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찬열이는 발길을 돌려 자기 집에 가는 듯 했다. 아 몰라...... 너무 복잡하다.
세훈이는 하필 이럴 때 나타날 게 뭐람. 이불 위로 풀썩 누워, 휴대폰 화면을 켜자.
동그랗게 세훈이 얼굴이 화면에 동동 떠다닌다. 한숨을 쉬고 연락을 확인하자
누나는 왜 연락을 준다면서 연락을 안 해요 하며 묻는 세훈이가 왜 이렇게 불편한거냐고!
아 몰라 일단 씻고 씻고 생각하자 수건이 어딨더라 고민을 하던 찰나에 휴대폰 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엎어져있던 휴대폰을 들어 확인하자 모르는 번호가 뜬다 내심 찬열이인가 생각했는데
아니 뭐래 지금! 여보세요 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세훈이 목소리가 휴대폰을 통해 나온다
너 내 번호 어떻게 알았어? 다 아는 방법이 있죠 너 좀 능글맞다? 내 말에 웃는 소리가 들리더니
나 안 보고 싶었어요? 하고 물어온다 아니 세훈아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어 나는 지금
"잘 모르겠는데? 누나 지금 씻으러 가던 참이였거든"
"그래서요? 집으로 오라고요?"
"뭐래 진짜 너 완전 능구렁이 같아 전화 끊자구 누나 피곤해"
"알겠어요 번호 저장하구요"
전화를 끊고 번호를 저장한 뒤 진지하게 차단할까하는 생각을 했다. 아 모르겠다
머리를 흐트리곤 몸을 축 늘어트려 욕실로 들어갔다 씻기도 귀찮다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
아 진짜 이게 다 박찬열 때문이야!!!!!!! 도움 안 되는 새끼!!!!!!!!
씻고 나와서 바로 잠든 모양이였다. 시계를 보니 12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유 모를 부은 얼굴에
거울이 보기 싫은 하루가 되겠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공강 이라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던 찰나
휴대폰이 울렸고 찬열이였다. 망설이다 여보세요하고 전화를 받으니 이제 일어났냐고 묻는다
응 어떻게 알았어? 하고 되묻자 자다 깼을 때 목소리야 라고 대답한다 아니 내 자다 깬 목소리를
우리 가족도 모르고 내 친구들도 다 모르는데 얘는 이런 것도 다...... 아니 생각을 말자
왜 전화했어? 하는 내 물음에 준면이 형이랑 종대랑 과제 얘기 때문에 만나기로 했는데
나올 수 있어? 저녁에 한 7시 쯤 하고 말하는데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다가 헛웃음을 짓곤
응 갈게 어디로 가면 돼? 하자 왜 웃냐고 묻기에 그냥 내가 웃겨서 했더니 지도 웃는다
지는 왜 웃는데 너네 집 근처 카페로 약속 잡을게 나오기 귀찮잖아 쉬어 하고 전화를 끊더니
좀 더 자던가 라고 문자가 도착했다 문자를 확인하고 나니 부재중 전화가 눈에 들어왔다
세훈이
세훈이
세훈이
세훈이
.
.
.
얘는 전화를 몇통이나 한 거야 할 일도 없다 아침부터 전화를 왜 이렇게 했어? 하고 문자를
보내자 바로 전화가 걸려온다 불같다 진짜 얘는 여전히 나는 이러고 있는데
전화를 받자 마자 누구랑 통화했냐고 추궁하는데 거짓말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찬열이 하고 대답하자
아 하고 안심한다 세훈아 진짜 미안한데 안심할 인물이 아닌 거 같아 입까지 치고 올라온 말을 삼키고
왜 전화했어? 하고 묻자 누나 뭐하나 싶어서요 하고 대답한다
한참을 쓸데없는 얘기로 채우다가 전화를 끊었다 밥이나 먹을까 부엌으로 가 이것저것 살피는데
먹을 게 영 없다 그냥 굶을까 하기엔 식욕이 차올라 그럴 수가 없었다 멍하니 있다가
그냥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티비 앞에 앉았다 여러 프로를 돌려 보다가 흥미가 떨어져 티비를 끄고
자리에 엎드렸다 머리는 복잡했고 세훈이와 찬열이를 이해하기 전에 나 자신 조차 이해가 되질 않았다
찬열이한테 그 얘기를 들었을 때 내 기분이 어땠었지
하는 일이 없으니 계속해서 그 일만 생각했다 멍하니 그러다 보니 어느새 약속 시간이 다가왔고
거울엔 퉁퉁 부은 얼굴이 나를 마주하고 있다 망했다 이 얼굴로 나가면 종대가 놀릴 게 뻔한데
급하게 숟가락을 냉동실에 넣고 냉장고에서 팩을 꺼냈다 최대한 가라앉혀야해
팩에다 울트라맨까지 해도 얼굴이 조금 부은 듯 했지만 아까보단 나은 거 같아
대충 썬크림을 바르고 틴트를 바른 뒤에 눈이 잘 안 보이게 모자를 썼다 나가려고 신발을 고르고 있는데
누가 노크를 하기에 누구세요? 하자 들어가도 돼? 하고 물어온다 물론 박찬열이
이상한 소리 안 할 거면 들어와 하자 비밀번호 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찬열이가 들어왔다
너 울었어? 무슨 얜 또 동문서답이야 안 울었는데? 하자
얼굴이 왜 이렇게 부었냐고 묻는다 충분히 스트레스니까 묻지 마라 어금니를 꽉 깨물고 대답하자
고개를 끄덕이더니 위쪽에 있는 스니커즈를 꺼내 내려주더니 이거 신어하며 내 앞에 둔다
신발 고르는 건 어떻게 알았어? 너 항상 그 자세로 신발 고르잖아
생각해보면 내가 모르는 내 모습도 찬열이는 다 알고 있는 것 같다
과제 얘기를 하는 내내 힐끔 힐끔 나를 보며 웃는 종대 덕에 과제 얘기 반
부은 내 얼굴 얘기 반 정도 한 거 같다 스트레스다 정말
얼굴이 왜 이렇게 부은거야 얼굴을 부여잡고 절규하자 모두들 웃는 소리가 들린다
웃지마요 진지하니까 하며 고개를 들자 진짜 근데 많이 부었다 라면 먹었어?
준면이 오빠까지 이럴 줄이야 과제 얘기를 마치고 손을 흔들고 헤어지는데
찬열이는 안 가고 서있다 넌 왜 안 가냐? 하자 앞서 우리집 쪽으로 걸어간다
다리는 길어가지고 걸음도 빨라요 쫄래쫄래 쫓아가 옆에 서자 피식 웃는다
왜 웃냐고 소리치니까 나 보는 거 같아서 맨날 너 걸어가면 뛰어가서 옆에 걸어가고
아 네네 추억 회상하듯 그런 얘기하지마세요 간지러우니까
집 앞까지 데려다주더니 손을 흔들기에 잘 가 하고 인사하자
갑자기 내 앞을 막고 선다 얘가 또 왜 이래 이상한 표정으로 올려다보자
갑자기 나를 꽉 안는 박찬열이다 야 야 숨막혀 왜 이래 진짜
그냥 좋아서라고 대답하더니 나를 놔주곤 머리를 정리해주더니
비밀번호를 치고 날 집 안으로 밀어넣곤 문단속 잘 해 하고 문을 닫았다
너때문에 문단속 잘 해야겠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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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보통 연예인이 유퀴즈마지막타임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