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fantasy
한시간, 두시간. 벌써 두시간이 지났는데도 보이지않는 민규와 원우의 모습에 승관이 입술을 삐죽대다가 일어섰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까지 쳤는데 얘넨 어디있는거야. 투덜거리며 교실을 빠져나온 승관이 운동장을 살피고 옥상을 살피고 음악실이며 다목적실까지
다 돌아다녀보았지만 어디에도 둘은 보이지 않았다. 재활용버리는 뒤뜰에 있나 싶어 걸음을 옮기던 승관이 들려오는 울음소리에 멈칫했고 가만히 벽에 붙어 밖을 바라보자
분홍색 머리를 한남자가 의자에 주저앉아 엉엉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교복도 안입었는데, 누구지. 중얼거리다 주머니를 뒤지며 사탕을 찾은 승관이 조심스레
남자에게 다가가 어깨를 잡았고 울던 남자가 고개를 들어 승관과 눈이 마주쳤을때 승관은 살짝 뒤로 주춤했다.
눈이, 빨갛다. 침이 꿀꺽 넘어가고 당황함을 감추려 사탕을 꺼낸 승관이 조심스레 사탕을 건네자 남자가 뭐냐는듯 물었고 굳이 하얀 손에 쥐어준 승관이 말했다.
"우울할때는 단게 최고에요"
"...."
"무슨일이 있는지 몰라도 울지마요, 눈물이 아깝다"
픽 남자가 웃음을 터뜨렸다. 너가, 부승관이구나. 남자의 목소리에 승관이 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채 남자를 바라봤다.
아니 날 아는 사람이 왜이렇게 많은거야. 끙하며 속으로 생각하는 승관이 웃긴지 살풋 미소를 또 지어보인 남자가 말을 이었다.
나, 최한솔이랑 아는사인데. 한솔의 이름이 나오자마자 눈에 띄게 움찔거리는 승관의 몸에 남자가 가만히 사탕을 만지작 거리다 하늘을 바라봤다.
비가 올것처럼 조금씩 해만 걸린채로 어두워지는 하늘에 한숨을 푹 쉬다가 조용하게 자리에서 일어난 남자가 승관의 앞에 마주섰고 그런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는 승관에게
남자는 조심스레 머리를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무슨일이 있어도 최한솔 버리지마"
"....."
"무슨말을 들어도 무엇을 봐도 한솔이 옆에서 한솔이 꽉 잡아줘"
"..저기요"
"부탁할게, 승관아"
울음끼 가득한 남자의 목소리에 승관이 고개를 끄덕이자 고맙다며 웃어보인 남자는 빠르게 뒤뜰을 벗어났고 한참을 의자에 앉아 남자의 말과 원우의 말
그리고 남자의 눈동자 색까지 머리를 굴리던 승관이 의자에 길게 몸을 뉘였다.
도대체 한솔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건지. 도대체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웅얼거리며 팔로 눈을 가린 승관이 살짝쿵 잠이 들었을때
하늘은 말없이 햇빛을 가려주었다.
* * *
하늘에서는 번쩍거리며 천둥번개가 내리쳤고 비는 쏟아져 운동장 모래를 진흙으로 바꿔두고 감독선생님은 피곤함을 이기지 못한채 고개를 꺽어 주무셨으며
교실은 아이들의 하품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만 가득했다. 눅눅해진 교실에 가만히 앉아 원우와 민규의 어색한 공기를 견디던 승관은 책상에 엎어졌다.
아까부터 둘은 뭘그렇게 애틋하게 보는지 답답해서 죽을거같은데 물어보지도 못하겠고 혼자 멍하니 책상만 두드리던 승관이 괜시리 핸드폰만 만지작거렸다.
이제 한시간만 더 버티면 한솔을 보겠지. 그생각하나로 지루하고 긴 야자시간을 버티는 승관이였다.
"...오..사..삼"
8시 59분 조금씩 시간이 흘러 초를 세는 승관을 바라보던 민규가 뭐하냐하고 작게 묻지만 손을 대충 휘휘 저은 승관이 땡하며 울리는 종소리에 가방을 든채
일어섰고 민규가 야 야 하며 부르는 소리에 잘가!!!!하며 급하게 밖으로 뛰어나왔다. 숨을 몰아쉬며 현관에 도착한 승관이 조심히 다가가 서있는 한솔을 끌어안았다.
한솔! 당황하며 돌아본 한솔이 웃으며 승관의 머리를 헝클이고 가자며 손을 내밀자 승관이 손을 마주잡았고 우산을 펼치고 쏟아지는 빗속으로 들어간 둘은 더욱 붙어
걸음을 옮겼다. 학교담벼락을 지나고 골목을 지나고 집으로 향할수록 마주잡은 손을 놓기 싫었던 승관은 걸음을 멈췄고 그에 가만히 승관을 바라보는 한솔이였다.
나 물어볼거있어요. 승관의 말에 고갤 갸웃하며 뭐냐고 물은 한솔을 보던 승관이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우리는, 무슨 사이에요?"
그러게, 우리는 무슨사이일까 승관아
뀨뀨 내일은 개학 개~학~ 아~........ 후 그래소 오늘은 조금 우울하게...(전내용이 우울해서) 네 승관이의 질문 나왔고
한솔이는 어떻게 대답할지! 네네 계속 꾸준히 올게요! 글씨색 한번 바꿔봤는데 이상하면 다시 하얀색으로 바꿀게요 하하하하
암호닉 ; 하리보 구피 화상 윤천사 솔부엉이 코에
예쁜내님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껴요 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