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54454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뷔너스 전체글ll조회 1727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20XX년 9월 15일

 

부쩍 도련님이랑 붙어있는 시간이 늘었어.

이놈의 도련님은 공부를 언제 하는 건지 나를 졸졸 따라다녀.

 

"도련님! 이건 제가 할게요. 공부하세요"

 

"알겠어."

 

...

 

"도련님. 왜 자꾸..."

 

"다리가 그 마대걸레만큼 얇은 애가 자기 키만한 걸레를 들고 여기저기 닦는 모습이 신기해서."

 

"별게 다 신기하네요."

 

"나도 한번만 해보자"

 

"안돼요!!"

 

"줘."

 

더 말대꾸 안하고 그냥 드렸고, 덕분에 청소 처음부터 다시했어....부들부들

도련님은 수업에 들어가시고 나는 걸레를 빨러 화장실로 가고 있었는데,

 

"정ㄱ..!"

 

옛날처럼 크게 부르려다가 아차 싶어서 말을 줄이려는데 전정국이랑 눈이 마주쳤어.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0 | 인스티즈

 

못 본 척 하고 지나가더라구..

그래서 나도 잔뜩 울상이 되어서 걸레를 끌고 지나가는데...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0 | 인스티즈

"기숙사 계단으로 와."

 

그렇게 스쳐지나가듯 말하고 전정국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가버렸어.

나는 걸레를 빨아 청소도구함에 넣어두고 후다닥 기숙사계단으로 뛰어갔지.

지금이 주간시간이라 학생들은 기숙사 출입금지니까 그리로 오라고 한 것 같아.

 

.

.

 

계단에 전정국이 앉아있었어.

나는 쭈뼛쭈뼛 다가가서 옆에 앉았고.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0 | 인스티즈

"이제 말해봐. 어떻게 된 일인지."

 

전부 말했어. 처음에 어떻게 나한테 와서 지금까지 어떻게 됐는지.

내 말을 한번도 끊지 않고 전부 다 들은 전정국은 내 말이 끝나고 나서야 인상을 살짝 찌뿌렸어.

 

"내 의지가 아니었던 거 알지..."

 

"..."

 

"정말이야..너마저 등돌리면 나 정말 혼자 되잖아 지금처럼.."

 

사실 진짜로 내가 민윤기도련님이랑 사귄다고 소문이 나버린 후부터 다른 사환들은 나를 슬슬 피하기 시작했어.

괜히 같이 있는 거 걸렸다가 험한꼴 당하기 싫으니까.

그리고 도련님이랑 계속 같이 있게 되어서 나 혼자 다닐 일도 없었고.

하지만 아무리 둘이 같이 있었다고 해도, 난 외로웠어.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0 | 인스티즈

"너가 그 도련님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거지?"

 

"응.."

 

"그럼 됐다."

 

"뭐가..?"

 

"그 마음 가지고 조금만 더 기다려."

 

"...?"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0 | 인스티즈

"내가 다시 데리고 올게."

 

울컥했어. 사실 요 며칠 계속 힘들었거든.

제멋대로인 민윤기 도련님 비위맞추랴.

교실에선 아가씨들 눈치, 숙소에선 다른 사환들 눈치보랴.

몸이 아니고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지쳤는데,

전정국이 이렇게 먼저 다가와줘서 너무 고마웠어.

 

"흐흐흑..."

 

눈물이 안멈춰서 계속 우는데 전정국이 꼭 안아줬어.

그리고 살짝씩 토닥여주는데 이게 오히려 눈물을 못 멈추게했어.

결국 우리가 기숙사 건물을 나왔을 땐 난 눈이 부어있었고, 전정국은 와이셔츠가 젖어있었지.

 

 

20XX년 10월 12일

 

수능이 한 달 남았어. 다들 눈에 불을 켜고 공부했지.

여느 날처럼, 나는 교실을 쓸고 닦고, 칠판을 닦고, 교탁에 다음 수업 때 쓸 교과서와 백묵을 준비해뒀어.

그리고 자리에 들어가려는데..

 

툭-

 

내가 발을 헛디뎌서 한 아가씨의 가방을 실수로 툭 차버렸어.

가방은 가방걸이에 매달려있기 때문에 특별히 상처가 난다거나 어디에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았지.

하지만, 아가씨들이 굉장히 예민했다고 했잖아.

제대로 걸렸어.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사과하는게 되게 건방지다?"

 

"예..?"

 

"너 지금 유세떠니?"

 

"...?"

 

난처한 표정을 지었는데, 아가씨가 코웃음을 쳤어.

 

"민윤기 여친이라고 막나가는거야? 그래봤자 넌 사환이야. 어디서 남의 가방을 뻥뻥 차대고 있어?"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그런거 아니예요 정말..."

 

"처신 똑바로 해. 거슬리게 하지말고."

 

"네..."

 

내 자리인 맨 뒤 구석자리로 돌아가는데 아가씨들이 찌릿하고 째려보는게 느껴졌어.

