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려요" 항상 그가 현실을 외면하려고할때 나에게 하는 말이였다. 현실을 외면하지마, 그렇게 말하고싶었지만 목끝까지차오른 쓴 말들을 다시 집어 삼켰다. 그는 현실을 외면하고싶은게 아니였다. 위로를 받고싶은거겠지. 그는 영특했다. 십수년동안 발레만해오던 애라고는 믿기지않을정도로 현명했다. 다만 그가 부족한게 있다면 표현의 방식일뿐이였다.그럴수밖에, 내가 짧은 미소를 지으며 종인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이제 자, 차분하게 내뱉은 한마디에 종인은 나를 밑에서 바라보았다. 고마워요. 그가 말을 웅얼거리더니 침대에 누워 이불로 자신의 얼굴까지 덮어버렸다. 아직도 근육이 땡겨오는지 잠깐 신음을 내뱉더니 금방 잠잠해졌다. 발레, 다시 할수있겠죠? 이불에 소리가 묻혀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종인이는 그렇게 말했다. 나는 차마 종인이의 모습을 보지못하고는 대답했다. 응, 당연하지. 라고 "흰 도화지가있어, 근데 그 흰도화지가 물에 젖어서 찢어져버렸어" 그는 잠시 침묵했다. 나는 그의 눈치를 살피다가 숨을 들이쉬었다. 내 숨소리 조차 크게 들린다 싶을때 루한은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나는 어떻게 할까? 고민했어. 어떻게하면 좋지? 그냥 이 도화지를 버릴까" "…" "정답은 그게 아니더라" "생각만한다면 이건 충분히 작품이 될수있어, 뭐로든 새로 태어날수있다고. 이 하찮은 종이가" "…" "세상에 쓸모없는건 없어" "그게 비록 종이가 아니라 쓰레기라도" "누나, 제가 왜 그걸 포기했는지 알아요? 제 꿈을 왜?"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에 찬열은 땀을 닦으며 입을 열었다.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젓고는 땅을 바라보았다. 찬열은 잠시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듯하더니 실소를 터트리고는 어이없다는듯 웃어댔다. 바보, 작은 소리로 자신을 원망하는듯 중얼거리던 찬열은 팔을 머리에 감싸고는 한참을 괴로워했다. 그건, 그건 아니기때문이예요, 주어없이 이야기를 하던 찬열은 어느센가 밑입술을 쎄게 깨물고는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누나, 누나. 헛 희망은, 찬열은 계속 할말이 있다는듯 이야기했다. 나는 숨을 죽이고 그의 이야기의 호응도 뭣도 해주지않았다. 그저 그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을뿐 "사람들은 말하죠, 너는 될수있다. 무엇이든, 뭘하던, 네가 노력하는 만큼, 될수있다. 그리고 그걸 포기하면 내가 하는말 모든것들을 핑계라고 대꾸하죠" 그가 눈물을 흘렸다. 한참을 눈물을 흘리더니 자신의 손으로 거칠게 눈물을 닦으며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제가 죽도록 노력을했는데, 저에게는 어떤 재능도없는데 천재라는놈들이 제 꿈도 뭣도 다 빼앗아갔어요" "..." "근데 저는 그들을 원망할수도 미워할수도 없어요" "..." "그들이 잘못한것은 잘났다는것밖에 없으니까" "..." "저도 천재가 되고싶어요. 저도, 저도, 평범이 아닌 좀 더 특별해지고싶어요" 작가말은 내 작품속의 주인공들의 대사ㅋㅋ혹은 조각! 과연 다음화가 나올까요....나오겠졍...? 이것들이 소설로 나오면 좋으련만그냥 비슷한 주제 끼리 올려봤습니다ㅋㅋㅋ ㅇㅏ 댓글 3개 이상이면 다음화~ 쏩니다! ..ㅈ..ㅈ..죄송 그냥 제가 평소에 느끼는거 생각하는거 한번 풀어서 적어봤어요다음에는 조금 더 희망 적인걸로ㅋㅋㅋ 누가 찬열이와 종인이를 위로해주오오오옹 됴람쥐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이 시리즈총 0화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레이/빙의글/단편] 안녕 412년 전위/아래글[레이/빙의글/단편] 안녕 412년 전[EXO/오백] 새작 맛보기12년 전현재글 [EXO] 희망과 현실, 그리고 절망 212년 전[EXO/오백] 굿바이썸머 외전 1812년 전[오백] 굿바이썸머 /메일링/ 21212년 전[EXO/루민] 록랑(鹿狼) 412년 전공지사항[오백] 굿바이썸머 /메일링/ 21212년 전