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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편 오류로 인해 앞 글들이 짤렸었네요ㅠㅠㅠㅠ수정했어요!!다시 읽어주세용 〈3]

[집컴이 터지더니 제 인티도 터진건지 ^^....김과장님 글과 무용과 지민이 글도 다시 수정했습니다! 이제 잘 보이실거에요 ㅠㅠ]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차기작으로 보고 싶으신 작품을 편하게 투표 해주시면 됩니다!(최대 두개 가능)

7명 모두 정말정마렂러정말 제가 정성들여 쓴 글 들이구요. 사실 이미 써 놓았던 글들이라 헤헤... 


제 정성을 봐서라도 투표 꼭 해주세요...우리 투표하는데 포인트, 돈..안들쟈나여...그져..?

일부러 기간 넉넉히 1년으로 해놨으니까 그대들 꼭 점 찍어주고 가기 ^^*




그리고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빅히트 입사썰을 올리지 못하고 오랜만에 찾아 봰 이유 : 집 컴이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지금도 피씨방이에요^^....


이번주 가기 전 (아마 일요일) 빅히트 입사썰 올릴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 〈3







*극적인 하룻밤*

[방탄소년단] 7명 모두 짧게 맛보기 있음. 우리 투표하는데 포인트, 돈 등등 드는거 아니잖아요!!(오열) | 인스티즈


며칠 전 그녀가 건넸던 이별 통보였다. 본인보다 세 살이 어렸던 그녀는 막 제대를 하고 복학을 했을 시점 만나게 되었다. 한마디로 CC, 캠퍼스 커플이라고도 하지.

꽤나 유복한 집안의 외동으로 번듯하게 자라, 훤칠한 외모와 매너는 물론.바른 생활의 표본이었던 그는 연애를 하는 동안 그녀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자부 할 수 있는데, 돌아 온 이별 사유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오빠는 너무 정직한 사람이에요.'


'재미없어요.'



바른 생활 25년차 청년 김석진. 1년 조금 넘는 캠퍼스 연애. 그렇게 끝을 내다.

정직하게 살아가는건 참 좋은 거라고, 부모님께도 그리 배웠고 자신의 이런 점이 해가 되리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별 사유가 되었다.

오빤 너무 고리타분해요. 놀 줄 모르는 것 같아서.

여자친구, 아니 이제 전 여자친구 되는 그녀의 말에 충격이 가시지 않기를 몇 일. 그 후 생겨난 묘한 반항심으로 뒤늦게서야 유흥에 눈을 뜬 그는,


"........."



오늘은 클럽이었다. 유교남 석진에게 클럽은 무척이나 낯설고 적응 안되는 곳이었다. 뭐에 홀린 듯 다들 이리 저리 몸을 부대끼고 흔들어 대는 스테이지.그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석진의 모습은 조금 멍청해 보였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외모에 끌려 이 여자 저 여자 여럿이 스쳐갔지만 꿈쩍 않는 그의 반응에 하나같이 흥미를 잃고 떠나갔다.

시끄럽게 내리꽂는 음악소리 탓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사람들은 뭐가 재밌다고 이런 곳에 오는건지. 술이라도 한잔 하면 괜찮을까 싶어 구석에 자리 잡힌 바를 향해 비집고 걸어갔다.



"맥켈란 온더락으로 한잔이요."



바텐더에게 주문을 한 석진은 구석 자리의 스툴에 착석했다. 바 주변에는 비교적 사람이 없었지만 그래도 정신 사나운건 여전했다. 차라리 빨리 취하는게 나을 것 같다 싶을 정도랄까.

석진이 주문한 위스키가 나오고 유리 잔을 양 옆으로 흔들던 그는 주변을 둘러보다 한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마치 자신과 비슷해 보이는 아우라의 여자. 내일이 없는 것 마냥 다들 미쳐 뛰는 와중 턱을 괸 채 술을 감흥없이 들이키던 그녀는 석진의 시선을 느낀건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어찌해야하나 싶다가도 뜬내기 처럼 보이기는 또 싫은지라 애써 능청스레 눈 인사를 건넸더니 그 여자가 잔을 들고 석진의 곁에 왔다.

이건 예상에도 없던 전개인데.. 당혹스러움에 뒷 목을 쓸어 내리며 자신의 잔에 든 술을 한 모금 들이켰다.



"이런데 자주 안 오죠?"



"네?"



"아니면, 오늘 처음이신가?"



뭐야, 무당인가. 점쟁인가. 어쩜 단번에 콕 집어 석진을 파악한 여자는 여유롭게 자신의 술을 들이키며 웃었다.


"그냥, 나도 오늘 처음 왔는데 생각보다 재미없어서요. 그쪽도 지루해 보이길래."


"아.."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인 석진은 술을 아까보다 더 크게 들이켰다. 식도가 화끈거리며 윗배가 뜨겁게 일렁이는 기분이 끼쳐왔다.

옆에 앉아 멍하니 사람들을 구경하는 여자의 얼굴을 꼼꼼히 뜯어봤다.

화장이 진하긴 했으나 쌍커풀 없이 또렷하고 큰 눈, 촘촘한 속 눈썹. 그리고 오른쪽 눈 옆 자그마한 눈물 점.



"예쁘네요."



