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누나 오늘 점심은 뭐야? 나 고기 먹을래 고기"
"누나 전 블루베리에 꿀 찍어 먹고싶어요"
"너 그거 매일 먹잖아 퍼런 코딱지같이 생겨서 그런걸 왜먹냐?"
"넌 그럼 그 질기고 핏물 뚝뚝 떨어지는게 좋냐? 잔인한자식 누나 저런애랑 친하게지내면 안되요 아주 무서운놈이야 저거"
"뭐? 너 뭐라했냐 지금"
"뭐 어쩌라고 내가 틀린말했냐 구미호시끼야"
"보자보자하니까 이게!!! 똥색 도라에몽시끼가!!!!"
이젠 말릴 힘도 없다. 마치 부먹과 찍먹의 문제처럼 취향에 있어서 좀처럼 공통점이 없는 저 둘은 한시간에도 몇번이고 투닥거리고 그를 말리다 이제 한계에 다다른 나는 해탈을 해버렸다. 너무 지친 나머지 차라리 김민석이 나타났으면 좋으련만하고 미친생각까지 해버렸다. 어머나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동물병원의 문을 당당하게 발로 열고 들어오는 저 양아치는 분명 김민석이렸다.
"시끄럽다. 닥쳐 좀."
반류만의 본능으로 자신보다 강한 자의 기운을 느낀 백현이와 찬열이는 투닥거리는 것을 멈췄고 그에 경이로운 눈빛을 보내며 김민석을 바라보자 지 눈에 내가 보이지 않는건지 원장님에게 꾸벅 인사만 한 김민석은 나를 지나친채로 자기 방으로 향했다. 저거저거 따지고 보면 내가 몇년이나 인생선배인데 나를 이렇게 개무시해? 화는 나지만 나는 이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이상 그의 밥을 챙겨야할 의무가 있으므로 일단 점심을 먹을건지 물어보기 위해 김민석의 방으로 향했다.
"야 들어간다"
"남자 벗은 몸이 그렇게 보고싶었으면 말을 하지 그랬어. 너도 많이 고팠구나?"
아 이런 망할. 저 자식은 왜 저렇게 훌렁 벗고있어 내가 들어간다할때 말리지 않은걸보면 분명 이건 날 놀리기위해 일부로 그런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도달하고 있었지만 인간의 자연적인 본능이랄까 뒤돌아 나갈 생각을 채 하지 못한채 멍하니 김민석의 탄탄한 몸을 바라보고 있었다. 김민석이 다시 말을 걸 때까지.
"뭐야 진짜 덥치러 온거야? 뭐 좋지 화끈한 여자 딱 내 스타일이야."
점점 나에게 다가오는 김민석에 당황하여 나는 방밖으로 뛰쳐나갔고 등뒤로 병원이 떠나가라 비웃는 소리가 들려와 얼굴이 화끈해졌다.
김민석은 백현이와 찬열이보다 나이가 많고 각성을 끝마친 완전한 반류이다. 김민석이 맹수라는 소리만 들어왔지 아직 반류인 모습을 좀처럼 보이지 않아 아직 그가 무슨 동물인지 나는 알지 못 한다 뭐 별로 궁금하지도 않고. 그저 백현이와 찬열이가 김민석을 경계하면서도 쩔쩔매는 모습을 볼때 그가 맹수였음을 상기시킨다.
"누나 이거 다 먹고 우리 공원에 자전거 타러갈래?"
"누나 비온다던데 자전거말고 우리 집에서 색종이 접어요. 저 어제 누나 접어줄려고 하트접는법 배웠단 말이에요"
"하늘이 저렇게 쨍쨍한데 비는 무슨 비야! 누나 자전거 타자 응? 백현이 자전거 타고 싶단말이야"
"티비에서 그랬어. 진짜 비 온다 그랬어요 우리 집에 있어요"
"아 진짜 박찬열 거짓말쟁이야!! 비 안온다고! 내 또봇걸고 진짜 안 올거야"
"진짜지? 너 비오면 네 또봇 나 줘야된다"
오늘 진짜 비온다던데 백현이 또봇 어쩌냐 백현이가 제일 아끼는 건데. 김민석과 한바탕 한 후 이렇다 저렇다 말싸움을 제지시킬 힘도 없어 시끄러운 소음을 한 귀로 흘러보내며 가만히 밥을 떠 먹고 있는데 갑자기 김민석이 방에서 나오며 말했다.