괜히 교실에 남아있다가 더 혼날까봐 청소하러 교실을 빠져나왔어.

그냥 혼날 걸 괜히 도련님 때문에 더 혼난 것 같아서 괜시리 섭섭했지.

 

.

.

 

"도련님, 제가 내일 찾아갈테니까 오늘은 기숙사 가셔서 공부하세요."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0 | 인스티즈

"지금 밤이 어두워. 너 데려다주고 가야지."

 

"저 되~게 오래걸려요! 그리고 제가 이 시간에 얼마나 많이 돌아다녔는데요 ㅎㅎㅎ"

 

"내가 안 이상 너무 위험해."

 

"이제 곧 점호시간이거든요?! 안가시면 혼날텐데~"

 

"지금 몇신데?"

 

"10시 55분!"

 

"...뭐?"

 

"5분남았다~"

 

"헐 나 간다!"

 

헐레벌떡 뛰어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었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오늘따라 청소가 너무 밀려가지고 바로 체육관으로 갔지.

 

.

.

 

"전정국!!!"

 

"오늘은 내가 마무리할게. 가서 자라."

 

"됐어~ 수능이 얼마 남았다구. 너 빨리 가서 공부해."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0 | 인스티즈

"이정도는 해도 상관없..."

 

"나 데려간다며. 너 수능 못보면 내가 안따라갈건데?'

 

"이씨..."

 

"히히히..그러니까 빨리 가서 공부해. 난 너가 공부하는 모습이 제일 멋있더라"

 

전정국도 어쩔 수 없는 애인지 완전 자극했다가 또 달래주면 탄력받아서 열심히 하더라구.

방금도 뭐라고 하자마자 바로 가방에서 책을 꺼내서 공부하더라구.

내가 책도 얻어다주고, 단어시험도 봐주고, 모의고사 채점도 해주고 엄청 열심히 도와주거든~

전정국은 내가 하라는대로 할 수 밖에 없지 ㅋㅋ

 

.

.

 

"휴...다 끝났어.너도 빨리 들어가 여기서 불편하게 공부하지 말구."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0 | 인스티즈

"........너 데려다 주고 갈거야."

 

공부하던 책에서 눈도 안떼고 얘기했어.

 

"빨리 들어가~ 나는 혼자 잘 들어가니까"

 

"내가 미쳤냐. 널 두고 혼자 들어가게."

 

"나 혼자 할 수 있어.."

 

"빨리 하기나 해. 너가 뭐라고 하든 니가 끝나야 일어날거니까"

 

결국 전정국은 끝까지 날 기다린 다음 숙소 앞까지 데려다주고 갔어.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흡ㅠㅠㅠ작가님ㅠㅠ오랜만이에요!!
보고싳었어요ㅠㅠㅜㅜㅜㅜㅜ힝 ㅠㅠㅠㅠㅠㅇ 윤기도 좋지만 역시 정국이..♡ 아가씨들 너무 네가지가없아ㅠㅠ너무해ㅜㅜㅠㅠㅠㅠ힝우ㅜㅠㅠㅠ 수능이 한 달 남았다니!! 이제 얼마 안남았네요 정국이가 어떻게 할지 기대더ㅣ여ㅎㅎㅎㅎ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되게 오랜만에 오셨네요ㅠㅠㅠ 기다렸었어요ㅠㅠㅠㅠㅍ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둘다 데려다주려고 하는게ㅠㅠㅠ왜좋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으앙ㅜㅜㅡㅜ정국이왕설레ㅜㅜㅡ윤기도나쁜애인줄알았는데이렇게보면귀엽기도..ㅎ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헐ㅠㅠㅠ 설레여ㅠㅠㅠㅠ 알림뜨자마자 바로왔네옄ㅋㅋㅋㅋㅋㅋㄱ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작가님 오랜만이예여ㅠㅠㅠㅠㅠㅠㅠㅠ보고싶었습니드아ㅠ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으아아아ㅏ가뎡국아꼭수능잘봐서꼭데료가ㅠㅠㅠㅠㅠ멋져ㅠㅠㅠㅠ멋지다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설날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 다 설레는데...어떡하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35.93
작가님 감사합니다~!ㅋ 아.. 민윤기 땜에 여주와 전정국이 함께할수 없는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 기대할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윤기도 점점 진심같고 정국이도 여전히 멋있고 다정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수능이 얼마안남았는데 어떻게 정국이가 구해줄지 궁금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윤기가 처음에는 장난으로 좋아한다 하는 것 같았는데 이번 글을 보니 진심인것 같기도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국이랑 이어졌으면 좋겠지만 윤기랑의 조합도 진짜 귀엽네요~ 다음화도 기대할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여주야 흔들리지 말고 정국이 기다리자!!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하....나 윤기가 막 저래서...살짝 흔들렷지만....앙대!!!꾸기가 잇다구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