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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이에게서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백현이는 어이가 없어. 자존심도 상해

자기한테 그렇게 목매달던건 박찬열인데 주제에 자길 찬거잖아.

백현이가 벙쪄있는사이 찬열이는 잘 있으라면서 백현이 집을 나서.

사실 찬열이도 담담하게 말한 건 아니야. 혹시 백현이가 울면 어쩌지 걱정도 되고 자기가 제대로 하는게 맞나 싶기도 해

그래도 찬열이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 아무리 백현이가 잘못했대도 찬열이는 아직 백현이를 많이 좋아하기때문에 그만큼 더 헤어지는게 맞다고 생각해.

자기가 백현이를 너무 귀찮게 해서 백현이가 엇나간 것 같고 백현이 나름대로 답답하고 질릴수도 있었겠다 싶어.백현이가 자기를 참으로써 뒷말이 나오는것도 원하지 않아.

이제 놓아줬으니까 그만큼 잘 살았으면 좋겠어. 어딜가서나 사랑받는 애니까 잘 살겠지만..

백현이는 이제 살판났어, 자기 세상이야. 답답하게 간섭받지 않아도 되고 은근하게 들던 죄책감도 이젠 안 느껴도 돼

역시 자기한테 맞는건 누구 한명과의 꾸준한 연애가 아니라 여러 사람과의 자유분방한 만남이야

더 많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술을 마시고 높은 스킨쉽을 해도 눈치 볼 사람도 없어

찬열이랑 헤어지면서 돈줄이 끊겨 재정이 흔들리는건 약간 아쉽긴 하지만 그건 다른사람들한테 공사쳐서 돌려쓰면 되니까 괜찮아

딱히 찬열이 생각이 나지도 않아. 가끔 집에서 물건이 한두개씩 나오긴 하지만 그때마다 구석에 쳐박아두거나 쓰레기통에 버리면 그만이니까.

반대로 찬열이는 아직 힘들어. 그때 자기가 너무 섣불렀던건 아닐까 후회돼. 지금 연락하면 다시 받아줄까?

계속 고민을 하다가도 그럴 리 없다는 생각에 꾹 참아. 이미 자기한테 정 떨어지고 마음 떨어져서 떠난 백현이한테 더 안좋은 기억으로 남기는 싫어

술 먹고 연락할것같아서 번호도 지우고 카톡에서 친구도 삭제해놨는데 번호가 안잊혀져

찬열이는 백현이와의 추억때문에 아직 집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어.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백현이는 간간히 찬열이가 생각나. 다른사람들과 놀 만큼 놀았더니 이제 서서히 빈자리가 느껴져

생각해보면 자기한테 그렇게 헌신해준 사람도 없는데 그때는 자기가 좀 너무했던 것 같아

그래도 자기가 다시 연락하기엔 창피하고 자존심도 좀 상할 것 같아. 조금만 더 있으면 알아서 연락이 오겠지 싶어 기다리다가

안치우고 구석에 쳐박아뒀던 찬열이 흔적들을 발견하고는 기분이 묘해져

찬열이는 이제 서서히 마음을 정리해가. 자기가 더이상 혼자 잡고있어도 백현이는 없고 이미 끝난 사이니까

찬열이가 맨 먼저 한 일은 집정리야

큰 박스를 구해와서 백현이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하나씩 집어넣어

커플 티,커플 모자,커플 신발부터 백현이가 찬열이네 집에 오면 쓰던 칫솔이나 입었다 두고 간 백현이 옷같은것까지 모두 정리해

그 큰 박스가 빵빵해지도록 이렇게 우리 추억이 많았구나싶어 또 생각나지만 이제 예전처럼 눈물부터 터져나오고 마음이 아프지만은 않아

마지막으로 박스를 갈무리하다가 깜빡하고 빼지 못한 커플링을 발견해

찬열이는 잠시 행동을 멈추고 반지를 쓰다듬으며 뭔가를 생각하다가 반지를 빼서 선반 위에 올려놔.

좀 더 시간이 지나고 이제 백현이는 찬열이가 계속 생각나

더이상 노는 것도 재미없고 휑한 집도 싫어. 핸드폰으로는 계속 여러사람의 연락이 오지만 자기가 기다리는사람의 연락은 안 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요즘도 가끔 나오는 찬열이 헛소문에 백현이는 기분도 상해

예전엔 같이 동조해서 웃고 떠들었는데 이젠 아니야. 박찬열은 얘네같은 애들 입에 막 오르내리면서 놀림감이 될 만큼 가치없는 애가 아니니까.

혹시 연락 올까봐 늘 핸드폰 배터리도 충전시켜놓고 핸드폰도 안바꾸고있는데 연락 한 통 안와

정말 자기를 포기한 건가 싶어 무서워

이젠 백현이가 집을 치우지 못해, 찬열이 체취는 다 사라졌어도 아직 남아있는 찬열이 흔적들 때문이야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한 침대 밑에 굴러떨어진 커플링에 백현이는 눈물을 터트려. 이젠 정말 안되겠어. 찬열이가 보고싶어

빌고 예전처럼 돌아가자고 해야지. 다시 만나면 그땐 정말 잘해줘야지.

