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나른한 주말의 아침. 따스한 햇살이 창가를 넘어 침대까지 들어왔고 찬열은 잠에서 깨어났다. 일어나자 느껴지는 갈증에 물을 마시기 위해 눈을 비비며 일어나자 바로 옆에서 작은 생명체가 잠을 청하고 있었다. 찬열은 자신의눈을 의심하며 눈을 여러번 뜨고 감았다를 반복했다.이게 뭐지?잠이 덜 깼나? 처음 보는 생명체에 찬열은 호기심이 폴폴 피어올랐고 이 작은 생명체를 요리조리 구경하기 시작했다.
팔 두개 다리두개 얼굴하나. 사람과 똑같이 생겼지만 크기는 15센치 자만한 크기인 이 아이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깨우기로 마음을 먹고 작은 생명체를 깨웠다.
혹시라도 다칠까 손가락 하나로 배를 콕콕 찌르자 이 생명체는 살짝 움찔거리다가 입맛을 다시곤 다시 잠에 곤히 빠져들었다. 더 세게 찔러야하나..찬열은 조금 더 세게 찔러 생명체를 깨웠고 생명체는 몸을 꼼지락거리며 일어났다. 누구세요? 소리는 속삭이는듯한 작은 목소리였지만 입모양을 보고 알아 들을 수 있었다.찬열은 이 생명체에게 이 집에서 사는 사람이라고 설명을 했고 여기에 어떻게 들어오게 된 것 인지 그리고 대체 사람인지 아니면 다른 생명체 인지를 물어보았다.
저는 여기사는 요정이에요. 요정? 자신을 요정이라고 칭하는 생명체의 말을 듣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은 찬열은 거짓말 하지 말고 진실을 말하라고 했고 그때 생명체의 등에서 하늘색을 띄는 작은 날개가 피어올랐다. 뭐야? 찬열의 물음에 환하게 웃어준 생명체는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찬열님. 저는 여기서 찬열님을 지켜주는 요정 백현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 드려요."
요정?찬열은 자신의 앞에서 정좌를 하고 앉아 자신을 올려다보는 백현에게 물었다. 진짜 요정이야? 그러자 백현은 고개를 세게 끄덕였다.
"어쩌다 우리집에 오게 된거에요?"
찬열의 물음에 백현은 대답을 해주려다가 멈칫하며 찬열의 어깨위로 날아 올라갔고 찬열의 귀쪽으로 다가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원래 저 멀리서 살고있었는데 집이 다 허물어 지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어제밤에 이집에 들어오게 된 겁니다. 어젯밤이라면 찬열이 대학 친구들과 술을 마시느라고 집에 들어오지 않은 시간이였다. 찬열은 백현에게 묻고 싶은것이 많았지만 그러면 머리가 아플것 같아 일단 해장을 하러 주방으로 갔다. 백현은 찬열의 어깨에 다시 앉아 찬열이 하는것을 구경했다. 뭐 만드는 겁니까? 백현의 물음에 콩나물국 만들어요. 라며 건성건성 대답한 찬열이 물을 끓이며 백현에게 물었다. 근데 몇살인데 존대써요?나랑 비슷해 보이는데.백현은 고민하다가 손가락 4개를 폈다.네살? 이게 네살이에요? 그럼 몇살까지 사는데요? 이번에도 백현이 고민을 하다가 손가락을 모두다 펴서 두번 흔들었다. 스무살? 찬열의 목소리에 다시 고개를 위아래로 세게 흔들었다.
그럼 나랑 나이 비슷하겠네. 찬열은 백현에게 편하게 말하라고 했지만 요정들은 주인에게 무조건 존댓말을 써야 한다며 계속 높임말을 사용했다. 그럼 난 편하게 부를게요. 고춧가루를 풀어 간을 하던 찬열의 말에 백현이 또다시 고개를 세게 흔들며 동의했다.찬열은 다된 콩나물국을 그릇에 담았다.
찬열은 이 작은 요정님과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과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등이 섞인 한숨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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