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너 좋아한다고 너 말고 다 알아 네가 만났던 남친들 학교 사람들 삼촌도 다 안다고 "
그러니까 이 상황을 설명하자면
열아홉 여름 알게된 남사친이 스물넷이 되는 해 여름, 같이 야식을 먹던 도중에 나에게 고백을 해왔다.
이 녀석과 같이 지내면서 내가 소개시킨 남자만 4명, 거기서 내 남자친구는 3명. 하나는 내가 고등학생 때 짝사랑하던 오빠.
아, 물론 그 오빠도 서로 좋아했지만 친구 구남친이라 서로 눈치만 봤었지. 아니 이게 요점이 아니라.
결론은 내 복잡한 연애사와 주위에 있는 남자들을 모두 보고 듣고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남사친께서
이렇게 나한테 고백을 했다. 그것도 술도 안 마셨는데, 분위기까지 잡고 처음으로 진지하게 목소리도 깔고,
평소였으면 뒷통수를 내려치며 장난 좀 작작하라고 했겠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였다.
당황스러워 입을 쩍 벌리고 빤히 쳐다보는 나를 보더니 앞에 있는 맥주캔을 따 벌컥벌컥 마시는 게 아닌가.
아니 이 새끼가? 술을 줄이라고 그렇게 말을 했건만. 캔을 뺏자, 왜 마시게? 하고 물어오는 꼴을 보니
진정 이 자식이 진심으로 고백을 하는구나.
사실 나는 술을 마시지 못한다. 어릴 적 크게 아픈 적이 있어서 그 뒤론 술이나 담배는 치명적이라는 걸 알아서
성인이 된 후에도 전혀 입에 대지를 않았다. 친구들이 모여도 안주만 주워 먹었고, 구남친들 모두 금연을 시킨 장본인으로써
그리고 이 모든 걸 아는 박찬열이 그런 말을 했다는 건 정말 이건 진심이다.
그렇다, 남사친의 이름은 박찬열. 나는 김징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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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시멜로를 싫어해서 두쫀쿠 엄두도 못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