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백입니다 :)
사실 익연방에서 크루즈 살인사건에 관련되서 궁금증이 많이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 아니면 소금 처럼 짜질게요...)
그래서 Q&A 방식으로 사전에 적힌 질문에 대해 답해드리고자 합니다.
사실은... 제 의도를 여러분들께 전해드리고 싶은 작은 마음이라고 생각해주세요ㅠ.ㅠ
주절주절 적다보니 제가 좀... 길게 썼어요. 지루하시지 않으셔야 할텐데.
사실 크루즈 살인사건은 첫 연재를 시작할 때 전혀 끔찍한 이야기가 아니고, 어려운 추리 소설이 아니라고 적었었어요 :)
크루즈 살인사건은 추리 소설이 아니라 그 속에서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라고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저는 사건도 사건이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달라지는 애들의 감정 변화를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애정씬이 없었다며 아쉬워 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이런 내용에 애정씬을 섣불리 넣을 수가 없더라구요ㅠㅠ
저도 달달하게, 애들 행복하게 써주고 싶었답니다....
그리고 애들이 많이 죽은 것도 스토리상 어쩔 수 없었어요. 저도 죽이면서 가슴이.. 아..팠...
하.. 네 그랬답니다 :(
아무튼 생각보다 너무 큰 사랑을 받게 되어서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저는 그저 이런 두서 없는 글에 호응해주시는 여러분들이 감사하고 영광일 뿐이어요.
모든 여러분들에게 큰 절이라도 올려야겠어요 :)
아무튼 여러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다음주 화요일에 닥터스에서 만나길 바랄게요 :) 감사합니다!
* 앗 참, 블로그와 익연에 리뷰를 쓰시는 분들! 제가 하나하나 찾아다니면서 읽고 있답니다. 무한으로 감사드려요 :) 많은 의견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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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마지막에 성종이는 어떻게 된건가요? A. 성종이는 사실 열린 결말이에요. 아무래도 가장 많은 분들이 성종이를 궁금해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열린 결말이란 독자들의 상상이 결말이 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쓰이는 결말이에요 :)
제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성종이가 가장 먼저 죽은데다, 성열이와 명수는 서로를 사랑했다고 하지만 성종이는... 말 그대로 짝사랑만 하다가 죽었잖아요. 그래서 성종이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마지막에 등장시키게 되었던거죠 :) 재미도 있을 것 같았구요. 환생이냐, 도플갱어냐, 냉동인간으로 살아난 거냐.. 등등 많은 추측이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든 그게 답이에요 :) 여기서 제 생각을 물어보신다면... 저는 환생 쪽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 본 의도는, 사랑하지 못하고 죽은 성종이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사랑을 하게 해주고 싶었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 많은 분들이 선웅과의 애정선을 예감하시더라구요. 뭐 어찌됐든, 행복하길 바랬을 뿐입니다 :)
Q2. 명수가 많은 살인을 저지른 것 치고는 너무 가볍게 벌을 받는 것 같은데, 교도소에 보내지 않은 의도가 있나요 혹시? A. 본문에도 나왔듯이, 명수는 스스로 자백을 했어요. 스스로 교도소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경찰들 중 아무도 명수의 말을 거짓자백이라며 믿지 않았죠. 왜냐하면, 그의 아버지가 미리 손을 썼기 때문이었어요. 내용 중에 나오듯이, 명수는 비서를 통해 늘 아버지에게 감시까지 당하고 있었어요. 명수 회사의 지분의 대부분이 그의 아버지에게 있었죠. 즉, 아버지는 명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회사를 위해서 명수를 무죄로 만든거에요. 회사의 사장이 살인범에 죄수라면 그 회사의 신뢰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니까요. 결국 물질만능주의인 세상을 비판하고 싶었어요. 결국 명수가 그의 아버지와의 연을 끊고 그 자리를 버리는 것으로 모든 것을 끊어버리죠. 그러고나니 명수로서는 '자신이 죽인 생명' 에 대해 속죄하는 방법이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일' 밖에 없다고 생각한거에요. 그래서 아프리카로 떠나서 평생을 남을 위해 살아가게 되죠 :)