"니네 누나 나랑 데이트하기로 했는데 다음에 놀아라 우리 꼬맹이들은"
뭐래 저 미친놈이?
김민석의 저 한마디로인해 백현이와 찬열이는 난리가 났고 그 둘을 진정시키느라 인어공주책에 이어 백설공주, 신데렐라 동화책까지 열연을 펼치며 읽어주고 오는 길이다. 나에게 이런 시련을 준 김민석을 어떻게 골려줄까 고민을 하다 소심한 복수를 꿈꾸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야 문열어"
"뭐야 나가"
"원장님이 너 이거 마시라고 가져다 주랬어"
"원장쌤이? 갑자기 왜?"
"내가 어떻게 아리오~ 그냥 마시라면 마셔 토달지말고"
"알겠으니까 두고 나가"
"안돼. 원장님이 너 잔 다 비우는거 감시하라고 하셨단 말이야"
"아 진짜 귀찮게.."
솔직히 저 잔안의 액체가 뭔진 몰라도 원장님이 장난친답시고 나에게 먹이셔서 하루종일 입안가득 쓴 맛이 맴돌았던 기억이 났다. 헤헿 김민석의 표정이 어떻게 구겨질까 상상하며 잔을 들고 꿀떡꿀떡 삼키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데 뭔가 이상했다. '음? 뭐야 왜저래 평화롭지?' 까나리액젓보다 쓴맛이 심할텐데 저놈은 오렌지쥬스 마시는 듯 너무 평온해 보였다. 뭘까? 뭐지? 심히 당황한 나는 차마 무슨 모션을 취하지도 못하고 그자리에 굳어 있었고 그런 나를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란 나 였다.
"야."
"....응!?!?!?"
"일로와봐 잠만"
"응?..?! 왜...?"
"아 그냥 와봐 빨리"
왠지 모를 불안감에 서있던 그 자세 그대로 있었더니 김민석이 벌컥 짜증을 내서 솔직히 쫄았다. 한대 맞을 각오를 하고 물 먹은 솜같이 축 쳐져서 천천히 다가가고 있는데 갑자기 김민석이 내 손목을 잡고 쑥 끌었다.
"뭐...뭐야..."
"씁 가만 있어봐"
김민석은 순식간에 내 손목을 잡아 끌어와 자신의 무릎에 앉혔다. 그러곤 내 눈을 계속 마주치려해 당황한 나는 그의 눈을 피하기만 했다.
"야"
"응?"
쪽-
"으어...으어ㅏ응?! 뭐야!!!!"
'나니? 갑자기 왠 뽀뽀? 미친거아냐? 발정났나 이새끼?' 속으로는 온갖 욕을 하고 있지만 너무 당황한 나머지 어버버 거리는 에리를 가만히 바라보다 피식 웃어버리는 민석이였다.
"너무 쓰길래. 사탕 대신 입술"
+와 오늘 핵 똥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요ㅠㅠ 그래두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예상보다 민석이가 빨리 등장했네요!
+암호닉 신청은 [암호닉] 이렇게 해주세용!!
+항상 감사합니다
[레몬빵떡]/[깨진계란]/[쥉쥉]/[율]/[칼국수]/[커푸]/[아리]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EXO] 반인반수물, 좋아해요?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80312/0b1736d53ec09d833032d4e3d5aeebc0.jpg)
![[EXO] 반인반수물, 좋아해요?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80823/1a90ebaecd26528066af66fe01f906e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