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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Cinema
퀴어영화를 찍다 .05



암호닉

끙끙이님 / 베지밀님 / 기타님 / 익명인님 / 휴지님 / 윤슬님 / 김수현콧물님 / 규규님 / 누누님

햄님 / 구름님 / 빗방울님





 어떻게 하지. 아직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현우를 바라보며 안절부절해 하고 있었다. 계속 이 안 좋은 분위기가 이어져서 현우가 집에간다고 하고 내가 현우를 보내게 되면 다음에는 촬영현장에서 만나겠지. 그러면 어색한 우리 둘이 연기를 하면서도 어색한 기류가 흘러가지고 스태프분들에게 혼나겠지. …앞으로 사이좋게 얘기를 못 할지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에 현우가 고개를 슬며시 드는 게 시야에 보이길래 현우를 쳐다보았다. 허? 현우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는데 정말, 정말로 해맑은 표정으로 고개를 드는 것이 아닌가. 아, 현우한테 낚인거구나. 누가 연기자 아니랄까봐 연기 하나는 잘 해요.
 표정을 싹 굳히고 현우를 쳐다보았더니 형 삐졌어요? 하며 볼을 꼬집어 온다. 형 한테 못 하는게 없어요.



" 현우 너는 스케쥴 없어? "
" 오늘은 없어요, 형은 있어요? "
" 드라마 촬영… 다섯시쯤에 가야돼 "



 몇 분간 조용히 아무말도 없이 있다가 말을 꺼냇다. 말하며 시계를 쳐다보았더니 시계바늘이 두시 반쯤을 가르키고 있었다. 이제 준비해야 할 것 같아서 의자에 붙어있던 엉덩이를 떼니 현우도 따라 일어났다. 넌 왜 일어나?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더니 해맑게 웃어보인다.



" 형 드라마 촬영하는 거 구경하러 가면 안 돼요? "



***



" 뭐야? 현우가 왜 여기에 있어 "



 드라마 촬영장을 가기 위해 준비를 마치고 매니저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니저형이 창문을 내리더니 현우와 나를 번갈아보더니 한 말이었다.
 현우가 나 드라마 촬영하는 것 보고 싶다고 해서 데려가는 건데, 안 되나? 그러곤 거절할 수 없게 귀엽게 웃어주었더니 무슨 바보같은 표정이냐며 이상한 사람 쳐다보듯 쳐다보는 매니저형을 볼 수 있었다. 속으로 꿍얼꿍얼거리고 있었더니 옆에서 가만히 서있던 현우가 살짝 힐끔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형 진짜 바보같았어요. 작게 웅얼거리더니 잽싸게 차 안으로 들어가버리는 현우였다. 이현우…! 현우를 따라 차 안으로 들어갔다. 차 안으로 들어가니 방어자세로 앉아있는 현우를 보며 미소를 띄었다. 넌 이제 독 안에 든 쥐야
 차 문을 닫은 뒤 의자에 앉아 방어자세를 하고 있는 현우를 얼굴에는 미소를 띄우며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너무 난리치지 말라는 매니저 형의 말에 알았다고 대충 대답한 뒤 현우의 손목을 잡아 방어를 하던 손을 치워주었다. 자신보다 큰 힘에 의해 팔이 내려가자 한 껏 웃음을 짓는 현우였다. 그렇게 웃는다고 봐 줄 것 같냐.

 한참을 실랑이를 벌이다가 차가 멈추는 느낌에 잠시 멈추었다가 매니저형의 내리라는 말에 웃느라 죽어가는 현우에게서 떨어졌다. 자동차 시트에 누워있다싶이 앉아있는 현우가 배를 움켜잡고 있던 손을 엉망진창이 된 앞머리로 옮겨 정리하면서 웃음도 잦아들었다. 아직도 얼굴에 남아있는 웃음기가 충분히 매혹적이였다. 내가 여자였더라면 현우에게 반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차문을 열었다. 자동차 안에서 아직도 숨을 고르고 있는 현우를 바라보며 안 내리면 버리고 간다. 장난으로 말하였고, 그 말에 자동차안에서 튕겨져 나오는 현우가 무척이나 귀여워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또 좋다고 배시시. 웃는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를 감정이 느껴져서 현우의 머리위에 있던 손을 치웠다.
 분주한 촬영장소에 도착해 지나다니는 스태프들 한 분 한 분에게 인사를 했다. 뒤에서 따라오던 현우도 덩달아 같이 인사하고 스태프 누나들은 현우가 와서 좋은지 바빠서 난장판인 곳에서 기분 좋다는 표정을 지으며 손인사를 해온다. 나한텐 항상 구박밖에 안 하면서. 현우는 또 좋다며 웃으면서 맞인사를 해준다. 이야기 꽃을 피우려는 스태프누나에게 바쁘지 않냐며, 감독님이 부른다고 어서 가보라고 한 뒤 현우를 데리고 자리를 옮겼다.
 상대배우에게로 다가가 인사를 했다. 머리손질을 받고 있던 누나는 우리들을 한 번 쳐다보더니 밝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 어머, 안녕! 너 현우 맞지? 요새 대세남! "
" 네? 아뇨, 그 정도까지는… "

 그렇게 말하면서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있었다. 그렇게 얘기를 몇 번 주고받다가 촬영을 시작한다는 감독님의 말에 현우를 스태프의자를 하나 구해서 앉혀놓은 뒤 기다리라고 한 뒤 카메라 앞에 섰다.



