."


"그러면, 김 회계사 연차도 남았으니, 연차를 쓰고 좀 쉬도록.."


"올해 남은 시간이라도 뜻깊게 보내고 싶습니다."


연신 상사인 윤기의 말을 잘라먹고,

이미 예상이라도 한 듯이 대답하는 석진이었다.


얼토당토 않은 석진의 소리에

윤기가 황당함과 약간은 상해버린 기분을 얼굴에 띄우면


"저에게... 집중하고 싶습니다."


여전히 꿈 속이라도 헤메는 듯

이미 윤기가 아닌 허공을 바라보며,

약간은 멍해진 얼굴로 석진은 대답을 마쳤다.


-


연신 죄송하다는 인사와 함께

부지런히 자신의 자리에서 짐을 챙기는 석진을

윤기는 불안한 듯 바라보았다.


단순히 직장 선후배를 넘어,

인간적으로도 서로 적지 않은 교류가 오갔던 터라

갑작스런 석진의 결정이

영 탐탁지 않은 투정으로만 들리지는 않았다.


무언가 그에게 닥친 일이 있음을 직감한 윤기였다.


그러나, 그렇게 석진을 조금이나마 헤아렸던 윤기도

그것이 자신이 보게 될 석진의 마지막 모습일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


(여전히 석진의 시점)


'도저히 혼자서는 정국이의 운명을 바꿔나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호석이를 찾았다.

호석이는 '꿈'에 관해 나보다 더 많은 것들을 알고 있으니까.'


몇 년간 근무했던 회계법인을 단숨에 그만둔 석진은

사무실 책상의 짐을 훑어내 박스에 담고는

동료들과 윤기에게 가벼운 목례와

연락하겠다는 말로 작별 인사를 대신했다.


몸은 가끔 고되어도 자신의 적성에 잘 맞아

말 그대로 평생 직장이 될 거라 믿었던 직장을

이렇게 박스 한 짝과 함께 떠나게 될 줄이야.

 인생이라는 게 정말 한 치 앞을 알 수 없단 걸 깨달은 석진이었다.


들고 온 박스를 뒷 좌석에 쳐박아두고,

석진은 곧장 호석의 직장으로 향했다.

무작정 그에게로 가는 길에

석진은 문자 한 줄 남길 뿐이었다.


' 나 지금 너네 사무실로 가. '


의논할 이야기가 있다는 다소 길어지는 설명도 필요 없었다.

그냥, 호석은

석진이 지유에게 그랬듯이

늘 대충은 짐작하고 있었다.

석진의 갑작스런 행동에도 놀라는 적이 없었다.


-

(호석의 시점)

(호석의 사무실)


이제 갓 초짜 티를 벗어난 변호사 호석은

올 여름 말에 들어서야 갖게 된 법인 내 자신의 사무실에 느닷없이 찾아온 손님을

무심히 바라보며 반겼다.


(석진의 대사가 진하게 표시됩니다.)


"나도 사무실 들어온지 얼마 안 돼서

마실 것도 없어. 필요하면 같이 가서 사오고.

뭐, 필요해 보이지는 않는다만."


"응. 우리가 그런거 챙기진 않잖아?"

석진은 사무실에 들이닥치듯 찾아와서는

 조금이나마 겨우 숨을 돌리며 말을 받아친다.


"어렴풋이 짐작은 간다만, 여간 급한 게 아닌가봐.

왜, 또 꿈에 무슨 일이 있었어?

지유 씨? 정국이?"


석진에게는 눈도 맞추지 않고

등을 돌린채 캐비닛을 뒤지며 질문을 연달아 던지는 호석이었다.



"...정국이."


마치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한 표정으로 등을 돌린 호석은

이내 예사롭지 않은 표정의 석진을 보고

점점 표정이 굳어간다.


조금은 더 자세히 짐작한 듯한 얼굴이다.


석진은

'정국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말을

차마 육성으로 내뱉을 수 없었다.

