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61933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EXO/박찬열] 소울메이트 | 인스티즈


COLOR BUS ; 소울메이트를 만나기 전 까지는 세상이 흑백으로만 보이다가 만난 후에 색깔이 보이는 세계.







“아가, 네 눈은 아주 따뜻한 고동색이란다.”




어릴 때의 기억에 의존해 떠올려보는 엄마는 내 머리를 가만 쓸어 만져 주며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나에 대해 조곤조곤 말하곤 했다. 정확히 말해서는 나의 대해서가 아닌 내 주변에 둘러진 색에 대해서. 어느 날엔 머리 색을. 또 어느 날엔 입은 옷의 색. 또는 키우던 강아지의 색. 꽃의 색. 지금까지도 가끔 땋아진 머리를 보며 잘 익은 연갈색의 밀이 생각난다는 등 색에 관해서 말하고는 했다.




내 눈엔 그저 흑과 백으로. 또는 그 둘이 적절한 비율로 섞인 색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색들을 엄마는 내가 묻는 즉시 척척 대답하곤 했다. 어린 호기심보다 질문 뒤엔 언젠가 말했듯 내 눈의 색이라 했던 고동색이 가졌을 것 같은 따뜻함이 어린, 다정하게 답하는 목소리가 있어서 저는 그 목소리를 더 듣기 위해서 더욱더 질문을 만들어 낸 것일지도 몰랐다.




“엄마, 색은 얼마만큼 다양해?”


“우리 아가가 색을 보는 순간에서 평생을 걸쳐도 다 못 볼 만큼.”




엄마도 아직 못 본 색이 많은걸. 항상 엄마는 부드러운 웃음을 말끝에 이어 짓곤 자신을 예로 들이며 안 그래도 높게 치솟아 있는 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는 했다. 아이는 이미 훌쩍 벗어났다 할 나이까지도 함께 산책이라도 하면 세상은 온통 질문 투성이였다. 지금의 하늘색. 나무의 색. 지나가는 주변의 모든 색이 다 질문거리였다.




“나는 색을 언제 볼 수 있을까, 엄마.”




하루는 학교에서 돌아와 푹 한숨을 쉬며 흘러내린 질문에 예상이라도 한 것인지 부드러운 웃음을 지며 아직도 제가 아가인 양 머리를 쓸어주며 그 예의 변하지 않은 목소리와 행동으로 말했다.




“왜 그런 질문을 할까, 우리 아가가.”




아침부터 교실에서 떠들썩하게 어제부터 색을 볼 수 있게 되었다며 지금 제 눈에 들어오는 색들을 묻는 질문에 주절주절 말해오는 아이의 볼이 볼 수는 없어도 상기되어 발갛다는 색으로 물든듯한 기분에 부러움과 시기심이 동시에 머리를 들고 일어섰다는 얘기를 하며 저도 똑같이 뺨을 붉게 물들인 듯했다. 아마 지금 생각해 보면 색을 볼 수 있다는 것보다 제 운명의 상대를 일찌감치 만났다는 것에 더 부러움을 느낀 것일지도 몰랐다.




“너도 언젠가 운명의 사람을 만나면 볼 수 있을 거야.”


“그 운명의 사람이 언제 나한테 올는지 몰라.”




아, 엄마. 남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지금 제가 하는 고민이 어린아이의 치기와도 같은 고민이라 느꼈는지 어깨까지 들썩이며 크게 빵 터져 웃는 엄마가 얄미워 가볍게 허벅지를 찰싹 때리다 이내 저도 그 들썩이는 어깨에 몸을 기대가며 따라 웃었다. 언젠가 나도 그 운명의 상대를 만나겠지, 엄마? 아무렴, 당연하지.






그런데 오늘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다 순간 네가 보였다.


네가 걷는 길 주변이 너무나도 예쁜 색의 향연으로 물들어 가는지라 안 볼 수가 없었다. 처음 보는 색들의 조화에 어지러움도 잠시 이름을 몰라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었으나 거리는 온통 초록빛에 하늘은 언젠가 엄마가 말했던 예쁜 연주황으로 물들었다.




이토록 예쁜 색의 향연을 아깝게도 나만 볼 수 있는 건지 다른 사람들은 네가 그냥 지나가는 행인 중 하나인 마냥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너조차도 제 주위의 색을 느끼지 못하는 마냥 무뚝뚝한 걸음으로 앞만 걸으며 갈 뿐이었다.




그런 너를 무작정 잡았다.




