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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훤(暖) 전체글ll조회 2495


그리고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그토록 걱정했던 한일전은 주영이형의 통쾌한 슛

과함께 뻥~날아가버렸고, 모두 웃으며 폐막식을 맞이했다.

목표했던 메달 수를 훌쩍 넘어간 우리 국가대표팀을 모두 자랑스러워했고, 특히

현지 유학생분들과 국민 모두가 직접적으로든 sns등을 통해 간접적으로든 많이

응원해주셔서 무척 고마웠다.

끝날 때 쯤, 난 바빠져서 쑨과 만나지 못했는데, 재수털리는 기성용의 말로는 또

쑨양한테 안겨들어왔다고 한다. 난 이상하게 그 날의 기억이 없어 무슨추태를

부린건 아닐까 좀 불안했지만. 아무말도 하지않는 쑨을 봐서 별일 없었던걸거라

고 편하게 생각했다.

다만, 또 이상한 자세로 안겨온 것 때문에 마린프린세스라는 별명이 아예 굳어져

버리긴 했지만.

폐막식의 쑨은 무척 돋보였다. 훤칠하게 큰 키에 붉은색 오성홍기를 들고있는

들고있는 모습이 마치..꼭 황태자 같았다.

 

그리고 난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한체육협회장님은 메달을 따온 날 무척 자랑스러워하셨고, 코치님과 나는 둘

다 약 2달의 휴가를 받았다.
난 뭘할까 고민도 하기전에, 쑨에게 받은 중국행티켓을 떠올렸다. 그와 더불어

그의 얼굴까지도. 런던에서 본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도 그를 보지 못하는게 이

상하게 어색했다.

 

그래도 우선은 큰경기를 마치고왔으니 부모님께 갔다. 부모님은 날 보자마자 눈

물부터 흘리셨다. 경기장에서 실격을 당한 나 때문에 너무 놀라셨다고, 억울하

고 원통해서 따지기라도 하고싶었는데, 다행히 잘해줬다고, 내가 너무 자랑스럽

다고 말씀하셨다. 항상 나보다 나를 더 생각해주시는 부모님. 그런 부모님이 너

무 고마워서 나도 눈물이 났다.

 

어머니는 내가 올걸 알고계셨는지, 이미 식탁에 내가 즐겨먹던 갈비찜과 계란말

이 등의 음식을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놓으셧고, 아버지께서는 내 밥숟갈 위에

이것저것 얹어주시며, 내가 오니 밥상부터 달라진다고, 대회 좀 자주 나갔다오라

고 농담을 하시다가 어머니꼐 옆구리를 세게 찔리셨다.

 

난 허허 웃으며 밥을 두그릇이나 비웠는데, 어머께서는 본인의 밥은 전혀 손대

지 않고 날 보고 웃기만 하시길래 물었더니  나만봐도 배가불러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고 하셨다.

 

오랜만에 고향의 밥과 어머니의 솜씨로 포식을 하고나니, 어머니께서 또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말랑말랑한 복숭아를 깍아 내 오셨다.

 

그때, 엄마의 다 떨어진 양말이 눈에 들어왔다.

 

 

엄마, 양말 왜 이런걸 신고있어?

   
아...엄마가 정신이 없어서 한동안 양말을 안사서 그래. 집에서 신고있는건데 뭐..

그래도...이게뭐야..

괜찮아,괜찮아. 우리아들, 수고했어. 엄마는 우리아들 이렇게 무사히 잘하고 돌

아와서 아무것도 필요없어.

 

 

마음이 아프다. 난 커다란 스포츠 용품회사같은데서 협찬해주는 재일좋은 비싼

옷만 잔뜩 받아입는데, 정작 엄마는 이렁 떨아진 양말도 아까워서 신고계신다.

그동안 내가 내 삶에만 집중하느라 부모님께 신경을 못써드린것 같아 죄송하다.  
배도 부르고, 돈도 두둑하다.