정말 사실인걸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될 까봐.


그냥 호석에게 표정으로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더 이상의 말을 꺼내지 않고

차분히 호석을 바라보았다.


"설마..."


애석하게도 호석의 짐작은 더 더 좁혀져,

단 한 곳으로 향했고,


더더욱 애석하게도,

석진은 이내 고개를 끄덕거렸다.


-


석진이 말 대신 표정으로 건넨 사실에

호석은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아파오기 시작했다.


정국이가 죽음을 앞두고 있다니.


그 와중에 어떻게 된 일인지

직장에 있어야 할 놈이 자신 앞에 나타나

의지가 다부지게도 드러나는,

앞길을 훤히 짐작할 수 있는 결연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니.


애써 듣지 않아도

이미 귀에 맴도는 듯한 석진의 계획이

들리는 듯해

호석은 자세를 고쳐잡고

석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형, 무슨 생각하는지 알겠는데.

그건 아니야. 아무리 정국이가..."


"그게 중요한게 아냐. "


호석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단호하게 외치는 석진이었다.


호석은 순간 자신이 착각한건가 하는 의문에

다시금 석진에게 물었다.


"...형, 형을 희생해서 정국이 살리려는거 아냐?"


"...맞아. 근데 문제가 있어. "


호석은 머리를 제 손으로 짚었다.


눈 앞의 오래 알고 지낸 친한 형이

자신을 희생해 동생을 살리겠다는 지대한 결심을

어떻게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대는지.


심지어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태연한 지적은 또 뭐람.


"하... 일단 들어나 보자. 뭐가 문젠데?"


"미래가 바뀌질 않아.

다 바뀌는데,

정국이가 같은 곳에서 계속 죽어.

내가 어떻게든 끌어내려고 해도..

그,그 도서관이 자꾸...

그리고 여자가..."


생생한 꿈이 다시금 석진의 기억을 훑어 갔는지

가쁘게 숨을 쉬며 겨우 말을 이어가는 석진이었다.

평소의 그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형, 일단 진정해.

천천히 다시 얘기해줄 수 있어?

잠깐 심호흡 하고 있어.

물이라도 가져다 줄게."


호석은 냉큼 일어나 물 한 잔을 떠다 석진의 앞에 두었고,

석진은 떨리는 손으로 목을 축였다.


"그러니까,

무언가 미래를 비틀어봐도

자꾸만 정국이가 우리 집 앞 도서관으로 향해.

그리고 결국은 거기에서 죽어.

죽는 이유는 바뀌는데도,

계속 장소는 도서관이야.

아무리 계속 다시 꿈을 꿔도

자꾸만 정국이가 도서관으로 가. "

 

호석은 이야기를 듣다가 미간을 약간 좁혔다.

짚이는 구석이 있었다.


"그리고, 정국이가 도서관에서 죽는 순간마다

어떤 여자가 그 도서관 주위에 계속 나타나.

바뀌는 꿈마다 전부 그 도서관 근처에서 마주치는거야.

뭔가 있는게 분명한데,

난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


호석은 약간의 확신을 얻은 채

석진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놀란 석진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었다.


"형, 일단 맘고생 좀 했겠네..

안좋은 장면도 계속 돌려봤을 거고."


호석의 위로가 석진에게 닿자마자

석진은 맺힌 것들을 쏟아내었다.


"호석아, 나는.. 정말..

내가 어떻게든 정국이를 살리려고 하는데.

아무리 해도 안돼.

혹시 내가 죽으면 상황이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그러면 일이 잘못되어도 돌릴 수가 없잖아.

그래서 그럴 수가 없었어. "


마치 참았던 긴 숨을 쏟아내듯

자신의 불안함을 여지없이 호석에게 내보이는 석진이었다.


호석은 그런 석진의 달달 떨리는 손을 그러쥐었다.

괜찮다, 침착하게 다시 생각해보자.