찢어지듯 들려오는 음악소리 중 석진의 목소리가 용케도 또렷히 들려왔나보다. 그의 한 마디에 여자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석진의 눈을 마주했다.

진득히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여기 재미도 없고, 둘 다 이런 쪽 흥미 못 느끼는데.. 나가서 술이나 한 잔 더 할까요?"



"아.."



"아, 참고로 나 맥켈란은 딱 질색이에요. 나무 향이 너무 강해서 싫거든."


***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그러니까 여기는.. 잠깐 눈을 떠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석진은 작게 탄식을 뱉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

분명 지난 밤.낯선 여자와 나온 석진은 근처 분위기 좋은 펍에서 위스키를 더 마시고, 그래 본인이 취하며 분위기에도 취하고 그러다 보니 근처 호텔까지 온게 기억 난다.

그리고...그리고..



"..미쳤네."



단정함의 표본, 유교남 김석진이 이별이 안겨다준 반항심에 클럽을 간 것도 모자라 낯선 여자와, 그것도 통성명하지 않은 여자와 원나잇이라니.

충분히 자괴감에 빠져들만 했다. 이게 바로 현타라고 하던가.

잠시 멍하니 허공만 응시하던 석진은 침대에서 내려와 지난 밤 사이의 흔적을 말해주는, 바닥에 널린 옷가지들을 주워 입었다.

부스스한 머리를 흔들어 털며 한 숨 쉬기를 몇번이고 반복하던 그는 주머니를 뒤적이다 침대 맡 탁자로 시선을 옮겼다. 그러니까 휴대폰이..

정직하게 놓여져 있는 휴대폰을 집고 룸을 나가려는 석진의 눈에 희끄무레한 메모 한 장이 시선을 끌었다.

그리 정성들여 쓰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날려 쓰지도 않은 동글동글한 글씨체.



'인연이 된다면 또 만나게 되겠죠.'



통성명 조차 하지 않았던, 이름 모를 지난 밤의 그녀였다.







*꽃 파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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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도착한 타투샵은 꽤나 해방촌 구석에 위치한 곳이었다. SNS에 덜렁 적혀 있는 주소를 찾아 오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아, 아프겠지? 많이 아플까. 오른쪽 발목 한켠 자그마하게 넣을거긴 하지만 긴장되기는 했다. 나는 겁이 없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또 그렇지만은 않은가보다.






타투샵 입구에는 이렇다 할 간판은 없었다. 작은 팻말이 걸려 있었을 뿐.




'SUGA'




매일 슈가의 작업물들을 눈으로만 훔쳐봤었는데 직접 받으러 오다니. 심지어 만날 수 있다니.


분명 걸크러쉬 넘치는 미모의 언니겠지.


입구 한쪽 벽면에 붙은 초인종을 눌렀다. 오늘 타투 예약한 강여준데요. 초인종 너머 어떠한 대답이 들려오질 않았지만 닫혀있던 문이 열렸다.


까맣게 칠이 된 문을 밀고 들어가니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이더라. 벽면에 위치한 각종 꽃 그림들을 천천히 훑어보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려간 끝으로 유리문 너머 샵 내부가 보였다.






딸랑- 유리문이 열리며 청아한 종소리가 귀를 밝혔다. 입구서부터 은은히 풍겨오던 나그참파 향이 진하게 후각을 자극했다.


블랙과 베이지가 적절히 섞여 심플하게 꾸며진 내부를 둘러보고 있으니 슬리퍼를 직직 끄는 소리가 벽 뒤에서 들려왔다. 슈가인가보다.






"오늘 예약하신 강여주씨?"






"어.."






벽을 돌아 나타난 타투이스트 슈가의 모습은 상상했던 것과 딴판이었다.


정교함이 뭍어나는, 섬세한 감성들의 타투. 정말이지 생화를 박아 넣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착각을 들게 만드는 작업물들을 보고 당연히 슈가는 여자일 줄 알았는데..


완벽한 내 선입견이었음을 인정한다.






"강여주씨 아니세요?"






당혹감이 묻어 난 내 표정을 읽은 그는 고개를 갸웃하며 되물어 왔다. 아아 맞는데요, 맞아요.말을 더듬어 대답한 나를 무표정으로 바라보던 그는 작업대로 안내했다.


뭐 마실거라도 드릴까요? 그의 물음에 손사례로 거절을 한 나는 어색히 의자에 앉았다.






"그러니까,도안이.."






노트를 펼쳐 내가 문의했던 도안을 찾는 듯 뒤적거리던 그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봤다.


진짜 새하얗네. 작업실은 이렇게 까만데. 본인의 샵에 박혀 햇빛 한번 안 본 사람처럼 가까이서 본 슈가는 정말 하얀 사람이었다.


약간의 귀찮음을 담고 있는 세모 모양의 눈. 이 사람 고양이 닮았어.






"오른쪽 발목에 하실거죠? 크기가 이 정도?"






"네? 아..어, 네!"






아, 방금은 또 얼마나 바보 같았을까. 유심히도 그를 뜯어보고 있던 중 갑자기 고개를 치켜들며 질문을 던지는 탓에 허둥지둥 대답을 했다.


왜요? 왜 그렇게 쳐다봐요? 내 얼굴에 뭐 묻었나.


이런 내가 이상해 보였는지 슈가가 자신의 얼굴을 쓸어보였다. 어쩜 손가락도 하얗네.