 스태프 의자에 앉아 촬영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더니, 아까 반갑게 인사를 해 준 스태프누나가 다가와 음료수를 하나 내민다. 감사합니다. 감사인사를 하고 받아들어 한 모금 입에 담았다. 아무말 없어 어색한 기운이 맴돌아 촬영장을 훑어보고 촬영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 오늘 촬영 뭐 하는 거에요? "

 어색한 분위기가 계속 되어 마음이 불편해서 먼저 입을 열었다.

" 오늘은, 키스신 찍을거야 "
" … 네에 "

 그리고 다시 말이 없었다. 키스신, 찍는구나. 음료수를 한 모금 더 입에 담았다. 그렇게 몇 분의 시간이 흘렀는지 계속 촬영이 이어졌다. 그리고 곧 키스신 촬영을 시작하였다. 잘 어울린다. 그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멍하니 수현의 촬영하는 모습을 쳐다보고 있으니 음료수를 하나 더 건네주는 스태프누나였다. 곧 쉬는 시간이니까 수현이 오면 전해달라는 말을 하곤 멀어졌다.



 쉬는 시간이 되었고, 급하게 현우가 있는 곳으로 갔다.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현우가 양 손에 음료수를 들고 있었다. 뭐야, 음료수 두개나 마시게? 다가가면서 놀렸더니 아니라며 벌떡 일어나는 현우였다. 그리곤 아직 개봉도 안 한 음료수를 내밀며 스태프누나가 전해달라고 한거라며 뾰루퉁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귀여워 볼을 꼬집었다. 하지 말라며 손을 떼어놓는다. 그 모습이 또 귀여워 웃음이 저절로 지어졌다. 현우가 앉아있던 의자가 눈에 띄어 의자에 앉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현우에게 무릎을 툭툭 치며 앉아라고 말하니 미쳤냐고 정색한다.

" …형은 키스신 찍는 거 좀 그렇지 않아요? "

 현우가 전해 준 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시고 있었더니 조용히 있던 현우가 꺼낸 말이었다.

" 음, 싫다고 해서 안 찍을 수도 없잖아? 뭐, 몰랐던 것도 아니고 대본에 써져있으니까 "

 몇 번 대화를 주고받다가 다시 촬영을 시작하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났다. 아까부터 말이 없어진 현우가 신경쓰였지만 별 일 아니겠거니해서 촬영을 하러 갔다.
 촬영을 마친 뒤, 현우가 있던 자리로 가보니, 현우가 없었다. 화장실 갔나? 의자에 앉아서 현우를 기다리기로 하였다. 의자에 앉아 하늘을 쳐다보니 점 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눈을 천천히 감았다가 떳다. 멍청하게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가 아직까지 소식이 없길래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가기만 하고 전화를 받지 않아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어딜 간거야, 그 자리에서 계속 빙빙 돌고 있었더니 신경쓰였는지 청소를 하는 스태프누나가 와서 뭐하냐고 등짝을 때린다. 현우 기다려요. 등이 아파 등을 문질르면서 말했다. 현우? 현우 아까 간다고 하면서 갔는데? 너한테 말 안 했어? … 못 들었는데요. 현우 아까 갔어…. 현우가 집에 갔다는 사실을 알려주곤 곧바로 다시 정리를 하러가는 스태프누나를 멍청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전화벨소리가 들려 혹시 현우인가 싶어 확인을 해보니 매니저 형이였다. 촬영 끝났으면서 왜 안오냐고 잔소리를 해대는 형의 전화를 귀에대고 듣지는 않았다. 그리고 땅바닥에서 발을 떼어 걸었다.
 무슨 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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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ㅠㅠ 엄청 오랜만이죠....... 사랑하는 독자여러분 ㅠㅁㅠ♥


다들 방학 하셨나요? ^,ㅠ 저는 방학이 없어져서.. 드디어 05편을 올립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늦었으면서 분량도 없고 죄송해요

다음편은 5.5편으로 번외로 1~5화까지의 현우를 쓸 예정입니다 ^ㅁ^!! 5.5회 빨리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ㅠ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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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누누 왜 이렇게 오랬만에 왔어용ㅠㅜㅜㅠㅜㅜㅠ 까먹을뻔 했잖아요ㅠㅜㅜㅠㅜㅜㅠ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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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랜만이에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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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끙끙이에요ㅠㅠㅠ 아진짜 너무좋아ㅠㅠ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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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정말 너무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왜 이리도 애를 태우셨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현우가 질투를 해서 간거일까요..?!!끙끙...현우 번외로 빨리 현우의 마음을 확인하고싶네요ㅠㅠㅠㅠ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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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우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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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어제문득생각났었는데ㅠㅠ 대박ㅠㅠㅠㅠㅠ 오늘글보니까좋네요ㅠㅠㅠㅠㅠㅠ 늦어도 괜찮으니 잊지말고 꼭오세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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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오랜만이네요~~ 다음편도 빨리 돌아오세요!!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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