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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자나,더 자"

"너는..?"

"난 거실에 있을거야"



그리고서 이불을 가슴위까지 올려주는 찬열이이다. 더운데..



"더워도 덮고 자"



싫다며 입을 쭉 내밀고 인상을 팍 쓰니깐 쓰읍- 이라며 어린아이를 달래는듯 달래놓고는 입술에 쪽, 소리를 내며 입을 맞추고 방에서 나갔다. 그리고 찬열이의 뽀뽀가 마법이라도 걸린 듯 나는 잠에 빠졌다.





*





"먹으라니깐?"

"너 요리실력 내가 알거든?"

"쓰읍- 얼른 먹자, 우리 애기"

"또 '쓰읍-' 이야..그리고 나 애기 아니거든?!"



또 나를 애기취급 하는 찬열이다. 예전부터 애기취급 당하는걸 싫어한다고 말해두었는데 싫다면 더 하고 싶은 법 이라던데.. 그리고나서 찬열이는 나를 애기야,우리애기 라며 맨날 애기애기 거리며 나의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곤 한다. 그리고 폭팔하면 미안하다고 싹싹빌고.. 내가 어쩌다 저런 아이를.. 나보다는 박찬열 네가 더 애다,애



"뭐해? 않먹고"

"먹기싫다니깐?"

"먹어- 이번엔 진짜 엄마한테도 전화해서 물어보고 노력했어"

"싫어"

"어른이 먹으라면 먹어야지"

"아,진짜! 나 애기아니라고!"



또 발끈하니



'알았어, 너 애기라고 않할게, 한입만 먹어줘'



라며 말하자 나는 '아-' 라고 소리를 내며 입을 벌렸다. 엄마,나...귀 얇나봐..



"어때? 맛있지..?"



의외였다. 항상 요리해준다고 무언가를 만드면 꼭 타거나,싱겁거나,짜거나,맵거나 했는데... 이번 요리는 간도 잘 맞고, 완벽했다. 노력 좀 했는데.. '맛있냐고오오' 라며 멍때리고 있던 내앞에서 박수를 짝- 치는 찬열이다. 놀란 나는 '어..어어' 라고 대답을 했고 찬열은 성공했다며 크게 웃는다. 그렇게 기쁜가.. '너 입맛 까다로운거 내가 알잖아' 라고 말하는 찬열인 뒤이어 '그러는 너가 내요리를..!' 그리고선 의자에 일어나서 몇걸음 안되는 내앞에를 뛰는듯 빠르게 걸어 오더니 힘껏 안아준다. 진짜 기분 좋은가 보네



"지금이라도 요리사 자격증 따볼까?"

"미쳤네, 한번 성공한거 가지고.."

"그래도 이렇게 노력하면 혹시 몰라"

"헛된 꿈은 꾸지도 말라고 했어, 더워..저리가- "

"우리애기,부끄러웠쪄? 다안기고 튕기기는"



저 놈이 진짜..!





*





"현아"

"응?"

"내일 우리 놀러가자"

"돈은 있냐,백수야"

"백수라니, 이 오빠가 너를 위해 다 준비했어"

"오빠는 개뿔.."



그리고 미소를 짓더니, 내 머리를 쓰담아 주는 찬열이다. 누가 내 머리 만지는거 싫어했는데, 찬열이를 만나 익숙해졌다. '너 강아지같애, 쓰담아주면 막 재롱떨고 그러나?' 라며 처음에 만났을때 머리를 쓰담아주던 기억이 있다. 그땐 누군가 내 머리를 만졌다는 사실에 기분이 팍 상해서 찬열이에게 욕을 한바가지 해준 기억이있다.


'갈꺼야? 응?' 라고 말하는 찬열이다.요즘에 날씨도 더운데 집에서 선풍기 틀고 티비보는게 최고인데, 사람이 붐비는 곳에 놀러가서 저리치이고 이리치이고..어휴 생각하기도 싫다. 그래서 도리도리 고개를 돌리고 가기 싫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고 가지 않을 박찬열이가 아니다.