Q3. 성규가 우현이에게 준 음료수는 이중엽(비서)이 사는걸 보고, 알아채라고 준건가요? A. 아니에요. 본문에서 우현이가 말했듯이, 명수가 그 상황을 보고 순간적으로 이용했을 뿐이에요. 그 전에 이미 우현이가 CCTV로 의심을 받고 있었죠. 그건 사실 호원이가 조작한 것이였구요. 범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니 명수로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겠죠? 그리고 명수는 일본에 도착해서 비서에게 알코올이 든 것을 사오라고 시켰어요. 그래서 식료품점에서 본 비서(이중엽)가 음료를 고르고 있었던 것이구요. 그리고, 우연히도 성규가 그 곳에서 같은 음료를 산거죠. 성규는 성규 나름대로 자신을 따라다니는 우현이에게 단지 음료를 주고 싶었을 뿐이었어요. 우현이가 받지 않자 그냥 당황해서 계속 들이밀었을 뿐이랍니다ㅋㅋㅋ 어쨌든 크루즈로 돌아왔을 때, 우현이가 음료수 병을 든 채로 로비에서 명수를 만나죠. 그 때 우현이가 명수에게 음료수를 권했고, 명수가 그 음료수를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뒷 부분에서, 어둠속에서 음료수 병을 든채 재미있게 됐다며 웃던 남자가 명수였죠. 비서가 사온 음료수와 우현이 가진 음료수가 같다는걸 알고 '의심받는 우현이를' 이용해서 범인으로 몰아가려고 한거에요. 그래야 자신이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음료를 성열이에게 먹이고, 우현이의 음료는 바다에 던져 증거 인멸을 한거죠. 우현이가 뒤늦게 눈치채고 자신의 방으로 달려가지만 탁자위에 두었던 음료는 이미 증.발. 뭐... 그렇게 된거에요. 이해가 가셨나요 :)
Q4. 성규는 이중엽과 김명수가 범인인지 몰랐던거죠? A. 네, 몰랐어요 :) 대신 성규는 호원이가 연관되어 있다는걸 알고 있었죠. 반대로 우현이는 명수가 범인인 걸 예상하고 있었고, 호원이는 마지막에서야 알았구요 :)
Q5. 이호원은 김명수와 아는 사이였던 건가요? A. 아니에요. 1편에서 보면 호원이가 범인이 누군지 거의 밝혀졌지만, 뒷배경이 있는 인물이라 함부로 잡지 못한다고 했었죠. 그건 명수를 말하는 것이었어요. 명수가 범인임을 처음부터 호원이는 알고 있었죠. 그리고 크루즈에 탑승했을 때, 호원이는 직접 우현이를 죽이려고 했어요. 하지만 마음이 약해져서 죽이지 못하고 내리려던 찰나에, 명수를 본거죠. 그래서 호원이는 명수를 이용하려고 계획한거에요 :) 그러니까, 명수는 호원이가 자신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모르는거죠 :)
Q6. 이호원은 성규를 우현이에게 떼어놓은 것 말고는 명수의 살인에 도움을 준 건 없는거죠? A. 직접적으로는 없지만 뒤에서 조작한건 호원이었어요. CCTV를 조작해서 우현이를 범인으로 의심받게 한 것도 호원이고, 성규에게 명수를 도와주게 해서 우현이를 곤란하게 만든 것도 호원이었죠. 직접적인 살인에 가담하지 않았지만 그러한 상황을 만든 것은 호원이었어요 :)
Q7. 우현이의 실수로 동우가 죽어서, 우현이가 괴로워 하는데 단순히 미안해서 그런건가요? 동우를 좋아했다거나, 그런 마음은 없었나요? A. 네, 없었습니다. 동우는 호원이랑 사귀는 것을 알고 있었고, 세 사람은 학창시절부터 친한 절친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친구로서 아끼는 마음이 컸죠. 자신의 소중한 친구를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사랑하는 친구였을 뿐, 연인으로서의 애정하는 마음은 아니었어요. 헌데, 이런 질문 신선하게 좋으네요, 아이 :)
Q8. 호원이가 마지막에 '나는 꼭 네 손으로 데려가라' 고 했잖아요. 원래 죽으려고 했던 건가요? A. 네. 호원이는 애초에 크루즈에 탑승하기 전, 아니 더 거슬러 올라가서는 복수를 계획했던 그 시점(번외편에 나오는 대사와 상황으로 알 수 있습니다)부터 복수가 끝나고 나면 동우의 곁으로 가려고 했어요. 복수가 성공했든 실패했든, 그는 애초부터 자살할 생각이었어요. 마지막에 그는 모든 걸 인정했죠. '네 잘못이 아니다. 단지 나는, 그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을 뿐이다' 라고요. 안타깝게 죽어간 동우를 위해, 용서할 수 없었던거에요. 쉽게 용서하기에 죽어간 동우가 불쌍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