"아뇨,저.. 사실 작업물들 보고 여성분이실 줄 알았거든요."






"아아- 다들 그러더라고요.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의 대답을 들은 그가 궁금증이 그제서야 풀린건지 작게 웃어 보였다. 그럼 일단 작업대에 앉으실게요. 도안 떠야해서.


고개를 끄덕이며 뒤에 위치한 작업대에 앉은 나는 그의 안내에 따라 신발을 벗고 양말도 벗었다.


하필 받는 부위가 발목인지라 행여 민망한 상황이 올까봐 그 어느때보다 열정적으로 씻고 왔는데, 냄새 안나겠지?







"편하게 기대서 누워있으면 돼요.혹시 불편해요?쿠션 더 가져다 줘요?"






"아니, 그게..받는 부위가 발쪽이라서.."








그가 이번엔 전보다 좀 더 크게 입을 벌려 웃었다. 예쁘게 벌어진 입에서 낮은 웃음 소리가 나다 이내 멎었다. 사람 민망하게 저렇게 웃을건 또 뭐람.






"난 또 뭐라고. 타투가 아플까봐 걱정하는 손님들은 많았는데 자기 발 냄새 날까봐 걱정하는 손님은 또 처음이네요."






"아니..민망하니까.."






"안나요. 여주씨 발 깨끗하고 이쁘네요. 혹시 간지럼 잘 타요?"






"아,아뇨?"






"그럼 다행이네요. 밑그림 그리는 동안 간지러울 수도 있어요."






말을 마친 그가 마스크를 쓰고 본인의 하얀 손과 대비되는 까만 장갑을 꼈다. 내가 편히 기댈 수 있게 꺾인 작업대에 기대어 발목을 내어주니 곧이어 그의 손길이 느껴졌다.






*너,나,우리,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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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우리는 카페에 마주 앉아 각자의 할 일을 했다. 각자의 할 일이라 해봤자 휴대폰 보기였지만.

알람을 꺼두고 확인하지 않아 잔뜩 쌓여있는 친구들과의 단톡 정주행 후 휴대폰 화면을 껐다. 

테이블에 폰을 내려두고 적당히 식은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그리고 맞은편에 앉아 여전히 시선을 휴대폰에 둔 호석이의 얼굴을 바라봤다.



염색 새로 해야겠네. 호석이와 잘 어울리던 갈색머리 위로 까만 머리 칼들이 들쑥 날쑥 보였다. 

반듯한 이마와 선한 눈 망울, 높은 콧대에 오밀조밀한 입. 호석이 웃으면 입 모양 하트되는데. 

그의 얼굴을 찬찬히 살피던 나는 아무 표정 없이 창 밖을 바라봤다. 




주말이라 그런가 거리에 돌아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친한 친구들, 가족들, 그리고 연인들.

팔짱이든 어깨동무든 혹은 손을 잡고서 하하호호 웃는 연인들. 서로가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고 스킨쉽을 하고.

당장 우리가 있는 이 카페 안만 봐도 그랬다. 꼭 붙어 앉아 저마다 행복해 보이는 웃음을 짓는 그들이 우리 둘을 이질적으로 만들었다. 

호석이랑 저렇게 웃고 사소한 스킨쉽 하나에 설레던게 언제였는지. 사실 기억도 잘 안 난다. 

아니 우리가 최근에 스킨쉽 다운 스킨쉽을 한 적이 있기는 한지. 아니 아니, 그 전에 눈을 마주한채 웃음을 지은적이 있기는 한가.




"뭐해?"



"그냥. 잠깐 딴 생각 하느라."



"오늘 저녁 뭐 먹을래?"



"아무거나."



"귀찮으면 우리 집 가서 시켜먹자."




그래. 내 대답을 끝으로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은 호석이가 나갈 채비를 했다. 요즘 날씨 참 좋다 그치.

덩달아 외투를 쥐고 일어난 내게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도 아직 쌀쌀하다고, 외투를 입으랜다. 

그러고서 먼저 등을 보이며 카페 밖을 나가는 호석이 보다 조금 늦게 나선 나는 아무렇지 않게, 아무 표정 없이 그의 손을 맞잡았다.



너와 나는 올해로 딱 7년차에 접어 들었다.







*마케팅 팀 김과장과 나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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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그러니까 여주씨 술은 못하는데 담배는 한다?"




"아니.. 그게.."




Jot댔다.. 지금 내 마음 속에서는 울부짖음이, 머릿속에서는 하나의 문장 밖에 생각 나질 않았다. 진짜 Jot댔다.

하필이면 김남준 과장한테 걸릴건 또 뭘까.

난감함으로 물든 내 얼굴을 읽은건지 김과장이 얄밉게 입꼬리를 끌어 올려 웃음을 지었다.



"여주씨가 흡연자인건 또 몰랐네요."




"아니, 과장님.."




"뭐, 성인인데 어떻습니까! 담배 필 수도 있지! 그런데.."




김남준 과장은 예상외로 너그러이 넘어가는 듯 했다. 왠일이지 저 인간이. 의구심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안심해야하나 가슴께를 쓸어내릴 때 또 한번 얄미운 웃음을 지어 보이는 김과장을 보며 나는 절망을 맛봐야만 했다.




"우리 팀장님은 흡연하는 사람 참 싫어하는데."