"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



'가자' 라는 말을 쉴새없이 다다다다다 뱉는 찬열이에게 지쳐버린 나는 어쩔수 없이 허락해버렸다.






*






"어지럽다. 그만 타"



지치지도 않는지 롤러코스터를 다시 한번 타자는 찬열이였다. 난 그닥 놀이기구를 즐겨 타는 타입이 아닌지라 이런 곳에 올때마다 죽을 맛이였다. 더군다나 덥기도하고..



"에이- 그래도 오랜만에 나왔는데"

"나오고 싶어서 나온 줄 아나봐? 됐어,너혼자 타..저리가"

"오- 배켠이 삐졌어요?""저리가라고, 이 멀대야"



삐진건 절때 아니였다. 날씨도 덥고 몸은 지치고 찬열인 자꾸 롤러코스터를 타자며 옆에서 종알종알거리고.. 그냥 집에 가고 싶었다. '삐졌어?'아무말 없이 앞만 보고 걸어가고 있는 날 보더니 정말 삐졌냐며, 내가 잘못했다며 너 하고 싶은거 하자며 어떻게 해서든지 내기분을 풀어주려는 찬열이다. '배큥아아아,미아네에' 어울리지도 않게 말끝을 늘어지며 애교부리는 걸 보니 웃음이 나올려 했지만, 이렇게 된 이상 삐진척 할 수 밖에 없으므로.. 웃음을 꾹 참았다. '어? 너 입 씰룩 거렸는데-' 이런..들켰다.



"읏차, 너한테 빌빌 빌고있을 박찬열이 아니지, 나를 뭘로보고"



그리고 체력은 남아도는지 나를 엎고는 다시 되돌아가는 찬열이다. 사람들 본다고 내려 놓으라고 찬열이의 등을 쳐도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러다가 '뭐 어때서' 라고 한마디 하더니 큰소리로 '변백현 내꺼!' 라고 뜬금없이 말하는 찬열이였다. 그리고 나는 찬열의 어깨어 고개를 푹 숙이고 얼굴을 들지 못했다. 내가 못살아, 박찬열





*





"너가 한것보다 백배 맛있다."

"다행이네, 억배 맛있지 않아서"

"뭐래"

"내가 한게 이것보다 억배 맛있지?"

"헛소리 집어치우고, 밥으나 드세요"



찬열의 뜻대로 어쩌다 다시한번 롤러코스터를 타긴 했지만, 그 후 정말 어지러워 속을 한번 개워내고 심각성을 알아차린 찬열이는 그제서야 노는 걸 포기하고 음식점으로 데려왔다. 그리고나서 힘들었을텐데 많이 먹으라며 말하는 찬열에게 병주고 약주냐며 살며시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주었다. 그리고 약간의 말장난을 하면서 음식을 먹었다.



"왜? 입에 안맞아?"

"배불러"

"더 먹어"

"싫어"

"먹어"

"싫다고"

"먹으라고"



어떻게든 더 맛있는거 먹이고 싶은 찬열이의 맘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오후에 속이 불편해서 개워내고 나니 그냥 쉬고 싶었을 뿐.. 무엇을 먹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도 찬열이를 생각해 먹긴 했지만 왠지 다시 속이 불편해지는 느낌이였다. 그리고 먹으라고 눈에 힘주며 이야기 하던 찬열은 어쩔수 없다는듯 한숨을 푹 쉬고는 다시 밥을 먹는다. 그리고 나는 물을 먹기위해 일어나 정수기로 향했다. 그리고 찬열이의 물컵도 챙겨 다시 테이블로 돌아갔다. 묵묵히 밥울 먹는 찬열이 이상했다. 그리고 다 먹었는지 '가자' 라며 일어서더니 계산을 하고 밖을나가는 찬열이였다. 그리고 찬열이가 왜 그러는지알 수 없었다.