그때, 어머니께서 입고계신옷이, 내가 런던에 가기 전에 입고계시다는것과 똑같은 것이란걸 알아차렸다.

 

엄마, 오늘 쇼핑나가요-

응? 태환이 너 귀국한지 얼마안되서 피곤하잖아. 오늘은 집에서 쉬어-

아니예요. 비행기에서 푹 잤고 런던에서 잘 쉬다 왔는걸요?오랜만에 아들이랑

데이트해요 엄마~

 

무슨일이든 생각나면 바로바로해야 직성이 풀린다. 오랜만에 엄마와 외출도 할

겸, 쇼핑을 제안했더니 내 몸부터 챙기시는 엄마. 그래서 살짝 애교를 섞어 말했

더니 얼른 준비하겠다고 하시고는 방으로 들어가신다.

 

그래. 2달이나 있으니깐, 중국은 나중에 생각하자.

 

아빠도 같이 모시고가려고 했으나, 친구들과 술약속이 있으시다고 먼저 나가시

는 바람에 졸지에 엄마와 단둘이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아들이 이렇게 왔는데 무슨 술약속이냐고 아버지를 잔뜩 쨰려보시는 어머니를 피해 얼른 도망나가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귀여웠다. 

 

어머니를 모시고 동네에서 가장 큰 백화점으로 갔다. 

의류매장에서 눈을 빛내며 이리저리 둘러보시는 엄마의 모습이 소녀같이 천

진난만해보여, 앞으로 자주 모시고 나와야겟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엄마는 계속 둘러보기만 하실뿐, 하나도 사지를 않으신다.

 

엄마, 마음에 드는거 있으면 사요-

으응...이렇게 비싼거 엄마는 필요도 없는걸? 우리 아들마음만으로도 고마워-

에이..내가 선물하는거라니까? 이것도 예쁘네. 입어봐요.

그치? 근데 너무 쓸데없이 비싼걸. 우리 태환이 힘들게 모은돈, 나중에 장가갈 때 쓰려면 아껴둬야되는데, 엄만 이런거 말고 저기 세일하는거 살게~

엄마, 장가는 신경쓰지말고, 응??내가 골라줄게.

 

코끝이 시큰거린다. 엄마가 더 고생하셨는데.. 내가 이자리에 잇는것도 엄마가

아니었으면 상상도 못하는 일인데, 그렇게 희생을 하시고도 아무 대가도 바라시

지 않는 어머니....

 

난 엄마손을 잡고 직접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옷을 골라드렸다. 매장직원들이 날 알아보고 놀라길래, 시선이 몰리는게 싫어 입앞에 손가락을 갖다대자 서비스정신이 투철한 직원들은 조용히 옷을 골라주었다. 

옆에서 내 자랑을 하시는 어머니의 어꺠가 너무 작아보였다. 거칠어진 어머니의 손을 더욱 꾹 잡자, 어머니께선 밝은 웃음으로 답해오신다.


어머니는 기어코 사양하셨지만, 내 득달같은 권유로 결국원피스 한벌과 예쁜 블

라우스를 사셨다. 쇼핑백을 꼬옥 안고계시는 얼굴에 웃음이 떠나가질 않앗는데, 그런 작은것에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더 잘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날은 친구들을 만나고, 어떤날은 정처없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아이스크림을 사먹기도 했다. 

그렇게 하루..이틀.....삼주일이 지나갔다. 이제 정말 할일이 없다. 훈련을 할때

는 제발 좀 쉬어봣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막상 시간이 주어지니, 또 어떻

게 할지 모르겠는거다.

 

그떄, 내 머릿속을 스치는 쑨의 얼굴.

 

아!!!그래, 중국!!!


쑨이 준 표가 생각나 방으로 달려가보니, 내 책상유리사이에 곱게 끼워져 있는 비행기표. 

이제 몸도 어느정도 회복되었고, 심심해서 미치려던차니까 지금 가면 딱 맞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저녁에 밥을 먹을때, 이야기를 꺼냈다.

 

중국??

네. 표도 있어요.

