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그냥 일화만 올릴께!
징들 반응 너무 좋아서 메일링 까지 왔땅 기분 조앙
"도경수…"
다 빠져나가고 없는 교실안에는 나와 경수밖에 남지않았다. 아까전부터 붉게 물든 얼굴하고, 빨갛게 충혈된 눈하고. 꼭 다물어진 입술에 나는 작은 탄성을 내뱉었다. 괜찮아 경수야, 그렇게 말하는 내 목소리도 함께 떨렸다.남자라고 밑 입술까지 꾹 눌러가면서 참는 너를 보며 나는 더이상 입을 때지 못하였다. 그동안의 깨끗했던 추억이 독이 되어 나를 괴롭히는 순간이였다.
*
"야 도경수, 나 그 볼펜 좀 빌려줘"
"도경수, 변백현 나가"
괜히 저래, 5교시 수학시간, 그렇게 깐깐하다는 수학한테 걸렸다. 옆에 있던 경수는 눈치를 보면서 입을 꾹 다물었다. 혹시나해서 자리에 계속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서는 선생님을 힐끔힐끔 쳐다보니 선생님이 다시한번 단호하게 나와 도경수의 이름을 불러재꼈다. 밖으로 나가, 늙은 남선생님입에서 갈라진 목소리가 나왔다. 나는 놀라 숨을 크게 들이쉬었고 교실은 단번에 웃음바다가 되었다. 도경수도 미소를 지으면서 나를 바라보고있었고 선생님은 얼굴이 빨개져서는 나가라며 고함을 지르셨다. 나가자, 내 귀에 조곤조곤 속삭이던 경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드르륵, 낡디 낡은 교실뒷문이 큰소리를내며 열렸다. 우리가 나오자 선생님도 따라나오셔서 화를내시더니 무릎을 꿇고 팔 들라며 소리지르시고는 반으로 다시 들어가셨다. 선생님은 분이 덜풀리신건지 목소리에는 악센트가 잔뜩 들어가있었고 나와 경수는 서로 마주보며 키득거리며 웃었다.
"수학은 맨날 저래"
"괜히 히스테리야, 자기가 무슨 노처녀인가"
맞아맞아, 그렇게 서로를 공감하면서 키득거리니 곧 종이쳤다. 우리는 동시에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똑바로 정면을 응시하니 우스꽝스러운 우리둘의 모습에 또다시 키득거렸다. 학생들이 하나둘씩 교실을 빠져나오고 곧이어 선생님이 앞 문으로 나오셨다.
"이따 교무실와서 반성문 쓰고가"
그 뒤 비아냥거리며 핀잔을 주시던 선생님의 표정을 멍하니 바라보고선선생님이 뒤를 돌자 빠져나갔던 정신을 차렸다. 경수도 마찬가지인듯했다. 우리둘은 저린다리를 서로 토닥여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미리 지금 미리 쓰고 이따 몰래 내고가자, 콜
[오백] 굿바이 썸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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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기기귀찮거든 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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