"...."




"그래서 우리 팀 금연하기 운동한지도 보자.. 몇달째더라..?"




땅바닥에 머리 콱 박고 죽고싶다는 표현이 적절한 듯 했다. 등 뒤로 식은 땀이 비질비질 나는데도 이 인간은 뭐가 좋은지 샐샐 웃어가며 턱을 쓸어내렸다.

그래, 저게 문제다. 재수 없으려면 재수만 없을 것이지 잘 생겨서 짜증난다니까.




"내가 비밀 지켜주길 원해요?'"




"네!!네!!제발요..."




팀장님 호출, 잔소리, 야근 콤보는 죽어도 싫거든요. 덩달아 팀장님과 함께하는 금연 프로그램 어쩌구 저쩌구 그거는 더 하기 싫거든요..?

간절함을 담아 마치 슈렉에 나오는 고양이 마냥 있는 힘껏 눈을 최대한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니 김과장은 피식 웃어보였다.

그 모습이 굉장히 꼴보기 싫었지만 하는 수 없다. 나는 약점을 잡혀버린 을이니까.




"그럼 소원 세개만 들어줘요. 내가 봐줬다. 소원 세개로 퉁치는거."




"..에?"



"싫음 말고."




"아뇨!!!아뇨아뇨 제가 언제 싫다고 했습니까~ 어휴, 과장님 소원 쯤이야! 말만 하세요!"




김과장은 내 반응을 꽤나 즐기는 듯 한번 더 턱을 쓸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그럼 첫번째 소원, 나랑 다음주 주말에 밥 같이 먹어요. 점심."




다시 말하지만 나는 김남준 과장이 정말 재수없고, 싫다.







(중략)








"그러니까 여주씨 술은 못하는데 담배는 한다?"








"아니.. 그게.."








Jot댔다.. 지금 내 마음 속에서는 울부짖음이, 머릿속에서는 하나의 문장 밖에 생각 나질 않았다. 진짜 Jot댔다.


하필이면 김남준 과장한테 걸릴건 또 뭘까.


난감함으로 물든 내 얼굴을 읽은건지 김과장이 얄밉게 입꼬리를 끌어 올려 웃음을 지었다.






"여주씨가 흡연자인건 또 몰랐네요."








"아니, 과장님.."








"뭐, 성인인데 어떻습니까! 담배 필 수도 있지! 그런데.."








김남준 과장은 예상외로 너그러이 넘어가는 듯 했다. 왠일이지 저 인간이. 의구심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안심해야하나 가슴께를 쓸어내릴 때 또 한번 얄미운 웃음을 지어 보이는 김과장을 보며 나는 절망을 맛봐야만 했다.








"우리 팀장님은 흡연하는 사람 참 싫어하는데."






"...."








"그래서 우리 팀 금연하기 운동한지도 보자.. 몇달째더라..?"








땅바닥에 머리 콱 박고 죽고싶다는 표현이 적절한 듯 했다. 등 뒤로 식은 땀이 비질비질 나는데도 이 인간은 뭐가 좋은지 샐샐 웃어가며 턱을 쓸어내렸다.


그래, 저게 문제다. 재수 없으려면 재수만 없을 것이지 잘 생겨서 짜증난다니까.








"내가 비밀 지켜주길 원해요?'"








"네!!네!!제발요..."








팀장님 호출, 잔소리, 야근 콤보는 죽어도 싫거든요. 덩달아 팀장님과 함께하는 금연 프로그램 어쩌구 저쩌구 그거는 더 하기 싫거든요..?


간절함을 담아 마치 슈렉에 나오는 고양이 마냥 있는 힘껏 눈을 최대한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니 김과장은 피식 웃어보였다.


그 모습이 굉장히 꼴보기 싫었지만 하는 수 없다. 나는 약점을 잡혀버린 을이니까.








"그럼 소원 세개만 들어줘요. 내가 봐줬다. 소원 세개로 퉁치는거."








"..에?"






"싫음 말고."








"아뇨!!!아뇨아뇨 제가 언제 싫다고 했습니까~ 어휴, 과장님 소원 쯤이야! 말만 하세요!"








*나의 백조에게 (부제 : 무용과 걔, 박지민)*


[방탄소년단] 7명 모두 짧게 맛보기 있음. 우리 투표하는데 포인트, 돈 등등 드는거 아니잖아요!!(오열) | 인스티즈




(중략)








벌 청소 받는건 좋다 이거에요. 그런데 내가 왜 순수무용과 애들 실기실을 청소해줘야 하는건데?


불만으로 똘똘 뭉친 나는 공업용 청소기를 아무렇게나 끌었다.






1층 순수무용과 실기실 중 가장 큰 홀에 들어섰을 때, 청소기 코드를 꽂아 넣는 것도 잠시 뒷짐을 지고 휘이 실기실을 둘러보았다.


그림에서나 봤지 한번도 잡아 본 적 없는 발레 바가 한 구석에 가지런히 서 있었고 전혀 익숙하지 않은 고무 바닥에 베이지와 화이트 톤의 실기실.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오는 포스트 말론의 랩이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공간에 비해 무척이나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뭔가 우습기도 하고. 혼자 바보처럼 피식피식 웃다가 실기실의 창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






와 날씨 한번 끝내준다 오늘. 봄이긴 한가봐.