손의 온기로 말을 대신 전하였다.


잠시간 석진과 호석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앉아 있었다.

손을 맞잡은 채 였다.


이윽고, 석진의 쌕쌕거리던 숨소리도

조금씩 들릴듯 말듯 잦아들었다.


호석이 큼, 하는 단말마의 헛기침으로 목을 다스리고 말을 꺼냈다.


"일단 난, 형이 지금

너무 형의 목숨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같아서 너무 두려워.

형, 나도 정국이 정말 아끼고

형한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알지만,

좀 더 침착하게..."


자신의 목숨을 쉬이 걸려는

그 결연함, 차분함 자체가 호석의 마음엔 너무 큰 두려움을 안겨주었다.

석진이 제발 한 번만이라도 다시 생각해봤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호석아.

나 정말, 하늘에 맹세하고

내 능력, 지금껏 나쁜 곳에 이용한 적도 없고,

누굴 해코지한 적도 없어.

정말 능력이라곤

가끔 지유 만날 때

혹시 날씨가 안좋은 날일까 이런거 확인이나 하고

정말 부끄럼 없이 살았어.

너도 봐서 알지만,

나 회계사 시험도 정말 떳떳하게 치뤘고,

알잖아. 나 내 능력이 필요하다고 느낀 적도 별로 없었어. "


알지, 형이 어떤 사람인지.

호석은 속으로나마 내뱉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근데, 처음으로 내 능력이 간절히 필요해졌어.

정국이가 죽는다잖아.

내가 내 앞날이 그런거였다면,

나 절대 내 능력 그렇게 계속이고 쓰지 않았을거야.

근데, 정국이는...

정국이는...

안돼."


"부모님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그 사랑도 많이 못 받고 자란 아이를

나는 그렇게 보낼 수가 없어..

그럼 나도 살아내도 사는게 아닐 거 같아.."


고개가 자꾸만 땅으로 떨어지는 석진이었다.

밤새 깨었다 잠드는 과정을 반복해

푸석해진 그의 얼굴에

눈물방울이 자꾸만 내려앉았다.


석진의 눈물에 더욱 참담해지는 건 호석이었다.

스스로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이미 알아버린 미래를 자신의 죽음과 맞바꾸려 드는 그 기분을

감히 자신이 이해할 수 있을까.


더 이상 말려보려는 부탁 마저 호석의 입가를 맴돌다 사라져버렸다.


석진의 흐느낌이 멎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호석은 그를 도닥이며

어렵게 결심한듯 말을 건넸다.


"정말 말도 안되는 말이지만,

나도 형을 도울게.

아는 선에서 최대한 도울거니까,

형... 너무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할 수 있을거야.

나도 짚이는 게 있어."


이미 자신의 손마저 축축히 적신 석진은

고개를 들어 호석을 바라봤다.

마지막 희망을 잡아들듯이 애처로운 얼굴이었다.


"형, 혹시 꿈의 장막 이라는 책 들어봤어?"


.


(석진의 시점)


'호석이의 말에 따르면, 그 도서관이 누군가의 '꿈의 장막'이 되었고,

그 꿈의 장막이 무언가 문제를 일으켜 자꾸만 정국이가 그리로 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


"형, 혹시 꿈의 장막이라는 책 들어봤어?"


석진은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 내가 지금은 그 책이 본가에 있어서

빨라야 2,3일 후에나 그 책을 받을 거고,

흔치 않은 책이긴 한데

도서관에 있을지도 몰라.

형 사는 구에만 도서관이 몇 개는 될거니까

일단 그 책 먼저 오늘 집가는 길에 빌려봐."


석진은 곧바로 그 책의 위치를 찾아내기 시작했다.

호석은 말을 이어갔다.


"내가 지금 짚이는 건 그 도서관이 어떤 헤비 드림워커의 '꿈의 장막'인 거 같아.

형도 꿈의 장막이 대충 뭔지는 알잖아?"