그 후 2일이 지났다. 찬열이는 역시 말이 없었다. 혼자 아무말 없이 나를 없는 사람 처럼 대하는것이 화가 났다. 나에게 뭔가 실망한게 있으면 말하면서 풀지 이렇게 행동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나는 폭팔했다.



"야,박찬열"



듣지 않았다는듯 아무말 없이 티비만 보고 있는 찬열이다.



"야"



역시 대답이 없자 찬열이 앉아있는 쇼파로 가서는 옆에 앉았다. 그리고 손을 잡아고 '박찬열' 이라 부르자 그냥 손을 빼버린다. 그리고 나는 찬열이에게 너가 화난게 뭐길래 나를 없는 사람 취급하냐며 티비를 꺼버리고 찬열의 앞에서 물어보았다. 그제서야 나를 바라보고는 입을 여는 찬열이다.



"너"

"..."

"난 너한테 잘해주고 싶은거 알지, 좋은거 보여주고 싶고, 맛있는거 먹게 해주고 싶고.. 그냥 다 잘해주고 싶어"



진지하게 장난끼 없는 말투에 대답없이 찬열이의 눈동자만 쳐다보며 대답을 대신했다. "근데 너를 보면 내맘도 모르고 맨날 틱틱 대고, 힘들어"그것 때문이였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알고보면 찬열이도 참 여리다.



"그거야?"

"응?"

"이유가 그거였으면 미리 나한테 말하고 풀지.. 난 또 뭐라고"



그리고 돌아서서 방으로 들어가려는 나를 잡는 찬열이다.



"변백현, 넌 이게 아무것도 아니야?"

"얘가 왜이래"

"넌 내가 이해되?"

"응"

"근데.."

".. 박찬열, 그만해! 너 지금 하는 행동 보면 진짜 유치하고, 니가 애야? 나도 니맘 다알고 다이해해 충분히 안다고"

"..."

"말했잖아..아니, 너도 알잖아..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표현하는거 못한다고..아는 애가 왜그래? 찬열아,그동안 잘해왔잖아.. 나는 여기서 잘 풀려서 오래 너랑 알아갔으면 좋겠어..그니깐 그만해"

"백현아"

"그만, 다 알아. 너 속상한거 다 아니깐 그만"





*





역시 또 그꿈이다.

지금와서 생각하지만, 그땐 찬열이를 이해한다 말로는 말했지만 나는 찬열이를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조금만 더 이야기를 해서 찬열이를 이해하고 좀 더 좋게 풀어졌다면 그때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거고 찬열인 옆에 있었을거다.


모든게 내 잘못이다.


항상 싸우는 장면만 꿈에서 나오다 오늘은 찬열이와 웃으며 지낸 날들이 나왔다.







찬열아,오늘 따라 니가 너무 보고싶어.







제목은 생각이 않나고.. 마지막 백현이 대사로..헿

점점 쓰다가 산으로 가고 있네여..;;

그냥 노래 듣다가 필꼿혀서 쓴건데..음..다음편은 없어용,

'찬열아,오늘 따라 니가 너무 보고싶어' 는 여기서 the end

읽어주시는 모든분들 하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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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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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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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뭔가새로와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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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허허하하하..감사합니드아'ㅁ'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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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ㅎ러....다시만나게해줘요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울꺼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엉엉ㅠㅠㅠㅠ울지마세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이 만날수 있다면 만나겠져..'ㅁ'.. 그래도 쓰도록 노력은 해볼꼐연..ㅠㅠ울지마세용용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헐 이거이거 아련함 ㅠㅠㅠㅠ 안되 저러케 안타깝게 끝나면 안대여 ㅠㅠㅠ 으아 작가님 글보소 ㅠㅠㅠ 은혜롭습니다 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아이구...ㅠ 그저 감사할뿐이예요..헿ㅠ 아아 안타까워서 끝낼려다....흫.. 번외는 시간나면 쓸라구요ㅠㅠ 아아ㅠㅠ감사핮니다!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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