창 밖으로 흩날리는 벚꽃 잎들이 나풀나풀 거리다가 아무렇게나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모습마저도 예뻤다. 우리는 지하에 쳐박혀서 퀘퀘한 냄새와 먼지랑 함께 하는데 얘넨 참 복에 겨웠네 겨웠어.


잠깐의 봄 내음을 만끽하다, 뒤를 돌아 뭉툭한 청소기를 손에 그러 잡았다.


덩치만큼이나 우렁차게 돌아가는 청소기 소리가 듣기 싫어 듣고 있던 음악의 볼륨을 최대치로 높였다.


날씨 참 좋은데, 이 좋은 날 남의 과 청소 따위 해주고 있는 내 처지가 참 안타깝네.








씨벌. 이제 홀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얘네는 우리보다 전공생 수도 적으면서 홀은 왜 이렇게 넓은 건지 당최 알 수가 없다니까.


큰 실기실을 시작 점으로 중간 크기의 실기실까지 뚝딱 청소를 마친 나는 제일 구석에 위치한 작은 실기실로 청소기를 끌고 갔다.






덜덜덜덜, 돌로 된 복도에 청소기가 무척 듣기 싫은 마찰음을 냈지만 알게 뭐야.


투박하게 청소기를 끌고 도착한 마지막 실기실은 분명 아무도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아니 수업이 모두 끝났으니 아무도 없는게 맞았는데 유리문 너머로 사람 하나가 보였다.






가늘게 흘러나오는 바이올린 소리에 남자 애 하나가 춤을 추고 있었다. 움직임을 대충 보고 있자니 현대 무용 전공인가보다.


다른 실기실들에 비해 크기가 작아 불편할 법도 한데 그 아이는 거침이 없었다.


나는 비록 현대 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뿐더러 큰 지식이 없었지만 이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저 아이의 움직임은 예사의 것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사 하나 없는 바이올린 선율이었지만 아이의 춤은 무어라 이야기를 해주는 것만 같았다.


아무렇게나 날리는 머리칼, 그리고 손 끝. 그 아이의 손 끝은 마치 창 밖 너머로 흩날리는 벚꽃 같았다.


실기실의 커다란 창문 밖으로 바람이 불고 나무로 부터 벚꽃들이 크게 흩날렸다. 그에 따라 흐드러지듯 이리 저리 움직이는 아이의 모습은 정말이지 그림 같았다. 오글거리게도.






무언가에 홀린 것 마냥 입을 벌린 채 실기실 안을 얼마나 보고 있었을까 그 아이는 손을 하늘로 향해 뻗었고 흘러나오던 바이올린 선율은 멈췄다.


그리고 눈이 마주쳤다. 거울을 통해 나와 그 아이가.






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훔쳐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반사적으로 몸이 숙여졌다. 한 쪽 벽면으로 황급히 쭈그리고 앉아 있으니 바닥을 울리며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아니 잠깐만 난 죄를 지은게 아닌데?








"...."








훽-하며 바람 가르는 소리와 유리문이 열렸고 올려다 본 시선의 끝에는 그 아이가 서 있었다. 방금 전까지 춤을 추던 그 아이.


땀이 흘러 축축히 젖은 머리칼을 연신 쓸어 넘기던 그 아이는 표정이 없었다. 아니, 없었다기보다 짜증에 조금 더 가까웠던 것 같다.








"뭐야."








그 아이의 입에 나온 첫 마디였다. 그의 첫 마디에 직감할 수 있었다. 아 이 새끼 한 싸가지 하겠다.


맛대맛 이라고 평소같으면 똑같이 응수해줬겠지, 하지만 지금 몰골과 상황이 우스운지라 내 입에서는 정말이지 한심한 대답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저..실기실 청소 하러 왔는데.."








그 아이는 내 뒤에 우두커니 있는 청소기를 바라보고서 쯧, 짧게 혀를 찼다.


몇 번의 바닥 울리는 발소리가 들린 후 그 아이는 본인의 짐을 챙겨 나왔다.


본인 보다 두배는 큰 후드집업을 입고서 더플백을 어깨에 걸친 채 나온 그 아이는,나를 향해 경멸 어린 시선을 던진 뒤 슬리퍼를 끌며 사라졌다.






아, 이제서야 생각났다. 쟤.


걔다.


2학년 현대 무용 전공 청일점 박지민.


(중략)




벌 청소 받는건 좋다 이거에요. 그런데 내가 왜 순수무용과 애들 실기실을 청소해줘야 하는건데?

불만으로 똘똘 뭉친 나는 공업용 청소기를 아무렇게나 끌었다.



1층 순수무용과 실기실 중 가장 큰 홀에 들어섰을 때, 청소기 코드를 꽂아 넣는 것도 잠시 뒷짐을 지고 휘이 실기실을 둘러보았다.

그림에서나 봤지 한번도 잡아 본 적 없는 발레 바가 한 구석에 가지런히 서 있었고 전혀 익숙하지 않은 고무 바닥에 베이지와 화이트 톤의 실기실.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오는 포스트 말론의 랩이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공간에 비해 무척이나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뭔가 우습기도 하고. 혼자 바보처럼 피식피식 웃다가 실기실의 창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



와 날씨 한번 끝내준다 오늘. 봄이긴 한가봐.