자는건 어떻게 하려고?

아- 엄마 쑨양선수알죠?

쑨양????당연히 알지!!!!걔가 우리 아들 존경한다며??

맞아맞아. 그 훤칠하니 키 큰 중국선수?

응, 그 선수가 놀러오래요. 그러면서 표까지 줬어.

우와...우리 아들 능력좋네..그런 선수한테 초대도 받고!!

그럼~ 누구아들인데!

쑨의 이름이 나오자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내 얼굴을 바라보시는 두 부모님.

 

언제 오래?

휴가때 언제든 놀러오래요.

그래서, 언제쯤 가려고?

음...모레 출발하려구요. 집에서 할일도 없고...중국여행은 한번도 안해봐서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그럼 잠은 쑨양선수집에서 자는거야?

아마도요?

그떄, 어머니의 눈이 급격히 확장되었다.

 

억!!!!!!!여보!!!!!우리 집에 전에 사둔 굴비있지????

그거??있긴한데...그건 왜???

우리아들이 그런 선수집에 놀러간다는데 그냥 보낼수가 있나!!!당연히 뭐라도 들려보내야지!!

난 그거 먹지도 못했는데....

아니, 이 양반이!!! 우리 태환이 기죽으면 어쩌라구!!

어..어..알았어!!

또 뭐 괜찮은거 없어??

아!!!!나 전에 받은 곶감도있어!!!!

그것도 얼른 내와요!!!


밥먹다말고 아버지께서는 잽싸게 부엌창고로 들

어가 곶감부터 찾으신다.

 

그래서, 얼마나 있다가 오려고?

음..한 달쯤??쑨양이 중국 속속들이 다 구경시켜준다 햇거든요.

꽤 친한가보네?런던에서 어떻게 지냈길래 그런선수랑 다 친해졌어??

음...어..하는 종목도 같고 같이 술도 좀 마시고 하다보니...

아-그럼 꽤 돈독한 사이겠네?

뭐...그렇다고도 할수있고...

그럼 얼른 짐싸 태환아!!비행기표는 있다고 했지?? 이제 몸만 챙기면 되겠네-

그런데..벌써요?

원래 모든 준비는 미리미리하는거야!!얼른가서 짐싸요 아들~ 그리고 그댁 부모

님께 드릴선물은 엄마랑 아빠가 챙길게.

그런거 안해줘도...

떽!!!이게 예의니까 들고가-

알았어요......

 

에휴....나보다 더 흥분하신 엄마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휴대폰을 들었다.

그리고, 전에 받은 쑨의 번호로 전화를했다. 국

제전화라그런지, 조금 더 오래걸리는 통화대기시간.

 

뚜르르-뚜르르-뚜르르...탁

 

hello?

쑨의 목소리다.

Me!!!태환!!!!!!

태환????????????????????????

어우 귀떨어지겠네. 그와 동시에 들리는 엄청난 파괴음.
우당탕 쿠궁-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난다. 침대에서 떨어지기라도 한건가?

태환!!!!!!!!!!!

Sun, I'm gonna go to China this friday.(쑨, 이번 금요일날 중국에 갈거야.)

Really????(정말????)

Yes. Is it okay?(응. 괜찮아?)

Of course!!! Then, what time will you arrive?(당연히!!!그럼, 언제

도착하는거야?)

Ummm....It's morning flight so, about 10 o'clock?(음...아침비행기니까 10시정도

?)

Okay!!!!I will wait there!!!(알았어!!!내가 거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Sun, you're so famous!So, I think that's not a good idea. If you tell me your

adress, I will find it.(쑨, 넌 너무 유명해서 안되!!!그건 좋은생각이 절대 아니야.

주소를 가르쳐주면 내가 찾아갈게.)

But, you don't speak Chinese?(하지만, 너 중국어 못하잖아?)

I can speak English?(나 영어는 할줄아는걸?)

Chinese don't speak English. I'll go there. Okay?(중국인들 영어안해. 내가갈게.

알았지?)