백현이는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어 찬열이에게 전화를 걸어

찬열이는 이제 잘 살고 있어. 예전처럼 열심히 일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

그리고 결정적으로 새로운 사람이 생겼어

찬열이가 백현이를 그렇게 쉽게 잊은건 아니야. 아직 생각하면 그립기도 하고 마지막 그 커플링은 차마 버리지 못하고 아직도 간직하고 있어

그래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싶지는 않아. 단지 버리지 못하는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일 뿐이고 백현이가 잘 살기를 바랄 뿐이야

누구도 백현이보다 사랑할 순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아예 다시 시작하지 못할 것 같지는 않아

새로 만나기 시작한 사람도 정말 호감으로 시작해서 만나는거지 백현이의 대타가 아니야

둘이 닮은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사람에게서 자기가 원하던 백현이의 모습을 찾는건 찬열이에게도 그 사람에게도 상처고 예의가 아니니까

그때 찬열이 핸드폰으로 전화가 와. 익숙한 번호야. 잊을래야 잊을수 없던 백현이의 번호에 찬열이는 당황하다가 전화를 받아

울먹이며 만나자는 백현이의 말에 찬열이는 일단 수락해.

몇년만에 다시 재회한 둘 사이에는 약간 어색함이 흘러. 불러낸 백현이도 나온 찬열이도 말이 없이 커피는 계속 식어가

약간 수척해진 백현이가 찬열이는 걱정이 돼. 잘 못지냈던걸까? 귀엽던 볼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

찬열이 눈치를 보던 백현이가 먼저 얘기를 꺼내

몇 년 전엔 철이 없었다, 미안하다, 너만한 사람 내 주위에 없더라...부터 시작된 장황하고 횡설수설한 말의 끝은 자기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냐는 말이었어

찬열이는 조금 놀랐지만 차분하게 백현이의 말을 받아쳐

새로 만나는 사람이 있고 너에게 확실하게 하고 싶어 나온 거라고 말을 시작하자 백현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오랜 시간 이어진 찬열이의 말은 백현이의 과거에 대한 모든 잘못을 덮었고 가끔 그립긴 하지만 더이상 널 사랑하지 않고 너에게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이었어.

명백한 거절의 말에 백현이가 손에 얼굴을 파묻고 오열하자 찬열이는 백현이 손을 끌어당겨 가져온 커플링을 쥐어 줘

"다른 건 다 버렸는데 이거 하나는 못 버리겠더라. 그동안 잡고 있던 유일한 네 추억이었는데 이제 정말 끝낼 때가 온 것 같아. 잘 살아,백현아."

찬열이는 백현이 앞에 휴지 몇 장을 놔주고 카페를 나서.

백현이는 집에 돌아와서 찬열이의 커플링과 자기의 커플링을 맞대봐. 몇년만에 맞댄 건데도 오차없이 꼭 맞아들어가.

백현이는 이대로 찬열이를 보내고 싶지 않아. 찬열이의 새 사람이 너무 원망스러워

찬열이도 이랬을까? 지금 저처럼 원망스러웠을까? 아닐거야, 찬열이는 몇배로 더 아팠겠지. 그럼에도 그걸 다 참아줬어.

찬열이가 어떤 마음을 자기를 지켜봤을지 짐작도 안가. 불어터진 눈에 또 눈물이 맺혀.

그 이후로도 백현이는 찬열이를 잡기 위해서 전전긍긍해. 예전과 상황이 정반대야. 찬열이에게 계속 연락도 해 보고 찾아가기도 하고 빌기도 하지만 찬열이는 돌아오지 않아.

어느날 백현이의 존재를 알아버린 찬열이의 애인과 찬열이의 다툼으로 찬열이가 눈물을 보였던 날, 예전의 자신에게 그랬듯 그 사람을 잡았던 날

조금 떨어져 그걸 지켜봤던 백현이는 비로소 깨달아.

자기에게 주던 그 사랑과 다정함은 이미 새 애인에게로 넘어갔고,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 자신이 찬열이에게 마지막으로 해 줄 수 있는 일은

찬열이의 진정한 사랑을 빌어주면서 떠나주는 것 뿐이야. 자신이 계속 주변에 있으면 찬열이에게는 걸림돌밖에 안 된다는걸 깨달은거야

백현이는 집을 정리하고 핸드폰을 해지하고 찬열이와 찬열이의 애인에게 장문의 편지를 남기고 부모님과 형이 있는 미국으로 떠나.

찬열이의 행복을 바라며 떠나는 백현이 왼손에는 아직도 커플링 두개가 끼워져있어.



으으...드디어 끝났네요... 원래 이런 결말이 아니고 찬열이도 백현이도 더 나쁘게 나왔어야했는데

쓸데없이 얘기가 길어지는바람에 아예 갈아 엎었더니 이런게 나왔어요 ㅠㅠ

개인적으로 후회수/후회공이 용서받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안이어지게쓴건데 찬열이는 끝까지 호구...ㅠㅠ

어쨌든 이제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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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르게 있을 때 잘하지 왜 찬열이한테 못되게 굴었니ㅠㅠㅠ 진정한 후회수썰 잘 보고 갑니다.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 정주행 했는데 결국은 ㅠㅠ 헝 ㅠㅠ 그니까 곁에 있을 때 잘 해야지 배큥아...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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