창 밖으로 흩날리는 벚꽃 잎들이 나풀나풀 거리다가 아무렇게나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모습마저도 예뻤다. 우리는 지하에 쳐박혀서 퀘퀘한 냄새와 먼지랑 함께 하는데 얘넨 참 복에 겨웠네 겨웠어.

잠깐의 봄 내음을 만끽하다, 뒤를 돌아 뭉툭한 청소기를 손에 그러 잡았다.

덩치만큼이나 우렁차게 돌아가는 청소기 소리가 듣기 싫어 듣고 있던 음악의 볼륨을 최대치로 높였다.

날씨 참 좋은데, 이 좋은 날 남의 과 청소 따위 해주고 있는 내 처지가 참 안타깝네.




씨벌. 이제 홀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얘네는 우리보다 전공생 수도 적으면서 홀은 왜 이렇게 넓은 건지 당최 알 수가 없다니까.

큰 실기실을 시작 점으로 중간 크기의 실기실까지 뚝딱 청소를 마친 나는 제일 구석에 위치한 작은 실기실로 청소기를 끌고 갔다.



덜덜덜덜, 돌로 된 복도에 청소기가 무척 듣기 싫은 마찰음을 냈지만 알게 뭐야.

투박하게 청소기를 끌고 도착한 마지막 실기실은 분명 아무도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아니 수업이 모두 끝났으니 아무도 없는게 맞았는데 유리문 너머로 사람 하나가 보였다.



가늘게 흘러나오는 바이올린 소리에 남자 애 하나가 춤을 추고 있었다. 움직임을 대충 보고 있자니 현대 무용 전공인가보다.

다른 실기실들에 비해 크기가 작아 불편할 법도 한데 그 아이는 거침이 없었다.

비록 현대 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뿐더러 큰 지식이 없었지만 이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저 아이의 움직임은 예사의 것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사 하나 없는 바이올린 선율이었지만 아이의 춤은 무어라 이야기를 해주는 것만 같았다.

아무렇게나 날리는 머리칼, 그리고 손 끝. 그 아이의 손 끝은 마치 창 밖 너머로 흩날리는 벚꽃 같았다.

실기실의 커다란 창문 밖으로 바람이 불고 나무로 부터 벚꽃들이 크게 흩날렸다. 그에 따라 흐드러지듯 이리 저리 움직이는 아이의 모습은 정말이지 그림 같았다. 오글거리게도.



무언가에 홀린 것 마냥 입을 벌린 채 실기실 안을 얼마나 보고 있었을까 그 아이는 손을 하늘로 향해 뻗었고 흘러나오던 바이올린 선율은 멈췄다.

그리고 눈이 마주쳤다. 거울을 통해 나와 그 아이가.



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훔쳐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반사적으로 몸이 숙여졌다. 한 쪽 벽면으로 황급히 쭈그리고 앉아 있으니 바닥을 울리며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아니 잠깐만 난 죄를 지은게 아닌데?




"...."




훽-하며 바람 가르는 소리와 유리문이 열렸고 올려다 본 시선의 끝에는 그 아이가 서 있었다. 방금 전까지 춤을 추던 그 아이.

땀이 흘러 축축히 젖은 머리칼을 연신 쓸어 넘기던 그 아이는 표정이 없었다. 아니, 없었다기보다 짜증에 조금 더 가까웠던 것 같다.




"뭐야."




그 아이의 입에 나온 첫 마디였다. 그의 첫 마디에 직감할 수 있었다. 아 이 새끼 한 싸가지 하겠다.

맛대맛 이라고 평소같으면 똑같이 응수해줬겠지, 하지만 지금 몰골과 상황이 우스운지라 내 입에서는 정말이지 한심한 대답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저..실기실 청소 하러 왔는데.."




그 아이는 내 뒤에 우두커니 있는 청소기를 바라보고서 쯧, 짧게 혀를 찼다.

몇 번의 바닥 울리는 발소리가 들린 후 그 아이는 본인의 짐을 챙겨 나왔다.

본인 보다 두배는 큰 후드집업을 입고서 더플백을 어깨에 걸친 채 나온 그 아이는,나를 향해 경멸 어린 시선을 던진 뒤 슬리퍼를 끌며 사라졌다.



아, 이제서야 생각났다. 쟤.

걔다.

2학년 현대 무용 전공 청일점 박지민.








*TUBEROSE (위험한 쾌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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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풀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에 따라 TV를 향해 있던 시선이 자연스레 현관문으로 돌아갔다.

김태형이었다. 상태를 보아하니 술까지 한 잔 하고 온 모양이었다.




"왜 전화 안 받아."




"폰 방에 있어서 못 봤어."




내 말을 끝으로 그는 제법 진득하게 입을 맞춰왔다. 그의 입 속에 남아 있던 술의 향이 느껴지며 나까지 취하는 기분이 들었다. 아니면 진짜 취하는 걸지도.

입고 있던 재킷을 벗으며 입을 맞춰오는 그를 잠시 바라보다 일어서서 그를 껴안았다.

돌발적인 내 행동에 잠깐 움직임을 멈추던 그는, 이내 내 허리를 감싸 안았다.




"재촉하지마. 오늘 밤은 길잖아."




다정한 목소리로 이렇게 웃음을 머금고 말을 하는 너는, 내게 있어 명백히 반칙이었다.