석진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 꿈의 장막이 주인에 따라 가끔 말썽을 부린다는데,

아마 그 때문에 정국이가 자꾸 빨려들어가는 게 아닐까 싶어.

그리고, 아마

형 꿈에서 도서관을 맴돈다는 그 여자가

꿈의 장막 주인 아니겠어?"


석진은 그제서야 다시금 그 여자의 얼굴을 떠올려보았다.

 약간은 창백하고 피곤한 기색의 그녀.

무언가에 지친 표정으로 꿈 속에서 도서관 주위를 맴돌던 그녀는

도서관이 불타거나, 큰 사고로 무너질 때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호석의 작은 언질에

좌절감으로 무너져 내리던 석진의 마음이

다시금 단단히 잡혀갔다.


해결의 실마리를 조금은 잡아낸 석진이었다.


-

(여전히 석진의 시점)


'호석이의 말대로, 나는 곧장 그 책이 있는 집 앞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리고,그 곳에 도착한 순간

모든 것들이 조금이나마 내 편을 들어주기 시작한 듯 했다.'



석진은 근무 시간이 마저 남았다는 호석과 서둘러 인사를 나누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소름돋는 우연인지, 이미 정해진 미래가 만들어낸 인과율인지

자신이 찾던 책 '꿈의 장막'은

정국이 자꾸만 죽어가던,

그 알 수 없는 여자가 맴돌던

자신이 집 근처 도서관에 한 권이 비치되어 있었다.


대출 상태까지 확인한 석진은

혹시나 다른 이가 채가지 않을까

서둘러 도서관으로 차를 몰았다.


도서관으로 향하는 사이에도

그의 머리 속에는 아직 의문으로 남아 있는 그 여자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다.

그 여자가 만약,

정말 그 드림 베일(꿈의 장막)의 주인이라면,

그녀는 어디에서 찾아내야 하는 것일까?


쉬이 사그라들지 않는 걱정들을 뒤로한 채

도서관에 도착한 석진은

곧장 종합자료실로 향했다.


그리고, 이내 종합자료실로 들어서는 순간,

석진은 자신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었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책을 대출해줄 사서의 자리에

그 여자가 앉아 있었다.


'그녀는 생각보다 가까이, 그러니까 그 도서관에 사서로 근무하고 있었다.  

시간이 이제서야 걸음을 늦춘 느낌이었다.'


입구에서 걸음을 멈춘 석진이 이상해보였던 그녀는

이내 석진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불편하신 점 있으신가요? 말씀해주시면..."


"아,아뇨. 괜찮...습니다."


당황한 석진은 잠시 말을 더듬으며 그녀를 응시했다.

그가 꿈에서 보았던 만큼은 아니었지만,

약간은 창백하고 기운없는 기색이었다.


석진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미리 찾아두었던 도서번호에 맞춰 그 책이 있을 곳으로 향했다.


자연과학 책장 가운데 한 책장의 가장 아래 칸에서 그 책을 찾을 수 있었다.

하얀 색의 코팅된 겉 표지를 지닌 양장본의 책이었다.

그리 두껍지 않은 두께의 그 책을 집어들어

묘한 기분으로 잠시 응시하던 석진은

곧 몸을 돌려 사서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모든 것이 이제서야 자리를 잡고 움직이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석진이 약간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사서에게 향했을 때,

그는 다시금 흐트러지는 느낌과 함께 그 책을 사서에게 건넸다.


그새 사서의 자리에 다른 이가 앉아 있었다.

아까는 경황이 없어 확인하지 못했던 사서의 명패도 바뀌어 있는듯 했다. 

체념하고 책이나 받으려던 그 때, 단말마의 '아'하는 감탄사와 함께

사서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 명패를 집어들고,

이내 자신의 것으로 갈아끼웠다.


석진은 잠시 전에 자신이 보았던 이름 석자를 똑똑히 기억해냈다.

