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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오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 허공에다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선다, 익숙해졌다. 엄마가 집을 나간 뒤, 아빠는 더욱 바빠졌다.

언제나 다정하고 따뜻하신 분이였다, 흔들리는 나를 항상 곧게 잡아주셨으며 부드럽게 타이르셨다.

일은 바빠지는 게 당연했다. 야자를 하고 집에 오면 11시가 훌쩍 넘었으며, 아빠가 일찍 집에 들어오실 이유 또한 없다.

야근은 기본이요, 무리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는 아빠를 보고 생각했다. 회피하고 싶은 모양이구나.

나 역시도 그랬다. 집에 오면 항상 밝게 다녀왔냐고 묻던 엄마가, 주말이면 아이같이 밖으로 나가자고 얘기하던 엄마가,

당신이랑 우리 예쁜 딸이 있어서 견딜만하다고 웃던 엄마가, 너무나 그리웠다.

 

 

 

 

엄마가 집을 나갈 이유는 하나였다, 외도. 쉽게 설명하면 바람이였다. 젊은 나이에 나를 낳고, 엄마의 꿈을 다 잃었노라고

엄마는 항상 내 옆에 누워 말씀하시곤 했다. 그런 엄마께 아빠는 당신과 나의 꿈은 징어라고, 조금만 더 힘내자고 엄마를 다독였다.

하지만 엄마에게 아빠는 그저 고리타분한 사람에 불과했다. 결국 연하의 남자를 만나 연애에 성공했고,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고,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그래도 가끔씩 연락은 왔다. 밥은 잘 먹고 있냐, 엄마가 밥을 사주겠다. 밖에서 만나면 이모라고 불러라 등등

안부와 부탁이 전부인 연락이였다. 초반엔 그렇게라도 연락을 하는 엄마가 고마워 답장을 꼬박꼬박 보냈지만 지금은 번호 마저 지워버렸다.

 

 

 

 

 

 

 

 

 

 

변백현, 쟤 고아라며? 불쌍해서 어떡하냐

 

 

 

전교 1등이였다, 꽤 훈훈하게 생겼으며 성격도 좋았다. 밴드부 보컬에 싹싹해서 선배들이며 친구들이며 선생님들께서도 아끼는 아이였다.

하지만 유독 반에서만 잘 어울리지 못 하는 그런 아이였다, 백현이는. 웃음이 너무 예뻐서 눈길이 자주 가는 아이였다.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애들 모두 쉬쉬하는 분위기였고, 굳이 먼저 와서 말해주는 아이도 없었으며 친구들도 그저 혀만 차고 돌아서기에

무슨 잘못이라도 한 줄 알았지, 가장 친한 친구 입에서 나온 말은 아주 가관이였다. 고아라서 불쌍하다?

 

 

 

 

아니 내 생각은 전혀 달랐다. 고아라서 불쌍할 이유는 없다. 자신의 소신이 분명했으며, 매사에 신중하고, 사람을 보는 눈에

따뜻함이 묻어나는 보기만 해도 행복한 아이였다. 무슨 용기였는지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위로를 받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덜컥 그냥 백현이 옆자리에 앉아 말을 걸었다, 안녕. 백현이는 놀란듯 쳐다보다가 예쁘게 미소를 지으며 안녕? 징어 맞지? 하며 웃었다.

 

 

 

 

내 행동에 반 아이들은 모두 나를 쳐다봤으며, 백현이의 따뜻한 대답에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친구는 날 쳐다보며 얼른 일어나라고 눈치를 줬고, 나는 아무 말 없이 친구를 보다가 백현이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항상 밴드부 애들이랑 밥 먹지? 나도 같이 먹어도 돼? 하고 묻자, 백현이는 같이 먹자 우린 좀 늦게 먹으러 가는데 괜찮지? 하고

다시 물어왔다. 당연 괜찮지 그럼 이라고 대답하자 백현이는 그럼 점심시간 시작하면 방송실 앞에서 기다려줘 라고 하더니 책을 챙겨

교실을 나갔다, 곧 동아리 시간이라서 그런지 합주실로 자리를 옮기려는 모양이였다.

 

 

 

 

그 뒤로도 백현이와는 자주 만났다, 학교 밖에서도 만났으며 학교 내에서도 붙어다녔다. 사귄다는 얘기도 떠도는 듯 했으나

잠깐 그러다 말았다. 진정한 친구가 생긴 거 같았다. 말도 잘 통했으며, 힘든 가정사를 나눌 수도 있었다.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었으며,

항상 사랑을 받고, 유복하게 자란 아이들과 우리는 달랐다. 사랑을 받아왔지만 사랑 받는 방법을 몰랐던 아이와 사랑은 못 받았지만 사랑 받는 방법을

아는 아이였다, 우리 둘을 그랬다. 그냥 곁에만 있어도 힘이 되는 그런 존재였다.

 

 

 

 

 

 

백현아, 나 너 좋아해도 돼?

 

내 질문에 백현이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린 크게 달라질 건 없었다. 그 전부터 계속 같이 다녔고,

학교 밖에서도 만났었고, 매일매일이 즐거웠다. 나를 바라보던 그 따스한 눈빛도, 따뜻한 손도, 포근한 품도,

날 너무 너무 행복하게 해주던 백현아, 네 덕에 난 아빠한텐 사랑스러운 딸이, 친구들한텐 다시 든든한 친구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 넌 지금 어디에 있어?

 

 

 

 

 

백현아, 지금 네가 다시 돌아온다면 나는 네가 내게 해줬던 거 처럼

따스하게 안아줄수있어

사랑스럽게 네 눈을 맞출 수 있어

포근하게 너를 다독여줄수있어

너를 다시 행복하게 만들어줄수있어

 

백현아, 영원히 기억할 내 사람아.

 

 

 

 

 

 

 

 

 

 

 

이어지는 글이 아니고 여기서 끝입니다! 열린 결말이고, 그럼 저는 다시 구남친클럽 글 쓰러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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