***



잠깐 잠에서 깬 나는 침대 맡에 기대 앉아 잠든 너의 얼굴을 바라 보다 조심스러운 손길로 머리카락을 쓸었다.

긴 속 눈썹, 내가 좋아하는 점.

손가락 끝으로 그를 그리듯 매만지고 있으니 탁상에 짧은 진동이 울렸다. 너의 휴대폰이었다.




[태형아, 벌써 자? 많이 피곤했지 내 새끼ㅠㅠㅠ 잘자구 일어나면 연락해용]




잠금따위 되어 있지 않은 휴대폰 속 톡의 내용. 그리고 연락을 보낸 사람은 너의 여자친구였다.

저장되어 있는 이름 뒤 붙어 있는 하트 이모티콘. 참 보기가 싫다 싶었다.

잠깐 들여다 본 휴대폰을 다시 내려놓고서 답답한 마음을 삭히며 너의 옆에 다시 누웠다.


내 인기척에 잠든 니가 허리를 감아오며 안겨왔다.

잠이 든 너의 얼굴은 세상 그 어떤 것 보다 천진난만하며 무해한 것이었으나, 우리가 행하고 있는 짓들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유해함 그 자체였다.


우리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을까, 태형아.

내 첫사랑이자 짝사랑의 마침표. 언제쯤 찍을 수 있을까.








*캠퍼스 스캔들 (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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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내가 이러려고 대한 체대 하나를 바라보고 온게 아닌데 (울컥)

입학 첫 날부터 별의 별 일이 다 생기더니, 이건 또 뭐야.





"아니, 여기 제 친구 자린데요..?"




"밥 먹는데 니 자리 내 자리가 어딨어."




"..그게 맞기는 한데.. 아니 근데 왜 초면에 반말이세요?"




"나 너랑 같은 학년인데. 1학년. 펜싱 전정국. 너 리듬체조 맞지?"




"그것도 맞기는 한데.. 어떻게 아셨어요..?"




"니가 입학식 날 뚫어져라 쳐다봤잖아. 그리고 짝짝이 양말. 취향 특이하더라 너?"




미친(이마짚). 전정국은 말을 마치고 태연하게 밥을 먹기 시작했다.

눈 뜨고 밥 먹을 자리 뺏긴 아림이는 울상을 짓다가 내게 아련한 눈빛을 쏘며 저 멀리 보이지도 않는 테이블 어딘가로 가버렸고, 얼이 빠진 나는 그저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지금 이게 무슨 경우지.




"안 먹어? 아, 하긴 넌 먹을 것도 없겠다. 저것만 먹고 어떻게 살지?"




아니 근데 이 새끼가..?

졸지에 디스를 당한 내 점심 밥은 괜히 처량해 보이기까지 했다. 너는 또 무슨 죄니..? 나는 또 무슨 죄고..?

주변의 타 전공 학생들은 우리 눈치를 보며 밥을 먹고 있었으며 대놓고 수근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까 불과 몇 십분 전만해도 배가 고파 돌아버리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입맛이 싹 가실줄이야?

전혀 개의치 않고 야무지게 밥을 퍼 먹는 전가 놈을 바라보다 자리에서 벗어나야겠다 싶었다. 그래 훈련 마치고 먹어도 되잖아. 일단 아림이에게 사과도 하고, 물론 내 잘못은 아니지만.




"어, 야 잠깐만!"




"악!!"




"....."




꿈 아니죠 이거? 누가 꿈이라고 말해 줄 사람..?

나와 전가 놈을 중심으로 주변은 조용해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정말 손 쓸 새도 없이.

그래. 나는 분명 이 놈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식판을 들고 일어섰고 예정대로라면 뒤를 돌아 학식당을 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그런 것이었는데..

이 전가 놈이 갑작스레 옷 끄트마리를 잡지만 않았다면..




"아.."




".....죄송해요.."




"아, 기분 잡쳤네 진짜."




"아니, 그러게 사람 옷을 갑자기 그렇게,"




"...."





"....잡아 당기고...그래요..(쭈굴)"




내 손에 쥐어져 있던 흰 우유를 보기 좋게 뒤집어 쓴 전가 놈은 굉장이 빡이 친 듯 해 보였다.

머리카락 옆으로 뚝뚝 떨어지는 우유 끝으로 그의 집업은 아주 촉촉히 젖어 있었다.




"아.. 이거 아끼는 옷인데."




"...."




"산지 얼마 안됐는데."




"....제가 뭘 해드리면 될까요 정국님.."




전가 놈은 줄곧 찌푸리고 있던 미간을 슬며시 풀더니 눈알을 이리저리 굴려댔다.

그러기를 잠시 손 바닥을 위로 향해 내민 그 놈의 손을 바라보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 역시 손을 내밀었다.




"아니, 누가 니 손 달랬어? 얼탱이가 없네 진짜."




"..말씀을 해주셔야 알..죠..뭔데요.."




"폰 줘봐. 폰."




아, 바보 도 터지는 소리를 입 밖으로 내며 주머니 속 휴대폰을 전가 놈 손 위에 올려놓으니 자신의 번호를 찍던 전가 놈은 통화버튼을 눌렀고 화면에 뜬 내 번호를 마저 확인한 그 놈은 아주 사악하게 웃어 보였다.

