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너에게 하는 내 두번째 고백.
by. 꽃한개
궁금해, 알고싶다.
-
"옷 갈아입고 손님맞을 준비해."
"...네?"
"다른 회사랑 미팅있다. 그때 올 손님 보고 생각해봐."
"....."
뭘 생각하란건가.. 항상 이런식이지
이젠 뭐가뭔지 생각하기도 지친다. 내가 이래봤자지, 휴.
.
.
"찬열씨, 오늘 내가 입을 옷 좀 가져와줄래요?"
"아가씨 침대 맡에 놓여져 있는걸로 입으시면 됩니다."
"아, 네. 참 오늘은 정보 없나요?"
"딱히 없는데… 그 손님분의 아들 이름이 도경수라는 것 밖엔."
"그래요..?"
"네. 옷 갈아입으실때까지 브런치 준비 해 놓겠습니다."
도경수라.. 뭔가 낯설지만은 않은 이름이다.
.
.
"인사해라 설아야. 이쪽은 도승수회장님, 저기계신 저 분은 도경수라고 회장님의 후계자다."
"아.. 네. 안녕하세요, 한설아 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도승수예요. 회장님께 설아씨 얘기 많이 들었어요."
"네! 하하."
회장님은 선하신게 참 부드러우시다.. 부럽다, 저 남자.
"도경수예요."
"반가워요."
도경수라는 남자.. 분위기가 되게 차갑다. 손도 차갑네.
.
.
"...그래서 생각 해 보셨습니까?"
"네,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더라구요. 저는 찬성입니다."
"다행이네요. 경수씨가 설아를 마음에 들어할진 모르겠지만.."
...응..? 설마 아니겠지.
설사 결혼이라도 한다고 결정했으면 이렇진 않겠지, 일방적으로..
"설아야, 너와 경수씨 약혼하기로 결정했다."
아.. 또. 또다. 반복되는 행동패턴 이제 질린다 정말. 나는 그냥 물주인건가.
밉다. 아무 말 못하는 나도, 냉정한 아빠도. 이 상황도. 그냥 전부. 화나는데 아무 말 못하는게 더 화난다.
"...!"
.
.
철 없어 보였다는거, 그 상황에 박차고 일어나면 안됐었다는거.
근데 이건 아니지않나.. 솔직히 나빴다. 대체 언제까지 휘둘려야만 하나. 이런것에도 휘둘려야만 하나. 울고싶다.
"설아씨."
"...?"
언제 들어왔는지 모를 그 남자가 깔끔한 수트차림으로 걸어와서 침대끝에 걸터앉는다.
자세히 못봤는데, 잘생겼구나.
"우린 어쩔 수 없어요. 선택의 여지도 없고. 그러니 따를 수 밖에."
"....."
"정약결혼 시키기로 결정한 것 같은데, 그쪽도 원하는게 아니였으니까 서로 비즈니스 존중해주자구요.
우린 그냥 표지만 장식해주면 돼요. 무슨말인지 알겠어요?"
"..."
"알아들으셨을거라고 생각하고 전 이만 나가요."
.
.
.
초면에 이런 감정 느껴도 되는진 모르겠지만,
솔직히 섭섭했다.
너가 뭐라고. 넌 그냥 아빠의 유일한 수단일 뿐인 너가 뭐라고.
이런 감정에 복잡해했던 내가 아니었는데.
이 감정, 뭔지 모르겠다.
뭐지.. 알고싶다.
알고싶어,
도경수 너를.
너에게 하는 내 두번째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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