S..Sun!!(쑨!!!)

I'll wait then. 10 in Beijing Airport. See you at there.(그럼 기다릴게. 10시에 베이

징공항. 그럼 거기서 봐.)

뚝-

끊겨버린전화. 아아...결국 가는수밖에 없겠군.

그래도 이미 엎질러진 물. 짐부터 챙겨야하니 우선 네이버의 힘을 빌어야 겠다.

'중국관광준비물'

한번도 관광을 해본적 없는 태환은, 그렇게 그날 새벽 세시까지 각종 블로그의

포스팅을 읽으며 중국에대해서 공부했다.

 

 

물론, 같은 시각 쑨의 집은 태환의 방문이라는  쑨의 폭탄소식에 뒤집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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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죽을죄를 졌습니다ㅠㅠㅠㅠ어제 몸이 안좋아서 6시에 집에와서 바로 잤더니, 일어나보니 오전 6시네요 ㅠㅠ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일전부터 봤답니다ㅎㅎ구자철선수, 박주영 선수 모두 너무 멋졋어요ㅎ

우리 선수들 모두모두 수고햇다고 칭찬해주고싶네요ㅎㅎㅎ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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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우리나라선수들 정말잘했죠ㅠㅠ그거 보느라 밤을 샛는데 밤샌 보람있었다는!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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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아아캌ㅋ앜아캌ㅋㅋㅋㅋㅋ !! 은훤님 너무너무 좋아요 ㅠ.ㅠ .. 근데 ㅋㅋ 두집 다 ㅋㅋ 태환집은 시어머니 시아버지께 잘보여야지 ! 이러는것같고 쑨양네는 우리아들 며느린데 소홀히 대접할수있나 ! 이러는것같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조아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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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어제정말멋졌죠ㅜ담편도기대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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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힝 감사합니다 작가님♥ 즐겁게 읽고 가용^_^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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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술로 급습한 태환이는 기억조차 못하는군요 ㅠㅠㅠ
항상 어리벙벙한 박태환 잘보고 있습니다ㅎㅎㅎ 둘 다 너무 귀엽게 잘 쓰세요ㅎㅎ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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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신알신하고가요 ㅠㅠㅠ잘보고갑니닿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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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바아악ㅇ각엉가유어떻게ㅜㅜ넘ㅈㅎ아ㅜㅜㅜ작두가님금손ㅜㅜㅜ사랑해여ㅜㅜ으행행행다음편~으흐히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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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신알신하구강요!!!! 너무재밋엉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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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으허허ㅋㅋㅋㅋ 오매불망기다렸을쑨!!ㅋㅋ 눈앞에훤하네요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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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조,좋다 으헤헤헤헤헤헤헤헤ㅔㅎ헤ㅔ헤헤헤헤헿 너무좋아 으히히히히히히히히힣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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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으헣헣헣 좋다좋아쑨양은한바탕날리낫겟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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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아 담편 기대되네여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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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어 좋타 조타 ㅇ매우 조타ㅜㅜㅜㅜㅜ중국에서 꽁냥거리는 둘 보곳피어요우ㅜㅜㅜㅜㅜ다음편 기대할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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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기다렷어요 자까님~~~~~ㅎㅎㅎ 오 드디어 시집가나욬ㅋㅋㅋㅋ 중국에서의 에피소드들 너무재밋겟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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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으아 이글기다렸어요!!!ㅋㅋㅋㅋㅋ담편도 재밌겟당 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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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ㅋㅋㅋ 본격!시집살이 시작인가요 ㅋㅋㅋ너무좋아요 ㅋㅋㅋ 아 그리고 태환씌 장가비용은 걱정 ㄴㄴ 중국에서는 예물많이해준데요<퍽★ / 기대되요 정말 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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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기대기대중~~
길게 써주세용
완전 재밌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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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ㅠㅠㅠㅠ빨리다음꺼써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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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귀여웡 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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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아 징짜ㅋㅋㅋㅋㅋㅋ기여워 미치겠네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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