아직 떨어지는 우유를 후드 소매 끝으로 탈탈 털어 닦자 후드 끝 역시 젖어 버렸다.

그렇게 우유 특유의 비린내가 진동하는 집업을 그대로 벗어 내 팔목에 걸어준 전가 놈은 한번 더 사악히 웃으며 말하더라.




"이거 진짜 내가 아끼는건데 꼭 세탁 깨끗하게 해서 돌려줘라?"




"...."




"불만인가봐? 대답 안해?"




"..아뇨 섬유유연제 무슨 향 쓰지 고민하고 있었던건데요."




그렇게 전가 놈은 반팔 차림으로 멀어져 갔다.

식당내 모든 이목을 내게서 집중시켜 놓은 채. 본인만 아주 얄밉게 쏙, 빠져나갔다.

기분이가 아주 엿같다.

지독하게 얽히기 싫은 놈과 지독하게 얽힐 것 같은건 착각이겠지.제발 착각이어라.












첫글과 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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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걸 투표하라니 너무 잔인하세요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나만 어떻게 고르냐구여어 피씨방에 가서라도 글올려주신 작가님 감사해요ㅠ
•••답글
독자2
근데 김과장이랑 무용과 글 안 보이는데 저만 안 보이나요...?
•••
독자3
엇 저두요!ㅠㅠㅠ
•••
지화자
다시 수정했습니다ㅠㅠㅠ이제 잘 보이실거애오ㅠㅠㅠㅠ
•••
지화자
(아찔) 아니 독쟈님,,,,저 모르고 넘어갈뻔 했쟈나여....? 다시 수정했어요!ㅠㅠㅠ꼭 읽어주새요!!!
•••
독자4
이걸 어떻게 선택해요 후엥...작가님 너무 잔인해...다 보고 싶습니다!!(당당) 다해주세요 남준이도 석진이도 윤기도 호석이도 지민이도 태형이도 정국이도><💜💜💜💜
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 이 이야기들중 어떻게 두개만 고르지..하...내 인생 최대의 고민이다... 어렵다구여...어려워...(찡찡)
울 작가님 컴이 터졌군요..울 자까님 괜찮아요?... 피씨방까지 가서 글 올려주시면..넘 감사하잖아요...어서 컴이 돌아오길...어렵지만 투표했어요...이 미련 가득 담긴 이 질척이는 기분은
대체 뭘까여...언젠간 나머지 글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답글
지화자
앗 얼마나 걸릴진 모르겠지만,,,차차 올릴 글들이에오💜💜
•••
독자5
와..타투이스트 윤기라니 진짜대박입니다
•••답글
지화자
타투이스트 민윤기,,,본격 작가가 사심채우기 위해 쓴 글,,, 섹시해 민윤기,,,,
•••
독자7
진짜.....분위기 대박....너무좋아여ㅠㅠㅠ
•••
독자6
바라 입니다 다 재미있어요!!! 두개만선택하라길래 고민을 쫌 많이했습니다만 저는 윤기랑 남준이요ㅋㅋㅋㅋ다 선택하고싶을만큼 정말 끌리는작품들입니다 늦어도 됩니다!! 그만큼 좋은글이 올라올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잘보고감댜!
•••답글
지화자
타투이스트 윤기와 과장st남준이 최고에요ㅠㅠㅠ 감사합니다 바라님💜💜💜💜💜💜💜
•••
독자8
정국상....저 저런소재 너무 좋아해요ㅠㅠㅠㅠㅠㅠ 작가님 꼭,,, 부턱드립니다
•••답글
지화자
꼭 써서 올릴게요...!!💜
•••
독자9
와우...투표라니요 작가님ㅠㅠ 최대 2개만 선택 가능이라뇨ㅠㅠㅠ 저 7편 모두 다 놓치고 싶지 않아요ㅠㅠㅠ 저는 기다릴 수 있으니 가능하시다면 최대한 한편 한편 모두 다 세상에 빛을 볼 수 있기를ㅠㅠㅠ 7편 다 좋아요!! 내주세용!!! 사랑해요 작가님!!!
•••답글
지화자
늦어지더라도 7편 올릴 수 있도록 하께여!!! 제일 먼저 무엇이 올라갈진 모르게쮜만....!!
•••
독자10
맛보기 전부 재밌네요ㅠㅠㅠㅠ작가님,,,작가님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답글
독자11
고민고민 하다가 2개 선택하긴 했는데 말이죠...
7개 전부 읽어보고 싶은 내용이네요:D

•••답글
독자12
작가님! 천혜향입니다! 혹시 지금도 투표 가능한가요? 본문에도 넉넉잡아 1년으로 했다는데 그래도 다시 한 번 물어 봐요ㅠㅠㅠㅠㅠ 지금 봐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
•••답글
지화자
앗 투표는 언제든 해주셔두 되어용!하지만 이미 연재중이긴해서,,,느리게나마 다른글들도 올라올테지만 투표 된 순으로 글을 쪄올까 합니당 •_•✨
•••
독자13
77ㅑ악 고맙고 사랑해요!! 😆💜 지금 연재하는 것도 정주행할게요! 타투이스트 민윤기 보고 싶었는데 제 취향인 거 어떻게 아시구 이렇게 딱 글 올려주셨네요! 진짜 너무 감사드려요ㅠㅠ 그럼 좋은 새벽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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