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활동중, 그러니까 추격자 활동을끝내고, 주간아이돌촬영을끝내고, 라디오까지끝내고 피곤한몸을이끌며다니고있었다. 그리고 몇달후에 나는탈퇴했다. 그이유인 멤버들과의잦은다툼과 자꾸만늘어나는 사생들, 그리고 점점깎아내려져가는 자신감과 리더라는부담감이 자꾸만나를억눌렀다. 그래서인지 다른멤버들을더둘러보게했다. 특출나게잘생겼다거나, 춤을잘추거나, 다른촬영이많거나, 여자에게인기가많거나 캐릭터가잘잡혀져있는 다른애들을보며 나는지금뭘하고있지? 하는생각이 한두번든게아니다. 그리고 다른체육방송에서도 또다른부담감이 나를찾아들었다. "성규씨는, 그냥 앉아계셔주세요." "..네?" "그러니까 다른멤버들하게 그냥쉬고계시라구요." 그렇게 다른곳에서와는다른모습을 방송에내보여졌고, 멤버들은그랬겠지 내가방송에다른모습을내비춰져서 불쌍하다는마음과 자신의분량이더늘어났다는기쁨을 나에게숨기려고했고 섭섭한위로만 오고갔다. 그PD님에게 아무런항의도하지않는걸보고, 아이들이기뻐하는걸느꼈었다 이런하소연을 친구들에게해봐도 인터넷에퍼뜨려버리겠다는말밖에안나왔기때문에 입도꾹다물고있었다. "이름이 뭐에요?" "주연이요!" "응그래, 다음에또와." 팬싸인회라면 팬들과교감을하고, 깍지를낀다던가 다른선물을받는다던가 그런것들을해야했었는데 일부로친근하게다가오는 멤버들, 그런멤버들을 어색하게웃어주며 받아주니 또다른팬들은 어,떡밥이다! 하면서 사진을신나게찍고있었다. 우리의귓속말은 대부분 스케쥴을물어보거나, 전에방송에있었던 소소한장난을얘기한건데, 나를게이로만드는 그런사람들이 조금미웠다. 받는반지, 목걸이, 여러 케이스 그런것들은모두 쓸곳이없어 숙소안에 쳐박아두기마련이였다. "성열아 그게아니라니까?" "아, 미안" "..제대로하자얘들아 좀있으면 컴백이잖아" "참나, 지랄병다시도졌네" 연습중 애들의 가끔씹어대는 내욕에도, 아무일없었다는듯이 다시장난을걸었고, 그런것받아주는척하면서도 자꾸만표정이썩어있는애들을보면 나는점점자존심이 깎여내려져갔다. 그후에 방송에서는 가장친하다는듯이, 우리는 리더에게 굉장히 충실하지만 장난도많이친다는듯이행동하고선 방송녹화가끝나면 방송용웃음을싹갈아엎고 각자씻으러가는아이들을볼때마다 구역질이나왔다. "누..구세요?" "아뭐야, 성규오빠 아니잖아" 그래 여기까진 참을만했었지, 가족의집에마음대로 비밀번호를뚫어 너도나도 넘어다니면서 집앞문을찍거나 가족을놀래켰다. 그런부모님들은 매번이사를다니거나 비밀번호를바꿔봤지만 그좆같은사람들은 징그럽게도쫓아왔고, 내가유명해진것이 정말후회스러워지는순간이였다. 그렇게도 가수가된것을처음엔아니였지만 자랑스러워했던부모님이였는데, 가수가되어 보여드리는것이 이런것밖에없어 짜증과 불효가되는것같았다. "나여자친구 있는데." "어..미안" "헤어지면 문자줄까?" 잠시동안 내가누굴좋아하는지 혼란성이올참에 남우현에게장난식으로도 고백을해봤고, 그대로거절을당한나는 여자를좋아하는데도불구하고 뭔가섭섭한기분을 떨쳐낼수가없었다. 그리고 이어서나오는 남우현의대답은 정말더러워서 그대로표정이썩어들어가는걸 보고서도 남우현은 눈웃음을계속보여주며 웃어댔다. 다알고서도 나를놀리는건지, 내가장난식으로하는거라고알고 이렇게하는건지 도통몰랐었지만 나중되서야 진지했던거라는걸알았다. "제생일 다 아시죠?" "네!!!" 심지어는 생일마저 속여야했다. 그래도 그러려니하고서 넘겼다. 나이도속이는 아이돌도있는데뭐, 하면서 내생일이아닌데도 갑자기검색어에뜬다던가 생일파티를하고 사진을찍고선 트위터에올렸었다. 우리는각자 생일을챙겨주지않았다. 콘서트때나 방송날만 항상챙겨줬던것처럼 그렇게밀고나갔다. 지금웃는게 다즐거워서라는듯이, 그렇게 각자의생일은 본가에가거나 친구들을만나서 이루어졌다. 생일인게티가나도 '아, 친구생일이구나' 라고생각할수있게끔. "응 안녕~" "오빠웃는거 너무예뻐요!!" "고마워, 너도예뻐" 내가웃는게 웃는게아니였다. 가끔씩나오는 진짜내웃음에도 나와많이알던사람들만 진짜재밌나보네, 하고서알아챌뿐 다른여러사람들은 잘모르고있었다. 가식적이게 웃는내모습에도, 울거나 화나거나 그런모습에도 다행히사람들은 예쁘다 귀엽다해주시니, 고맙다고생각할뿐이였다. "여보세요? 어, 어디서만날까?" "…." "어그래 거기에 10시까지나와" "또만나러가냐?" "어." "조심좀해 스캔들날지도 모르니까" "아 내가알아서해" 여자를만나러가는 멤버들의통화에도, 시큰둥한표정을짓고 넘어가버리는 아이들에게도, 나는그냥 멤버의리더일뿐이고 그렇게믿을만한사람은 못되있었다. 심지어는 리더가되고싶다는애들도있었다. 그럴때마다 내가있어서 리더가못됬다는둥 김성규가 뭐 잘이끌기라도 하냐는듯이, 그렇게말하는애들을볼때마다 정말내가여기에필요한걸까 울컥하기도했었지만 지금은그냥 잠깐회상할추억거리일뿐이다. "저 탈퇴하겠습니다." "뭐? 너계약기간 다안끝났어임마," "장난아니에요 못하겠습니다" "..그래 잠깐거기앉아봐라" 몇달이지난후, 거의그해의 끝자락에 다다랐을쯔음에 사장님께찾아갔다. 그렇게우리에게 잘해주시고 장난도많이쳐주시고 도움을많이주셨던분께 죄송할따름이였다. 처음에찾아갔을땜 장난식으로 항상넘기셔서 어떻게말을꺼내야할지 잘몰라했었다. 우리가한참뜨고있을참에, 사장님께는 돈이굴러들어오는참에 탈퇴하겠다고 말을꺼냈다. 금방소문이퍼져나갔고 여러기자들이 카메라를들고죽일듯이찾아오고 나의말은 다른멤버들에게도 피해를끼쳤다. 멤버들의짜증은점점더솟구쳐오르고 나는더욱더나가야겠다는생각밖에없었다. 팬카페사이트에는 탈퇴얘기만나뒹굴고있었고 여러기사방송들은 가족들에게까지 전화통화를걸어서 귀찮게만들었다. 정말로 아이돌을하면서 많은돈을얻고 여러사람들을알고 사랑을받고 이익이더많았지만 팀내따돌림도 견딜수가없었다. 아직도 내평생동안 기억에남아있는 그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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