다리가 유독 길어 보이는 너를 잡느라 숨이 차올라 아무 말을 할 수는 없었어도 뒤돌아 저를 보곤 놀란 듯 조금 전 제가 했던 행동처럼 빠르게 고갤 젖혀 하늘을 확인하는 너를 보는 것도 잠시 너는 내가 아무 말 하지 않았어도 이내 제가 잡은 이유를 스스로 안 듯 환하게 웃으며 저와 눈을 마주했다. 머리는 밝은색인데 네 눈은 내가 항상 봐 왔던 깊은 검정이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이질감 없는 익숙함에 한참을 가만 맞추다 이내 네게 너를 만나면 꼭 하고 싶던 질문을 던졌다.




“오늘 하늘색이 예쁘죠.”


“네, 예쁘네요.”




그러자 즉각 고민도 없이 바로 즉답하는 네 말에 세상이 더욱 빛을 받아 환하게 물드는 듯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요.”




그러자 고개로 긍정하며 너는 주변 카페를 살피다 걸음을 옮겼다. 발맞춰 걷는 거리가 저 예쁜 하늘 위인 양 폭신한 구름을 걷는 듯했다. 또는 파랗게 피어오른 풀밭 위를 걷는 것만 같아 귀로만 들었던 노랑, 분홍, 빨강의 꽃이 눈으로 보이는 듯도 같았다. 그렇게 내 흑백의 꿈이 너와 걷는 순간 형형색색의 꽃밭으로 변했다.




너와 함께 있는 매 순간에 끝없이 펼쳐질 색들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
컬러버스 기반은 참 좋은 것 같아요 :)
다음은 아마 색청이겠네요!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박찬열] 소울메이트
10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방탄소년단/뷔] 재벌4세 김태형이랑 결혼하는 썰 2421
03.21 01:51 l 뷔너스
[TeamB/삐잉] Team B 전멤버 김삐잉 썰 ; 4613
03.21 01:08 l 김삐잉
[EXO] 환상, 로망, 클리셰 (변백현; 몸 파는 누나 下)185
03.21 00:53 l 백빠
[방탄소년단] 첫 번째 편지, 너의 책상서랍 속에2
03.21 00:39 l 비밀편지
[EXO/시우민] 물리쌤 김민석이랑 연애하는 썰 4362
03.21 00:33 l 육오삼
[비투비] 10년동안 짱친들 비투비와 일상생활.Facebook 00 : 치환확인편23
03.21 00:25 l 삼십오
[EXO] 애완사람이라고 아시나요? 16161616161616161667
03.20 23:49 l 제로콜라
[방탄소년단/민윤기] 9년째 연애중 08312
03.20 23:44 l 태꿍
[장위안/타쿠야/줄리안] 순수의 시대五 41
03.20 22:44 l 마음의위안
[EXO] 문과vs이과vs예체능.facebook (17+무엇이든물어보세요)194
03.20 22:14 l 무용잼~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2
03.20 21:40 l 노란포도
[EXO/종인] 여주에게 잘해주는 남사친/옆집대학생을 골라보자 +전 편 세훈이 번외포함27
03.20 20:46 l 골라보자
[EXO/징어] 엑소 장이씽 동생 장징어가 한국에 왔다??? 2216
03.20 20:34 l 장씨
[EXO] 빙의하기 좋은 날, 좋은 짤 *'ㅅ'*18
03.20 19:26 l 쎄쎄
[EXO/찬열] 청각장애인 남자친구하고연애하는 이야기 333
03.20 13:21 l 1127
[EXO] 야호! 혼성그룹 EXO 썰이다! 16130
03.20 03:56 l 세니 언니
[방탄소년단] 이게 우리들의 일상이랄까? facebook.954
03.20 00:04 l 간장으로요
[iKON/방탄/갓세븐/15&] 가요계 97라인들의 흔한 카톡 (부제: 아이콘 컴백... (데뷔는 언제쯤...))5
03.19 22:26 l 김냥
[EXO] 박찬열이 인티를 한다고?! in 엑독방 23232333
03.19 22:20 l 찬티즌
[EXO/찬열백현] 엑소 숙소 밑에층산닼ㅋㅋㅋ333 (재업)5
03.19 22:08 l 플루어스
[exo/백열] 오메가버스, 학교:체육선생님X양호선생님 썰120
03.19 22:07 l 여물다
[방탄소년단] 츤츤?다정?.facebook 812
03.19 22:06 l 옴든
[EXO] 박찬열이 인티를 한다고?! in 엑독방 22이십이2228
03.19 21:20 l 찬티즌
[EXO] 박찬열이 인티를 한다고?! in 엑독방 21212131
03.19 20:59 l 찬티즌
[EXO/종인세훈백현찬열] 엑소 숙소 밑에층산닼ㅋㅋㅋ222 (재업) 8
03.19 20:34 l 플루어스
[EXO] 박찬열이 인티를 한다고?! in 엑독방 20.542
03.19 20:34 l 찬티즌
1일1탈총 프로젝트40: 탈총으로 수학여행 보고 싶다 2
03.19 19:29 l 1일1탈총


처음이전271272127327427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