'김 여주'

그가 알아내야 할 것 하나를 더 줄인 셈이었다.


석진은 그녀에 대한 많은 것이 존재하는 그 꿈의 장막에서

꽤 많은 것을 얻은 채

다시 자신의 차로 향했다.


 나쁘지 않은 수확을 거둬낸 하루였다.



-----------------------------------------------------------------------------------------------------------------------------------------------------------------------------------------------------------------------------------


안녕하세여!  오늘은 석진이가 여러 사람 말을 많이 잘라먹네여...^^껄껄..

조만간 온다고 하면서 인사를 드렸던 것 같은데

그래도 이 정도면(?) 약속을 지키지 않았나 하는..ㅎㅎㅎ

가장 먼저, 오늘도 저의 이 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글들에 달린 댓글 역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글의 흐름은 초반에 가깝지만

처음에 프롤로그를 쓸 때만 해도

이상하게 몰입이 심하게 되어서

오히려 글을 더 이어가지 못하는 두려움에 휩싸일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다행히 잘 정리가 되어

차근차근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와 같이 댓글은 정말 환영합니다!

다음 글도 이번 주 내로, 조만간에!

찾아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부디 많은 분들을 다음 글에서 또 만나기를!

안녕~!


첫글/막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김석진/전정국] 꿈의 장막(The Veil of Dream) 02. 이제서야 모든 걸 다시보겠지
4년 전
작가의 전체글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세븐틴 [세븐틴] 키 큰 댕댕이 vs 키 큰 고양이 8 이런상상어떠세.. 10.26 16:44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세때홍클 3> | 完 페이지를 넘기십시오31 넉점반 10.24 23:43
엔시티 [NCT/재현]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83 이도시너와나 10.22 13:45
엔시티 [NCT/도영] 다시 여름이었다 061 이도시너와나 10.22 12:38
[주지훈] 내 짝남은 조폭!?_1533 1억 10.21 02:14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세때홍클 3> | 26 아메리카노에 시럽 여섯번 넣어주세요9 넉점반 10.17 20:54
[안보현] 섹파는 처음인데요_0529 1억 10.17 01:36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세때홍클 3> | 25 무르익은 봄과 다가오는 여름 사이 한조각7 넉점반 10.14 23:3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선도부 민윤기 선배 -단편-12 10.14 19:34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세때홍클 3> | 24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지만,9 넉점반 10.13 21:45
[주지훈] 내 짝남은 조폭!?_1347 1억 10.12 22:40
[남주혁/김선호] 사계절의 우리_1516 1억 10.11 01:19
[주지훈] 내 짝남은 조폭!?_1228 1억 10.08 01:17
[남주혁/김선호] 사계절의 우리_1419 1억 10.05 21:22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함께 앓아요, 홍일점 in instiz 65 10 Allie 10.05 04:03
[주지훈] 내 짝남은 조폭!?_1143 1억 10.04 01:21
[남주혁/김선호] 사계절의 우리_1318 1억 10.02 23:59
엔시티 [NCT/이민형/김정우/문태일] 유자플레이버 084 루총총 10.02 18:03
[주지훈] 내 짝남은 조폭!?_1036 1억 10.01 23:58
[남주혁/김선호] 사계절의 우리_1215 1억 09.30 22:57
[주지훈] 내 짝남은 조폭!?_0925 1억 09.30 21:52
세븐틴 [OMR] The last season letter22 하프스윗 09.30 16:18
세븐틴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The Finale _ Xtra Shots ..2 하프스윗 09.29 01:01
세븐틴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The Finale _ Xtra Shots ..5 하프스윗 09.29 01:00
엔시티 [NCT/태일] 킬러뱅뱅 특별편 ; IF ; 태일편 上 루총총 09.27 22:15
[남주혁/김선호] 사계절의 우리_1118 1억 09.27 00:14
세븐틴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The Finale _ ARCHI SPACE..1 하프스윗 09.25 12:25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